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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실습 일정
|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 9:00~10:00 | 아침조회 | 실습생 전체 | -활동 소감 나누기 -포옹인사 | 경청, 발표 |
| 10:00~10:30 | 당사자 만남 | 함께팀 | -마음의 연결고리 피드백 | 경청, 논의 |
| 10:30~12:00 | 길성차모임 | 함께팀 | -길성차모임 진행 | 경청, 참여 |
| 12:00~13:30 | 점심시간 | - | - | - |
| 13:30~14:30 | 포토스토리 | 함께팀 | -포토스토리 참여 | 경청, 참여 |
| 14:30~15:00 | 당사자 만남 | 함께팀 | -주민모임 기획 회의 (8) | 경청, 기록, 논의 |
| 15:00~16:30 | 실습일지 작성 | 실습생 전체 | -실습일지 작성 | 기록 |
| 16:30~18:00 | 슈퍼비전 | 함께팀 | -고요한 팀장님 슈퍼비전 | 경청, 기록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아침조회(9:00~10:00)
: 오늘 아침에는 지난주 활동에 관하여 팀별로 돌아가며 소감을 나눈 뒤, 포옹인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주가 실질적으로 실습의 마지막 주인 만큼 대부분의 팀에 디데이 일정이 많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실습생 선생님들은 그동안 준비해 온 사업을 잘 마무리하고, 마지막까지 서로 힘을 내자는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모두의 이야기를 들으니 어느덧 실습의 끝이 가까워졌다는 사실이 실감났고, 저 역시 남은 사업들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는 마음을 다시 다지게 되었습니다.
지난번 포옹인사에는 함께팀 계곡 나들이에 참여하느라 함께하지 못하여 아쉬웠는데, 오늘은 드디어 참여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실습생 선생님들과 한 분씩 포옹하며 서로를 격려하였습니다. 장난스러운 말을 건네며 웃기도 하고, 이번 한 주도 힘내자고 진심 어린 응원을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처음 실습을 시작했을 때에는 조금 어색했던 실습생 선생님들과 이제는 자연스럽게 장난을 치고 서로를 응원할 수 있는 사이가 되었다는 점도 참 좋았습니다. 바쁜 디데이를 앞두고 있지만 잠시나마 함께 웃으며 힘을 나눌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당사자 만남(10:00~10:30)
: 길성차모임이 시작되기 전, 영0님과 지난주에 진행한 시 모임 ‘마음의 연결고리’ 1회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영0님께 모임을 직접 진행하시며 특히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은 무엇이었는지, 참여자들에게 조금 더 묻고 싶었던 것은 없었는지 여쭈었습니다. 영0님께서는 모임이 재미있었고 특별히 아쉬웠던 점은 없었으며, 생각했던 것만큼 떨리지도 않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첫 모임을 앞두고 여러 번 긴장된다고 말씀하셨던 모습이 떠올라, 직접 진행해 보신 뒤에는 즐거움과 자신감이 더 크게 남은 것 같아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지난 회기에 관하여 받은 피드백도 영0님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영0님의 진행이 조금 더 두드러지도록 하면 좋겠다는 피드백에 대해, 2회차에는 영0님께서 모임의 흐름을 최대한 직접 이끌어 보시면 어떨지 여쭈었습니다. 영0님께서도 동의해 주셔서, 모임의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 활동지를 활용하지 않고 모임을 진행하는 방법을 함께 구상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수요일에 다시 만나 영0님께서 모임에서 직접 건네고 싶은 질문과 말을 고르고, 이를 간단한 진행 메모로 직접 적어 정리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진행 문구를 대신 만들어 드리기보다 영0님께서 자신의 말과 방식으로 모임을 준비하실 수 있도록 돕는다면, 당장의 부담은 낮추면서도 앞으로 혼자 이어가실 수 있는 힘을 조금씩 키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참여자들이 조금 더 다양한 감정과 소감을 편안하게 나눌 수 있도록 다른 작가의 시 한 편을 함께 읽어보는 것은 어떨지 여쭈었고, 영0님께서도 좋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에 다음 회기에는 영0님의 시와 다른 작가의 시를 한 편씩 선정하여 총 두 편의 시로 모임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모임을 잘 만들어야 한다는 저의 생각만으로 방식을 정하기보다, 첫 회기를 직접 진행하신 영0님의 소감을 먼저 듣고 다음 방향을 함께 의논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길성차모임(10:30~12:00)
: 아침에 승0님을 뵙자마자 승0님께서는 제 티셔츠를 보시고 “빈폴 입었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옷의 작은 상표까지 바로 알아보시는 모습을 보니 승0님께서 정말 옷에 관심이 많으시고, 다른 사람의 옷차림도 무척 세심하게 살펴보신다는 것을 다시 느꼈습니다.
