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오면서 그동안 남보다 건강하여
크게병원 신세 한번 안지고 지내왔는데
세월앞에는 장사 없다 하든가,,
요즘들어 이곳저곳 생각지않든 곳이 자꾸 아파온다
지금까지 코피한번 흘려보지않은 나인데
새벽4시 이브자리가 흥건하여 잠결에
깨여보니 코피가 나는 줄도 모르고
너무도 많은 출혈에 당황이 되기도 하여
한동안 지혈을 해도 멋지을 않아
그새벽 충대 응급실에 실려갔다
어려서 (국민학교 ) 늣은 봄부터 피부가 좋지않아
풀섶에 돌아다니거나 모기가 물면 그자리가 영측없이
염증이 생겨 종기가 되곤했다
그시절 (6,25사변후)에야 배만 아파도 아까징기 가
의약품에 전부이고 더좋은 치료와 약이 있다하여도
병원비 때문에 아예 엄두도 못낼시절이였다
몇일간 염증으로 열이나고 나면 사타구니에
가랫톳(인파선) 이붓고 환부 가 곪아 터지기
직전이면 어머니는 아푸다고 절룩거리며
도망가는 나을잡아 종기에 고름을 짜고
남은 고름에 근(根)을 빼기위해 입으로 고름을 빨아낸다음
어머니 만에 비법으로 고약을 만드신다
종지에 밀가루와 약간에소금 거기다 당신에
모유을 짜너어 반죽을 하여 종기환부에
부친후 자고일어나면 종기찌꺼기가 마끔이
배여나와 금방 아문다
지금 생각하면 어머니는 허준에 능가하는
내외과(內外科)명의이시다
밀가루와 소금이 습을 빨아낸다는 이치야
어느정도 내가 살면서 깨달은 상식이지만
이세상 어느명의가 고름 잡힌환부에 입을대고
빨수있을까?
아마도 빨아내는 순간 어머니의 침샘이 병균을
다 죽였으리라,,
다행이 큰이상은 아니고 코안에 조금 큰 혈관이
터졌단다
지혈치료후 자식에 어깨에기대여 나오는 병동
앞산에 여명이 밝아온다
몸이아푸면 마음도 여려지나보다
시원찬은 몇방울에 젓을짜서 밀가루고약을
만드시든 어머니가 오늘따라
몹시도 그립다/08,9,11 새벽에 .창포
첫댓글 옜날이나 지금도 부모님은의 자식사랑은 변함없을 꺼이구만요.. 걱정하시더니..코피나던것은 큰일이 아니어서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