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전 그 날도 하느님께서는 오늘과 마찬가지로 푹 쌓인 눈으로 우리를 맞이하였고 축복하셨으며 혼배미사를 받아 주셨죠.
지금도 그렇지만 늘 당신의 철두철미한 성격대로 나에게 예쁜 모습을 보여주려고 꼼꼼이 화장하고, 그런데다 눈도 소복이 쌓인 상태에서 택시기사의 조심스러움이 혼배미사도 늦고, 서둘러 끝낸 결혼식 뒤풀이도 무척 바쁘고 기쁘게 하였죠.
신혼여행 제주도 길도 그리 가기가 만만찮은 상태에서 우리 어린 신랑 신부는 그렇게 출발하고 공항 입 출국 심사 통과 시 긴 호주머니 속에서 쏟아진 밤과 대추로 우리의 길은 눈으로 풍요롭고, 웃음을 갖는 여유 있는 가정 소꼽떼기 짝으로, 주님의 축복과 이웃의 확인으로, 시작한 우리는 가는 비행기 낯 설은 몸부림을 시작했죠.
스튜디어스의 작은 친절도 사탕 한 웅쿰 움켜진 손에서 대담과 숫기를 알았고, 첫 신혼의 다정스런 행사인 첫날밤은 아주 지극히 고요하고 순종된 마음 고귀한 시작으로 이끌어 가라는 어머님 말씀에 순종하는 효로 그 날을 주님께 기도하고 첫날밤을 내일로 하는 여유를 보였고, 새로운 날의 시작을 갓 영세한 당신에게 참으로 쑥스럽고 익숙치않은 분위기로 손모아 기도하는 행함으로 시작하며 그 날을 지냈죠.
이튼 날 부터 시작 된 신혼여행은 당신의 여유 있고, 꼼꼼한 성격으로 충청도 사람임을 전국적으로 알렸고 웅클어진 모습의 얼굴로 당신을 재촉한 내가 우리가정의 가장임을 위엄으로 대신했죠.
안젤라 나의 사랑하는 신부여!
어김없는 당신의 습관, 규격, 관습, 규율은 우리집안의 가풍을 그대로 답습했고 시동생 시누이를 잘도 거느렸으며 잘도 보필하였습니다.
그 낮은 자리에서 아래를 위로 섬겼고, 나중을 먼저로 권하고 섬겼으며, 뒤를 앞으로 내세우는 겸손을 잘 베풀었습니다.
오늘 결혼 19주년에 이뤄놓은 당신의 꿈과 사랑은 내세우려하지 않는 당신의 겸손이요, 은근히 웃는 미소 속에 담겨진 관용이며, 풍요입니다.
항상 뒤에 서려는 겸손
늘 따라 오려는 순종
내가라면 깨끗이 할 수 있는 서두름과 부지런함으로 우리 가정을 잘도 도왔소
많은 날을 계산해 보면 6935일 참으로 많은 날이 지났죠?
이 적게도 많지도 않은 날을 우리는 많은 사랑과 힘 듬과 어려움과 기념을 게을리 하지 않았죠.
오늘을 맞는 이 자리에 잃은 이는 당신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두 오빠요, 시아버지를 잃었으며 얻은 것은 대건, 대철과 조카 5명 어쩌면 바꿔서는 안될 그 자리에 주님은 우리를 바꿔주셨죠.
그들을 보내고 많이 아쉬워했으며 슬퍼했고 반대로 얻은 이 에게는 무수한 사랑과 희생을 쏟고 쏟아 어느 때는 억울하기마저 했지만 그래도 그것은 얻은 것에 불과하여 공으로 삼지 않은 당신께 감사와 신의를 이야기합니다.
어설픈 천주교 가정의 믿음을 그대로 받아들여 집안의 안정과 평안을 기원했고, 성실과 부지런과 깨끗함으로 집안의 부귀영화를 가져왔으며, 숨죽임과 웃음으로 가정의 만복을 늘 기원하였습니다.
지금에는 오직 기도와 미사와 감사와 흠숭과 주님만으로 대대후손의 보람과, 선조의 자랑과, 하느님의 영광에 오직 한길에 들어선 당신께 난 오늘 정말 좋은 신부를 맞이한 차지한 나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주님께 감사 드립니다.
틈이 나면 주님께 감사와 미사를 드리고 이웃에게 헐하지 않게 베풀며 시어머니의 사랑을 받는 당신은 다른 이에게는 절대로 맞지 않는 도저히 맞을 수 없는 저 하늘에 별이지만 나에게는 빛나는 보석이요. 꿀이요 천국의 동반자입니다.
내사랑!
나의 동반자!
나의 친구!
나의 위로자 !
나의 영원한 삶의 반려자!
내 무슨 말로 당신을 기쁘게 하여드림이요.
당신만을 바라고 당신 말을 그리며 당신만을 쌓아서 살아오면 이렇게 편하고, 이렇게 즐거운 것을 주님이 너무너무 잘 그려 주셨지요.
하늘에서 내려다보기에 부러운 부부 되려고 온갖 수고와 겸손을 아끼지 않은 내 술이요, 놀림이요, 안식이요, 온탕인 당신을 참으로 오늘은 깊은 감사와 축복의 하루라 칭하고 싶습니다.