오늘 길성차모임에서는 은0님께서 리모컨 컨트롤러를 맡아주셨고, 전등은 여느 때처럼 영0님께서 담당해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비틀스의 ‘Let It Be’를 들으며 모임을 시작하려고 하였는데, 음악을 틀다 보니 지난주에 들었던 ‘Stuck on You’가 다시 흘러나왔습니다. 미0님께서 “이건 ‘Let It Be’가 아닌데.”라며 불평하듯 말씀하셔서 모두 함께 웃었습니다. 작은 실수도 자연스럽게 웃음으로 이어지는 분위기가 참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조금 늦게 진0님께서 들어오시자 은0님께서는 무척 반가운 목소리로 “진-0!”이라고 이름을 길게 부르셨습니다. 은0님의 반가운 인사에 진0님께서 환하게 웃으셨는데, 그 모습이 무척 귀여우셨습니다. 서로를 반가워하는 두 분의 모습을 보니 두 분 사이의 좋은 관계가 느껴져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오늘은 명상 시간이 평소보다 조금 소란스러워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지난주의 심한 더위가 조금 누그러졌고, 더위로 한동안 나오지 못했던 분들도 오랜만에 모임에 참석하셔서 서로의 얼굴을 보니 반가운 마음이 크셨던 것 같습니다. 참여자도 평소보다 많았고 여기저기에서 대화와 웃음이 이어졌습니다. 차분한 명상에는 조금 집중하기 어려웠지만,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안부를 나누는 활기찬 분위기 역시 길성차모임이 가진 즐거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명상을 마친 뒤에는 한 분씩 근황을 나누었습니다. 승0님께서는 처음에는 “일급 비밀이에요.”라고 장난을 치시더니, 지난주 금요일부터 홍성에 다녀오신 일과 토요일에 복지관 여름잔치 물놀이에 참여하신 일, 일요일에는 송추계곡에 다녀오신 일을 차례로 들려주셨습니다. 일요일에는 집에 돌아오니 밤 10시였다고 하셨습니다. 주말 동안 여러 일정을 보내고 늦게 귀가하셨는데도 오늘 아침부터 복지관에 나오셔서 길성차모임에 참여해 주신 것이 놀랍고 감사했습니다.
승0님께서는 평소 길성차모임에 오셔도 밖에 머무르시는 시간이 더 많거나, 한 번 자리를 나가시면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으실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밖에 나가시는 횟수가 줄었고, 다시 들어오신 뒤에는 자리에 앉아 계시는 시간도 전보다 길었습니다. 최근 독서모임에서도 먼저 책을 읽겠다고 말씀하시고 끝까지 함께하셨는데, 오늘 역시 가볍게 장난을 건네며 모임 안에 오래 머무르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 승0님께서 모임에 함께하시는 시간이 조금씩 길어지고, 그 안에서 즐거움을 느끼시는 것 같아 저도 참 기뻤습니다.
경0님께서는 주말에 당사자 단체인 ‘New Earth’ 모임에 참여하여 함께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하셨습니다. 그곳에서는 굳이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가 가진 고민과 경험을 공감하고 이해해 주며, 한 사람으로 존중받는 느낌이 들어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경0님의 표정이 무척 편안하고 즐거워 보였습니다. 경0님께서 자신의 경험을 굳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받을 수 있는 관계 안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계신 것 같아 참 좋았습니다.
