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백락상마(伯樂相馬) : 백락이 천리마를 알아보다
중국 춘추시대에 천리마 감별사로 유명한 백락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소금 수레를 끌고 가는 비루먹은 말 한 마리를 보았다. 말의 골상이 비범함을 알아본 백락이
다가가자, 말은 갑자기 고개를 번쩍 들고 큰소리로 울부짖었는데, 마치 백락에게 무언가를 하소연하는 것 같았다. 백락은 이 말이 아주 뛰어난 명마임을 알아채고,
말을 사서 초나라 궁전으로 끌고 갔다.
초나라 왕이 말라깽이 비루먹은 말을 보고 실망하자, 백락이 조용히 웃으며 "이 말은 분명히 천리마입니다. 소금 수레를 끄는 동안 제대로 먹이지도 돌봐주지도 않아, 이렇게
깡마른 겁니다. 만일 정성을 다해 돌본다면, 반년도 지나지 않아 천리마의 능력을 회복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왕은 반신반의하며 백락의 말대로 정성을 다해 말을 먹이라고 命을 내렸다. 과연 얼마 지나지 않아 말은
위풍당당한 천리마로 거듭났다.
훗날 이 말은 왕을 위해 戰場을 누비면서 숱한 功을 세웠다.
이 이야기에서 나온 成語가 '백락이 천리마를 알아보다'라는 뜻의 '伯樂相馬'다. 이 成語는 흔히 인재를 알아보고 잘 활용할 줄 아는 훌륭한 리더를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중국 속담에 "울타리를 만들려면 세 개의 말뚝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큰 뜻을 지닌 영웅이 그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세 사람의 훌륭한 助力者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한나라 고조 유방에게는
지혜로운 참모 장량, 불세출의 장수 한신,
그리고 뛰어난 승상 소하가 있었기 때문에,
유방은 절대적으로 불리한 항우와의 싸움에서 승리해 마침내 천하를 차지할 수 있었다.
세상은 '사람을 알아보고 그 사람을 잘 활용한다'는 뜻의 '지인선용(知人善用)'이라는 말로 유방을 칭송한다.
이렇듯 리더에게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능력은 인재를 알아보는 능력과 그 인재를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는 능력이다.
* 백락일고(伯樂一顧): 백락이 한번 돌아다 본다.
名馬도 백락을 만나지 못하면 그 眞價를 알아내지 못한다.
어떤 者가 말을 팔려고
시장에 내놨으나 쉽사리 팔리지 않으므로, 백락에게 한번 보아달라고 부탁했다.
백락은 돌아섰다가 다시 한번 돌아다 보았다.
그러자 말 값이 갑자기 10倍로 뛰었다는 옛일에서, 훌륭한 사람에게 인정받음을 이른다.
인재를 볼 줄 알고 육성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