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라의 집 관련업무를 4월 17일부터 시작하여 지금도 진행 중이다. 업무 위임을 받은 후 근 1개월 동안은 밀고 당기며 합의에 접근하려 씨름하다, 결국 토지를 돌려주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두고두고 참 아쉬운 부분이다. 가뜩이나 글라라의 집이 보유한 대지 형태가 참 못 생겼는데 이번 돌려 주무로서 더욱더 나쁜 형태가 되어 건축지정에도 애를 먹게 되었다. 대지의 동서남북 모든 방향의 경계선은 일직선이 가장 이상적이다. 그런데 글라라의 집의 대지 경계선은 들쑥날쑥하다. 우리나라 남해 해안선 인 리아스식 해안처럼 복잡하고 들고 나는 곳이 수없이 많이 존재하여 건축지정을 위하여 설계할 때부터 많은 대지 경계가 비효율적이다. 제 기능을 발휘하기 힘들게 되었다. 돌려주는 것으로 귀착되면서 후속조치가 따라야 할 일이 많이 생겼다.
후속업무로서는 다음과 같다. 약 22평 정도의 기존 우리가 창고건물을 철거해 주어야 땅을 돌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철거를 하려면은 다음과 같은 작업 수순이 필요하고 수순에 맞춰야 할 일 많이 생긴다.
1. 새 창고를 설치해야 한다. (짓는 시간과 금전비용이 많이 들어 대안으로 창고형 컨테이너 3000*6000 규격을 지정하여 업체에 발주하여 납품을 받아 기중기를 임대하여 자리를 잡는데 15분이면 끝나는 작업을 마당으로 지나가는 여러 가닥의 전선이 지나가 설치가 복잡 해졌다. 다른 곳으로 옮기면 기존 건물과 공간적 의미가 달라지고 성모님 광장과 불균형을 이루어 시각적으로 공간적으로 불편하게 느껴져 묵과할 수 없었다. 선과 선 사이로 붕대를 밀어 넣은 후 몇 차례 조금씩 움직이며 많은 시간을 걸려 원하는 자리에 정지시켰다 별도의 금 원을 지불해 주어 원성을 잠재웠다.
2. 기존 창고 수많은 물건들을 우선 정리하여 옮기려면 사용가능 물건, 수리 보수하여 사용할 물건, 폐가 처분할 물건 등으로 분류 정리한 후 옮겨야 한다. 특히 폐기물 처리를 합법적으로 관련업체와 계약하여 처리해야 한다. 물건 정리 시 잡부를 동원하려 하였더니 쓰레기 청소는 하지 않는다고 출장을 거부하여 할 수 없이 며칠을 씨름하여 정리하였으나 기름통, 페인트와 각종 유리, 사기그릇 등등 폐기물 처리 일은 남아 있는 중이다.
3. 새 창고에 전기를 인입하고 전기등을 비롯하여 기자재를 설치해 주어야 한다.
4. 토지를 돌려 주무로서 자연 배수구가 사라져 새 배수구와 관로를 설치해야 하다.
5. 창고 완전 철거 후 지적현황측량을 하여 경계선을 회복하는 측량을 해야 한다. 그리고 면적을 산출하여 돌려주어야 하는 것이다.
6. 상대가 땅을 찾아간 후 정확하게 경계선상에 안전하게 구조물울 설치하도록 우리 측 조건을 정리하여 전달하고 감시해야 한다
7. 창고설치공사 업체, 창고철거 및 폐기물 처리업체, 측량업체와 계약, 그리고 배수로 공사와 관련하여 직영공사로 하되 중장비 임대, 직영 잡부 채용, 관로 설치 기술자 수배, 배수로 관련 자재 및 부자재 매입 거래처 확보가 모든 작업 수순이다.
8. 기타로서 창고설치 장소 확보를 위하여 대지 평탄작업과 주변 수목을 정리해야 하는 업무도 추가로 있다.
