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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스타시아 7권 삶의 에너지
신성한식사 p80~
모세, 당신의 증손녀는 우리가 알지 못하던 삶의 비밀을 알고 있다네. 그 애는 영과 육을 위한 식사의 비밀을 알아. 물론, 당신은 ≪식사는 숨쉬기처럼 해야 해≫라는 그 애의 말을 듣고 당신 스스로 파악했지. 우리 조상들은 은밀한 사원의 벽에서 이 말을 읽을 수 있었어. 우리도 그것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긴 했지만 비밀은 지금껏 풀리지 않았어. 아나스타시아가 사람들에게 비밀을 살짝 열어보였으니 사람들이 가원을 지을 것이고, 아나스타시아는 그렇게 해서 여건을 만들어 놓은 거야. 새 가원에 사는 사람들의 생각의 속도가 우리를 초월할 수 있게. 아나스타시아의 가원에서 태어날 아이들에 비하면 우리는 철부지 소년일 뿐일 거야. 아나스타시아는 여러 수를 조합해 놓고 우리에게 유일한 출구를 보여주었어. 아나스타시아가 모든 사람들에게 얘기해준 그런 가원을 우리 모두는 지을 수밖에 없어. 우리는 가원을 지을 거야. 우리는 노력해서 다른 사람들보다 더 좋게, 완벽하게 지을 거야. 우리에겐 그럴 만한 충분한 능력이 있어.
아나스타시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삶의 비밀을 열어보이고 있어, 우리도 그에 대해 알게 되겠지. 다만, 다른 사람들은 가원을 짓는다며 막 시작하겠지만 우린 이미 가원을 갖고 있을 거야. 그러면 다시 생각의 속도에 차이가 날 것이고, 그것으로 우리는 지구의 삶을 미리 예측하고, 결과적으로 지배할 수 있을 거야.
( 중략 )
태초 사람들의 생활양식은 지금과 달랐어. 사람은 자연을 알고 다스리기까지 했어. 자연의 소리, 천체의 빛의 세기를 통해 사람들은 우주의 정보은행을 이용할 줄 알았어. 이성뿐 아니라 감정으로도 정보를 얻었어. 이들의 생각의 속도는 지금 사람들보다 몇 배나 빨랐어. 옛날에 한 무리의 신관들은 이해했던 거야: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빠른 생각의 속도를 갖추어야만 인류 위에 절대 군림할 수 있다고. 그렇지만 어떻게? 옛날의 신관들 중 하나가 최고신관과의 은밀한 대화에서 말했어:
다른 모든 사람들보다 훨씬 우월하게 생각의 속도를 가속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특수한 수법을 쓰면 온 인류의 생각의 속도를 늦출 수는 있습니다.
- 자네, 온 인류라 했는가? 그렇다면 우리 자신의 것도? – 최고신관이 말했어.
- 예, 결국엔 자신의 것도. 하지만 훨씬 미미한 선에서 할 수 있습니다. 차이는 엄청날 것입니다. 우리가 우월해질 것입니다.
- 자네가 그런 말을 한다는 건, 온 인류의 사고를 제동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다는 의미인가? 그에 대해 말해보라.
- 간단합니다. 지금의 신성한 식사법을 사람들이 못 보게 가리는 것이지요. 생각을 가속하는 것이 아니라 늦추는 음식을 억지로 먹이는 거지요. 이게 가장 중요한 조건입니다. 이어서 연쇄반응이 일어나지요. 생각의 퇴보는, 생각의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요소들을 뒤에 달고 올 거예요.
- 하느님이 모두에게 주시는 것을 어찌 가린단 말이냐?
- 주신 것에 대해 반드시 하느님께 감사해야 한다고 전하면 됩니다.
- 알아들었다. 넌 참으로 무시무시한, 그렇지만 탁월한 생각을 해냈구나. 사람들은 순순히 창조주에 감사할 거야, 나쁠 게 없다고 하겠지. 하느님이 직접 지은 조물들로부터 사람이 멀어지도록 우리는 여러 가지 의례를 지어낼 것이야…….
수천 년의 세월에 걸쳐 여러 가지 책이 쓰였고, 건강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지 조언을 하였지. 그렇지만 어느 한 책에서도 어느 한 현자도 그리고 학자들 모두를 다 합하여도 이 문제를 온전히 해명하지는 못했어. 계속 늘어나는 사람의 육과 정신의 병이 그 증거야.
