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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습 일 지 |
실 습 생 | 김태인 |
실습일자 | 2024년 8월 7일 수요일 |
실습지도자 | 이가영 (인) |
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9:00~10:00 | 복지요결 공부 | 실습생 | - | 학습, 경청 |
10:00~10:40 | 실습일지 기록 | 실습생 | -실습일지 기록 | 기록 |
10:50~11:30 | 당사자 만남 | 당사자 | -‘미다스 핸즈’ 방문 (전시회 조언, 응원) | 경청, 기록, 질문 |
12:00~13:00 | 점심 식사 | - | - | - |
13:00~16:10 | 당사자 만남 | 당사자 | -포스터 제작 | 경청, 의논 |
16:30~18:00 | 독서 모임 | 세바시 팀 실습생 |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코리건 교수 인터뷰’ | 경청, 기록, 발표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전시회 자문
강신재 선생님께서 모모카페에서 만나자고 말씀하셨습니다. 병현님과 이가영 부장님, 함께 모모카페로 이동했습니다. 음료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강신재 선생님이 들어오셨습니다. 은천동팀 실습생이라고 소개드리고, 매니저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병현님이)작가님이시고, 또 이번 전시회의 기획자님이세요. 저는 매니저고요.”
이가영 부장님께서 강신재 선생님을 소개해주셨습니다. 10년정도 복지관과 함께한 캘리그래피 선생님이셨습니다. 단순히 캘리그래피만 가르쳐주시는 게 아니라 활동의 의미도 찾아주셨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병현님 준비하시는 전시회를 위해 시간 내어 조언하러 와주셨습니다.
병현님께서 미리 정리한 질문을 보고 계시는 사이, 강신재 선생님께서 먼저 여쭤보셨습니다.
“언제쯤 전시 기획하시는 거예요?”
“작품은 다 완성이 된 거예요?”
전시회 전반적인 진행 상황을 물어보셨습니다.
“어떤 종류 마을 그림 그리시는 거예요?”
“살고 싶었던 마을, 살고 싶은 마을 그리고 살고 있는 마을. 그런 마을들을 전체적으로 그려서 전시하려고 하고 있어요.”
이야기 들으시고, 수채화 모임과 사진 모임, 캘리그래피 모임이 함께 전시한 경험을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림 산책 동아리 작품도 보고 싶어하셔서 보여드렸습니다.
“바닷가에 살고 싶으신 분들이 많은가 봐요.”
“멋지다. 너무 좋은데요. 멋지네요.”
작품을 보시며 감탄하셨습니다. 작가님들 그림인데 괜히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로 여기에서 작품을 걸면 생각보다 어두워요.”
“그래서 a3 크기로 사고, 하얀 종이 프레임이 테두리로 들어가는 걸 사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 바탕이 대부분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어두워요.”
“확실히 창문 쪽이랑 벽 쪽 보면 그러네요.”
“전시회 오프닝의 식순,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그거는 참여하시는 분들의 성격에 따라서 조금 다른데, 저희 같은 경우는 여기가 조금 한산한 시간대 그리고 저희는 주부님들이 많다 보니까 그분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시간대, 오전 시간 11시 정도에 많이 했었어요.”
“음료는 사장님께 부탁드리고, 간단한 다과는 저희가 준비해오거나 그랬어요.”
모임 구성원들의 시간대를 고려하여 일정을 잡았다고 하셨습니다.
보통은 2시간 정도 진행한다고 하셨습니다.
1) 외부 인사
2) 작품 소개 및 질의응답
3) 다과회(선택)
그림 산책 전시회는 10시~11시로 조언해주신 시간보다 짧았습니다. 병현님과 의논하여 시간에 맞게 식순을 구성해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전시를 준비할 때 참여하시는 작가분들한테 보직을 하나씩 드려요.”
“참여도도 높아지고 내가 뭔가 담당이 있으니까 책임감도 생기고, 예를 들면 캡션을 하나 만드는 것도 부탁할 수 있죠.”
“그게 사소한 일 같아도 한사람 씩 챙기려면 되게 어려운데 그것도 담당을 맡겨 놓으면 그 사람이 한명씩 다 소통하게 돼요.”
좋은 생각 같았습니다. 전시회를 이루는데, 병현님 혼자 다 하시기에는 부담될 수 있습니다. 포스터 만들기를 윤종님께 부탁했던 것처럼, ‘작품 설치’ 같은 과업은 도와주실 분을 찾아봐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전시 작품 철수할 때도 본인 작품은 본인이 가져가게 하는 것도 좋아요. 전시회 열어놓고 한 번도 안 오시는 경우도 있어서 마지막에라도 오셔서 내 작품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보도록. 전시할 때 작가들이 참여 의식을 많이 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최대한 그림 산책 회원님들이 애정을 가지고 찾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어떤 일을 부탁드리기에 조금 늦은 감이 있지 않나 고민도 됩니다. 그저 회원님들이 부담스럽지 않은 부분에서 부탁드릴 만한 것을 생각해봐야겠습니다. 그럴 관계인지도, 상황인지도, 자리인지도 고민하며 여쭤봐야겠습니다.
