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21 ~ 03.31.
아이슬란드 링로드 일주.
2016.3월27일(일)
뮈바튼 - 고다포스 - Akureyri - Glaumbær - Hvitserkur - Hvammstangi
어제 밤부터 내린 눈이 아침이 되어도 계속 내리고 있다.
바로 앞동의 식당에 가려는데 눈이 싸여서 발목까지 빠진다.
오늘 Akureyri까지 갈 수 있을지 걱정이다.
눈에 덮인 뮈바튼 동네...
아이슬란드에 온 후 눈이 가장 많이 내린 날이었지만,
그동안의 경험이 싸여서 많이 긴장하지 않고 운전할 수 있었다.
눈이 계속 내려도 제설차량들이 계속 오가면서 눈을 치우고 있어서
길이 폐쇄되지만 않으면 큰 위험없이 운전 할 수 있을것 같았다.
눈길을 뚫고 도착한 고다 포스...
Myvatn Nature Bath - Godafoss 52.4km , 47분
고다 포스는 높이 12m, 너비 30m의 반원형 폭포로 규모는 데티포스보다
작으나 훨씬 우아하고 아름다운 폭포이다. '신들의 폭포'라는 이름은
1000년 알싱기 의장이 기독교를 아이슬란드의 국교로 공포했을 때
그가 가지고 있던 모든 스칸디나비아 신상들을 이 폭포에 던진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강풍과 눈보라에 잔뜩 움추리고 한 컷...
고다포스를 떠나 Akureyri로 가는데 눈보라가 더 심해져서
앞이 잘 보이지 않을정도...
고개를 오르니 맞은편에 눈에 빠진 차를 빼내는 모습도 보인다.
원래는 고다포스에서 고래투어로 유명한 북쪽의 항구 도시
Husavik에 들렸다가 Akureyri에서 숙박할 예정이었으나,
폭설로 후사비크로 가는 길도 폐쇄되고 또 내일 이동할
거리가 너무 길어서 일단 Akureyri로 바로 갔다가 서쪽으로
더 이동하여서 아이슬란드 북서부의 작은 마을인 Hvammstangi에서
숙박하는 걸로 계획을 변경했다.
바다(만) 건너 보이는 도시가 아이슬란드 제2의 도시 Akureyri...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길다는 에이야피요르드 안쪽에 자리잡고 있어서
이렇게 바로 맞은 편에 보이지만 한참을 돌아가야 한다.
Akureyri 바닷가에 세워진
레이캬비크의 선보이저와 같은 느낌의 조형물..
아퀴레이리의 랜드마크이자 가장 유명한 건물인
아퀴레이리키르캬...
아퀴레이리키르캬는 레이캬비크의 할그림스키르캬를 만든
건축가 구드욘 사무엘손이 설계하여 두 교회가 비슷한 느낌이
드는데, 외관은 아이슬란드의 주상절리를 형상화하였다 한다.
내부는 행사때문에 출입이 금지되어서 들어가지 못하였다.
교회가 높은 언덕위에 있어서 아퀴레이리 시내와
에이야피요르드의 아름다운 풍경을 내려볼 수 있었다.
Akureyri 번화가로 내려와서 시내 구경...
인터넷으로 검색하여서 나름 맛집이라는 부페식 카페에서
점심 식사와 커피 한잔...
시내 중앙에 아이들이 스노우보드를 즐길 수 있게 연습장이 만들어져 있다.
Akureyri를 벗어나니 눈이 내리지 않고 날씨도 조금씩 좋아진다.
서쪽으로 계속 달리니 마침내 푸른 하늘도 보이고 날씨가 완전히
맑아져서 오늘밤은 오로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아이슬란드 전통 가옥들이 모여있는 글라움베어Glaumbær에 도착...
아쿠레이리 - Glaumbær : 101km 1시간 13분
글라움베어는 아이슬란드 정착후부터 지어진 전통가옥들이 모여있는
일종의 민속마을 같은 곳이다. 이곳의 전통가옥들은 지붕을 흙과 잔디로
덮어서 추운 겨울에는 실내기온이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유지해준다.
푸른 하늘과 드넓은 평원, 그리고 흰 눈 덮혀있는 산들이
병풍처럼 늘어서있는 글라움베어 주위 풍경이 무척 아름다웠다.
글라움베어의 전통 가옥 내부는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으나
부활절 휴가 기간이어서 문이 닫혀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