병을 고치는 법을 조언하는 수많은 책이 나타나기 시작했지. 지금도 의학이라는 학문이 존재해. 의학이 지속적으로 완벽해진다고들 얘기하지. 하지만 병자의 수가 늘고 있음을 자넨 동시에 보고 있어.
의학이란 학문이 완벽하게 한다는 게 도대체 무엇일까? 결과가 스스로 답하지 – 의학이 완벽하게 하는 건 병이야.
나의 이런 결론이 이상한 것 같지? 스스로 생각해봐. 수많은 동물이 자연의 상태에서 병이 들지 않는데, 자신을 고등한 존재라 여기는 사람이 왜 자신의 질병하나 해결하지 못하지?
질병의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자네 세상의 학문은 자신의 존재 온 기간 중 한 번도 모든 질병의 제1원인은 건드리지 않았어. 항상 결과에만 관심을 기울였지. 물론, 병든 사람한텐 의사가 필요해.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현대 삶의 여건에서는 의사들한테 환자가 필요하지…….
신관들 스스로도 생각의 속도가 줄었어.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심한 정도가 아니긴 했지만 줄긴 줄었어. 이런 현상을 누구보다 우려했던 건 신관들이었어. 이들은 신성한 식사의 비밀에 점점 더 관심을 기울였지만 비밀을 풀지 못했어.
식사에 대한 학문을 연구하도록 위임을 받은 신관 중 하나가 뭔가를 생각해냈는지, 소수의 신관들만이 출입할 수 있는 은밀한 지하실의 벽에 이렇게 적어놓았어. ≪식사는 숨 쉬 듯해야≫라고 썼어.
이 문구의 마지막 글자를 쓰고, 아니, 마지막 글자를 다 못 쓰고 늙은 신관은 죽었어. 후손-후계자, 그리고 다른 신관 누구에게도 이 문구의 뜻을 풀지 못하고 숨을 거둔 거야.
≪식사는 숨 쉬 듯해야≫란 문구의 비밀을 풀려고 이후의 모든 세대가 수천 년을 열심히 애썼어. 다른 누가 이 문구를 알게 되지 않을까, 자기들보다 먼저 그 비밀을 풀지 않을까 이들은 노심초사 했지.
이들은 자기들 성전의 벽에서 이 문구를 파내버렸어. 미래에 누군가가 비밀을 풀 것을 기대하며 자기 후손들에게만 구두로 전했지. 허사였어.
통치자에 딸린 점성술가, 의술인, 현자들이 수천 년간 먹는 문제를 연구했어. 어느 누구도 비밀을 풀 힘이 없었어.
통치자의 현인 중 누가, 사람이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이해했다면, 세상에서 자칭 최강이라 하는 통치자는 아프지 말아야 하고 수명은 늘어야 해.
지상의 통치자들 중 누군가가 무엇을 음식으로 취해야할지 알았다면, 그는 지상에서 절대유일의 권력자가 되었을 거야. 생각의 속도에서 그는 신관들을 능가했을 거야.
하지만 지상의 통치자들 모두는 아프고 죽어. 이들의 수명은 보통사람보다 길지 않아. 곁에 최고의 의술인 현인이 있지만.
인류 사회의 퇴보는 계속되고 있어.
아나스타시아는 그냥 별 뜻이 없는 듯 자네 있는 데서 ≪식사는 숨쉬기처럼 해야 해≫란 문구를 발설했어. 자네는 그걸 책에 써냈고. 자네는 그것을 일어나는 사건의 맥락에서 썼을 뿐 거기에 의미를 두지 않았어.
하지만 오늘에도 사는 신관들한테는, 오천 년도 더 전에 자기들 성전의 벽에서 지워진 이 글귀의 공표로 인해 걱정이 극에 달했어.
이들은 아나스타시아의 언설이 담긴 책들을 여러 번 유심히 읽고는 이해했지: 아나스타시아가 이 문구를 아는 것은 물론이고 신성한 식사법을 온전히 알고 있어.
이러한 지식을 지닌 사람은 당연히, 생각의 속도에서 모든 신관을 다 합친 것보다 우월할 것이고, 나아가 그는 신관을 포함한 인류 모두를 다스릴 능력을 갖게 될 거야. 다스리려면 정보를 감추어야 하는데 아나스타시아는 오히려 모든 신관들 앞에 열어 보이고 있어. 그 의미는, 아나스타시아가 사람들을 신관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롭게 하고, 나아가, 사람들이 하느님의 생각과 직접 어울리도록 가까이 하는 거야.
