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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22 철도여행기212 장항7, 군산5,
전주16 |
이번에는 2월 22일(당일) 긴급으로 실시한 5차 기차여행번개 이야기입니다. 2월 8일 17차 정모 이후 기차여행 모임은 3월 중순 정도에 18차 정모로 전남 강진지역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2월 14일 17차 정모 성공기념 번개모임 때 써니님이 박진숙님과 서울에서 장항까지 가는 통일호 여행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시다가 다른 회원님들의 호응으로 인하여 갑작스럽게 번개기차여행으로 실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번개 실시가 결정되자마자 해야 가장 먼저 할 것이 바로 기차표 구하기 입니다. 하행은 아침 이른 시각이라 문제가 되지 않지만 상행 열차를 구하기는 쉽지 않을 듯 싶군요. 일단 약속대로 하행은 #1131(서울->장항), 상행은 #358(장항->서울)을 각각 12장씩 철도회원카드로 예약을 해 두었습니다(하행은 #1131 열차를 타는 것이 확실하지만 상행은 손님들의 기차표 반환 등으로 좌석이 생기면 변경을 해야지요) 그리고 전에 나름대로 많이 방문해 본 곳이라 코스에 대해서는 번개주최자인 써니님과 박진숙님에게 전화상으로 말씀을 드렸습니다. 매일 철도회원홈페이지에서 좌석 조회(장항->서울, 전주->서울)를 하지만 0이었습니다. 그렇게 0이라는 숫자가 반복이 되다가 금요일 오전 11시경 조회를 하다 보니 #476열차의 좌석이 30장 정도 보이더군요. 재빨리 #476열차 전주->서울로 12장을 예약하였습니다. 그리고 몇 분 후에 조회를 해 보았더니 다시 0입니다. 운이 좋게 의외로 쉽게 표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구한 표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131 통일호 서울(05:20)->장항(09:59) : 12장 #476 무궁화호 전주(17:45)->서울(21:30) : 12장 이렇게 표 예약을 마친 뒤에 그 전에 이야기를 했던 여행 계획을 위의 예약한 기차표를 반영하여 변경을 하였습니다. 대략 서울->장항(열차), 장항->군산(도선), 군산->전주(시외버스), 전주->서울(열차) 이렇게 되겠군요. 자세한 것은 아마 여행 중 상황을 보아 결정될 듯 싶습니다. 여행 전 날 이리스님 전란님, 울트라등쌀님, 박진숙님과 기분좋게 음주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0시 30분입니다. 들어오자마자 얼른 잠을 자야 하는데 컴퓨터 부팅, 까페 접속......(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1시 30분이 되어서야 잠이 들었습니다. 04:15분으로 휴대전화 알람을 맞추어 놓았지만, 오히려 그 전에 서울역에서 일을 하시는 철도맨님의 전화에 놀라 잠이 깨었습니다(커피를 대접해 주신다고 서울역으로 오시라는데 저의 경우 다른 분들과 노량진역에서 출발하기로 이미 약속을 해 놓은 상태라 대신 서울역에 도착하시는 백우님 등에게 커피 대접을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시계를 바라보니 03:45분이군요. 2시간 15분 밖에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 씻고 옷을 주워 입은 뒤 04:15분쯤 집을 나왔습니다. 04:30분쯤 검둥이옵님과 곰발바닥이 강서보건소 앞 버스정류장에 도착을 하였고, 어제 이야기를 하여 참석을 하기로 한 울트라등쌀님은 04:30분 전에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 첫 차(부천 버스 종점에서 588-2번은 04:30, 62-1은 05:00)를 기다리지만 아직 버스가 보이지 않는다고 연락을 받았고요(어서 버스가 도착을 해야 할텐데......) 그 외에 전란님, 가자!철마야님 등 신청을 하시지 않았지만 어제 이야기를 드린 분이 모두 서울역에 도착하였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만, 정작 번개를 주도하신 박진숙님은 헉! 집에서 연락이 오는군요. 서울역에서 가까운 곳에 거주를 하시는데다가 여행을 많이 하신 분이라 걱정을 하지는 않지만 혹시 모르니...... 