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누키우동은 참 소박하다. 재료라곤 밀가루와 소금 그리고 물이 전부다. 이 심플한 음식은 그 옛날 홍법대사가 당나라에서 가져온 이래 지금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오랜 시간이 지나는 동안 손으로 치대고 발로 꾹꾹 눌러 정성껏 빚어낸 반죽에는 이야기가 가득하고 삶의 향기가 폴폴 난다. 탱글탱글하고 두툼한 면발은 먼 길을 나섰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가슴 따뜻한 길이 되고, 마음을 이어주는 소통의 길이 된다.
도란도란 정담을 나누며 즐기는 소박한 사누키우동 한 그릇은 잠시 잊고 지냈던 정겨운 추억을 새록새록 돋아나게 한다.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일부러 고생을 해서라도 먹고 싶은 맛이라 표현했다. 가가와현의 옛 지명이 사누키(讚岐)라 사누키우동이다.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묘한 매력을 지닌 제대로 된 사누키우동을 이제‘나의우동’에서 편안하게 만날 수 있다. 사누키우동(讃岐うどん)의 전설이 시작된 시고쿠(四国) 가가와현(香川県)에서 87년간 3대째 이어지는 연륜을 자랑하는 사누키면업(さぬき麺業)의 가가와 마사아키(香川政明) 사장에게 면 반죽에서 부터 삶기 비법 등을 직접 전수받았기 때문이다. 일본수타면 동호회 회장이기도 한 그는 1926년에 창업한 사누키면업을 폐업위기에서 구하고 3대째 전통을 지켜가고 있는 사누키우동의 명장이다. 1970년 오사카만국박람회에 우동제면소를 만들어서 출품한 이래 23년 동안 연속 출품하는 기록도 가지고 있다. 최고의 우동을 만들기 위해 직접 명인을 찾아가 삼고초려 끝에 얻어낸 값진 성과로 ‘나의우동’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지난여름에는 사누키면업 사장을 서울로 초청해 본고장의 우동을 맛보는‘사누키우동 이벤트’를 진행해서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장인의 맛과 기술 지도로 서울에서 태어난 정통 사누키우동 전문점 ‘나의우동’은 그동안 우동왕국인 가가와현의 한국 마케팅파트너로 사누키우동을 테마로 우동&워크, 우동체험학교, 우동망년회 등을 꾸준히 진행했던 재팬인사이드에서 운영한다.
‘나의우동’에서는 밀의 향기와 면발의 식감을 즐기는 사누키우동을 다양한 방법으로 만날 수 있다. 우선, 붓가케(ぶっかけ)우동은 먹는 방법이 신선하다. 튀김가루와 무, 생강을 갈아 넣고, 실파를 잘게 썰고 깨소금을 뿌린다. 소스를 자작자작하게 부어서 간을 맞춰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사누키우동의 전형적인 형태로 가장 중독성이 강한 우동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가케(かけ)우동은 국물이 들어간 우동을 말한다.
자루(ざる)우동은 삶은 우동을 찬물에 담갔다가 물기를 빼고 소쿠리에 얹어서 소스에 찍어서 먹는다. 어쩌면 가장 심플한 우동이다. 자루는 일본어로 소쿠리라는 뜻이다. 가마아게(釜揚げ)우동은 솥에서 삶은 우동을 밀의 향이 우러난 삶은 물과 함께 그릇에 담아 장국에 찍어 먹기 때문에 밀 자체의 풍미를 즐기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우동이다. 가마타마(釜玉)우동은 생 계란을 넣고 비벼서 먹는데, 신선한 계란의 고소함을 즐길 수 있어서 비린내에 대한 편견을 버리면 의외로 맛있다. 알고 보면 사누키우동은 맞춤형인 것이다.
특히 ‘나의우동’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레몬우동은 향긋하고 깔끔한 뒷맛이 그만이다. 향긋한 레몬은 눈을 즐겁게 하고 상큼한 우동은 기분을 가볍게 해준다. 눈이 내린 듯 하얗게 덥힌 그릇에서 보석을 캐듯 건져내는 하얀카레우동도 새롭다. 곱게 갈은 감자와 우유를 섞어서 만든 고소한 카레우동은 그저 황홀할 뿐이다. 게다가 쓰고 남은 면발을 말려서 짭조름하게 튀겨낸 우동스틱은 꽃보다 아름다운 화려한 변신을 한다. 눈을 맞으면서 먹으면 더욱 맛이나는 일본식 돼지고기 야채된장스프인 돈지루도 별미다. 돈지루는 추운지방에서 즐겨 먹는 향토음식이다. 와사비를 듬뿍 넣은 고로케를 골라 먹는 폭탄 고로케, 삼겹살돈가스 등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창작 요리도 가득하다. 편안하게 다다미방에 둘러 앉아 제철식재료로 담아낸 가이세키 요리로 한 잔 기울이면 어느새 몸과 마음이 편안해진다. 오감만족이다.
나의우동 : 070-8247-4435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671-1 주양빌딩 2층 (5호선 발산역(3번 출구)에서 도보 4분)
붓가케(ぶっかけ)우동. 소스를 자작자작하게 부어서 간을 맞춰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사누키우동의 전형적인 형태로 가장 중독성이 강한 우동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의우동’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레몬우동. 향긋하고 깔끔한 뒷맛이 그만이다.
하얀카레우동.
곱게 갈은 감자와 우유를 섞어서 만든 고소한 우동으로 신선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눈이 내린 듯 하얗게 덥힌 그릇에서 보석을 캐듯 건져내는 하얀카레우동.
일본식 돼지고기 야채된장스프인 돈지루도 별미다. 돈지루는 추운지방에서 즐겨 먹는 향토음식이다.
돈지루와 함께 즐기는 담백한 사누키우동도 명콤비다.
눈을 맞으면서 먹으면 더욱 맛이나는 돈지루.
촉감이 아삭하고 부드러운 삼겹살 돈가스도 풍미를 더한다.
와사비를 듬뿍 넣은 고로케를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폭탄 고로케,
'꽃보다 우동'
쓰고 남은 면발을 말려서 짭조름하게 튀겨낸 우동스틱은 꽃보다 아름다운 화려한 변신을 한다.
생맥주 한 잔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나의우동' 실내 전경.
편안하게 다다미방에 둘러 앉아 정담을 나누기에 그만이다.
정통 사누키우동 전문점‘나의우동’은 가가와현의 한국 마케팅파트너인 재팬인사이드에서 운영한다.
사누키우동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본정보를 나눌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다.
맛있는 사누키우동 전문점 '나의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