아나스타시아가 하는 여러 말 중, 아담의 식사에 대한 정보를 흘리는 것을 보고 이들은 깨달았던 거야. ≪함께 짓기≫란 책에 태초 사람들 식사에 대한 아나스타시아의 말을 자네는 인용했지.
제4권 ≪함께 짓기≫ 32쪽
- 사방에는 온갖 맛이 나는 갖가지 열매가 많았어. 과일이며, 먹는 풀도. 하지만 아담은 처음에 배고픔을 느끼지 못했어. 공기로 배가 불렀던 거야.
- 공기로? 공기론 배가 부르지 않아. 그건 속담에도 있다구.
- 사람이 지금 숨쉬는 그런 공기로는 정말로 영양을 채울 수 없지. 지금 공기는 죽어 있고 때론 몸과 마음에 해로워. 공기로는 배가 부르지 않는다는 속담을 인용했는데, 다른 속담도 있어. ≪난 공기 하나로 먹고 살았다.≫ 이 속담은 처음 사람한테 제공된 것에 상응하는 거야. 아담은 아름다운 동산에서 태어났어. 그럴 에워싼 공기는 유해 먼지가 하나도 없었어. 그 공기에는 꽃가루와 맑은 이슬방울이 녹아 있었어.
- 꽃가루? 무슨 꽃가루?
- 나무와 열매에서 향을 발산하는, 꽃과 풀의 가루. 가까운 주변의 것과, 먼 곳에서는 바람이 다른 것을 날라왔어. 당시엔 먹을 것을 구하는 문제로, 사람은 위대한 일에서 정신을 파는 일이 없었어. 주변의 모두가 공기를 통해 그를 먹였어. 창조주가 원래 만들어놓기를, 지구상의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사랑의 절정에서 사람한테 봉사하도록 한 거야. 생명의 공기와, 물과, 바람이 있게 한 거야.
물론, 태초 사람들의 식단에 살아 있는 공기만 있던 건 아니야. 이들은 다른 여러 가지도 섭취했지만 공기와 물은 이들의 육과 정신을 비중 있게 보양했어.
자네가 식사에 대한 아나스타시아의 말을 쓰자, 신관들은 하얗게 놀랐어: 이처럼 간단한 진리가 왜 우리 머리에는 떠오르지 않았을까. 왜 그럴 수 없었는지 이들은 이해하게 되었어.
자기들 성전에 홀로 격리되어 있으니 이들은 꽃가루 충만한 공기를 마실 수 없었어. 의례에 사람들을 불러 모으니 군중들이 일으키는 건 먼지일뿐, 신관들은 자기들이 만든 공상의 먼지를 들이마셨지.
신관들은 식사의 의미를 이해하고 있었어: 그들의 음식에는 여러 약용식물을 우려낸 물, 온갖 야채와 과실이 포함되었어. 무엇보다도 이들은 잣기름을 중시했는데, 종들이 먼 오지에서 기름을 공급했지. 또한 그들의 음식에는 항상 꿀벌이 모으는 꿀, 꽃가루가 포함되었어. 그런데 아나스타시아는 보여주었지. 이것으로는 턱도 없이 모자란다고. 다른 꽃가루였어. 꿀벌이 모아서 6각 벌집에 다져놓은 꽃가루는 물론 적지 않은 이익을 주었어. 하지만 가원의 공간 공기에 녹아 있는 다양함과는 큰 차이가 있었지.
꿀벌은 비교적 많지 않은 꽃들에서 꽃가루를 모으거든. 하지만 공기에는 온갖 다양함이 있고, 그건 꿀벌의 그것과 부드러움 그리고 빠른 소화흡수에서 차이가 나.
공기 중에 있는 꽃가루는, 산, 잉태할 수 있는 것이야. 사람이 숨쉴 때마다 사람 안으로 들어와 녹으면서 뇌를 포함한 사람의 육을 보양했어.
아나스타시아가 가원에 대해, 각 가정의 가원 1헥타르에 대해 말하는걸 보고 이들은 깨달았어: 아나스타시아가 사람들을 태초의 삶의 양식으로 돌아가게 하고 있음을 안 거야.
이들은 즉각 이해했어: 가원은 사람에게 물적 풍요를 가져올 거야, 하지만 다른 게 더 중요해. 아나스타시아가 말한 바에 따르면, 사람은 자신의 육신, 영혼, 정신을 보양할 수 있는 공간을 지을 수도 있을 거야. 신성한 세상지음의 진리를 모든 사람들에게 현실로서 내보일 수 있을 거야.
