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상주...괴산과 딱 붙어있는 가까운 동네. 낙동초등학교 친구들은 예전에도 책방에 단체방문을 왔었는데요. 올해도 어린이날 주간을 맞아 괴산으로 나들이를 나왔어요.
유치원부터 초등 친구들까지 전교생이 오전 오후로 나누어 산막이옛길을 걷고 자연드림에서 식사도 하고 책방에서 즐거운 체험도 하는 보람찬 나들이였네요.
유치원 친구들 10명, 그리고 초등 1-2학년 친구들이 눈을 또랑또랑 빛내며 다락방에 신기한 책과 보물들 이야기를 듣고 있네요. 오늘의 친구들은 학년별로 체험 주제가 모두 달랐습니다.
유치원과 초등 저학년 친구들은 북엔드 만들기를 했고요. 3-4학년 친구들은 숲속작은책방이 펀그린 화가님 전시와 연계해 특별 제작한 편지지에 내가 고른 책이야기를 써보았어요. 실과를 배우기 시작한 5-6학년 친구들은 목공으로 내인생의 책꽂이를 만들었고요.
책방에서 오늘 데려갈 한 권의 책을 고르고 그 책의 제목과 간단한 소개글을 옮겨본 뒤, 나는 이 책을 왜 골랐는지 간단하게 적어 봅니다. 독후감은 책을 읽은 후에 쓰는 거지만, 책을 읽기 전에 이렇게 미리 정보를 알아봄으로써 책에 대한 호기심도 가져보고 친근하게 느껴볼 수 있습니다.
맘에 드는 필사용 편지지 한 장을 골라 책 뒤표지에, 혹은 서문에 나와있는 책에 대한 소개를 읽어 보고 나의 의견도 적어보는데요, 한 글자 한 글자 신중하게 적어가는 친구들의 모습이 사랑스러워요.
어린이들이 많이 마스크를 하고 있어서 학교에선 아직도 마스크를 쓰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의무 원칙은 사라졌는데 학부모님들이 염려가 되어서인지 많은 가정에서 마스크를 쓴 채 학교를 보낸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미 3년 동안 마스크 생활에 익숙해진 어린이들이 스스로 마스크를 벗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바깥 활동을 할 때는 마스크를 주로 벗고 생활하지만 교실 안에서는 아직도 쓰고 있는 친구들이 많다고 해요.
마스크를 벗고 이렇게 고운 얼굴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마스크를 쓰면 획일적인 표정이 되어 많이 아쉽습니다. 코로나와 질병의 위협이 사라져서 모두가 안심하고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어요.
유럽에선 원래도 마스크 쓰기를 싫어했지만 더우기 코로나 비상사태를 해제한 요즘 마스크라는 걸 찾아볼 수가 없고, 언제 코로나가 있었나 싶게 완전히 자유로운 예전으로 돌아가 있어서 조금 놀랍기도 했고 그들의 자유로움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숲속작은책방도 오랜만에 어린 친구들과 와글와글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첫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