최근 여러 모임에서 경0님을 자주 뵈며 새롭게 알게 된 것은 경0님께서 생각보다 이야기를 나누는 일을 무척 좋아하신다는 점입니다. 한 번 말씀을 시작하시면 재미있는 말솜씨로 긴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주시고, 말씀하시는 표정에도 즐거운 기색이 가득합니다. 근황이나 소감을 한 분씩 돌아가며 나눌 때에는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얼른 이야기하고 싶어 하시는 듯한 표정을 보이실 때도 있습니다. 경0님께서 들려주시는 이야기는 늘 예상하지 못한 내용이 많고 표현도 재미있어서, 저 역시 어느새 경0님의 차례를 기다리게 됩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경0님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근황을 나눈 뒤에는 조정석의 ‘아로하’를 함께 들었습니다. 길0님께서 “I believe”라는 가사에 맞추어 코러스를 넣으시자 갑자기 영0님께서도 노래를 따라 부르셨습니다. 평소 노래하시는 모습을 자주 보지 못했던 터라 모두 놀랐습니다. 영0님께서는 이 노래를 처음 불러본다고 하셨는데도 음정과 박자를 잘 맞추어 부르셔서 더욱 놀라웠습니다. 시뿐만 아니라 노래도 잘하시는 영0님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 것 같아 반가웠습니다.
마지막에는 길0님께서 준비하신 오늘의 주제인 ‘더운 여름에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비결’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영0님께서는 “괴로운 생각은 잊고 좋은 생각만 하는 것”이 비결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평소 좋지 않은 일을 오래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데 익숙하지 않은 제게 참 필요하고 좋은 말씀이었습니다. 길0님께서는 영0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영0님은 언제나 생활에 충실한 사람처럼 느껴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바라본 영0님 역시 작은 일에도 배시시 웃으시고, 어떤 일이든 좋은 쪽으로 바라보며 자신의 삶을 부지런히 살아가시는 분인 것 같습니다. 영0님과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삶을 긍정적으로 대하는 태도를 조금씩 배우게 됩니다.
오늘도 길0님께서는 모임의 진행 순서와 이야깃거리를 노트에 빼곡하게 적어 오셨습니다. 노트를 바라보니 오늘의 모임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준비하셨는지, 주민분들과 좋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얼마나 고심하셨는지가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더운 여름에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비결’이라는 주제도 계절과 잘 어울리면서 각자의 삶의 태도를 나눌 수 있는 새롭고 좋은 주제였습니다. 길0님의 오랜 고민이 모임 속에서 빛을 발하는 것 같았습니다. 오늘도 길0님 덕분에 즐겁고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참 감사했습니다. 언제나 진심을 다해 모임을 준비하시는 길0님의 모습을 보며 저 역시 길0님과 함께 준비하고 있는 ‘추억을 부탁해!’를 더욱 세심하게 준비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포토스토리(13:30~14:30)
: 오늘은 윤서 선생님께서 미0님, 은0님을 비롯한 주민분들과 준비하신 포토스토리의 첫 회기가 진행되었습니다. 오전 길성차모임에 이어 포토스토리에도 많은 주민분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사진’이었습니다. 은0님의 능숙한 진행에 따라 먼저 사진을 보며 누구의 사진인지 추측한 뒤, 사진을 가져온 사람이 그 사진을 고른 이유와 사진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그중에서도 현0님과 경0님의 이야기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현0님께서 가져오신 사진은 농구장에서 찍은 모습이 담긴 사진이었습니다. 사진이 무척 자연스럽고 잘 나와서 당연히 현0님과 가까운 분이 찍어주신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전혀 모르는 사람이 찍어준 사진이라고 말씀하셔서 놀랐습니다. 사진이 찍힌 짧은 순간에 얽힌 이야기도 굉장히 재미있어 모두 함께 한참을 웃었습니다. 사진 한 장만 보았을 때에는 알 수 없었던 뜻밖의 사연이 더해지니 사진 속 장면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경0님께서는 초등학교 5~6학년 무렵 잠시 독일에서 생활하셨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처음에는 낯선 언어 때문에 힘들었지만, 학교가 끝난 뒤 수영을 비롯한 여러 활동을 배우며 자유롭게 보낸 시간이 많아 짧았던 독일 생활이 자신의 삶에서 가장 즐거웠던 시절 중 하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 군 생활도 즐겁게 하셨고 좋은 선임으로 뽑힌 적이 있다는 이야기도 들려주셨습니다. 평소에는 쉽게 들을 수 없었던 경0님의 어린 시절과 군 생활 이야기가 무척 의외였고, 경0님께서 재미있게 말씀해 주셔서 저도 자연스럽게 귀 기울여 듣게 되었습니다.
