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차] 여행 전 날, 조금 분주합니다.

[박규리]

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프로그램	대 상 자	내 용	실습생 역할
09:00~10:00	사업 준비 및 슈퍼비전	실습생 전체	- 여행 전 준비 사항 확인	학습
10:00~12:00	여행 사전 준비	여행 계획 당사자	숙소, 식사 등 일정 최종 확인 시간별 여행 일정 정리 여행 안내 문자 및 전화 저녁 레크레이션 준비	인사하기, 의논하기(숙소), 묻기(레크레이션), 부탁하기(전화), 감사하기
12:00~13:00	점심식사	-	-	-
13:00~14:00	여행 사전 준비	여행 계획 당사자	복지관에서 가져갈 물품 준비	의논하기
14:00~16:30	현명한 소비생활	관악구에 거주하는 지역주민 누구나	자신의 소비생활 나누기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현명한 소비생활 강의	경청하기
17:00~18:00	은천동 밥톡 모임	은천동 지역주민	은천동 주민들과 맛있는 한끼(멸치볶음, 무볶음, 오뎅볶음, 오뎅탕)	경청하기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 여행 사전 준비 (10:00~12:00 / 12:00~13:00)

: 평소보다 주호님이 일찍 오셨습니다. 늦을까 봐 허겁지겁 급하게 복지관에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15분 일찍 도착하셔서 빠르게 여행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보다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도록 숙소에 변경사항이 생겨, 이에 따라 변경된 일정을 다시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동선, 이동시간 등을 고려해 시간별 여행 일정을 다시 정리했습니다. 주호님은 “역시 부장선생님이 다 정해주시면 후딱 끝나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처음엔 당사자가 주체적이지 못한 것은 아닌가 걱정 됐습니다.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주호님은 새로 정해진 숙소의 편의시설, 주방 사용 가능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하시며, 바뀐 일정에 따라 주도적으로 여행을 준비해나가셨습니다. 참여자분들게 안내 문자를 작성하여 보내고, 문자를 잘 확인하지 않는 분들께는 전화로 직접 여행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

이제 거의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보다 각자 방에서 자되, 거실이 있으니 레크레이션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레크레이션을 확실히 준비했습니다. 주호님께 진행 잘 부탁드린다 했더니 웃으시며 그러겠다 말씀하십니다. 점심을 먹고 다시 만나 오후엔 복지관에서 가져갈 레크레이션 물품 및 준비물을 챙겼습니다. 내일 여행에 대한 기대로 가득차, 평소보다 많이 사업에 시간을 보냈는데도 힘이 넘쳐보이십니다.

준비 후 시간이 남아 잠시 다른 모임에 함께 참여했습니다! 제 그림 실력에 다들 놀라셨습니다! (못 그려서요..)

- 현명한 소비생활 참여 (14:00 ~ 15:30)

: 지역주민이 복지관에서 진행자의 역할을 맡아 모임이 진행됐습니다. 소비생활 다들 어떻게 하고 있는지 돌아가며 얘기 나누고 함께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했습니다. 각자 해결하고자 하는 바가 다르니 다른 사람이 해결방안을 내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각자 살아온 바가 다르니 앞으로 해결해나가는 방식도 다를 수 있음도 인정했습니다. 서로를 알아가고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 밥톡 모임 참여 (17:00 ~ 18:00)

: 오늘 조금 늦게 밥톡 모임에 참여했습니다. 평소보다 많은 분들이 함께하지 못해 아쉬워하시는 지역주민도 계셨습니다. 함께할수록 더 따뜻한 은천동 주민들입니다. 내일부터 추워진다고 꼭 따뜻하게 입고 여행 갔다 오라며 여행 가지 않는 지역주민이 걱정해주셨습니다. 곁에 없어도 서로를 걱정하는 은천동 주민들입니다. “선생님들 맛있어요?”하고 주호님이 물어봐주십니다. 지역주민뿐 아니라 실습생도 어울리는 은천동 주민들입니다. 어느새 은천동 밥톡 모임도 세 번째 참여입니다. 그간 많이 나눠주셨는데 나는 무엇을 나눴을까 생각해봤습니다. 마지막 주에는 무언가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주호님 강점은 탄력성입니다.

설 연휴 동안 마음지구력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마음 지구력을 키우는 방법으로 지구력, 공감능력, 적응력이 나옵니다. 저는 책에서 말하는 마음 지구력이 복지요결에서 말하는 탄력성과 일맥상통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하루 주호님을 보며 더더욱 그렇게 느꼈습니다.

