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집의 구조, 위치, 방향등의 길흉
(문) 가상(家相=집의 구조, 위치, 방향등의 길흉)이라는 것이 있을까요?
귀문(鬼門)이라든가,
이귀문(裏鬼門)에 집을 지으면 재앙이 닥쳐 불행해진다는 말처럼 저의 경험을 비춰봐서도,
완전히 미신으로 단정짓기는 어렵습니다.
귀문에 재앙이 있으면, 금신(金神)에 빌어 재앙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정법에서는 귀문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가상(家相=집의 구조, 위치, 방향등의 길흉)이라는 것은 있습니다.
거기 거주하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집안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지요.
가족들의 마음이 어둡고 침울하면, 집안 전체가 어두워질 것이고,
명랑하면 집안도 밝아집니다.
즉 가상(家相)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흔히 말하는 집 자체의 가상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대지의 입지조건이나, 거주인의 생각에 의해 가옥의 형태도 달라지지만,
그로 인해, 그 집의 운과 불운이 어떻게 결정될 수 있겠습니까?
부엌이나 화장실은 북쪽이 좋다는 것도,
남쪽이면 여름철엔 음식이 썩을 것이고, 악취를 풍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냉장고가 있고, 화장실도 수세식이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필요 없게 되었으며,
입지조건에 따라서는 남쪽에 위치하는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현관은 동쪽이나 남쪽이 좋다는 것도,
동쪽은 아침 해가 들고, 남쪽은 종일 햇빛이 들어 집안을 밝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지나 도로 사정으로 그렇게 할 수 없는 경우도 있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가게일 경우에는 어떻습니까?
북쪽이 흉하다고 고집부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북쪽에 있는 가게도 번창하고 있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가상이란, 집 자체라고 하기보다,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재앙도,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상태가 문제입니다.
귀문이라든가, 이귀문이라고 하는 것은,
대개 그 땅에 집착한 지박령(地縛靈)의 재앙이니,
부조화한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으면,
당연히 그 지박령이 활개칠 것입니다.
이러한 가상이 걱정될 경우에는,
지박령에게 정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설명하여,
올라가야 할 저 세상의 거주지로 올라가게 한 다음,
집을 짓거나 증축하면 좋을 것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느닷없이 귀문인 곳에 집을 짓기 때문에,
불운이나 재앙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박령이 있는 땅과 없는 땅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귀문의 방위에 집을 지어도 아무런 탈이 없는 경우도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보통 사람으로서는 그런 판단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불안한 경우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정법을 잘 설명하여,
지박령이 저세상으로 돌아가도록,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집을 지으면 좋을 것입니다.
요는 사는 사람의 마음의 조화도가 제일 중요합니다.
이것을 빼고는 가상을 말할 수가 없습니다.
또 가상이 마음에 걸리면 불안 심리가 쌓여,
그 공포심이 불운을 초래하게 되므로,
용기를 가지고 생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음의 대화 - 다카하시 신지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