포토스토리를 통해 경0님뿐만 아니라 여러 주민분의 평소에는 듣기 어려웠던 사소하고 소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말로만 자신을 소개하려면 무엇부터 이야기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지만, 사진 한 장이 있으니 그 속의 사람과 장소, 당시의 감정이 자연스럽게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서로의 새로운 모습을 알게 되면서 전보다 조금 더 가까워진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서0숙 선생님께서 소감으로 “다들 두루 잘 살고 있네요.”라고 하신 말씀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사진’이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모인 사진들은 모두 달랐고, 그 안에는 어린 시절과 여행, 취미와 관계 등 저마다 다른 삶의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한 사람의 지금 모습만 보고서는 알 수 없는 풍성한 시간들이 사진 속에 차곡차곡 쌓여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을 매개로 서로의 삶을 천천히 알아갈 수 있는 앞으로의 포토스토리가 더욱 기대되었습니다.
-당사자 만남(14:30~15:00)
: 포토스토리가 끝나자마자 길0님께서 먼저 제게 다가오셔서 잠시 이야기할 수 있는지 물어봐 주셨습니다. 덕분에 주민모임 ‘추억을 부탁해!’의 준비 상황을 다시 점검하고, 디데이의 구체적인 역할을 의논할 수 있었습니다. 늘 저보다 더 많은 내용을 준비해 오시고 먼저 회의를 제안해 주시는 길0님께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길0님께서는 앞으로 주민모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월별·계절별로 진행할 만한 구체적인 내용을 문서로 정리해 달라고 요청하셨습니다. 또한 모임 당일 진행자를 소개할 수 있는 이름표를 준비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주셨습니다. 단 한 번의 디데이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후의 모임까지 내다보며 필요한 것을 꼼꼼히 챙기시는 모습을 보니, 길0님께서 이 모임을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하고 계신지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디데이에 참석해 주시기로 한 경0님, 진0님, 승0님께 어떤 역할을 부탁드리면 좋을지도 함께 의논하였습니다. 길0님께서는 영화를 보는 동안 피로를 느끼실 수도 있으므로, 필요한 순간에 경0님께서 진행을 보조하고 상황에 대응해 주시면 좋겠다고 제안하셨습니다. 승0님께는 음료가 필요한 참여자에게 주문 방법을 안내하는 역할을, 진0님께는 방명록 작성을 안내하는 역할을 부탁드리면 어떨지 이야기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당일에 나눌 간식에 관해서도 의논하였습니다. 계란과 쌀과자, 간단한 다과를 각자 준비해 오기로 하였습니다. 모임의 내용뿐만 아니라 참여자들을 맞이하는 방법과 역할, 간식까지 하나씩 구체적으로 정리하니 디데이가 정말 가까워졌다는 것이 실감났습니다. 길0님께서 꾸준히 새로운 의견을 더해 주시는 만큼, 남은 준비도 빠뜨리는 부분 없이 잘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당사자 만남과 슈퍼비전, “당사자의 말을 믿고 할 수 있는 만큼 맡기는 일”
: 길0님께서 영화를 보는 일을 힘들어하신다는 말씀을 들은 뒤, 계획한 모임을 그대로 진행해도 되는지 계속 걱정하였습니다. 길0님께서는 자리를 오가며 스스로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고 괜찮다고 여러 번 말씀해 주셨지만, 저는 모임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은 아닌지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러나 오늘 슈퍼비전을 통해 당사자를 염려하는 마음이 지나치면 오히려 그분이 자신의 상태를 알고 조절할 수 있는 힘을 믿지 못하는 태도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길0님께서는 자신이 영화를 얼마나 볼 수 있는지, 힘들 때에는 어떻게 쉬어야 하는지를 저보다 더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괜찮다고 하신 말씀을 존중하고, 길0님께서 할 수 있는 만큼 참여하시도록 믿고 따르는 것 역시 당사자의 주체성을 존중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어려운 기색이 보일 때 살피고 필요한 도움을 준비하는 일은 필요하지만, 일어나지 않은 어려움을 미리 걱정하여 당사자의 선택을 대신 바꾸려 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2) 잘한점
