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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드의 다알리아>(108)
촬영지 : 대전 오월드(o-world) = 대전시 중구 사정동 촬영일 : 2015년 7월 6일. 날씨는 흐림.
어제는 오월드에 가서 사진을 찍었다. 얼마 전에 왔을 때는 튜립과 장미가 한창이었는데 오늘은 사진을 찍을 만한 것이 눈에 띄지를 않고 지금 많이 피어 있는 것은 페추니아 꽃이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다알리아가 몇송이 피어 있는 것을 보았는데 오늘은 사진 찍을만한 것이라고는 다알리아가 한창이어서 여러 색으로 꽃을 피우고 있어 10시에서 12시까지 찍었다.
오월드에 여러 번 와서 구경도 하고 사진을 찍었지만 가슴 아픈 추억 기쁜 추억 사연도 많은 곳이다. 봄여름 가을 올 때마다 해가 가는 줄 모르고 사진에 몰입했던 추억이 생각난다. 오늘은 꽃이 적어서 인지 손님도 몇 사람 없다. 단풍 찍던 일 꽃 찍던 일 생각이란 지난 일을 그냥 그렇게 생각 하여야되는데 나는 그런 사색에 집착하다보니 하는 일에 지장이 많다.
오늘은 비가 내린다. 며칠간 장마비가 내린다고 하는데 길바닥의 울퉁불퉁한 곳에 조금 물이 고인 곳도 있고 많이 고인 곳도 있으면 낮은 곳으로 흘러간다. 빗줄기 사이로 보이는 먼산은 안개에 덮여있다. 세월이란 무심하다 나이 먹은 사람들은 어느새 살다보니 그동안 친구도 줄어들고 사귈 줄 모르는 솜씨이다 보니 소외되고 고독하지만 이루고 싶은 것도 많다.
오얼드의 추억은 사진을 보면 더욱 또렷해진다. 봄여름 가을 오월드 에서 만났던 사람들도 많았지만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지내는지 소식도 모르고 아는 사람도 생각뿐 만난다는 것은 어렵다. 그동안 애증을 주고받으며 살아온 과정을 되돌아보면 캄캄하고 답답하여 숨이 막히는 듯할 때가 빗줄기를 타고 일어난다. 오늘도 하루가 간다. 내일도 비가 내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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