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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창호, 농심배는 나의 각별한 기전! 부담이 없어져서 마음이 편하다. | ||
절대 포기할 수 없다며 결의를 다졌던 이창호 9단이 이를 악문 투혼을 발휘, 파죽의 5연승을 달성하며 농심신라면배 한국 6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대국이 끝나자 마자 검토실에서 대기해 있던 모든 기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며 대국장은 순간 아수라장이 되어 버렸다. 두 기사는 아무 말 없이 3분여를 바둑판만 바라보다 돌을 쓸어 담았다. 곧바로 시상식이 진행 되었고, (주)농심의 박준 부사장이 이창호 9단에게 우승 상금보드와 연승 보너스 상금보드를, 단장 김인 9단에게 우승 트로피를 건넨 뒤 사진촬영과 함께 짧은 시상식을 마쳤다. 이어 이창호 9단의 공식 인터뷰. 각지에서 몰려든 수십명의 취재진들로 인해 시상식장은 다시한번 소동이 일어 났으나, 곧 수습을 하며 이창호 9단의 인터뷰가 시작됐다. (▲ 이창호 9단이 취재진들에 둘러싸여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기적같은 5연승을 일궈내며 한국의 농심배 6연패의 신화를 창조했다. 우승한 소감은? - 기쁘다기 보다는 부담을 줄일 수 있어서 마음이 편안하다. 농심배는 나에게 각별한 기전인 것 같다. 왕시 5단과 먼저 만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오늘 왕시 5단과 대국한 소감은? - 초반에 백이 실수가 나와서 뜻대로 안풀렸는데, 중앙을 키우고 나서는 줄곧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특급 소방수'라고 불리우는데, 어떤가? - 기쁘게 생각한다. 농심배에서 특히 성적이 잘 나오는 것 같다. 이런 별명 주셔서 감사하다. 최철한 9단은 '독사'라는 별명에 대해 불만을 가지다가 다시금 좋아졌다고 했는데, 이창호 9단은 '석불'이라는 별명이 어떤지. - 나에게 있어 과분한 별명이라고 생각한다. 농심신라면배 5연승을 하기까지 가장 힘들었던 대국은? - 부담은 왕시 5단과의 최종국이 가장 힘들었고, 내용면으로 봤을 때는 어제 왕밍완 9단과의 대국이 제일 힘들었다. (왕밍완 9단과의 대국에서는 초반에 왕 9단이 수를 낼 수 있는 찬스가 있었으나, 놓치고 말았다.) 대국이 상당히 빨리 진행됐다. 오늘 흑을 쥐었는데, 흑을 쥘 경우 포석을 예상하고 나왔나? - 어느정도는 하고 나왔다. 며칠전에 왕레이 8단과의 대국에서 나왔던 형태라서 예상은 했다. 오늘 우승했는데 무엇을 할 계획인가? - 지금부터 생각해 봐야겠다.^^ 중국 기사들이 세계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않은것에 대해 이창호 9단이 한말씀 한다면? - 꼭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한국이나 중국이나 실력적으로는 별 차이가 없다. 세계대회 경험이 많이 보충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조금 있으면 응씨배 결승전, 최철한 9단 대 창하오 9단의 대결이 벌어진다. 창하오 9단은 예전 라이벌이자 절친한 친구 사이고, 최철한 9단은 최근 이창호 9단의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다. 응씨배 결승에 대해 이창호 9단은 어떻게 예상하는가? - 최철한 9단은 최근 기세가 아주 좋고 강한 기사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세계대회에서 이세돌 9단처럼 우승한 경험이 없는 반면에 창하오 9단은 국제대회 경험은 많은 기사이므로 서로 어려운 승부가 될 것 같다. 최철한 9단에게 0-3으로 패했는데 컨디션은 회복 되었나, 그리고 최철한 9단에 대한 대책을 찾았나? - 어려운 질문이다. 앞으로 최철한 9단과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당시 컨디션이 좋은 편이 아니였기 때문에 지금은 회복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 (시상식과 인터뷰가 끝난 뒤 이창호 9단의 팬사인회가 약10분 가량 있었다. ↗) 상하이에 왔을 때 컨디션은 '문제없다'고 했는데, 지금은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대답이 틀린데... - 내 스스로는 (컨디션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자꾸 지게 되면 자신감 면에서 위축되는 것이 사실이다. 뭔가 원인은 알 수가 없지만, 내 스스로는 좋다고(좋을 거라고) 판단하는 거다. 팬들이 이창호 9단이 부진할 때면 '결혼을 해야 컨디션이 좋아진다'고 하는데, 지금 컨디션을 회복 했으니 결혼을 해야하지 않는가^^? - (웃음) 컨디션 상관없이 해야하는 문제인데, 원한다고 해도 쉽게 될 수 없는 부분이라서... 바둑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바둑을 그렇게 잘 둘 수 있는지 비결 좀 말씀해 달라. - 일단 자기가 좋아해야 하고, 본인이 즐겨야 한다. (◀ 이창호 9단이 두었던 바둑판과 알은 이창호팬클럽에게 전달됐다. 사진은 회장을 맡고 있는 웃는향이님.) 중요한 시합에서 신수를 꼭 들고 나오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 매판 중요하지 않은 판은 없다. 그 상황에서 그냥 둬보고 싶어서 두는 경우도 있고, 갑자기 떠올라서 둘 때도 있다. 상황에 따라 다르다. |
첫댓글 어째 주말이 바빠 글 읽는 순서가 거꾸로입니다. 비오 님 소식 고맙습니다. 웃는향이 님? 향기 님 생갇도 납니다.
대단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