그리고 만물의주방장님은 저희 열차 다음의 #331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오셔서 장항에서 합류를 하신다고 이야기를 들었고요. 이렇게 장거리 통일호 열차를 타기는 오래간만의 일입니다. 원래 참석자는 8명이자만 어제 이야기를 하신 분까지 총 12명이 참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여행후기 이야기로 돌아와서...... 04:45분쯤 인천에서 오신 검둥이옵님과 곰발바닥님을 만날 수 있었지만 아직도 울트라등쌀님은 출발을 못하고 있다는 말씀에 약간은 걱정이 되는군요. 04:55분쯤 검둥이옵님과 곰발바닥님은 먼저 노량진역으로 출발하였습니다(몇 분 정도 더 기다리셔도 되는데......) 그리고 7분 뒤에 부천에서 울트라등쌀님이 타고 온 택시가 도착합니다. 노량진역까지 가니 12,000원이군요(저희 집에서 출발하면 거의 6,500원 정도 나올 듯) 한 10여분만에 도착했습니다(정말 총알택시군요) 05:15분 저희 표를 가지고 있는 박준호님과 먼저 출발하신 검둥이옵님을 뵐 수 있었습니다. 표를 수령받고 지하철 홈 방향으로 내려가 열차에 오릅니다. 열차를 타고 노량진역에 내려본 적은 있지만, 막상 열차에 탑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군요. 05:30분 어둠 속에서 강렬한 빛을 밝히며 기관차를 선두로 열차가 승강장에 미끄러지듯이 들어옵니다. 고속철도가 완전 개통되는 4월 1일부터 통일호 동차를 제외하고 오래된 통일호 객차는 폐차가 된다고 하더군요. 통일호 객차의 내구연한(25년?)이 지난지가 한참인데다가 고속철도 개통으로 인하여 앞으로는 CDC로 편성된 도시통근형 통일호 몇 편을 제외하고는 거의 운행을 중지시킨다고 들었습니다(그 외에 새마을호, 무궁화호도 상당수의 열차가 운행중지가 되거나 운행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저렴하게 이용을 할 수 있는 통일호는 비둘기호처럼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운행이 중지되기 전 이렇게 장거리 통일호를 탑승해 보는 기차여행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물론 운행 중지가 되는 열차를 모두 이용하고 싶지만 그것은 말도 되지 않는 희망사항일 뿐이지요-시간과 돈이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청량리역에서 부전역까지 모든 역을 정차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최장거리를 운행하는 #1221 통일호 열차의 경우 요즈음 들어 철도매니아들의 탑승이 부쩍 많아 졌다고 합니다. 열차에 올라 서울역에서 탑승한 6분을 만나 뵈었습니다(정말 약속대로 모두 오셨군요) 서울역에 05:00까지 오셔서 열차를 탄 것이 신기하게 느껴집니다(대단한 사람들이라는 말 밖에 할 말이 없을 듯) 영등포역을 지나 무서운 속도로 질주를 하기 시작합니다. 열차 안은 의외로 손님이 많은 편이라 빈 좌석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자리에 앉아 잠깐 이야기를 하다가 피곤하신 분들은 주무시고, 피곤하지 않으신 분들은 조그마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평소 같으면 잠을 자지 않지만 2시간 30분의 취침으로는 너무나도 부족함에 편안한 자세로 잠이 들었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잠결에 천안에서 장항선으로 들어서는 것을 바라보고는 자다 깨기를 반복하다가 홍성이 지나서 잠이 깰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맑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저의 소망과는 반대로 오히려 비가 퍼붓는군요. 지나가면서 보이는 드문드문 보이는 집, 누런 들판, 앙상한 나뭇가지 등의 농촌풍경, 넓게 펼쳐진 호수, 언제 일지 모르지만 사라질 것 같은 간이역, 기차가 서는 곳일까 의심이 갈 정도로 나무로 된 이정표 외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임시 승강장 등...... 창 밖으로 펼쳐진 멋진 모습을 눈으로 모두 담아가고 싶은 욕심이 생길 정도입니다. 