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9:00~9:40 | 기획단 회의 준비 | 보라매동 실습생 | - 오늘 회의 내용 준비 - 아이들에게 편지 쓰기 | 의견 내기, 기록 |
9:40~10:00 | 보라매동 팀장님 면담 | 윤시온 팀장님, 윤명지 선생님, 보라매동 실습생 | - 팀장님과의 면담 | 경청 |
11:00~11:40 | 팽이치기 배우기 | 책모임 선생님들, 기획단 아이들, 실습생 | - 책모임 선생님들께 자기소개 - 팽이치는 법, 노하우 배우기 | 경청, 진행 |
12:00~13:40 | 아이들과 점심식사 | 기획단 아이들, 실습생 | - 각자 가져온 점심과 라면으로 점심식사 - 상장, 윷놀이판 제작 | - |
14:00~15:00 | 경로당 방문 | 경로당 회장님, 기획단 아이들, 실습생 | - 경로당 회장님께 편지 전달 - 부회장님께 드릴 감사편지 전달 | 안전 지도, 보조 |
15:30~16:00 | 기획단 회의 | 기획단 아이들, 실습생 | - 가랜드 제작 - 행사시간표 제작 - 상품 결정 | 보조 |
16:20~16:40 | 예란쌤과 결과 공유 | 보라매동 실습생 | - 오늘 회의 결과 공유 - 예란쌤의 결과물 공유 | 결과 전달, 경청 |
16:40~17:20 | 활동일지 작성 | 보라매동 실습생 | - 오늘 회의 활동일지 작성 | 기록 |
17:30~17:50 | 정차순 할머니댁 방문 | 정차순 어르신, 보라매동 실습생 | - 아이들이 만든 초대장 전달 | 인사, 전달 |
18:00~18:30 | 회의 피드백 | 윤명지 선생님, 보라매동 실습생 | - 오늘 회의 결과 보고 - 잔치 활동 관련 피드백 | 경청, 기록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보라매동 팀장님 면담(9:40~10:00)
: 오늘은 보라매동 팀장님과 면담 시간을 가졌습니다. 팀장님께서는 실행 담당자가 프로그램과 활동에 대한 명확한 그림이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활동을 왜 하는 것인지 스스로 내적 동기화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잘 인사하고 여쭙는 것의 중요성과 일을 세분화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생각하는 것과 아이들의 생각하는 것 사이의 교차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럼에도 주와 부가 바뀌면 안되는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팽이치기 배우기(11:00~11:40)
: 오늘은 책모임 선생님들께 팽이치기를 배우기로 한 날입니다. 10시 30분이 되자 상장을 만들기 위해 신비가 먼저 도착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획단 아이들이 하나둘씩 도착하고, 책모인 선생님들께서도 모두 도착하셨습니다. 너무 감사하게도 책모임 선생님들께서 아이들을 위해 손수 빵과 과자들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시간 내주신 걸로도 모자라 아이들을 위해 직접 간식도 챙겨와 주신 것입니다. 그렇게 아이들이 모두 도착한 후 한명씩 자기소개를 드렸습니다. 오늘도 큰 율이부터 씩씩하게 인사드렸습니다. 더불어 선생님들께 잔치의 의미와 그 날의 일정에 대해서도 설명드렸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팽이치기 배우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잘하는 아이들끼리는 서로 대회도 열어주시고, 못하는 아이에게는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지 직접 1:1 강습을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선우도 점차 팽이치기를 익히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들과 헤어져야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다함께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화요일날 봬요~” 라고 끝인사를 드리며 잔칫날의 만남을 기약하였습니다.
경로당 방문(14:00~15:00)
: 아이들과 함께 점심을 먹은 후 경로당 부회장님께 감사편지를 드리러 경로당으로 향했습니다. 다음주에는 부회장님께서 경로당에 안 계시기 때문에 오늘 시간을 정하고 방문하였습니다. 하지만 경로당에 도착했을 때는 부회장님께서 일정이 있으신지 자리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회장님께서 계셨습니다. “어여 들어와요~” 회장님께서는 추운 저희를 위해 흔쾌히 안으로 들어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요!” 은성이가 직접 회장님께 만든 편지를 드렸습니다. “아이고 고마워~” 회장님께서는 눈으로 찬찬히 편지를 읽으시며 흐뭇한 표정을 지으셨습니다. 그리고 이내 치민선생님과 함께 마을잔치에 대해 다시금 안내를 드리고 허락을 구했습니다. 끝으로 경로당을 대관해 주신 것에 대해 다시한번 감사인사를 드린 후 아이들과 세배를 드리고 마쳤습니다.
