경북 상주 취은고택(360년 된 고택)과 여산송씨 묘(지창룡 소점)
1. 취은 고택(醉隱古宅)
* 상주 공성면 봉산리560에 여산송씨 취은 송덕부(宋德溥, 1603~1674)의 고택(경북문화재)이 있다. 여산송씨는 익산 여산면을 본관으로 하고 고려진사 송유익이 시조이고 4세손 송송례가 중흥조이다. 6세손 때 정가공파 등 5개파가 분파되고 인구는 30만명(2015년)이다.
* 정가공파의 파시조는 6세손 정가공 송서(宋瑞 1278~11353 공민왕 때 우정승)이고 11세손 송세휘(생몰불상, 상장)가 연산군때 사화를 피하여 상주 공성에 이주하여 입향조가 되었다. 송세휘의 손자가 13세손 송량(1534~1618, 문인)이고 그의 손자가 15세손 취은 송덕부이며 현재 27세손이 살고 있다. 송세휘는 상주 공성의 입향조이고 이곳 골가실마을에 입주한 사람은 송덕부이다.
* 송세휘가 상주 공성으로 이주한 이래 그 후손 중에는 큰 벼슬을 한 사람이 없다. 송덕부 종손은 이곳 고택을 근거로 살림에 전념하여 해방 무렵까지 2백년이상 만석꾼이었다. 육이오때 장남 송주식이 32세 나이로 요절하고 농지개혁 때 문경까지 있었던 농지를 많이 잃었으나 청상과부가 된 벽진 이씨가 길에서 쇠똥을 주워 거름을 만들 정도로 근검절약하여 부흥하였다. 고택은 3천평의 대지를 차지하고 있으나 부러운 것은 이(李)여사의 2남2녀가 모두 부유하고(2남 석환은 중견기업회장이다) 서로 이웃해 살면서 고택을 잘 관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보다 더 큰 명당에 있는 고택들이 폐허화 되는 것을 보면 명당의 크고 작음이 문제가 아니다.
* 집주인은 일대가 연화부수형이라 알고 묘소에 상석을 놓지 않고 프라스틱판으로 대체하고 있었다. 풍수적으로는 큰 강변이나 논밭에 맺힌 혈이 아니므로 행주형이 적합할 것 같고 거부들의 양택은 모두 행주형이다. 당판은 조금 솟아 있고 야무지지만 특히 자랑할 만한 사격이 없고 산들이 연약하여 중등중급에 못 미친다. 그러나 문제는 혈의 등급이 얼마나 크느냐가 아니고 그 위에 사는 사람들의 인성과 땅과의 인연이 얼마나 잘 조화로운가 하는 점이다.
2. 송주식(松柱植) 묘
* 필자는 평소에 유명한 풍수가 잡은 음양택은 어떠한가를 챙겨보고 있다. 마침 상주 봉산리 여산 송공 묘가 국풍 지창룡의 소점이라는 카페글을 읽고 지도를 탐색해보니 취은 고택이 뜨기에 고택을 찾아가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여산송씨 26세손 송주식(1919~1951)은 취은 고택의 주인으로 일본 중앙대 법대를 졸업하고 학병 거부운동을 하여 옥고를 치른 바 있고 해방 후 농림부지도과장으로 재직하였다가 육이오 사변 때 흉사를 당하여 32세에 요절하였다. 당시 유명지관인 지창룡을 초빙하여 구산한 끝에 지금의 자리에 망인을 모셨고(초장지는 아니고 사후 몇 년이 지난 뒤에 이장하였다는 느낌을 받았다) 2006년경 부인 벽산이씨가 돌아가시자 합장하였다.
* 속리산_백학산 래룡이다. 곡식껍질을 걸러내고 알맹이만 남은 키의 속 같은 형상이다. 일원에서 제일 좋은 음택으로 지(池)국수의 안목이 돋보인다. 풍수학인의 시각에서 보면 입수와 당판은 좋으나 주산이 약하여 문(文)이나 권(權)은 보이지 않으므로 겨우 중등중급이다. 취은 가계의 10대에 걸친 부와 평안은 양택의 발복이고 송주식의 묘는 육이오 이후의 융성에 역할을 한 것이리라. 선조의 묘는 주변 산에 산재해 있다는데 국세를 볼 때 큰 명당이 생길 곳은 없다. 다만 집주인의 말에 의하면 지국수가 고조묘에 대하여 대명당이라 극찬하였다고 하드라. 정치적 찬사가 아니었나 생각한다.(2024.5)
3. 관련 사진
* 곰가실 마을 일원---동북방향이 터여 있으나 부근에서 제일 높은 서산이 막아준다.
* 취은 고택---
* 송주식 묘---정확하게 재혈된 듯 보이는데 천기룡으로 재어 보니 몇 걸음 뒤가 더 좋았다. 필자의 눈에는 간혹 기구로 재어 본 곳과 다른 경우가 있다.
* 묘 뒤에서---
* 고조묘---
첫댓글 길(道)을 묻습니다(問) 도문님 덕으로 지창룡 국수의 소점을 구경했습니다. ~~
ㅎ ㅎ 도문이 아니고 문도님이겠지요?????
생각해보니 풍수지리에서 풍수가 가능하신 분들이 있고 저같은 사람은 지리만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지리는 어디에 맛집이 있고, 유명하고, 풍경이 좋고 같은 위치정보입니다.
단순한 위치정보의 공유만으로도 수준 높은 간산기를 접하게 되네요 . 촌장님 고맙습니다.
조선의 앵커 선영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