간단히 아침으로 박진숙님이 준비해 오신 주먹밥과 샌드위치를 만들어오셨는데 너무나도 맛이 있군요(꿀맛이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할 듯) 그리고 사이다, 생수 등...... 이번 번개여행을 위해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해오신 것 같습니다(이런 준비 때문에 거의 주무시지 못하셨을텐데...... 감사합니다) 열차가 모든 역을 들리느라 무궁화호 열차보다 시간이 더 소요되지만 기차 안에서 편안히 잠을 자고 나서 그런지 힘들거나 지겹다는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4시간 30분여를 달려 이 열차의 마지막 역인 장항역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승강장에 내리자마자 우리를 반기는 것은 세찬 비와 바다 바람이었습니다(날씨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요 근래 정모 등의 기차여행을 할 때는 날씨가 정말 좋았는데......) 장항역에 내려서 표는 영수증으로 챙기고 난 뒤 100주년 기념 고무인을 날인 받기도 하고 맞이방에서 TV를 보며 #331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오시는 만물의주방장님을 기다립니다(장항역 역시 고속철도 승차권을 발매할 수 있는 단말기를 도입한 것으로 보아 조만간 마그네틱 승차권을 발매할 것 같습니다) 30분 정도의 짧은? 기다림의 시간을 마치고 이번 여행의 참석인원 12명이 모두 모였습니다. 장항역에서 단체사진을 찍은 뒤 도선장까지 도보로 이동합니다. 도선장까지 10분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점점 더 거세지는 비와 바다바람에 우산이 날아갈 뻔하기도 하고...... 10시 50분에 군산으로 가는 도선을 타려고 도선장 안에 들어가는데 손님이 거의 없는데다가 무엇인가 이상하다 싶어 직원에게 물어보니 다음 배가 12:50분에 있다는군요. 어찌 이런 일이!(사람들의 표정이......) 일정에 약간의 차질이 있을 듯. 허무하군요...... 그렇다면 버스를 타러 터미널로 가야 하는데...... 터미널로 돌아가다가 장항역이 다시 보이니 약간은 미안하기도 하고(도선이 제대로 운행을 하는지 사전에 체크를 하지 못한 잘못이...... 날씨의 영향이 크군요) 결과적으로 장항역에서 바로 터미널로 가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역을 끼고 10여분을 걸어 터미널에 도착하였는데 어두컴컴한데다가(내부의 전등이 모두 꺼져 있는 것이 유령이 나올 것 같습니다) 표를 파는 직원도 없다보니 조용하기만 합니다. 일반버스는 도선 시간과 동일한 10:50분에 출발하였지만, 다행히 11:20분 시외버스가 있군요. 군산까지 1,200원입니다. 금강하구둑을 건너 25분만에 군산터미널에 도착을 하였습니다(오래된 차량[아시아 AMD 씨리즈-지금은 생산이 되지 않는 차량이지요]이라 운전을 하며 성애 때문에 손걸레로 앞 유리를 열심히 닦으면서 가는데 약간은 불안하기도 하고......-새로운 운전법[한 손에는 핸들, 한 손에는 손걸레와 기어 헉......]) 군산터미널은 장항터미널에 비해 큰 편입니다. 고속버스터미널(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운행시간이 단축되는 등 교통이 더욱 편리해졌습니다), 시외버스터미널(전주, 익산과 기타 시외버스 터미널로 나누어져 있으며, 전주-익산-군산은 버스가 자주 운행됩니다)로 되어 있습니다. 이번에는 군산역까지 10분? 정도 천천히 도보이동. 버스에서 잠깐 젖은 옷을 말렸지만 다시 촉촉한 비를 맞다 보니 옷, 양말을 적시고...... 군산역에 도착하니 임실행 #1588 통일호 열차가 출발을 위해 기다리는 중이군요. 100주년 기념 고무인을 찍고 전주에서 서울까지 상행 기차표 11장을 구입하였습니다(이 곳은 다행히 제가 좋아하는 길다란 전산 승차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마그네틱 승차권보다 길다란 전산 승차권이 마음에 듭니다, 그래서 그런지 점점 사라져 가는 길다란 전산승차권이 안타깝기도 하고......) 12명이었으나 가자!철마야님은 개인사정으로 먼저 집에 가셔야 한다고 해서...... 표를 구입 후 택시 3대로 나누어 타고 7분여를 달리니 군산도선장입니다(택시 1대당 평균 2,200원 정도......) 날씨에 때문에 배가 제대로 운행되지 않아 그런지 저희 외에는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군요. 