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든든히 먹고 신발끈 동여매고 루브르로 갔다.
거대한 루브르궁 가운데의 유리피라미드가 있고 앞에 줄을 선 사람들이 꽤 많다.
그러나 이곳으로 들어가면 줄이 길다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에 지하철역쪽으로 갔다. 역시 금방 들어 갈 수 있었다.
피라미드 앞의 줄은 보안검색이고, 매표소나 입장은 피라미드 아래에서 이루어진다.
일단 한국어맵을 챙기고 안으로 들어갔다. 매표소앞의 줄은 별로 길지 않았고, 입장은 거의 줄서지 않았다.
내가 있는 동안은 테러경보가 있어서 대부분의 곳에서 보안검색이 철저해서 검색대통과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를 그린 베르메르의 레이스를 뜨는 여인. 작은 그림이다.
돌아다니다 영국의 터너가 그토록 좋아했다던 클로드 로랭의 작품으로 둘러싸인 방을 발견하고 한동안 머물렀다.
루브르를 다니다보면 사진처럼 그림을 그리고 있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가 있다.
찌찌뽕
사팔뜨기 되겄다.
앵그르는 사진보다도 사진같다.
그러면서 사진보다 더욱 감각적이다.
내가 사랑하는 드가. 이쁘다~
살짝보이는 아랫배도 현실적이다. ^^;
루브르의 가장 멋진 방 중 하나인 루벤스의 마담드메디치의 그림이 있는곳.
20여점의 거대한 작품이 큰 방을 가득 메우고 있다.
루벤스의 엄청난 그림들이 있다.
누가 나에게 묻는다면 루브르에 가면 여기는 꼭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너무나 유명한 밀로의 비너스.
가장 완벽한 여인의 육체를 표현했다는 비너스를 보면서 나는 좀 쌩뚱맞은 생각이 들었다.
분명 이쁜데 요즘 내가 봐왔던 한국의 미인들보다 가슴이 작고 허리도 두껍고 팔도 굵다.
성형의 힘을 빌린 요즘 아이돌은 과장되고 왜곡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탈리아 작품들 가운데서 우첼로의 산로마노전투 발견. 두번째 미션 성공. ㅎㅎㅎ
런던의 작품보다 보존상태가 좀 나쁘다.
승리의 여신 니케상. V
계단에서 올려다보도록 놓여있다.
루브르는 정말 크다. 까딱하면 길을 잃을 수도 있다.
크기만으로 비교하면 루브르 > 내셔널 > 우피치의 순이다.
루브르를 수식하는 단어는 크고 화려하다는 것이다.
점심은 루브르 근처의 까페에서 먹었다. 파리에는 왠만한 길의 모서리마다 까페가 있고, 커피뿐만이 아니고 식사와 주류도 판다. 프랑스는 영국에 비하면 먹을것이 아주 풍부하다. 때로는 너무 종류가 많아서 주문하기가 힘들정도이다. 이때부터 거의 알콜중독이 되어가는데, 물을 주문하면 돈을 받기 때문에 아에 점심, 저녁 식사때마다 거의 맥주를 한 잔씩 먹게 되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선들이 뚜렷하지 않아 신비로운 느낌이 든다.
내셔널갤러리에도 이 그림이 있었는데, 다빈치가 나이들어서 프랑스에서 또 그렸나보다.
유명한 모나리자. 잘 보면 유리에 비치는 엄청난 인파가 보인다.
아무리 유명한 그림도 앞에서 버티면 잠시라도 앞에서 서서 그림을 좀 볼 수가 있는데 모나리자는 도저히 그럴수가 없었다. 근처에 갔다온걸로 만족.
잘 나갔던 루이14세. 베르사유궁전도 그가 지었다던가. 절대왕정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 그림의 액자마저 왕관을 쓰고 있다.
화려하기 그지없는 실내장식.
장난아니게 화려하다. 좀 달칠정도이다.
매우 긴 복도가 그림들로 가득하다.
나폴레옹 황제의 대관식. 꽤 유명한 그림인데 생각보다 무척 컸다.
역시 쟈크 다비드.
제리코 메두사호의 뗏목. 극적이다.
들라크루아.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왜 웃통을 벗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따르고 있다.
요염한 기둥조각.
청동조각들
조각들이 있는 루브르의 내부공간.
하루 이틀에 둘러볼 수 있는 크기가 아니지만, 하루만 보고 나왔다.
저녁먹으러 가다 본 제과점의 마카롱들.
개선문 인증샷
개선문 위에서 본 샹젤리제거리. 저 길의 끝에 꽁꼬르드광장이 있고 그 뒤에 튈릴리정원과 루브르궁전이 이어진다.
오른쪽의 눈에 띠는 높은 건물은 몽파르나스타워다.
개선문위에서 바라본 반대쪽 풍경. 멀리 라데팡스와 신개선문이 보인다.
샹젤리제거리를 따라 걸어내려왔다.
유명한 보석과 명품샵들이 있다.
꽁꼬르드광장의 오벨리스크.
잘 보면 좌측 아래로 개선문이 보인다. ㅋ
첫댓글 잘 보고 갑니다. 정성스런 사진과 글 덕분에 기분이 좋아지네요. 특히 마지막의 오벨리스크 사진은 참 멋지네요. ^^
눈호강했네요~감사합니다~^^
여행정보 많이 입수하고 갑니다~~
그런데 루브르는 언제 갈 수 있으려나요. ㅎㅎ
전 파리에 가서 왜 루브르를 안갔을까요~ㅜ.ㅜ 메듀사의뗏목하고, 나폴레용의 대관식, 니케는 정말 보고 싶은데~ 아~ 앵그르의 긴 허리선의 어인도~ㅠ.ㅠ
파리에 가서 루브르에 안가기도 쉽지 않은데... 어디를 가셨을까?
그 당시에는 레코드가게에서 하루종일 있었어요~ 왜 그랬는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어요~ㅎㅎ
여행의 즐거움을 함께 느끼게해주신 사진과 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너무도 설명을 잘 해 주셨고 중간중간에 유머스러하신 표현에 미소가 절로나네요
덕분에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여행시기를 더 앞당겨야겠다고 생각이 드네요
아들녀석이야 저혼자 베낭메고서 늘 돌아다녔으니 이젠 고생한 엄마에게도 봉사를 기대해봐야겠습니다
다시금 루브르를 꿈꿔봅니다
내생애 루브르는 어렵겠지ㅜㅜ
했다가 님 사진보니 꼭 가겠어.
다짐해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