인류가 두 개의 세상에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무르익고 있어. 과기세상, 인공의 세계가 이룬 업적과 신성한 태초의 것을 같이 누릴 수 있게 될 거야. 두 세계를 손수 체험으로 비교하고 스스로 자신의 상황에 따라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리며 사람은 자신의 선택을 하거나 새로운 세계를 지을 수도 있어. 훌륭하고도 신성한 자신의 미래를 지을 수 있어.
아나스타시아는 신성한 식사의 의미와 본질은 물론이고, 그곳에 이르는 방법도 사람들에게 보여주었어. 그 애의 가원은…….
상상해봐, 블라지미르, 아침이야. 해가 퍼지기 시작할 무렵 잠에서 깨어 가원의 동산으로 나오는 사람이 있어. 그곳엔 삼백 가지 이상의 그에게 필요한 식물이 자라고 있어.
매일 아침이면 자기 가원을 돌아보는 습관이 생기게 돼.
오솔길을 걷는데, 풀, 나무, 꽃의 살아 있는 다양함이 그의 눈을 즐겁게 해. 언제든 즐거움을 주고 좋은 기분을 갖게 해.
살아 있는 가문의 공간보다 더 많은 에너지, 더 강한 정서적 충전을 주는 건 아무것도 없어.
긴 세월이 흘렀어. 어느 세월에서건 인류는 온갖 다양한 가치에 매료되었어.
큰 집, 새 옷, 새 차 또는 무엇이든 다른 물건에서 사람은 기쁨을 얻었어. 돈, 사회적 지위가 큰 기쁨을 주었지. 하지만 이런 기쁨은 조건적이며 순간이었어. 처음의 만족과 기쁨도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진부한 것이 되고 귀찮은 일, 때론 혐오스럽기까지 해.
매 순간 늙고 망가지는 집은 수리를 요구하지. 자동차도 고장이 나. 옷은 낡고.
사람은 항상 직관적으로 진정한 아름다움 그리고 영원한 완벽을 느꼈어. 때문에 화려한 사치품으로 싸인, 궁전을 소유한 황제조차도 항상 정원이 필요했던 거야. 이것이 인간이 지구에 산 수 백만 년간 흔들리지 않는 진리인 것이야.
진정한 행복, 평화는 오직 자기의 가원에서만 얻을 수 있어
아침에 사람이 자신의 가원을 돌아보고 있어. 풀이 하나 하나 그를 반기고 사람에 반응해. 그의 정원은 쇄락하지 않고 복된 매 순간 성장하지.
이 사람은 이해하고 있어. 자기 손으로 골라 심은 나무, 관목, 열매 – 즉 자신이 시작한 프로그램이 쇄락하지 않고 영구히 살 것이라고. 사람이 달리 생각하지 않으면 영원히 살 수도 있어.
아침에 자신의 가원을 산보하며 그 공기를 마셔. 들이 쉴 때마다 보이지 않는 입자, 식물의 꽃가루가 사람의 속으로 들어와. 사람의 육신에 필요한 모두를 공급하며 그건 하나도 남김없이 용해돼. 가원의 공기는 사람의 육신만을 보양하는 게 아니야. 정유로서 정신을 보양하고 생각을 빠르게 해.
아침, 자신의 가원을 걷다가 문득 멈추어 서는 그. 그리고 구즈베리 관목에서 열매 세 알을 따서 먹어. 그런데 왜 사람은 다름 아닌 구즈베리 관목에서 멈춰 섰을까? 왜 세 알의 열매를 땄지? 다름 아닌 바로 오늘 아침 자기한테 열매 세 알이 필요하다고 어떤 지혜의 책에서 읽었지?
그에겐 정말로 구즈베리 세 알이 필요했거든. 다름 아닌 바로 이날, 이 시각, 딱 고만큼이 필요했거든.
그다음, 사람은 몇 걸음을 더 나아가더니 상체를 숙이고 꽃의 냄새를 맡았어. 왜 그랬을까? 다름 아닌 바로 그 꽃의 향을 들이마셔야 한다고 누가 그에게 귀띔을 한 걸까?
그는 앞으로 더 나아갔어, 그리고 꺾었어…….
