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 9-10. 토-일요일. 1박 2일 광양 매화축제-여수-남해 여행 첫째 날.
결혼 50주년 기념일을 보내면서 너무 무의미하게 지낸 것 같아 간단한 여행이라도 하자고 아내와 의논하여 여행사들의 패키지여행 상품을 검색한 것이, 여행스케치의 1박 2일 광양매화축제장을 둘러보고 여수로 가서 해상케이블카 탑승과 오동도 낭만포차 등을 돌아본 후, 여수에서 1박하고 남해로 가서 보리암 등을 돌아보는 여행상품을 선택하여 다녀왔다. 1인당 2인 1실 숙박으로 149,000원짜리였다. 첫날은 날씨가 좋아서 여행을 잘 했으나 둘째 날은 비가 와서 우중여행이었다. 도로사정은 좋아서 버스길이 정체 없어 계획된 시간표보다 더 빠르게 움직였다. 다만 매화축제장 입구에서 차량이 많이 밀려 버스에서 미리 내려 축제장까지 3.5km는 걸어서 갔다. 축제장에서는 예정 시간보다 1시간 더해서 4시간 정도 머무르면서 돌아보았다. 어제부터 매화축제가 시작되었는데 주말을 이용해서 나들이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고, 수많은 사람들 속에 어울려 보는 시간이었다. 다른 때보다 꽃이 일찍 만개가 되었다고 했다. 섬진강과 함께 어울리는 꽃들이 화사했고, 상인들과 여러 시설들 속에 오가는 사람들의 표정들도 밝고 즐거운 분위기들이어서 좋았다. 축제장의 이곳저곳을 천천히 돌아보고 다음 장소인 여수로 이동했다.
여수에서는 먼저 해상케이블카에 탑승하여 돌산에서 자산공원까지 바다 위를 나르는 체험을 했다. 오동도까지는 미치지 못하고 오동도 바로 앞 자산공원까지의 노선이었다. 오후 다소 늦은 시간에 케이블카에서 바라다 보이는 여수 시내와 오동도와 주변의 바다 경치는 일품이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오동도를 다녀오는 시간은 1시간이 주어졌었다. 아내와 나는 서둘러 오동도를 향해 갔는데, 마침 막차로 출발하는 동백열차 시간에 맞아서 이용했더니 5분만에 오동도에 도착했고, 등대전망대까지 다녀왔는데 주어진 시간에 다녀올 수 있었다. 결혼 1주년 기념으로 오동도에 다녀왔던 기억을 되살리며 그 때 사진 찍었던 장소에서 다시 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회상에 젖어본 시간이었다. 화려한 음악분수가 우리를 환영하며 축하해 주는 것 같은 기분에 잠시 젖어보았다. 밤 시간이 되어 가는 때에 이순신광장과 낭만포차 거리로 갔다. 진남관은 보수공사로 전부 막아놓아 볼 수가 없었고, 이순신광장의 거북선과 동상을 중심으로 꾸며진 공원을 돌아보고 식당에 가서 회덮밥으로 저녁을 먹은 후, 낭만포차 거리에 가보았다. 글자 그대로 젊음이 넘쳐나는 곳 이었다 즐비한 포장가게마다 대기하는 줄이 길었고, 공원의 여기저기를 누비는 젊은이들이 넘쳐나고 있었다. 아름다운 여수의 야경을 보는 것이 좋았다. 1977년과 78년 2년 동안 여수고등학교에 근무하면서 살았었고, 그 후에도 몇 차례 가보았지만, 전혀 새로운 다른 모습들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었다. 세월의 흐름은 변화를 많이 수반하는 것을 지역의 변화에서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매화축제장과 오동도를 다녀오느라 많은 거리를 걸은 하루였다. 많이 힘든 걸음이었지만 아내가 잘 다녀서 좋았다. 여수에 있는 호텔에서 1박하는 것으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