주위에서 호객행위를 하며 유혹을 하지만(솔직히 그런 업소일 수록 들어가기가 싫어집니다), 지난번 방문을 하였던 회 시장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영업하는 곳이 없군요. 할 수 없이 밖으로 나와 다른 횟집을 둘러보는데 영업을 하는 곳이 거의 보이지 않는군요. 평소의 주말 같으면 황금같은 점심시간에 사람들이 많이 보일법도 한데...... 갑자기 생각나는 곳이 있었습니다. 장항말뚜기님이 회 시장외에 규모도 크고 괜찮다고 말씀하신 군산횟집입니다(바다 옆에 우뚝 솟아 있는 곳이지요) http://www.kunsanseafood.co.kr/ 천천히 횟집 안으로 들어가니 꽤 크고 괜찮은 곳 같군요. 예약해 놓은 손님들이 많아서 그런지 위층으로 올라가더니 7층에 자리를 잡게 됩니다.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군산 앞 바다가 멋있군요. 날씨만 맑았다면 더욱 좋았을텐데...... 솔직히 회 값이 근처의 횟집에 비해 비싸긴 했지만(그래도 서울보다는 저렴하지요), 경치 좋은 깨끗한 곳에서 싱싱하고 맛있는 회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면 그 자체로 만족입니다. 이번 여행번개의 백미이자 가장 중요한 먹거리입니다. 아래와 같이 주문을 합니다. 모듬회(3인) 90,000*2=180,000원(3테이블로 분할)-전채요리 소주 3,000*4=12,000원 공기밥 1,000*6=6,000원 총 198,000원이군요. 음식은 대략 30여 종류가 나오며(정확히 세보지는 못했지만), 싱싱하고 맛이 있습니다. 회를 좋아하지만 회를 먹어볼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아서 그런지 나오는 음식을 모두 알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군요. 그렇다고 이 음식이 무엇인지 바쁘신 종업원에게 하나씩 물어볼 수도 없는 일이고요. 씹히는 맛이 너무 좋은 광어와 우럭, 도미껍질을 참기름에 찍어 먹으면서 느끼는 고소한 맛, 김에 싸 먹는 상어알, 멍게, 해삼 등(너무 많아서 기억을 하지 못함) 맛있는 음식이 너무 많은 데다 무엇을 먼저 먹어야 할지.......(이럴 때 떠오르는 단어는 “행복한 고민?”) 저 외에 다른 분들 역시 맛있게 드시는 중인데, 막상 곰발바닥님은 사랑니가 아프셔서 많이 먹지 못하시는 듯(안타깝군요) 한 1시간 여를 담소와 함께 음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니 배가 불러오기 시작합니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잠깐 바다를 구경하고 다시 택시를 타고 터미널로 돌아갑니다(약 2,100원) 군산에서 선유도라던지 월명공원(너무 넓은 곳이라 구경을 하는데 시간이 제법 걸린답니다) 등 좋은 곳이 많이 있으나 시간상 다음을 기약해야지요. 터미널에서 전주까지 발권기를 이용하여 표를 구입하는데(3,600원) 승객용과 회사용이 구분되어 있지 않은 1장짜리 표라서 영수증으로 가질 수가 없기에(결정적으로 이 표는 3일간 유효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표를 가지고 있으면 얼마든지 재 사용이 가능한 것이지요) 박진숙님은 1장을 더 구입하는군요....... 버스를 타고 20여분을 달려 대야 정류장(이 곳에 내려 대야역에서 표를 구입하고 싶었는데......) 그리고 25분여를 달려 전주 덕진 정류장에 도착합니다(총 45분 정도 소요됨) 모두들 푹 주무시다가 갑자기 내려서 그런지 피곤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전주역에서 열차 시간이 17:45분이니까 대략 2시간 30분 정도의 여유가 있습니다. 남은 시간 근처의 한국관에서 전주비빔밥을 먹을까 생각을 해보았지만 조금 전 회를 먹은 상태에서 또 먹는 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잠시 무엇을 할까 의논을 하는데 모두들 별 말씀이 없으시군요. 그래서 예전에 방문해 보았던 풍남문, 전동성당, 경기전을 가보기로 하였습니다(그 외에 한솔종이박물관, 덕진공원 등도 있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교도소와 삼례간을 운행하는 350번 버스(700원)을 타고 20여분을 달려(중앙시장을 지나) 전동에 도착합니다. 