기획단 회의(15:30~16:00)
: 아이들과 행사날 경로당을 꾸미기 위한 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 “혹시 지난번에는 현수막을 어떻게 만들었어?” 치민 선생님이 물어보셨습니다. “지난번에는 사서 했어요!” 지난 사업의 현수막 담당인 신비가 말했습니다. 생각지 못한 대답에 당황하였지만 현수막은 선생들이 온라인으로 알아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면 우리 가랜드 말고 또 꾸밀 게 뭐가 있을까?” 선생님의 물음에 똑쟁이 율이가 대답하였습니다. “학교 시간표처럼 행사날 놀이랑 시간을 알 수 있게 앞에다 붙여놔요.” 율이가 오늘도 기막힌 아이디어를 내주었습니다. 그렇게 가랜드 팀과 행사 시간표 팀으로 나뉘어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가랜드 팀은 알록달록 무지개색으로 ‘온기종기 마을잔치’라고 쓰여진 가랜드를 두 개나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행사 시간표 팀도 왼쪽에 행사 활동과 오른쪽에 시작 시간과 끝 시간을 적은 후 빈 공간을 예쁘게 꾸며 행사 시간표를 완성하였습니다. 끝으로 각 상장에 대한 상품을 정한 후, 남은 상품은 행운권 추첨을 통해 주기로 하였습니다. “팔찌에 숫자 적어서 드리면 좋을 것 같아요!” 신비가 좋은 아이디어를 내주었습니다. 그렇게 상품 결정까지 모두 마친 후 주말동안 각자에게 숙제를 내준 후 월요일 14시에 보기로 하였습니다.
정차순 할머니댁 방문(17:30~17:50)
: 오늘은 정차순 할머니께 5시반에 초대장을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가면 좋았겠지만 시간이 늦어 저와 치민선생님이 아이들 대신 전달하기로 하였습니다. 다행히 초대장을 보신 어르신도 좋아하시며 시간이 될 때 잔치에 꼭 들리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아이들의 협동심
: 오늘은 행사 시간표를 만들면서 아이들의 협동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똑쟁이 율이가 제일 먼저 제목에 ‘행사’를 쓰고 있었습니다. “나도 써볼래!” 이어서 선우가 ‘시간표’를 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간격이 너무 좁아 ‘표’ 자를 써야 되는 자리가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종이를 꺼내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 똑쟁이 율이가 말했습니다. “내가 살릴 수 있어!” 똑쟁이 율이가 잠시 고민하더니 남은 자리에 표자를 예쁘게 써주었습니다. “오 살렸다 살렸어!” 그림작가 율이와 선우가 좋아했습니다. 이어서 선우의 일정표를 보며 똑쟁이 율이가 놀이와 시간을 불러주고, 그림작가 율이가 종이에 받아 적었습니다. 그런데 그림작가 율이가 그만 2를 적어야 하는데 3으로 잘못 적고 말았습니다. 이미 글자를 반이나 쓴 상황으로 새로운 종이를 꺼내기도 애매했습니다. 그 때 똑쟁이 율이가 다시 한번 나섰습니다. 아래를 두껍게 선으로 만들어 3을 2로 고쳐준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그림작가 율이가 숫자 3을 4로 잘못 적었을 때, 이번엔 본인이 직접 나서서 그 위에 숫자를 진하게 덧대어 실수를 잘 넘길 수 있었습니다. “오 형 감쪽같아요” 이번엔 똑쟁이 율이가 그림작가 율이를 칭찬하였습니다. 그렇게 여러 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서로의 임기응변과 협동심으로 행사 시간표를 무사히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실습 선생님들끼리도 협동심이 있지만 아이들끼리의 협동심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답이 있다
: 윷놀이 판은 원래 구매하기로 되어있었지만 다이소에 있는 것은 크기가 너무 작고 예산이 부족하여 구매하지 못했습니다. 직접 만들어야 하나 아니면 온라인으로 사야 하나 혼자 고민이 많던 찰나 아이들에게 의논하였습니다. “그러면 남은 20분동안 직접 만들어요!” 제 고민에 강우가 대답하였습니다. 20분안에 5개를 만들 수 있나 혼자 고민하던 순간 이어서 강우가 말했습니다. “지금 4명이니까 딱 한 개씩 맡아요!” 강우의 말을 선두로 각자 큰 종이를 하나씩 집어 윷놀이판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강우는 포켓몬 윷놀이 판을, 결이는 파스텔 윷놀이판을, 결이와 은성이는 이모티콘을 활용한 윷놀이 판을 만들었습니다. 제가 하루동안 전전긍긍하던 고민을 강우가 20분만에 해결해 준 것입니다.
오늘 팀장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담당자는 이 활동의 의미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이번 사회사업의 목표를 다시금 생각하였습니다. 사회사업은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 공생성을 위한 것입니다. 우리의 활동은 구청에서 하는 것처럼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것보다는 아이들이 직접 기획하고 만들어가는 것에 의의가 있습니다.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묻고 의논하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2) 보완점
- 아직도 계속해서 혼자 생각하고 결정하려는 버릇이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사회사업가가 아닌 당사자들이 이루는 잔치의 의미를 되새기며 당사자들이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지지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 선생님께서는 아이들이 아무도 의견을 내지 않거나 집중하지 않을때 어떻게 하시나요?
첫댓글 “하루동안 전전긍긍하던 고민을 강우가 20분만에 해결해 준 것입니다.”
우리보다 아이들이 더 멋진 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다행입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기에 선생님의 글이 공감이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