“되게 중요하고 멋진 시간이 되실 거라고 믿어요. 그림도 색깔도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응원한다고, 캘리그래피 수강생들과 함께 놀러오겠다며 지지해주셨습니다.
“선생님, 혹시 자그마한 무게추랑 줄을 구할 수 있을까요?”
“액자를 걸 때, 그 한가운데다가 안 집고, 약간 오른쪽이나 왼쪽에다가 집은 다음에 반대쪽에다가 무게추를 달아가지고 균형을 맞추려고요.”
“위치를 조금 바꿀까 해서요.”
“근데 삼각고리를 왜 옮기려고 하는거예요?”
“그냥 가운데만 있으면 전부 다 심심해 보여서 높이나 그 줄의 위치를 다르게 해서 좀 더 눈에 띄게하려고 했어요.”
강신재 선생님께서 해주시는 조언을 들으시더니 저에게 갑자기 물어보셨습니다. 병현님께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해주시고, 강신재 선생님과 의논하였습니다. 강신재 선생님께서 ‘다이소 액자’ ‘현대직판장’ 등 다양한 곳에서 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해주셨습니다.
“알아봐주시겠어요?”
너무 막막했습니다. 어떤 의도로 연출하실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당황하는 사이 강신재 선생님께서 ‘그건 연출하고 싶은 사람이 직접 알아봐야지!’라고 해주셨습니다.
저도 모르게 제가 알아보려고 생각하여 당혹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병현님이 스스로 원하시는 연출 할 수 있게 돕는 것까지가 제 역할입니다. 그러나 당장 병현님께 부탁드리기에는 남은 과업들이 있었습니다.
“병현님, 근데 저희 전시까지 얼마 안 남아서 액자 오고 작품 전시 준비하면 시간이 없지 않을까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저도 PDF와 엽서를 만들어야했기 때문에 병현님의 부탁을 수행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지 않고, 병현님께서 주말에 다이소나 직판장 가셔서 보는 건 어떤지 제안해보는 것도 좋았겠습니다. 그게 더 사회사업다웠을 것 같습니다.
모모카페 사장님께도 작품 설치 날짜와 철수 날짜를 조정하고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병현님께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아이디어 내시는 모습이 처음이었습니다.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으로 이루려고 하니 힘내서 잘 이루려하신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강신재 선생님과 모모 카페 사장님, 묻고 의논하며 많이 알아가셨습니다.
나중에 또 전시회 열어도 병현님께서 도울 일들이 많겠습니다. 물어볼 사람도 있을 것 같습니다. 병현님이 수고를 다해 기획하는 것을 응원하는 사람이 또 생겼습니다.
포스터 만들기
윤종님께서 포스터 만들기를 도와주시기 위해 복지관에 와주셨습니다. 윤종님의 그림을 대표로 놓고 포스터를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윤종님 그림을 스캔하여 이미지로 보여드렸습니다. 유심히 보시더니 그림을 뒤집어서 보여주셨습니다.
“이렇게 하면 좀 아래가 휑하거든요. 오히려 위쪽이 색이 있어서 무게감 있고 아래쪽이 좀 텅 비어 보여서 뭔가 어색한 느낌이 들거든요. 그래서 여기에 자동차 같은 거 추가해도 될 것 같아요.”
“아, 그건 어렵지가 않으니까. 괜찮을 것 같아요.”
병현님과 윤종님은 같은 그림 모임이지만 교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포스터 만들기라는 구실 하나로 이렇게 서로 대화하니 신기했습니다. 두 분 모두 그림을 좋아하시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기는 세로로 이렇게 늘려볼까요.’ ‘이렇게 하면 괜찮을까요?’ ‘여기 좀 다듬어야겠다. 여기 너무 길어서’ 모니터 앞에서 머리를 맞대며 의논하였습니다.
“Ai 기능도 있던데 한 번 사용해봐도 될까요?”
“이렇게 만드는 것도 재미있긴 하네요.”
병현님과 윤종님 모두 이 과정을 즐기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사이에서 꿔다 놓은 보릿자루마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만남 이전에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고민했었습니다. 그 고민이 무색하게, 그림으로 하나 되는 모습이었습니다.
포스터의 초안이 완성되었습니다. 내일 윤종님이 그림 일부분 수정하시고, 전시 소개글은 회원님들의 작품 소개글을 많이 읽어보고 정하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병현님은 이 전시회를 뭐라고 소개할까요? 소개글이 병현님과 윤종님, 그림산책 회원님들이 준비한 전시와 잘 어우러지길 바랍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복지요결 공부, “자주성의 한계”
사회사업 핵심 가치 중, ‘자주성’이 있습니다. 당사자가 자기 일에 주인 노릇하거나 주인 되는 속성입니다. 다만 사회사업으로 돕는 ‘그때 그 일에서’ 그렇다고 합니다. 사회사업이 자주성을 살리는 일이라거나 사회사업으로써 자주성을 기른다고 하지 않습니다.
