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14일차] 디데이 준비, 당사자 만남, "눈맞춤을 통한 대화"

[김서연]

1. 주요 실습 일정 *당일 진행된 주요 일정을 구체적으로 작성합니다.

시 간	프로그램	대 상 자	내 용	실습생 역할
9:00~10:30	디데이 준비	수박수영장팀	수박수영장 팻말 제작 놀이 물품 제작 응원도구 추가 제작 디데이 체크리스트 확인	만들기, 체크
11:00~12:00	당사자 만남	수박수영장팀	희나 님과 만남	경청, 대화
12:00~12:30	점심식사	-	-	-
14:00~17:00	-	신림동팀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당사자 만남(11:00~12:00)
: 지난주 월요일에 희나 님과 첫 만남을 가진 후 다음 만남을 기약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희나 님과 두 번째 만남을 가졌습니다. 지난 시간에 희나 님과 MBTI 검사를 함께 해보자고 이야기를 했던 터라, 오늘은 같이 MBTI 검사를 하고 결과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어보고자 했습니다. 저와 채윤 선생님은 희나 님의 MBTI를 미리 생각해보기도 하고, 어떤 주제로 이야기하면 좋을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저와 채윤 선생님의 MBTI별 특징이나 결과에 대해 미리 찾아본 뒤 희나님을 만나러 갔습니다.
희나 님을 만나 일주일간 잘 지내셨는지 안부 인사를 먼저 나누었습니다. 오늘은 희나 님이 직접 커피를 주셨는데, 기다리면서 희나 님께 첫 만남 때 어떠셨는지 여쭤보았습니다. 은희 선생님을 통해서 들은 내용도 있었지만, 희나 님께 직접 들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저는 내심 저희만 너무 신나서 이야기를 한 건 아닌가 걱정도 했다는 말을 하니, 희나님이 아니었다고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이야기해주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자리에 앉아 함께 MBTI 검사를 해보았습니다. 희나님이 검사를 하시는 동안 저희도 옆에서 문제를 같이 보면서 함께 검사를 했습니다. 10분 정도 검사를 마친 뒤 결과가 나왔는데, 저와 채윤 선생님이 함께 예상했던 MBTI가 나왔습니다. 검사 결과에 나온 특징과 저희가 미리 찾아보았던 특징을 같이 보면서 이야기의 가지를 뻗어나갔습니다. 저희가 첫 만남에 희나님이 정말 호응도, 공감도 잘 해주시고, 웃음이 사랑스러운 분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희나 님의 MBTI 결과에 나온 특징과 정말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상상력과 창의력이 풍부하다는 점은 만들기를 좋아하시는 희나 님과 가장 잘 맞는 부분으로 보였습니다. 최근 희나 님은 다시 메이크업과 헤어 디자인 쪽에 관심을 갖고 준비하고자 하신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이 이야기를 시작으로 희나님의 말문이 트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희나님은 과거에도 메이크업과 패션에 관심이 많았고, 사정상 잠시 이를 쉬었지만 다시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꺼내셨습니다. 저는 메이크업이나 패션, 헤어 디자인에 둔감한 편이라, 이런 분야에 재주가 있는 사람들을 동경한다는 말을 전하니 어디서 공부를 하셨고, 어디가 특히 잘 가르쳐주는지도 알려주시면서 한 번 공부해보시라는 조언도 해주셨습니다.
사교적인 성격으로 사람과 관계를 맺고 활동하는 것을 즐긴다는 말에 희나 님은 또다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과거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랑 관계를 맺고 지냈고, 놀기도 아주 열정적으로 놀았다고 말입니다. 희나님이 첫 만남때부터 대화를 잘 이어갈 수 있도록 리액션도 잘 해주시고, 중간중간에 공백이 생길 때 대화 주제를 던져주기도 하셨는데, 그 덕에 희나 님이 외향적이겠다고 생각을 짐작했씁니다. 그런데 이를 넘어 아주 활동적이고 열정적인 희나 님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MBTI별 특징도 같이 보았는데, 그중 ‘충동구매를 잘 하는 편이다’는 말에 크게 웃으시며 그렇다고 공감하셨습니다. 메이크업에 관심이 있었을 때는 화장품도 종류별로 구매하시기도 했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돈을 벌 때는 더 그랬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하셨습니다. 희나 님의 호탕한 면도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와 채윤 선생님의 MBTI 이야기를 들어주실 때, 저도 제 성격에 너무 공감한다며 에피소드를 가지고 설명을 하면 또 크게 웃으시며 대화를 즐겁게 이끌어주셨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특징들을 함께 읽으며, 공감하기도 하고 이건 조금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하기도 하다보니 어느덧 한 시간이 지났습니다.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대화를 나누었던 것입니다.
저와 채윤선생님 모두 MBTI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지난번보다 더 신나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만 신나서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희나 님도 지난번 만남때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던 시간이었습니다.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던 시간이라 저도, 채윤선생님도, 희나 님도 즐거웠다고 생각합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아무 생각하지 않을 수 있는 시간, 휴식의 힘
: 오늘 신림동 실습생들, 슈퍼바이저 선생님과 함께 사업이 아닌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별 선생님과 은희 선생님께서는 실습을 하면서 꼭 실습 하는 사업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더라도 여러 주제로 대화를 하고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말씀을 여러번 하셨는데, 그간 사업을 진행하느라 이 시간을 갖지 못했던 것입니다. 오늘은 아동 기획단을 만나지 않는 날이라, 이 시간을 가져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사실 아주 생산적인 대화는 아니었습니다.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감명깊게 본 드라마는 무엇인지, 같은 드라마을 보았다면 그 장면은 어땠는지 이런 소소한 이야기들을 나누었고 그 시간을 가진 덕에 다시금 실습을 이어갈 힘을 얻었습니다. 잠시간 사업에서 벗어나 아무 생각하지 않을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실습 시작 전 먼저 실습을 하신 학우분들이 건강을 잘 챙기고, 휴식 시간을 잘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제가 실습을 하면서 필요하다고 느낀 휴식이 바로 이런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그저 친한 친구와 대화하듯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누고 생각을 비울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2) 감사한점
희나 님과의 눈맞춤
: 저는 대화를 결국 완성하는 것은 듣는 사람의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재미있는 이야기를 신나게 해도 듣는 사람의 반응이 모호하면 그 대화의 재미는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는 청자의 반응을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눈맞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이야기를 들을 때는 말하는 상대방의 눈을 잘 쳐다보는 편인데, 희나 님은 저보다 더 눈맞춤을 잘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 점이 오늘 대화할 때 특히 감사했습니다.
희나 님과 눈이 마주치면 희나 님이 이야기를 아주 집중해서 듣고 계신다는 느낌이 듭니다. 대화를 집중해서, 진지하게 들어주시다보니 말을 할 때 더 신경써서 말하고자 노력하게 되고 안심하고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나의 말이 잘 전달되고 있구나, 나의 이야기가 지루하거나 불편하지 않구나 이런 식으로 말하지 않고도 제 이애기에 대답도 해주시고, 힘을 줍니다. 오늘의 대화에서도 희나 님은 이렇게 진지하게 눈 맞춰주셨습니다. 그래서 대화를 더 잘 이어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사항
- 없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