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대회마다 깜짝 우승자가 등장해 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한국프로골프가 6월1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용인의 아시아나골프장(파72.6천710야드)에서 열리는 금호아시아나오픈을 끝으로 상반기를 마감한다.
지난 주 포카리에너젠오픈까지 6개 대회가 치러진 국내 프로골프는 아마추어 강성훈(19.연세대)과 김경태(20.연세대), 외국인 선수 프롬 미사왓(태국)과 마크 레시먼(호주), 중견 박부원(41.링스골프)과 석종율(38.캘러웨이)이 우승을 나눠 가져 절대 강자가 없는 형국.
여기다 이번 금호아시아나오픈에는 일본프로골프에서 활약하고 있는 `3인방' 장익제(33.하이트), 김종덕(45.나노소울), 양용은(34.게이지디자인)까지 합세하면서 우승자를 쉽게 점칠 수 없게 됐다.
지난 해 이 대회 우승을 포함해 한국 무대에서 2개의 우승컵을 수집한 장익제가 타이틀 방어에 나서고 일본골프 투어 상금 랭킹 11위에 올라 있는 양용은도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신한동해오픈에서 한국의 간판 최경주(36.나이키골프)를 꺾고 우승했던김종덕도 관록을 앞세워 시즌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국내파 중에는 갈기 머리를 휘날리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석종율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4월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4년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석종율은 이후 2개의 대회에서 컷오프되는 고배를 마셨지만 포카리에너젠오픈에서 3위에 오르며 샷 감각을 회복했다.
현재 1억8천300만원으로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석종율은 이번 대회 우승상금 1억원을 차지한다면 시즌 상금왕에 성큼 다가서게 된다.
하지만 올 시즌 강호들을 위협하고 있는 세력은 20세 안팎의 국가대표 선수들과 처음으로 국내 무대 시드를 받은 외국인 선수들.
12월 열리는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해 샷을 담금질 하고 있는 김경태와 허원경(이상 연세대) 등은 언제든지 선배들을 제치고 우승할 수 있는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장타를 날리며 지산리조트오픈에서 우승한 레시먼과 포카리에너젠오픈에서 2위에 오른 재미교포 이한주(미국)도 결코 우승 후보에서 제외시킬 수 없는 선수들이어서 골프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우승 상금 1억원을 포함해 총 5억원이 걸려 있으며 SBS골프채널이 매라운드 오후 경기를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