그냥 자주성을 살린다고 하지 않습니다. 자주성이 목표가 되는 사업이 없지 않아도, 그때 그 일에서 자주하게 돕는 것이니 사회사업가의 책임과 권한은 여기까지입니다.
병현님이 전시회 복지를 이루는 그 일에서 자주하게 돕는 것입니다. 그 외의 일은 제 책임과 권한 밖이지 않을까요? 사회사업가가 아닌 ‘동생’으로서는 얼마쯤 걱정할 수 있겠지만, 사회사업가로서는 그때 그 일이 아니라면 교만으로 보일 수 있겠습니다. 한계를 분명하게 딱 잘라서 말할 수 없겠지만, 지금 실습생으로서 집중해야 하는 것은 병현님이 전시회 복지를 이루는데 자주할 수 있도록 거드는 것이겠습니다.
-사람다움
사회사업에서 사람다움은 사회사업 도움으로 어떤 복지를 이루는 과정 ‘그때 그 일에서’ 사람답다 할 속성입니다. (…)그때 그 일 밖에서 사람답게 사는 문제는 사회사업 소관으로 보지 않습니다.
→‘사람다움’은 자기 삶의 주인이 되고,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야 함을 말합니다. 병현님이 전시회 복지를 이룰 때, 그림 산책 회원님들 앞에서 설명도 하시고, 인애님 공방 방문하여 인애님, 수강생분들과 만나 조언을 듣고, 모모카페 사장님과 전시회 구상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려 복지를 이루는 중입니다.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산다.’ 병현님이 전시회 만들어가시는데, 제목, 장소, 일정, 심지어 액자까지 직접 정하셨습니다. 전시회를 이루는 데 주인 노릇하셨던 것 같습니다. 꾸준히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훈련을 하는 것 같습니다.
세바시 팀 독서 모임, “벽장을 넘어서”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중 코리건 교수와의 인터뷰를 집중적으로 나눴습니다. 한별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이야기가 와닿았습니다. 강의 때, 그렇게 멋있으셨던 이길성 선생님께서도 자기낙인을 갖고 계셨다는 것이 충격이었습니다. 사회적 낙인으로 인한 자기낙인, 자기낙인으로 벽장안에 갇혀 사회적 낙인이 강화되었는지 알 길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한별 선생님은 그저 ‘강의’를 잘 이루시도록 옆에서 도우셨습니다. 혜미 선생님, 세연 선생님 모두 당사자마다의 이롭다할 강점이 다릅니다. 그럼에도 그 강점으로 여행 가이드가 되셨고, 홈트레이닝 강사가 되셨습니다. 병현님 또한 전시 기획자, 작가가 되고 계시죠.
당사자의 변화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만 하더라도 병현님께서 전시회 자문 적극적으로 질문하시고, 윤종님과 의논도 이끌어가셨습니다. 지역사회가 더불어 살며 전시회를 준비했고, 그 가운데에서 병현님께서 여러 가지 질문하시고 선택 결정하셨습니다. 다 같은 강연이 아니더라도 각자의 강점으로 다양하게 이뤄가니 더욱 풍성해보입니다. 극적인 변화가 아니더라도 당사자들이 세상을 바꿔나가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그 과정을 옆에서 도울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당사자분들이 각자의 강점으로 자신을 가둬 둔, 혹은 세상이 가둬 둔 벽장을 넘어서 정의롭고 인간적인 사회로 나아간다는 것에서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의미를 찾으니 더 잘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2) 보완점
-윤종님께 전시 소개글을 부탁하여, 괜히 병현님께 평가받는 듯한 느낌의 순간이 있었습니다. 전시 소개글은 병현님께서 맡기로 하셨으니, 괜한 부탁은 삼가야겠습니다.
-명분을 잘 정리하여 설명드리는 것이 아직 어렵습니다. 당사자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봤을 때, 그럴만하게 들릴 수 있는 설명을 준비해야겠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전시 작품 소개를 캡션으로 넣어야 하는데 다음 주 화요일 개막이면 시간이 부족해보입니다. 어떤 과업을 회원님들께 부탁하는 것은 무리겠죠?
-전시일 디데이가 다가오면서 가상 시나리오를 다시 보고 있습니다. 사업 진행하면서 가상 시나리오는 계속 바꿔서 진행상황에 맞게 변통하는 것이 좋을까요?
첫댓글 병현님과 강신재 선생님의 만남이 반갑기만 합니다. 병현님이 사업 마치고 그랬지요. "이제 동네에서 모르거나 물어볼 일 필요하면, 강신재 선생님께 여쭈어 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