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노프카에서는 직접 병아리를 부화해서 병아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고려인들은 돼지를 키우고 싶어하지만,
돼지집을 만들고 샤료를 감당하려면, 돈이 많이 들다 보니
우선 닭을 키우고 있습니다.
암탉과 수탉이 함께 생활한 유정란의 경우
1개에 5루블(200원) 씩 하니, 적지 않은 수입원이 될 수 있습니다.

김 아나똘리의 부화기 입니다.
온도 조절기와 전등을 이용해 직접 만든 부화기 입니다.
바닥에는 달걀이 마르지 않도록 쟁반에 물을 담아 놓습니다.
설정된 온도가 되면 전등이 자동으로 켜지고 꺼지고 합니다.
달걀을 일일이 돌려주지 않고 앞뒤를 번갈아 올리고 내리고 하며,
온도를 골고루 전달해줍니다.
이 방법으로 첫번째 병아리가 며칠 뒤 세상에 나옵니다.

숙달되면 달걀의 색을 보고 부화될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합니다.
온도 설정만 잘 하면 모두 암탉이 나온다고 말하는데 결과를 봐야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발 발로자가 구입한 러시아산 부화기 입니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입니다.
한번에 90개를 넣을 수 있습니다.
가격은 1,500루블(6만원) 정도 합니다.
스치로플 박스 위에 전열장치를 하고, 역시 밑에는 물 쟁반이 있습니다.
하루에 다섯번씩 달걀을 돌려줍니다.
빠뜨리지 않고 돌려주기 위해 달걀에 표시를 해 둡니다.

좀 더 발전된 형태입니다.
철망 칸 마다 달걀을 놓고, 철망을 좌우로 움직이면
달걀이 반 바퀴씩 돌아, 일일이 뒤집어 주지 않아도 됩니다.

아직 닭장이 마무리 되지 않아
실내에서 병아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박 발로자의 집안에 있는 임시 병아리 사육장입니다.
바닥에는 전열선, 그 위에 마른 풀을 깔았습니다.
물통은 PVC 파이프에 구멍을 뚫어서 병아리가 젖지 않도록 합니다.
공간이 좁아 병아리가 운동부족이 되지 않도록
횃대모양의 놀이터도 만들어 주었습니다.
위에는 병아리가 나가는 것도 막지만,
더 중요한 건 집집마다 키우는 고양이를 막기 위함입니다.
잠자리에는 부드러운 천으로 입구를 만들었습니다.
잠자리의 보온을 위한 것입니다.
또 한가지는 드나 들때마다
어미 닭의 깃을 파고 드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 입니다.
이런 세심한 배려가 병아리가 서로 몰려서
깔려 죽는 것을 막아 줍니다.

서둘러 마무리를 하고 있는 다닐로프카 최 엘레나의 비닐하우스 입니다.
안에는 장미 묘목이 3,500 그루 있습니다.
이 곳에는 묘목장이 없어 우즈베키스탄에서 들여 온다 합니다.

자가 수도 시설이 없어 마을의 공동우물을 사용하는 이 곳에는
다양한 물통들이 있습니다.
비가 오면 물을 받아 놓습니다.
료바 집에 있는 고전적인 나무물통이 인상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