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28일(음7월29일) 일요일 오후3시
8월의 막바지 늦더위가 서늘한 가을의 기운을 더욱 절실하게 기다려지게 하는 화계사의 일요일, 앞마당에서는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매년 열리는 화계바자회가 풍성하게 열린 가운데 오후 3시부터 제 20기 화계불교대학 기본반 수계법회 및 수료식이 대적광전에서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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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사 교무국장 동재스님 집전으로 삼귀의계와 오계 수계식이 진행되었으며 향과 꽃으로
부처님 전에 육법공양을 올리고, 이어서 화계사 주지 수암스님을 전계사로 모신 가운데 세 가지 근본인 삼귀의와 오계를 수계 받으며 부처님 제자로 새로 태어나는 날로, 계율을 지킬 것을 약속하였다.
반야심경 봉송이 끝나고 수계대중들은 모두 장궤합장을 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한 문장씩 따라 봉독하였다.
대중스님의 연비의식이 끝나고 수계 첩과 이수증수여, 관음상, 보현상 수상식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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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계화상 주지 수암스님은 삼귀의계와 오계를 지킬 것을 서원하며, “계는 도덕적 행위로서 경건하고 좋은 습관을 가지는 올바른 삶의 지침이 되어한다. 생사윤회를 벗어나 해탈열반의 행복을 성취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해야 한다.”고 하였다.
★삼귀의(三歸依)
1)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歸依佛)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한다는 것은, 부처님만이 사바 고해의 모든 고난에서 중생을 구제하시는 유일한 구원자이시며, 부처님의 자비 원력에 의해서만 온갖 번뇌와 속박의 굴레로부터 해방될 수 있음을 굳게 믿으며, 또한 부처님의 세계는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삶의 최종 목적임을 굳게 믿고 따르는 일입니다.
2) 거룩한 가르침에 귀의합니다.(歸依法)
거룩한 가르침에 귀의한다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은 곧 진리임을 믿으며, 우리들의 삶의 최고 가치임을 확신하며,
부처님의 세계에 도달하게 하는 최선의 방법임을 믿고 따르는 일입니다.
3)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합니다.(歸依僧)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한다는 것은, 승단은 이 세상에서 가장 성스러운 화합 공동체로서 우리의 현실적 귀의처이며, 중생 구원의 원력을 가진 보살이며, 부처님의 세계로 이끌어 주는 최상의 구원자임을 굳게 믿고 따르는 일입니다.
★오계(五戒)
(1) 살생하지 말라.(不殺生)
첫째 살생하지 말라는 것은 자비와 사랑과 어진 덕을 쌓으라는 것이니, 성내지 않는 성품으로 포악한 마음, 잔인한 마음을 멀리하고 위엄과 덕과 자비로운 업을 닦으면 이것이 평화의 바탕이 되는 것입니다.
(2) 도둑질하지 말라.(不偸盜)
둘째 주지 않는 남의 물건을 훔치지 말라는 것은 세상을 평화롭게 하는 법과 정의를 잘 지키고 보시정신으로 항상 남을 도움으로써 인간 세계와 천상 세계에 한량없는 복덕을 지으라는 것입니다.
(3) 사음하지 말라.(不邪淫)
셋째 재가자가 사음하지 말라는 것은 예의와 순결을 지켜 자기를 이기는 힘을 키우고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으로 인격을 갖추며 게으름을 멀리하여 행복을 얻으며 다른 사람에게 관대하고 자기를 청정하게 하는 해탈법을 닦으라는 것입니다.
(4) 거짓말하지 말라.(不妄語)
거짓말하지 말라는 것은 속이거나, 꾸미거나, 이간질하거나, 욕하는 것으로 입으로 짓는 업을 경계하는 것입니다. 진실한 말은 믿음을 갖게 하고 믿는 마음은 불자의 근본정신이 되는 것입니다.
