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일의 과학칼럼] ⑮ 앵무새의 발성

[과학관과문화]

FOXP2와 PLXNC1 유전자

 현재 지구상에 약 350종의 앵무새가 있다. 앵무새는 가장 지능적인 새에 속한다. 뉴런 밀도도 높아 앵무새의 지능이 일부 포유류를 능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도의 인지 능력과 음성 의사소통 능력이 뛰어나고, 사람과 상호 교감하는 것을 즐겨서 사람에게 좋은 동반자이다. 회색 Alex앵무새는 500개가 넘는 단어의 어휘뿐만 아니라 그 의미도 이해할 만큼 지능이 높다.

 앵무새의 구강구조는 사람과 상당히 비슷한 편이다. 혀의 위치를 바꿀 수 있기에 여러 가지 발음이 가능하다. 폐 위쪽에 울대를 가지고 있고 공기의 움직임을 통해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다.

 소리, 음절 및 단어의 순서 등 언어는 FOXP2 유전자와 관련이 있다. FOXP2 유전자에 문제가 생기면 언어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PLXNC1 유전자는 인간, 앵무새 및 명금류*의 발성과 관련해서 발현하는 유전자 세트 중 하나이다. 이 유전자는 읽기, 쓰기, 철자 및 문법과 같은 언어 관련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 이들 일부의 유전자는 인간과 앵무새가 공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끝> mutany@naver.com

*명금류: 참새목에 속하는 조류이며 경쾌하고 밝은 소리를 낸다.

출처: [이영일의 과학칼럼] ⑮ 앵무새의 발성-과학관과 문화 - https://www.sciencecc.com/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