즉시 다시 통화하여 필요장비 목록을 알려주고 공사일자와 공사책정을 완결해버렸다. 이 안에 있던 물건들만 정리하고 치우는데 사나흘이 걸렸다. 페기 물만 버리는 가격만 몇 십만원 나와 다시 재 정리하여 페기물 숫자를 줄이고 줄였으나 기름, 페인트 ,방수액, 석면, 스치로폴, 유리그릇과 사기그릇은 처리 방법이 없어 현재 한 쪽으로 쌓아 놓고 옛 거래선과 조율 중이다.
철거공사 예정된 날에 폭우가 내려 부득불 6월 1일로 공사일자를 변경하였다. 이틀 정도 소요되는 일을 단 하루에 처리하기로 결정하여 이른 아침부터 공사를 하기로 하였더니 현장에 내가 도착한 시간은 5시 50분경이었다. 근처 편의점에서 커피와 간식을 사서 먹은 후 글라라 집에 도착하여 현장복으로 갈아 입고 공사에 대비하고 있었다.
다음공사는 경계복원 측량과 지적현황측량이 이어지고 새 창고 전기 인입공사와 우수배관 공사와 잡 공사가 기다리고 있다. 구체적으로 계획을 잡아 놓고 있고 해당 업체 와도 조율은 끝난 상태다. 그리고 직영공사로 처리할 부분의 잡 공사도 있다. 한정된 예산으로 하려니 가급적 부합되게 하면서 하자없이 진행하려고 많은 숙려와 함께 계획을 잡아 나가는 중이다.
이러한 일중 창고설치와 창고이전, 기존창고 철거작업까지 완료하였다. 동안 피로가 몰려왔다. 잠시 쉬기로 하고 관련 서류를 들고 산막으로 내려왔다. 내려와서 바로 잔디를 정리한 후 텃밭도 다시 손을 본 후 어두움이 밀려와 실내로 들어왔다. 동안 집중적으로 살피며 사랑을 듬뿍 준 장미가 보답이라도 하듯 얼마나 탐스럽게 피었는지 모른다. 사람이나 그 외 생물들도 사랑의 농도에 따라 변화가 각각 바르게 적응되는 것은 필연인 것 같다. 어느 날 나무가 왼쪽으로만 자꾸 기울어갔다. 그냥 방치하려다 보기 흉하여 온전한 나무 기둥에 동여매어주었다. 그렇게 한 일 년을 보내더니 휘어진 곡 점에 여러 개의 잎이 달리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휘어진 방향으로는 단 한 잎도 달리지 않았다. 그렇게 균형을 잡아가길래 끈을 풀어주었더니 저절로 균형을 잡아 놓았다. 원인을 따졌더니 두 기둥목 중에 한 녀석은 해바라기가 좋은 반면 그 옆에 녀석은 해바라기가 전혀 안되자 최후 수단으로 몸을 구부려 해바라기를 찾아가다 불균형이 생긴 것이다. 그렇게 지내다 나무가지치기에 해바라기 길이 열리자 스스로 복원하려고 반대 곡점에 잎을 달기 시작한 것이다. 이토록 자연의 것들은 스스로 치유 길을 모색한다.
그러나 인간과 인간 사이에 서는당치 않고 이해관계가 늘 첨예하게 대립하는 구조다.