오늘도 지구력 강하시다고 느꼈습니다. 그간 여행 준비를 하며 많이 지치셨을 법도 한데 여행 사업 준비하는 시간뿐만 아니라 어느 모임을 가도 여행 참여자들에게 여행 안내, 준비사항을 신신당부하십니다. 여행 계획자로서 끊임없이 참여자분들게 안내하는 주호님의 모습을 보며 지구력 강하시다 느꼈습니다.

오늘도 공감능력 강하시다고 느꼈습니다. “숙소에서 쉬실 분들은 쉬시고 놀 사람들은 모여서 재밌게 놀아요.”하시며 장거리 여행에 체력적으로 심적으로 어려울 분들 미리 배려하십니다. 사실 여행 계획 준비하는 내내 어렵고 힘드신 분들 입장에서 언제나 먼저 생각하십니다. 오늘도 여행 준비물 안내드리며 가장 먼저 추위 걱정하십니다.

오늘은 특히 적응력이 강하시다고 느꼈습니다. 참여자들의 편의를 위해 급히 숙소를 바꾸게 됐습니다. 혹시 바뀐 계획에 마음이 상하시지 않았을까 걱정부터 됐습니다. 괜히 먼저 걱정했습니다. 늘 여행 준비에 긍정적이고 힘차게 임하셨던 주호님, 역시나 웃음을 잃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새로운 숙소의 편의시설과 주방 사용 가능 여부 등 숙소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시며 마지막 날까지 여행 계획 소홀히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제가 힘들진 않을까, “규리쌤 얼굴에 그림자가? 아니죠?” 하시며 제 기분을 살펴주십니다. 여행 중 주호님의 탄력성이 더 빛나길 바랐는데 여행 전부터 빛납니다.

사업 이전 주호님을 뵌 적 없어, 주호님이 원래 탄력성을 가지고 계신 것이었을지 아니면 여행 계획하며 강해지신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느새 사업 초반에 ‘전 모르겠어요.’라는 말이 사라진 걸 보아 사업하며 탄력성 분명 강해지신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현재 주호님의 강점이 탄력성이라는 겁니다. 여행 가서도, 그리고 앞으로도 주호님의 탄력성이 강해지시길 바랍니다. 그렇기 위해 우선 잘 놀아야 합니다. 놀이를 통해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과정에서 행복해지고 앞으로도 함께할 시간이 기대가 됩니다.

그래서 내일 아주 잘 놀고 오겠습니다! 그간 여행 계획을 마치고 이제는 정말 여행을 떠날 시간입니다.

속초 머꼬! 최종 안내 사진입니다. 문자를 잘 안 보시는 분들은 전화로 재안내드렸습니다.

누구보다 진심으로 땅따먹기에 임하시는 주호님. 어떻게 하는 건지 까먹으셨을 정도로 예전에 해본 적 있는 놀이인데 한 번 규칙을 이해하고 나니 무척 즐거워하십니다. 이기고 지고와 상관없이 그 몰입하는 시간이 무척이라 즐겁습니다. (저도 놀이에 몰입했습니다.) 누가 이겼을까요? _____________________바로_______________________주호님!

레크레이션 사전 준비.. 서로 서로 얼굴을 그려주는데 둘다 그림을 잘 못 그려서 웃음이 멈추질 않습니다. 내일 레크레이션 때 웃음 넘칠 생각에 벌써부터 입가에 웃음이 지어집니다!

현명한 소비생활 모임 중

1. 현명한 ‘현명한 소비생활 모임’

티끌 모아 티끌인 거 맞는데, 그 티끌도 쓰일 때가 있다. (윤*님)

어렸을 때 세뱃돈 열심히 모은 경험이 있습니다. 뭣도 모르고 모아왔는데 대학생 되고 그 돈을 봤을 때 제가 학생 땐 생각하지도 못한 큰돈이 모여 있었습니다. 명절 때 받은 돈 그때 내 행복에 쓰고 싶은 마음 컸는데 안 쓴 나 자신이 대견하기도 하고 모으는 데 도움 주신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 들었습니다. 그래서 윤*님 이야기 들으며 무척 공감됐습니다.