19년을 거치면서 때때로 작은 희망과 큰 잃음에 마음을 눅혀 흔들은 날도 있지만 새로운 기쁨과 탄생으로 나중에 후에 얻은 기쁨으로 용서를 청했죠?
생각하면 작년 재작년 당신의 부모님을 보낼 때보다도 더 보내기 싫었던 잘난 이와 설은 이는 우리를 참으로 슬프게 했어요.
같이 누리고 함께 견디고 똑같은 마음으로 지키려 했지만 그렇지 않은 나의 마음은 오직 당신을 사랑한다는 구실 아닌 진심으로 대신 채우렵니다.
당신이 주님을 알고 믿고 따르고 행하던 날은 몇 년의 깊고 낮음을 겪은 후에 얻은 풍요로운 결실이지만 지금은 집안의 귀감이요 모범입니다.
더욱 성실히 성모님 뜻에 따라 잘 지내고 게을리 하지 않음은 집안의 틀과 강을 지키고 승화시키는 지름길입니다.
아침부터 눅스레히 퍼부우려는 눈이 우리의 눈치를 슬슬 보니 저녁미사 후 깔끔한 호텔이라도 찾아 두 사람 만이 사랑과 기쁨을 찾아보려 맘은 먹지만 그것도 주님이 주셔야만 되는 것이기에 살짝 두 손 모아 기도 드립니다.
이 땅에 모든 짝과 맺음을 책임지고 주관하시는 주님 우리가 맺은 지 19년 좋은 날과 궂은날과 행한 날과 당신을 찬미한 날은 따지고 보면, 우리의 날에 힘 쓴 날이 많지만 그래도 당신은 용서하고, 자비를 베풀어 우리를 기쁘게 해주셨습니다.
오늘을 맞는 우리 부부가 더 좋은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고 그저 맨 첫날 그 날에 얻었던 나에게도 짝이 있다는 뿌듯함과 옆구리 살찐 감정을 되새기려 하는 것이니 그렇게 하여 주시면 원함이 더 이상 크지 않겠습니다.
당신께 얻은 것도 많고 아니 모두인데 제가 차려 놓은 밥상만 하여도 틈이 없는데 너무 과욕이 아닌가요?
죄 짖는 일이면 그만 이라고, 멈춤이지만 쏟는 것에 배가라는 당신의 말씀이라면 우스면서 주소서! 라고 또 청합니다.
바르고 크게, 겸손하고 넉넉하게 자라거라 내가 펼쳐놓은 상이 그리 얍잡치 않고, 풍성 풍성 넘침이니 그 곳에 네가 놀고 먹고 남음이 열두 광주리에 차고 넘치니 그렇게 남고 넘치도록 나눠 쓰고 아껴 쓰고 이웃에게 베풀고 지내라는 당신의 말씀 믿고 그렇게 살렵니다.
그러하니 그리 도와주십시오.
믿고서 오늘 그렇게 하렵니다.
나의 좋은 생각에 함께 하는 이여!
밤이면 잠들 때까지 토닥여 주고 말 동무해주고
잠에서 깨면 아침기도 챙겨주는 나의 짝이여 고맙고 고마워요.
그침과 깨우침에 게으르지 않고 남편의 아픔을 혼자의 아픔으로 떠맡으려 했던 당신은 나의 천사요.
하느님의 충실한 사신이요.
선녀임을 제가 압니다.
아이스크림 하나도 눈물 흘리며 조그만 손에 받아들고 기뻐했으며, 회사에 받은 상은 남편 것이라 하여 소중히 혼자 꺼내보고 하느님께 감사했던 당신은 하늘에서 내게 보내준 갈비뼈의 굵직한 속 찬 뼈 기둥이었습니다.
내가 당신을 차지한 것이 아니라 당신이 나를 차지하라고 보내신 분의 뜾을 받들어 그분을 섬김 결과라 충실한 충복이라 여깁니다.
앞으로의 살아가는 날도 오늘의 잘 가꿔진 없어지지 않고 썩지 않는 보석 같은 당신의 사랑을 당신의 원 주인이신 주님께 봉헌하렵니다.
지키는 것이 아니고 가꾸고 키워서 다듬고 예쁘게 단장하여 당신은 성모님 얼굴 닮게 하고, 나는 예수님 얼굴 닮아 후에 하느님 찾아갔을 때!
예수님이, 성모님이 우릴 보고 너무 당신 닮아 웃으시는 모습 달라고 하여 봅시다.
우리 직원인 김윤혜 아나운서가 너무 길다고 방송에 적합지 않테요.
그래도 알리는 글이 아니니 당신께 드리는 간절함만 전합니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고 몰라도 당신 만 주님 만 안다면 난 행복해요.
무겁게 8남매 맏아들 가정에 오셔서 지금은 혼자 그 짐 짊어지고 가볍게 우리 가족을 이끌어 가는 아니 뒤에서 밀어주는 당신이 오늘 무척 기쁘고 즐거웠으면 하고 하느님께
청합니다.
하느님은 영광을 받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