자신의 가원을 걸으며 사람은 미소 짓고 무언가 자기 생각을 했고, 동시에, 과실에 대한 생각은 없이 그냥 느끼면서 과실들로 배가 불렀던 거야. ≪사람은 숨 쉬기처럼 먹은 거야.≫
누가 그리도 정확하게 사람의 식사를 계산한 걸까? 지구에 태어나는 어린이마다 어디에 모든 정보를 써놓았지?
이 정보는, 블라지미르, 믿게나, 그리고 이해해봐, 이 모든 정보는 지구에 태어나는 모든 사람 안에 들어있다네. 보게.
사람 누구에게든, 다른 말이 떠오르지 않네만, 메커니즘이 있어. 사람한테는 누구에게나 배고픈 느낌을 일게 하는 메커니즘이 있고, 그것은 신호를 보내서 육과 정신에 우주의 물질 중 무엇이 필요한지 알려주지. 다름 아닌 무엇이, 어떤 비율로, 얼마의 양이…… 등등에 대해선 말할 필요가 없어. 어느 누구도 머리로서 그것을 알 수는 없어. 오직 하나, 자네의 몸만이 그걸 알고, 온갖 다양함 중에서 구즈베리 딱 세 알을 선택한 거야.
몸이 올바른 선택을 하게 하려면, 자네의 몸은 그에 대한 모든 정보를 알아야 해. 그리고 그런 정보를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건 오직 가원뿐이야.
상점에 들어가서 판매대에 진열된 다양한 열매를 본다고 상상해보게. 그런데 사과가 먹고 싶어. 사과가 다양하고 훌륭해. 자넨 그중 어떤 사과를 선택할 텐가? 정확한 선택은 불가능이야. 정확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자네의 몸은 가판대에 놓인 사과에 대해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하니까. 몸이 그것을 먹어보지 않았거든. 맛도 모르고 물질의 비율도 몰라. 그리고 언제 딴 것인지 알 수도 없어. 그건 아주 중요하거든.
그리하여 자네가 산 사과는 유익할 수도 있겠으나, 자네의 몸이 소화해야 할 사과에 대해 모든 정보를 정확히 알 때만큼은 아니겠지.
자네가 억지로 취한 음식은 해로울 수도 있어. 그 결과 병이 나기도 하지. 이런 일은 가원에선 있을 수 없어. 사과가 익으면 과원에 자라는 어떤 나무의 사과가 더 시거나 단지 자네는 정확히 알고 있으니까. 가원의 모든 과실에 대해 자네의 몸은 정보를 얻어.
자네의 몸이 그에 대한 모든 정보를 얻는 건, 자네가 아직 엄마의 자궁에 있을 때야. 엄마의 가슴에서 젖을 먹었을 때야. 자네의 엄마도 바로 그 과실들로 행복해 했거든. 과실이 엄마의 젖을 만든 거야.
이젠 좀 더 자란 사람이…….
가원의 공간을 걸으며 자기 엄마의 젖을 이룬 과실과 열매를 맛보았어.
신선한 음식을 먹어야 유익하다고 자네 세상에선 말하지. 그렇담 신선한 음식이란 게 뭐지?
냉동하지 않은, 말리지 않은, 병이나 통에 꼭 닫아두지 않은 것들이라고 자넨 생각했을 거야. 자연의 모습 그대로의 것이라고. 자네 세상은 며칠이 지나도 신선한 모양을 유지하는 수많은 교잡품종을 개발해냈어. 그것 들은 기만적인 신선도로 해로워, 정말 그래.
자 이젠 자넨 알아. 내가 말한 것을 직접 검증해보게.
거의 모든 장과류는 단지 몇 분 동안만 신선하다 할 수 있어. 체리, 버찌, 사과는 한 시간을 넘지 않아. 매 순간 변해서 다른 것으로 바뀌어.
체리를 하나 따서 하룻밤만 놓아두어봐. 그걸 가지고 나무에 다가가서 먹고 곧 바로 가지에서 다른 하나를 따서 먹어봐. 어떤 체리가 더 신선하고 맛있는지 자넨 눈을 감고도 차이를 느낄 수 있어.
나무딸기는 한 시간 후면 알 수 있고, 하루가 지나야 알 수 있는 것도 있어. 자넨 보고 이해할 거야: 가원이 없는 사람은 그 권세와 부가 아무리 높다 해도 신선한 음식을 취할 수 없고 그 결과 생각을 빨리 할 수 없어.