내려서 우측에 보이는 풍남문(전주역 기념 고무인에 등장하는 곳)에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하고 안내판 등을 보았습니다(전주 성곽이 사라지고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곳입니다) 들어가지 못하게 막혀 있지만 여기까지 와서 그냥 돌아간다는 것은 좀......(밖에 버스정류장에 보이는 많은 사람들의 시선 때문인지 동물원의 원숭이가 된 기분이 들지만......) 풍남문을 구경하고 길을 건너가면 100년이 넘은 전동성당이 보입니다. 이 곳에서도 사진을 찍고, 태조 왕건의 영정이 있는 경기전을 구경합니다(경기전 들어가기 전 안내소에서 관광 안내 자료를 얻었습니다) 울창한 푸른 대나무 숲(전주에서 결혼 기념 사진을 찍는다면 빠지지 않는 곳이지요)과 태조 왕건의 영정과 함께 역대 임금의 초상 및 가마 등을 전시해 놓은 곳을 30여분 구경합니다) 그리고 밖으로 한 바퀴를 돌며 전부 구경을 하려고 했으나(바깥에는 운치있는 소나무, 태실, 실록보관소 등 나름대로 괜찮습니다) 시간상 생략을 하고 전주역으로 돌아갑니다. 이 곳에서 버스를 타면 덕진에서 내려 버스를 갈아타고 가느라 시간이 걸리지만(최소 40분 이상 소요) 택시를 타면 우회도로를 이용하여 가기 때문에 15분 내로 갈 수 있습니다. 택시로 3,700정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전주역에서 출발시각까지 대략 45분 정도 남았습니다. 역 근처의 음식점에서 콩나물 국밥을 먹는데(1인당 3,500원) 아무래도 맛은 좀......(제대로 나오는 음식점에서 먹어야 하지만......) 음식이 너무 늦게 나왔습니다. 열차 출발시간 25분을 남기고 나온 듯. 너무 뜨겁기 때문에 천천히 음식을 먹으려고 하지만 시간 때문에......(다음에 전주를 방문하게 되면 맛있는 곳을 찾아 비빔밥과 콩나물 국밥을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맛있게 먹은 뒤 역에서 기념 고무인을 찍고(전주역 역시 마그네틱 승차권 단말기가 설치되어 있군요, 군산역에서 표를 구입한 것이 천만 다행입니다)오늘 여행의 기억을 뒤로 한 채 열차를 오르게 됩니다. 여수역에서 15:20분에 출발, 전주 17:45 서울역에는 21:30분 도착하는 #476 무궁화호 열차입니다(#476이나 #478 열차의 경우 예전 프로축구 전북현대모터스의 홈경기 관람을 위하여 많이 이용한 열차라 그리 낯설지는 않군요......) 자리에 앉다 보니 푸념님만 혼자 않게 되었군요(피곤함에 금새 주무시고......) 저는 BBJJ(ㅃw)라 불리는 박준호님과 앉았습니다(그러고 보니 이름이 저하고 두 자나 같군요, 그것을 이제야 깨닫다니 저도 BBJJ클럽의 멤버인가 봅니다) 그리고 준호님과 제가 비슷하게 생겼다고 말씀을 하시는 분이 있는데 그것은 잘 모르겠군요. 참 한가지는 저하고 같은 것이 있습니다. 저하고 똑같은 노트북과 노트북 가방을 가지고 다닌다는 것이지요 다른 분들은 이야기 삼매경에 빠져 있는 동안 저희는 창밖의 야경과 지나가는 하행 열차를 바라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특히, 기억이 나는 것이 있다면 여객전무님의 안내 방송을 듣고 너무 많이 웃었더니 배가 아플 지경입니다(억양이 정말 특이하고......)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기억이 나는 안내방송을 적어봅니다. 원 문안 너무나도 재미있어서 박준호님은 아예 녹음을 해 두었습니다(까페의 자료실에 올린다는데 언제쯤이나 가능할지) 약 3시간 30분여의 여행 끝에 영등포역에 도착하여 내리고 박진숙님, 써니님은 서울역까지...... 울트라등쌀님, 검둥이옵님, 곰발바닥님과 함께 70-2번(소신여객)을 타고 등쌀님은 부천까지, 저와 나머지 두 분은 강서보건소에서 내려 검둥이옵님과 곰발바닥님은 보건소에 세워둔 검둥이 옵티마로 집으로...... 준비와 계획이 부족했지만 아쉬움과 즐거움이 함께 했던 여행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즐거운 기차여행을 할 수 있기를 바라라며 글을 마칩니다. |
첫댓글 ㅎㅎㅎ정확히 말하면 AMD928이지용....937도 아니고 그랜버드도 아니고 939는 더더욱 아닌 928....ㅠㅠ그거타다 무서워 죽는줄 알았는뎅....ㅋㅋ암튼 모두모두 수고하셨어용....
처음에 준규형 사진봤을때 놀랬답니다. 난줄 알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