산막에 내려와 일을 거의 끝 내갈 무렵 앵두를 따서 청과 앵두주를 만들려고 준비를 한 후 면내에 다녀오려고 샤워를 하는 사이 전화벨이 수없이 울려왔다. 화급하게 나오자 사람까지 찾아왔다. 말 초대장만 남기고 휑하니 가버려 옷을 차려 입고 찾아가니 여러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반장이 애 둘러 말을 전하고 이어서 전임 이장이 끼어들어 말 정리를 하였다. 들어보니 마을로 드나드는 중요한 지점에 구거가 있는데 길이 좁아지면서 방심하거나 겨울철 길이 얼거나 눈이 쌓이면 미끄러져 차량이 여러 차례 빠졌던 위험한 곳이다. 개인적으로도 이 문제를 놓고 여러차례 민원을 제기하고 전 이장에게도 콘크리트 덮개를 덮으라고 충고한 적이 있었다. 그런 중 전임 이장이 작년 군예산을 받아내어 공사를 시행하기로 한 모양이었다. 면에서 공사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담당 공무원이 공사현황을 파악해 보니 덮개를 덮을 경우 사유지 1.5평 정도 10cm 폭으로 길게 차지해야 하므로 소유주에게 허락을 받고자 전화를 걸었더니 허락할 수 없다고 하여 공사가 취소가 된 것이다. 이에 격분한 마을 사람들이 대책을 수립하기 위하여 모이는 날짜를 잡았는데 그 사이 내가 내려오니 급하게 초대한 것이다. 참 요즘 나의 필자는 대지관계문제로 개입하는 경우가 참 많아졌다. 듣고 나서 경계를 복원하는 지적 현황 만들어 소유주 또한 이곳에 사는 사람이니 다시 한번 만나 설득해 보면 해결될 것 같다고 하자 다들 반대한다. 이 중에 강력하게 반대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인척 지간인 사람이었다. 족보로 윗사람인 그가 수차례 이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고 피하는 것으로 보아 그렇게 해결될 것 같지 않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결국 법으로는 해결될 도리는 없고 마을 관습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좋다고 피력해 주었다. 원래 마을 길은 마주 보는 집 소유주끼리 50%씩 6m의 소방도로가 필요함으로 대지를 3m 식 자기 대지 길이만큼 기부채납 사도를 만들어 마을 사람들이 공유하는 것이 관습인 법 것이다. 이를 따르지 않는다면 남의 땅을 밟고 이 마을을 드나들 권리가 없어지는 것이 동내법인 것이다.
이를 지적하며 왕따 시키는 것으로 형편이 모아졌다. 그를 마을에서 몰아내자는 가혹한 형벌이 내려졌다. 이러한 사실을 마을 신문에 기고하고 마을 입구에 플래카드와 방을 소상하게 적어 방을 붙여 망신을 주며 몰아내자는 의견이 만장일치로 박수로서 매듭 되었다. 이런 것이 인간사회 구조다. 자기 자신이나 가족들도 위험으로 부터도 벗어나는 공사를 마다하고 1,5평이 아깝다고 생각하는 인간은 마을공동체가 될 수 없는 것이다. 누군가 내통자가 있는지 회의가 끝난 지 얼마 안 되어 마을 밖으로 나와 언쟁이 벌어졌다. 남의 땅을 깔고 앉아 있는 일부터 소상하게 공격받고 도로가 좁아지게 새로운 석 축을 쌓아 원성들을 듣던 일까지 터져 나와 당사자는 입지가 어려워졌다. 참 막무가내 식 인생이다. 초입에서 길을 관습법으로 만들어 주어 고마운 마음으로 다니는 안골 사람들의 입장이 터져 나오자 초입에 사는 마을 사람들 입에서 거부 당사자에게 자기 사도를 사용할 수 없다고 거칠게 따지자 집안으로 피신해버렸다. 참으로 철 딱선이 같은 짓이다.
콜라비를 심어 놓았더니 얼마나 실하게 잘 자라는지 모른다. 그 곁에 고구마도 자리를 잡고 있는 중이다. 잡초를 정리해 주려고 하는데 누군가 찾아왔다. 다가 가보니 요즈음 말썽을 일으킨 당사자가 찾아왔다. 반갑게 맞이하고 내가 평소에 당신 인품을 알고 있는데 무슨 일이냐 하며 의중을 떠 보았다. 군에서 공사를 중지할 지 몰랐다는 하소연이다. 그렇다면 승인하느냐 하였더니 여부가 있느냐고 한다. 그렇다면 상처를 받은 사람들에게 사과를 하라 일렀다. 그리고 구거 뚜껑을 덮으면 오히려 소유토지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가격이 오를 텐데 몇 평의 땅 기부가 문제냐 하였더니 재차 송구하다고 한다. 등을 쓰다듬어 주며 배웅하며 좋은 결정이라 응원해 주었다. 늦게 나마 깨달은 모양이다. 사람 속을 알다 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