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동인초등학교 5-6학년 어린이들이 책방 나들이를 왔습니다.
책방에 여러 번 방문한 적 있는 친구들이라 익숙한 걸음입니다.
오늘은 "개구리 책방" 그림책을 읽어주었어요.
숲속책방 옆 커다란 나무 아래 있는 또 하나의 책방이 바로 개구리 책방이죠.
이 책은 도서관에서 책을 읽은 독자들이 직접 이야기를 만들어내서 동화를 짓고 책까지 만들어보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 완전한 독서의 본질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를 만들고 나누는 기쁨에 대해 이야기해볼 수도 있죠.
유튜브 영상을 찍는다고 하니 역시 영상세대 어린이들, 환호하며 촬영에 적극적으로 임해주어서 고마웠어요. 인터뷰를 원하는 친구는 자원하라고 했고 영상에 나오고 싶지 않으면 카메라가 지나갈 때 적절히 책으로 가리라고 했더니 알아서 행동을 해주었어요.
각자 한 권의 책을 골라가는 시간.
친구들이 어떤 책을 골랐는지 봤습니다.
역시 신카이 마코토는 늘 사랑받는 작가입니다.
어린이들도 그의 영화를 많이 보고 있고 영화를 본 친구들은 이어서 책까지 읽는 긍정적인 순환 독서가 이루어지고 있어요. 영화나 책을 읽지않은 친구들은 옆 친구들의 소개와 권유로 함께 읽기도 하고요.
"귓속말 게임"을 고른 친구도 있었습니다.
이 책은 가정 내 아동 폭력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우연히 친구가 학대당하는 걸 알게 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고민하며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이 잘 그려져있는 그래픽노블입니다.
어린이들이 집어든 책도, 그 책을 고른 이유도 다 다르지만 분명한 것은 서가를 탐험하며 많은 책들 속에서 내가 읽고 싶은 바로 그 책을 골랐다는 거지요. 이렇게 직접 책을 고르다 보면 책을 보는 눈이 길러지고, 자신의 관심사와 취향을 파악하게 되기 때문에 도서관이나 서점에 함께 가서 자기가 읽을 책을 직접 고르게 해주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여름방학을 맞아 동네 책방 나들이 한 번 가시면 어떨까요?
동인초등학교 어린이들과 함께한 시간, 영상으로도 만나보세요.
https://youtu.be/hNgSd6y72Ik?si=6fhCILv03L5CB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