한편, 모임 참여하시는 분들 중엔 그 티끌, 그때의 행복에 쓴 것 후회 없다고 말씀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수급비로 생활하는 중에 저축한다는 것 정말 대단하지만, 내가 힘들 때 내 행복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말씀하셨습니다. 이 역시 공감됐습니다. 소비와 저축, 모두 돈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돈은 단순히 물질적 가치만 가진 것이 아니라, 개인의 행복과 직결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돈을 적절히 활용해 자신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두 주장 사이에 약간의 대립이 존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같은 이야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비와 저축은 서로 상충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삶에서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 두 축이라 생각합니다. 소비를 통해 현재 내 삶의 행복을 몸소 느끼면서, 저축을 통해 앞으로 내 삶에 보태는 것은 삶에 모두 필요한 보완적인 관계에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대화를 통해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여, 소비와 저축 모두 무리의 삶에 필요한 과정임을 당사자분들이 느끼셨을 거라 생각하니 무척 의미있게 느껴졌습니다. 모임 하며 더욱 현명해지는 당사자분들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한 번 남은 현명한 소비 생활 모임이 무척 기대됩니다.

2. 내가 “현명한 소비생활 모임”에 오는 이유 하나

오늘은 여행 사업 전날이라 많이 바빠 현명한 소비생활 참여하기 어려울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발걸음한 건 다름 아닌 염**님의 변화를 보는 즐거움 덕분입니다. 처음 염**님의 말씀을 들었을 땐 어떤 말을 하시는지 잘 이해가 안 됐습니다. 두 번째로 염**님의 말씀을 들었을 땐 조금씩 어떤 말씀을 하시는지 잘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염**님의 말씀을 수월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참여가 주는 힘을 배웁니다. 복지관에 나오시며 점차 말수가 느시고 말끝을 흐리시지 않습니다. 다른 당사자들보다 말을 적으시지만 경청하십니다. 그렇게 점점 말이 늡니다.

참여가 주는 힘을 배웁니다. 처음 염**님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을 때 더 경청하려고 했습니다. 염**님 말씀하실 때는 저도 모르게 제 몸이 염**님 쪽으로 더 기웁니다. 그렇게 점점 당사자를 이해하게 됩니다. 함께하게 됩니다.

저는 잘 가다가도 삐딱해지는 것 같아요. 과거에 제 행동은 후회가 되기도 해요(과거). 복지관 오고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현재). 앞으로는 말도 더 많이 할게요(미래). (염**님)

모임을 마무리하며 돌아가며 소감을 나눴습니다. 염**님의 소감에는 당사자의 과거, 현재, 미래가 다 들어있습니다. 정말 말씀 잘하십니다. 저도 염선생님 따라 절 돌아봅니다. 저는 상대방의 말이 저와 다른 의사를 가졌다고 느끼거나 반복된다고 느끼면 경청을 잘 못했습니다. 복지관에서 경청 잘 하는 방법을 배우고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누구나에게 온전히 경청하는 사회사업가가 되겠습니다. 염선생님 덕분에 오늘도 하나 배워갑니다.

2) 보완점

현명한 소비생활에 참여했습니다. 조금 늦게 들어가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열심히 경청했습니다. 사업 담당자가 아니지만 매번 참여하는 이유는 경청에 있습니다. 경청 정말 중요하지만,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 느낍니다. 오늘 현명한 소비 생활 참여하며 경청하고자 했지만, 경청 자세 부족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경청에 있어 부족했던 점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첫째, 유사한 얘기가 반복됐을 때 집중력이 흐려졌습니다. 같은 얘기 여러 번 반복되는 이유는 오늘 모임에 핵심 주제라는 이야기인데 경청하지 못했으니 핵심 주제 놓친 셈입니다. 둘째, 인상적인 이야기를 바로 받아적기도 했습니다. 활동이 끝나고 돌아와 정리해도 됐을 만큼 머릿속에 남는 얘기였는데 그 순간 토씨 하나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더 크게 들었습니다. 그간 경청하지 못한 습관에 오늘도 사로잡혀 버렸습니다. 앞으로 더욱 경청하는 습관 만들기 위해 오늘 경청하지 못한 두 자세 꼭 고쳐야겠다 다짐했습니다.

프로그램 일지(25.02.03).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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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24_13일차_박규리_실습일지.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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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여행 준비 번외입니다.. 레크레이션 때 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ㅎㅎ

[박다원]

2주 넘는 시간동안 규리쌤과 함께하며 오늘의 여행을 주호님과 함께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지 옆에서 지켜봐서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이 잘 즐기고 오실거라 확신해요 !!
마지막 사진을 보니 ... 레크레이션이 정말 기대되네요 ~
1박 2일 여행 화이팅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