(5) 술을 마시지 말라.(不飮酒)
술을 마시지 말라는 것은 지혜를 잘 사용하여 마음의 휴식을 얻어 맑고 고요한 깨어 있는 의식과 밝게 통달한 판단력과 품위 있는 인격을 갖추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오계는 남에게 배우는 교훈이 아니고 자기 자신이 맹세하는 것입니다. 이 오계가 불자의 생활신조가 되어서 마치 높은 탑 위에서 멀리 보는 사람처럼 지금보다 앞으로 우리에게 무엇을 할 것인가를 가르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모두가 자기발견의 길이요, 해탈을 보호하는 방편문인 것이니 한 마음이 청정하면 몸이 편안하고 나아가서 자신과 용기를 가지고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계를 받아서 모든 잘못을 고치면 마치 천년동안 어두웠던 방의 등불을 켬에 한 순간에 밝아짐과 같습니다. 계를 지킴에 잘못이 있다 하더라도 알고 잡는 불덩이에는 손을 적게 다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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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의식
수계자들은 장궤 합장한 자세에서 남자는 왼팔, 여자는 오른팔을 걷어 팔을 앞으로 내밀고 목탁소리에 맞춰 참회진언 “옴 살바 못자 모지 사바하”를 외우며 연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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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계화상 주지 수암스님은 격려사에서 “3개월마다 치르는 의식이지만 매번 저를 돌아보며 그때를 회상해 봅니다. 과연 내가 그때처럼 살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스리며 스스로 채찍질 합니다. 오늘 수계를 받은 여러분들도 오늘 다시 태어나는 겁니다. 항상 초심을 잃지 말고 살아가면서 어떠한 경계를 만나더라도 적극적으로 내 삶을 채찍질하며 살겠다는 서원을 세워야 합니다. 그동안 알건 모르건 불행을 자처하며 살아왔더라도 이 모든 것이 내 의지에 의해서 조정되어야 합니다. 이제 내 자신을 스스로 다스리고자하는 서원을 세웠으니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중생의 삶에서 부처의 삶으로 탈바꿈되어야 합니다.
오늘 이후로는 여러분의 의지로 행복을 만들어 가야 됩니다. 부디 행복한 존재로 거듭나는 오늘, 여러분들의 앞날에 부처님의 가호가 가득하길 바랍니다. 행복하시고 성불하십시오.”라고 하였다.
▲ 수계 첩과 이수증수여, 관음상, 보현상 수상식,
▲육법공양
▲조현철(해충) 거사의 발원문
"오늘 화계사 기본반 불자들이 지극한 마음으로 발원하옵니다.그동안 저희 불자들은 진리광명의 지혜를 구하기 위하여 보살의 구도 정신을 본받아 학업에 열중하여 왔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학업을 연마해온 불자들에게 크나크신 가피로 학업이 원만히 성취하여지이다."......(중략)
향하는 길마다 상서가 일고 만나는 사람마다 보리심을 내어 일체중생 모두함께 무상도를 이루어지이다.
행복한 출발 응원합니다.
화계법보/홍보부
글.사진/김지희(정법화)
첫댓글 모두들 축하드려요 성불하십시요~ 동재스님과 함께하는 사진속 모습들이 모두들 행복해 보입니다.
내년에 모두들 화계사 불교대학으로 오세요 ~~ 스님들의 좋은법문을 많이 들을수 있어요 ~ 마음이 맑아집니다.~
그때는 뭘 몰라서 조장을 하라면 모두들 피했는데...
조장 하셨던 분들이 수료식때 예쁜 한복을 입고 부처님 전에
서로들 "조장할껄.."하며 아까워 하셨던 일이 생각납니다.
수료하신분들
절에 정기적으로 오는 마음 잊지마시고, 토요일 오후 2시 교양반에서 뵙는 인연이 되었으면 합니다.
20기 도반님들 모두 아름답고 멋지셔요.
부디 자신의 의지로 행복을 만들어 가시고, 보살행으로 또 다른 행복한 삶 이어 가시옵소서
절에서 자주뵙기를 바랍니다. 학회장 합장
수계받으신 모든 불자님들 축하드리고요..
그러고보니, 저도 수계받은 지 1년 되었네요. 기본반 수계식때 산회가를 부르며 눈물나던 때가 생각나네요.
저도 저의 신행생활을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네요.
저도 기본반 다닌지 벌써 일년이 넘었네요~ 좋은인연 만들어 쭈~욱 이어가세요 그게 바로 부처님 인연인것 같습니다 축하드려요.
기본반 20기 법우님들 모두모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