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박외도
이미 고령화 시대로 접어든 우리나라는 점점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내 나이 77세가
되고 보니 관심을 아니 둘 수 없다. 뇌 기능 검사를 한번 받아보라는 의사의 권유로 검사를 받았다. 몇 가지 질문 후에 5각형 도형이 2개 겹쳐진 그림을 그려 보라고 하였다.
나는 쉽게 그려 내었다. 비행기, 의자, 소나무, 등, 사물의 이름을 알려 주고는 몇 마디 다른 얘기를 주고받다가 갑자기 조금 전에 가르쳐 준 대로 이름을 대 보라고 하는데 나는 전혀 알 수 없었다.. ‘한 번씩 깜빡깜빡하지요?’ 하고 묻는 의사의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엘 갔더니 약사의 말이 치매 시초에 먹는 약이라며 보건소에 가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기에 ‘의사는 치매라고 하지 않았는데 무슨 소리냐’? 하였다. 1년 후 뇌 기능 검사를 받을 때 틀리지 않으려 신경을 쓰고 검사를 받으니 정확하게 답변할 수 있었고. 의사는 ‘아주 좋아졌다’고 하여 나는 속으로 웃었다. 치매는 가장 슬픈 병이라는 TV에서 보험 광고를 보았다.
자기의 가장 사랑하는 자식들은 물론 형제도 친구는 물론 남편도 아내도 못 알아본다. 평소에 잘 다니던 길도 잃어버리니 온 식구들이 나서서 찾아다닌다. 방금 밥을 먹고도 밥을 안 먹었으니 밥 달라고 며느리를 난처하게 한다. 할머니 한 분은 부엌에서 무엇을 쓸고 계셔서 보니 부엌 바닥에 대변을 보고 더러운 줄은 알았는지 빗자루로 쓸고 계셨고 쓴다는 것이 온 부엌에 똥칠하고 계셨다. ‘벼락방에 똥칠하도록 살라’ 하는 욕이 생각났다.
치매 환자 한사람이 있으면 온 집안 식구가 병을 앓는 거와 같아진다. 온 집안 식구들의 삶이 뒤죽박죽되는 것이다.
작은외삼촌은 건강하고 똑똑한 분이셨는데, 작은외숙모가 당뇨합병증으로 먼저 돌아
가셨을 때 나직이 신음소리를 내며 그렇게도 많이 우셨다. 보기와는 다르게 마음이 여리셨고 외숙모를 먼저 보내시면서 당신께서도 머잖아 그렇게 되리란 생각에 서럽게 우셨는지 모른다.
어느 비 오는 날 밤중에 비 단속하느라고 베란다에 나가 쓰러졌다.
그 후로도 두어번 넘어지고 나서 뇌졸중에 치매까지와 자식들이 요양병원에 입원시켰다 한다.
주말에 어머니와 함께 면회를 가 보니 그렇게도 깔끔하시던 노인이 꾀죄죄하니 볼품없이
수척해 있었다. 누나도 조카도 알아보지 못하였고 초점 잃은 눈동자는 오직 먹을 것밖에 찾지 않았다.
아무 데나 돌아다니고 길도 찾지 못하니 하얀 천으로 손목을 묶고 한쪽 끝은 침대에 묶어 두었다. 그 병실에는 치매 환자만 6명 있었고 간병인 혼자서 담당하고 있으니 밥도 혼자 못 먹고
간병인이 그릇에 담아와 떠먹이고 있었다. 밥그릇을 보자 먹어야 하겠다는 욕구는 있어
간병인이 내미는 숟가락을 따라 입을 내밀고 입이 숟가락을 따라갔다. 얼마나 배가 고프면 저럴까? 간병인 혼자서 6명을 감당하다 보니 밥을 많이 먹으면 대소변량이 늘어날까 봐 식사량도 줄이는 모양이었다. 환자 6명을 담당하려면 시간도 많이 소요될 것 같았다.
정신이 말짱한 다른 환자들은 저 스스로 걸어가서 그릇에 배식을 받아먹고 바둑이며 장기며 독서까지 자기 취미대로 여가를 즐기고 있는데, 반해 치매 환자 중에도 제 마음대로 나돌아
다니는 환자는 달아나지 못하게 묶어놓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아무것도 해드릴 수 없고 그저 잘 돌봐 달라는 상투적인 인사만 하고서 돌아와야
했다.
고령화 시대에 3대 질환 중 하나다. 옛날에는 노망, 망령 났다. 하는 것이 치매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치매 환자들을 위한 복지 제도가 있다. 치매란 한가정의 힘만으로는 극복하기 힘든 병이다. 북구 보건소 소속의 치매 예방 센터 가 있다. 경증환자를 중심으로 각종 놀이
연극 노래 교실 같은 것이 있다. 지금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예방 센트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끝으로 치매 예방법,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
“고령화 시대의 3대 질환 중 하나인 치매는 뇌 질환의 위험에 많이 노출된 현대인 에게도 많이 나타나는 질병으로, 노인에게만 국한된 게 아니라 젊은 층부터 노인까지 남녀노소 모두에게 해당할 수 있습니다.”
“검버섯으로 독성이 있는 단백질과 신경섬유 다발이 신경세포를 죽여 뇌 조직이 점점 줄어드는 질환입니다. 치매의 종류에는 혈관성치매, 알츠하이머성 치매, 그 밖의 원인에 대한 치매가 있다. 알츠하이머는 뇌 안에 두 가지 독성 단백질 과다로 발병하며, 혈관성 치매는 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진 것이 원인이 되어 나타납니다.”
“치매의 경고증상”
1, 기억력 감퇴.
2, 익숙한 물건 사용법 미기억.
3, 단순한 언어가 기억 안 남.
4, 동네 길 등, 방향감각이 없어짐.
5, 판단력이 떨어짐.
6, 돈 계산 등 단순한 일이 어려움.
7, 물건을 엉뚱한 곳에 놓음.
8, 성격의 변화(의구심, 두려움)
9, 이유 없이 화를 냄.
10, 수동적 행동.
11, 가족 주변 인물을 기억하지 못함.
“일상생활에서 치매 예방 혹은 극복 법.”
1, 운동으로 뇌 기능을 회복하라. (체중 관리)
2, 적극적인 지적 활동 및 정기적인 검진.
3, 좋아하는 일 (취미, 여가활동으로 스트레스를 줄여라)
4, 엽산이 함유된 식품을 많이 섭취 하라.
(시금치, 근대, 브로콜리, 강낭콩, 완두콩, 아스파라거스, 오랜지, 바나나)
* 나는 모든 노인들이 ‘구구팔팔 이삼사‘ 구십 구세까지 건강하게 살다가 이삼일 아프다 죽기를 원한다.
첫댓글 우리 세대의 가장 어려운 병 치매에 관해
얘기해주시고 그 대비책을 제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치매 걸린 사람이 있는 집은 사는 것이
무엇인지 엉망진창이 되어 있죠
의미 있는 작품에 함께합니다
조금씩 포근해지는 날씨입니다
행복하고 따뜻한 수요일 되시기 빕니다^^
박외도님
*치매*글 다녀갑니다
치매는 남에게만 오는병이 아니라
내일 내게도 올 수 있는 나의 병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현대인들은 누구나 노로인한 병으로 오는
치매는 남의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저녁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