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날아간 비닐하우스 철거하면서
농막옆 창고도 손을 보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지붕만 덮고 벽면은 합판이나 철판, 벽돌로 둘러쳐
벌레나 짐승들이 들어갈 정도로 허술한데다
날로 쌓이는 농자재가 공간을 채워 깨끗이 정리하려면
사방에 기둥을 세우고 차광망과 보온덮개로 막고 비닐을 둘러
깔끔하게 만들기로 했습니다.
먼저
창고안 물건을 몽땅 밖으로 꺼내고
2사람이 기둥 세워가면
2사람이 선반을 만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마침 작업에 참여할 장정이 4명이라 뜻하지도 않게 예정에 없는 대형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창고보다 면적이 30% 정도 줄어들었지만
출입구 제외한 3면에 선반을 2층으로 올리니
많은 물건을 쌓을수 있었습니다.
마침 봉팔지기가 화물차도 가져왔기에
냉장고와 TV, 고철 등 등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재활용이나 고물상으로 보내기로 하여
모두 차에 실었습니다.
토요일 오후부터 시작한 작업으로
벽면 4면중 3면이 완성되었는데
일요일 저녁 어둠이 내린 밤 야외등까지 켜고 작업한 결과입니다.
모두들
온 몸이 땀과 피곤에 절어 파김치가 되었습니다.
아마도
중간 중간의 새참과 막걸리 보급이 되지 않았다면
작업진도가 나가지 않았을텐데
열심히 먹거리 보급에 참여한 옆지기와 처제들의 공이 컸습니다.
앞으로
출입구만 새로 만들어 놓으면
리모델링 수준의 깔끔한 외관이 나올 것 같습니다.
봉팔동서와 임서방과 함께 작업하면서
자연스럽게 “이 정도 실력이면 우리도 이제 집한 칸 지을 수 있는 경지에 이르지 않았을까?”하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이제는
농장도 새 집짓기 전까지 확장하는 것 보다는
깔끔하게 유지 관리하는데 중점을 두고
주말생활을 즐겨야 하는 시점이 된 것 같습니다.
하우스용 파이프 덮은 부분은 미관상 좋지않아 철거했습니다.
안에 들어있던 짐은 모두 밖으로 꺼내고---
3면을 모두 막고 선반을 달았습니다.
창고가 축소되었으니 들어가야할 짐이 아직도 많이 남았습니다.
재활용 할 것은 모두 짐차에 실어놓고 ---
1차로 작업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첫댓글 고생 많이 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