이에, 고대의 현자들은 연중 어느 시기에 어떤 음식을 먹어야 좋은지 자신의 생각을 책에 적어 놓으려 애썼어. 아주 중요한 문제야. 그렇지만 수많은 것들 중에 확고부동한 건 단 하나의 경전이야. 하느님이 모두 각자를 위해 만들어놓은 것이지.
자네가 직접 봐, 이른 식물들이 봄부터 시작하여 차례대로 열매를 맺는다고. 이어서 여름의 길목, 늦여름에는 다른 것들이 열매를 주고, 가을에는 다른 차례가 오지.
이리도 정연하게 정해져 있는데, 무엇을 언제 먹어야 하다고 무에 쓸게 있단 말인가? 월별, 계절별도 아니고 매분 언질을 하려들거든.
블라지미르, 잠시 생각해보게, 알아차려. 우리의 조물주는 손수 마치 숟가락으로 어느 사람이건 먹이려 하는 듯하잖아.
그의 프로그램이 얼마나 완벽하고 정확한가 생각해보아.
과실이 익는 철이 있어. 그때 별들은 일정한 열을 이루지. 그리고 바로 이때가 사람이 열매를 취하기에 최적의 시간이야
그리고 바로 이 순간, 하느님이 정해놓은 이 적절한 순간, 사람은 열매를 취했어. 그의 몸이 문득 그걸 원한 거야. 사람은 이때 어떤 계산도 하지 않았어. 언제 무엇을 먹을지 괴롭지 않았어. 그냥 먹은 거야. 원해서 먹은 거야. 이때 그의 생각은 함께 짓기에 즐거웠지.
생각은 앞으로 돌진했어. 아버지가 생각해놓은 것엔 이미 관심이 없어. 새로 지은 걸 보고 모두가 기뻐하도록 더 많은 걸 짓고 싶었어.
< 요약 >
1. 신성한 식사의 비밀 고대 신관들은 "식사는 숨 쉬 듯해야"라는 문구의 의미를 수천 년 동안 풀지 못했다. 이 문구는 식사의 중요성과 자연스러움을 강조한다.
2. 아나스타시아의 지혜 아나스타시아는 이 문구를 알고 있으며, 신성한 식사법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 그녀의 지식은 인류를 다스릴 능력을 가질 정도로 강력하다.
3. 태초의 식사 아담은 아름다운 동산에서 태어나 꽃가루와 이슬이 섞인 공기로 영양을 섭취했다. 이는 자연과의 조화를 나타내며, 신선한 공기가 육체와 정신을 보양했다.
4. 가원의 중요성 아나스타시아는 가원, 즉 개인의 정원이 물질적 풍요뿐만 아니라 육체와 정신을 보양하는 공간임을 설명한다. 가원은 신성한 삶의 방식으로 돌아가는 길을 제시한다.
5. 두 세계의 조화 인류는 기술적 성취와 신성한 자연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이는 개인이 자신의 선택으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할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한다.
6. 신선한 음식의 가치 아나스타시아는 신선한 음식이 육체와 정신에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다. 신선한 음식은 생각을 빠르게 하고, 영양을 제공한다.
7. 자연의 리듬 자연은 계절에 따라 다양한 과일과 식물을 제공한다. 이는 우리가 언제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자연스러운 안내를 의미한다.
8. 진정한 행복의 근원 진정한 행복과 평화는 물질적 가치가 아닌 자신의 가원에서 찾을 수 있다. 가원은 영원한 아름다움과 완벽을 제공한다.
9. 가원의 식물과의 교감 가원에서 자란 식물과의 교감은 사람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 이는 자연이 인간에게 제공하는 사랑과 봉사의 표현이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봐도 방법을 모르는..ㅎㅎㅎㅎ
가원은 물질적 풍요뿐만 아니라 육체와 정신을 보양하는 공간.
가원은 신성한 삶의 방식으로 돌아가는 길을 제시한다.
감사합니다
신선한 음식은 생각을 빠르게 하고 영양을 제공한다~~
작은 텃밭이 있는 집에서 살기 ^^
저도 우연하게 아나스타시아 책을 접하게 되면서 가원에 대해 알게되었고 관심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모든것의 열쇠는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출발할때 해답을 알게 되는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자기만의 가원에서 재배하고 기른 식물이 최고의 자기만의 음식이라고 책에 쓰여있는데 , 다만 식물이 열매를 맺지않는 동절기에는 한해 가원에서 수확했던 저장물을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가원을 가꿀수 있는 공간이 필수이겠지요..저의 희망이자 우리회원모두의 소망입니다. 우리 함께 우리의 소망을 이룹시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