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4개월간 DAC를 뭐로 할까하며 4대정도가 들락날락 했습니다.
BB 1792, Wolfson, ESS9018 등을 사용한 DAC 들... 결국 모두 내보냈습니다.
그러다 Chord의 엔트리급 제품을 접하고 취향은 맞는데, 질감과 양감, 아날로그 감성 등이 부족함을 느겼었죠.
알아보니 고가품인 Choral 라인으로 올라가면 해결된다는데, 가격이 후덜덜하더군요.
당시 QBD76HDSD는 굉장히 비싸게 느껴졌었습니다. 게다가 원판이 나온지 몇 년된 구형인것도 좀 걸리고.
하이엔드 오디오쇼도 가보고 그랬는데, 메이커에 따라 가격만큼 소리를 못 내는 것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내린 결론은 기존에 양산되는 DAC칩을 사용한 기기들은 제외하고, 비싸더라도 FPGA 방식이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R2R 방식을 선호해서(예전의 16~20비트 기기들에 대한 기억), MSB Analog 가 후보였는데,
이게 옵션질을 하게 만들어놔서 추가금이 만만치 않게 들더군요.
그러는 중에 CHORD에서 DAVE가 국내 출시되었는데... 가격이 이건 뭐... 헐..
모 하이파이 사이트에서 공구를 하는데 1512만원.
어허허허....
헐헐헐 되게 비싸네하는 사이에, QBD76HDSD 중고가 나왔는데 사진도 없고, 새로나온 2Qute랑 비교해서 뭐가 좋을 까 고민하는 사이 팔려버렸습니다.
이리저리 뒤지다보니 외국포럼에서 다 써본 사람이 2Qute보다 QBD76 이 소리가 더 좋다고 한 걸 보았지만, 매물이 이미 팔린 뒤였습니다.
놓쳐버리니 왜이리 아까운지...
그리고 출시후 시간이 지날수록 해외 리뷰와 외국포럼의 사용기, 청취기들이 올라오는데,
DAVE가 MSB Analog 보다 뛰어나고 당시 MSB 플래그쉽인 SELECT(대충 1억?)는 돈이 아깝단 생각이 들게 만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MSB에서 SELECT II를 내놓았나 싶네요. 이건 출시시기를 따져봐야 겠습니다.)
DAVE 보다 뛰어난 건 dCS의 플래그쉽이라는데, 이건 뭐 가격이 1억은 가볍게 넘어가는 시스템입니다.
영국에서 몇해전 DAVE와 같은 가격(8000 파운드)으로 나왔던 dCS 드뷔시보단 DAVE가 뛰어나고요.
여담인데 삼성동 하이엔드 오디오쇼에서 마크레빈슨, JBL DD67000 에 연결된 dCS Rossini 를 들어봤는데...
미스 매칭이었는지 소리가 썩 마음에 들진 않았고, 특정곡에서는 듣다가 사람들이 우르르 나가 버리기도 했습니다.
나와서 가격을 물어보니 4500만원. 헐...
정신을 차려보니 DAVE 공구 사이트를 수십번도 더 들락거리고, 국내 리뷰는 본 거 또 보고 뭐 또 새로운 리뷰없나 찾아보고 ㅎㅎ
그 뒤로 필선님께 제가 바람을 계속 넣었죠. 막 Chord 족보도 가르쳐 드리면서 ^^
지금 취급하는 것중에 소스가 빈약하니 꼭 CHORD 제품을 취급해 달라고요. 수입처는 다빈월드라고.
(엘락도 제가 몇년전부터 가끔 살살 바람 넣었습니다. 지금 263 잘 쓰고 있고요ㅋㅋ)
토요일에 DAVE 왔다는 연락받고, 어제 대전내려가서 275 앰프와 로더스피커에 걸어서 듣고서는 바로 집어왔습니다.
( 지금 공구하는 곳보다 살짝 싸게 주셨습니다. ^^ )
진짜 이건 백견이불여일문입니다.
돈 다 긁어모아서 샀지만, 너무 좋네요.
필선님도 그동안 애용하던 스튜더 370 더 못 듣겠다고 하시고요.
로더에서 그런 소리나는 건 처음 들었습니다. 인클로저가 꽉 찬 소리가 나요.
어떤 분이 SIAS에서 듣고서 DAVE가 시스템 전체를 장악한다고한 표현이 뭔지 알겠더군요.
275 아이키도 앰프도 전에 들었던 6B4G PP 앰프와는 비교 안되는 사운드를 들려주었는데,
프스반느 275 질감 정말 괜찮더군요. 필선님이 극찬할 만 했습니다.
어제 마땅한 트랜스포트가 없어서 마란츠 CDP에다 삼성대리점표 광출력으로 했는데도
아주 훌륭한 사운드를 들려주었지요.
이번 주말이면 6AQ5 앰프가 전원부 개량, A Class 구동으로 바뀌어서 오게되는데
DAVE가 그때 어떤 소리를 들려줄 지 정말 기대됩니다.
좀 흥분해서 주절주절 썼는데, 금전적인 여유되시고 고급스런 사운드를 추구하는 분들은 2Qute 보다는 DAVE를 추천합니다.
우리 카페에 저말고도 101D 프리앰프와 302LV 파워 구성해서 쓰시는 분도 몇 분계시고,
억대의 웨스턴 혼시스템까지 운용하시는 분도 계시다고 들었는데,
디지털 소스에 관심있으시다면 DAVE 를 접해보시길 적극 권합니다.
메인시스템은 101D 프리앰프가 개량되어서 오면 그 때 또 감상기를 올리겠습니다.
1년 4개월에 걸친 방황과 갈구가 끝나니 홀가분하고 좋네요. ^^
아이튠즈도 가입했습니다. 이것도 글 좀 올려야 겠네요. ^^
첫댓글 수준이 달라서 무슨말씀인지 이해가 저는 도무지 짐작도 가지 않습니다
LG전자에서 발표한 100만원대에서 구입가능한 V20 DAC랑..... 이야기 하시는 1512만원짜리는 크게 무슨 차이가 있는지요
이런 질문 올라오면 어찌 답변해드려야 할지... 정말 고민이 많이 됩니다. 어찌 설명해야 이해가 되실지.. 모르겟습니다. 모르는건 모른다고 말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