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라더니 그 말이 딱이다.
지난 5일 라이벌 이동통신사인 KTF와 SKT의 맞대결이 화제였다면 이번주는 KTF의 집안싸움이 최대의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아트토스’ 강민(22)과 ‘영웅토스’ 박정석(21)은 14일 서울 삼성동 메가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질레트배 스타리그 16강전에서 피할 수 없는 대결을 벌여야 한다. 같은 KTF 소속인 데다 ‘죽음의 조’로 불리는 A조 리그에서 상위 2위까지 진출하는 8강리그 합류를 위해서는 결코 양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프로토스의 자존심을 걸고 벌이는 대결이기도 하다.
강민은 지난달 30일 열린 개막전에서 자신이 지명했던 SK텔레콤 T1의 최연성(21)에게 이미 1패를 안고 있는 상황. 따라서 박정석과의 대결에서 패한다면 2패로 16강 탈락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 전 대회인 한게임배 스타리그에서 우승을 거뒀던 강민으로서는 이번 대결에 배수진을 칠 수밖에 없다. 그동안 임요환을 제외하고는 전 대회 우승자가 한 번도 16강을 통과한 적이 없는 온게임넷 스타리그 징크스도 있어 심적 부담이 만만치 않다. KTF로 팀을 옮긴 뒤 개인전에서 1승2패로 부진한 성적을 보여 이번 경기를 반전의 기회로 삼고 있다. 강민은 “같은 팀원끼리 경기하는 게 마음에 걸리지만 꼭 거쳐야 하는 것이라면 이기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박정석은 강민보다 약간은 여유롭다. 지난 7일 투나SG의 이병민을 상대로 기분좋은 1승을 먼저 챙겼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같은 팀원인 강민이 이름만큼이나 강한 상대이기 때문이다.
2002년 스카이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테란의 황제’ 임요환(SKT)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프로토스의 영웅이라는 의미에서 ‘영웅토스’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이후에는 우승 감투와 운이 닿지 않았다.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는 있지만 이번만은 감투에 대한 욕심이 생기고 있다. 지난 듀얼 토너먼트에서 박성준(POS)·임요환을 잇달아 꺾고 최근 온게임넷 3연승을 기록 중이다.
이번 맞대결에 대해 주위에서는 강민의 우위를 점치고 있다. e스포츠협회 공식 전적 집계에 따르면 강민이 7승2패로 앞서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10일부터 강민은 옛 소속팀인 슈마GO, 박정석도 친정인 한빛스타즈 연습실에서 서로 피한 채 대결을 준비해왔다. 한집안 싸움에서 누가 승자가 될지, 동반 8강리그 진출이 가능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희창기자 teehee@
첫댓글 이기사 쓴 황희창저거 또라이아니냐? 전대회 우승자가 임요환빼고 8강못올라갔다? 변길섭,서지훈 올라갔는데 너 기사될 자격없어.. 바보
황희창 즐...
-_-;; 위에 두분 --^
솔직히 괜관적으로 말하면 기자될 자격이 없는건 확실합니다....
스포츠 서울은 스포츠 기사 정확하고 예리하기로 유명한데 게임 관련 기사는 스투나 굿데이 수준이네요.... 하긴.. 뭐 안다루던 기사를 다루려니 좀 어렵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