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은망덕(背恩忘德)이란 은혜를 저버리고 덕을 잊는다는 뜻입니다. 이 말은 한자어로 '背'는 등지다, '恩'은 은혜, '忘'은 잊다, '德'은 덕을 의미합니다. 즉, 남의 도움과 은혜를 잊고 배반하는 행위를 뜻합니다.
이 말의 유래는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일화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당시 초나라 임금 소혜왕은 진나라 군대에 포위되어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때 진나라 장수 장의(張儀)가 소혜왕을 구해주었지만, 소혜왕은 이를 잊고 오히려 장의를 배반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유명한 사상가 순자(荀子)가 "소혜왕이 진나라 장수 장의의 도움을 잊어버리고 배반한 것은 배은망덕한 행위"라고 비판하면서 이 말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배은망덕의 대표적인 예로는 소혜왕의 사례 외에도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 가족이나 친구의 도움을 받고도 이를 무시하거나 배반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부모님의 헌신적인 양육에도 불구하고 자녀가 부모를 홀대하거나 버리는 행동을 들 수 있습니다.
둘째, 사회적 지위나 명성을 얻은 후 恩人을 외면하는 경우입니다. 대학 시절 도움을 준 교수님을 나중에 찾아뵙지 않거나, 성공한 후에도 과거 도움을 준 사람들을 외면하는 행동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셋째, 국가나 조직에 헌신했던 개인이 나중에 배신당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독립운동가나 충신이 나라에 의해 버림받는 일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처럼 배은망덕은 은혜를 저버리고 덕을 잊는 비윤리적인 행동으로, 개인과 사회에 큰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항상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도움을 준 이들을 존중하며 보답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더욱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