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고흥 마복산의 기암괴석과 다도해 조망

[咸李사랑]

말이 엎드려 있는 형상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듯 마복산은

해창벌에서 바라보면 그저 동서로 길 게 뻗은 동네 뒷산처럼 평범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파고들면 생각치도 못했던 모습에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산등성이에는 수많은 지릉이 흘러내리고 그 지릉마다 바위꽃이 활짝 피어 있어

마치 금강산이나 설악산의 축소판을 보는 듯하다.

이러한 경관 때문에 마복산은 소개골산(少皆骨山)이라 불리기도 한다.

오르는 길은 목재문화채험장과 임도길, 마복사 등 여러 코스가 있는데 이번에는 마복를 거쳐 올라간다.

모나지 않고 둥글둥글한 느낌의 바윗길로 꾀 가파르게 올라간다.

거북바위에 올라 바라본 거금도 적대봉

거북이가 산으로 올라가는 모습이라는 거북바위 전경

기암절벽에 소나무들도 아름답다.

마복산이 지닌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다도해 전경이다. 

산 남쪽 바다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산 등성이에 올라 푸른 바다 위를 떠다니는 듯한 올망졸망한 섬들

부드러운 선으로 이어지는 해안선과 그 사이사이 들어앉은 포구를 바라 보노라면

보는 이마저도 바다에 떠 있는 듯한 느낌에 사로잡히고 만다.

나로도 전경과 왼쪽 멀리 여수 금오도와 연도도 보인다.

북쪽으로는 해창만 간척지와 발아래 목재문화체험장

옆으로는 팔영산이 하늘금을 이루고 여러 섬들과 오도와 취도, 상오도와 오취리도 올망졸망

날씨가 쾌창하여 오른쪽 멀리 우미산과 우주발사전망대, 여수 낭도와 백야도까지 조망된다.

하산은 목재문화체험장으로 하는 것이 좀 더 완만하지만 차량때문에 되돌아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