오늘 여러 모임에서 주민분들이 보여주신 작은 말과 행동을 지나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강점과 관계를 발견한 것도 잘한 것 같습니다. 옷의 상표를 바로 알아보신 승0님의 세심함, 이야기할 차례를 기다리며 풍성한 이야기를 들려주신 경0님의 말솜씨, 처음 듣는 노래를 자연스럽게 따라 부르신 영0님의 새로운 재능, 모임의 내용을 노트에 빼곡히 준비해 오신 길0님의 성실함을 구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디데이에는 경0님께 진행 보조를, 승0님께 음료 주문 안내를, 진0님께 방명록 안내를 부탁드리기로 하며 주민분들의 힘이 실제 모임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의논하였습니다. 강점을 발견하여 칭찬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각자가 할 수 있는 역할로 모임에 참여하도록 연결하려 한 점이 의미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지난주 금요일 길0님께서 영화를 보는 일을 조금 힘들어하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길0님께서는 모임 중간에 자리를 오가며 스스로 컨디션을 조절하면 되므로 괜찮다고 하셨지만, 이대로 모임을 진행해도 되는지 계속 걱정됩니다.
영0님이 마음의 연결고리 모임을 장기적으로 진행하실 수 있도록 어떻게 시를 준비하면 좋을지 고민이 됩니다.
4. 슈퍼비전 요청사항
길0님께서 괜찮다고 말씀하셨다면 그 말씀을 믿고 따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길0님께서는 자신의 상태에 따라 자리를 오가며 컨디션을 조절하실 것이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만 참여하실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실습생이 미리 모든 상황을 걱정하고 대신 판단하기보다, 길0님께서 자신의 상태를 살피고 선택할 수 있는 힘을 믿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마음의 연결고리’에서는 시를 사진으로 찍어 모니터에 띄우고 모두 함께 보는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시를 읽기 전에 참여자들이 다 같이 필사해 본 뒤 낭독하거나 소감을 나눈다면, 진행자가 시를 읽고 참여자들이 감상을 말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모두가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모임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최근 승0님께서 모임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계신 모습을 말씀드리자, 당사자의 컨디션과 모임의 분위기, 사람 사이의 관계가 언제나 좋을 수만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지금의 좋은 모습이 이어지다가도 다시 어려워지는 때가 있을 수 있으며, 그때마다 실습생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나 당사자의 변화에 일희일비하는 마음을 조금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다시 좋아질 때를 기다리고 좋은 순간을 바라보며, 사회사업가가 해야 할 역할을 묵묵히 이어가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또한 함께팀은 당사자분들이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싶은 만큼 참여하는 곳이며 지역사회로 나아가기 전에 거쳐 가는 ‘게이트웨이’와 같은 곳이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함께팀의 궁극적인 목표는 당사자분들이 이곳에서 안정을 경험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방법을 익힌 뒤, 동 팀과 지역사회로 나아가 지역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섞여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