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 인의 영양 간식, 떡볶이.
오늘은 조금 호사스럽게 풍성한 소스를 입혀봤어요.
이름하여, 닭갈비 소스 맛 <고구마 떡볶이>!
닭갈비 속 포실포실 고구마와 쫀득한 떡 빼먹는 재미 여간 아니잖아요.
바로 그 맛! 춘천 호숫가의 기억을 새록새록 떠올리며 먹는
간단하고 푸짐한 떡볶이랍니다!
물론 오늘의 주인공은 고구마와 떡볶이라, 닭은 없지만요.^^.
혹시나 닭고기 요리인가, 기대하셨던 분들, 절대 실망하지 마세요!
요 녀석 한번 맛보고 나면 닭갈비 안 부러우실 거예요!
참, 다 먹고 난 뒤 서비스로 노릇노릇 누룽지가 생기도록 볶아 먹는
자투리 양념 볶음밥 잊지 마세요!
고구마 1개
떡볶이 떡 2인분 (대략 20-25개)
어묵 1/2팩
쫄면 한 줌
양배추 3-4장
양파 1/3개
당근 1/4개
대파 1대
깻잎 4-5장
다시 국물 5-6국자 (or 생수)
올리브유 약간
닭갈비 맛 소스
고형 커리 1조각 (= 카레 가루일 경우, 1밥숟가락)
고추장 3밥숟가락
고춧가루 1밥숟가락
간장 1밥숟가락
메이플시럽 1밥숟가락 (물엿 or 설탕)
생강즙 1/2티스푼 (없으면 생략)
후추 약간
1. 고구마는 떡보다 조금 굵게 한 입 크기로 썰어 주세요.
포실한 맛이 나는 도톰한 고구마를 좋아해서
두께 1.5cm, 너비 2cm 정도로 썰었어요.
물 한 국자에 커리 1조각 (분말 1숟가락)을 풀어
고구마를 재워 놓습니다.
2. 떡이 굳어 있는 경우, 찬물에 불려 놓습니다.
3. 모든 채소와 어묵은 한 입 크기로 먹기 좋게 썰어 주세요.
너무 잘게 썰지 않는 게 먹을 때 씹는 느낌이 더 좋답니다.
쫄면은 살살 비벼서 가닥을 떼어 놓아요.
4. 후추와 고구마에 들어간 커리를 제외한
나머지 양념 (고추장,고춧가루,간장,메이플시럽,생강즙)을 잘 섞어
소스 준비해 주세요.
사과즙이나 양파즙 있으면 1밥숟가락 정도 섞어 주셔도 좋답니다.
5. 5분쯤 지나 떡과 고구마가 먹기 좋은 상태가 되면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고구마를 먼저 익혀 주어요.
(고구마 얇게 썬 분들은 이 과정 생략하셔도 됩니다.)
고구마가 눌어붙으려 하면 불을 줄이고
고구마 재어 놨던 커리소스와 물(멸치 다시국물) 2국자 넣어
잘 굴려가며 익힙니다.
6. 물이 거의 줄어들면, 떡과 다시 국물 2-3 국자 더 넣어 주세요.
7. 떡과 고구마에 커리소스가 배어들어 적당히 물러지기 시작하면
쫄면과 어묵, 양념을 넣고 불을 세게 올려 고루 섞어 주세요.
(쫄면은 2-3분이면 익으니 너무 일찍 넣지 마세요.)
깻잎을 제외한 채소도 들어갑니다.
양배추가 숨이 죽을 정도로 2-3분 고루 볶아 주면 된답니다.
국물이 너무 없다 싶으면 중간에 다시국물 1-2국자 넣어 주시고요.
우리의 자투리 볶음밥을 위하여
걸죽한 소스가 적당히 있어줘야 하잖아요.
8. 불에서 내리기 직전에 깻잎과 후추를 넣고 고루 섞은 뒤,
불을 끄고 맛있게 냠냠 드시면 된답니다.
자투리 양념볶음밥
오늘의 서비스~ 자투리 양념 볶음밥을 볶아 볼게요!
밥 1공기
자투리 양념.
자투리 건더기. (냉장고 속 채소 활용하세요)
김 1장 (기름 바른 김)
소금, 후추 약간. 참기름 1/2밥숟가락.
1. 냉장고에 남아 있는 자투리 채소 잘게 다져 주세요.
당근과 호박, 며칠 전 먹고 남은 오징어 다리 3개 다져서 넣었어요.
2. 향긋한 향을 위해 깻잎과 김도 잘게 부셔 주세요.
김은 기름 발라 구워 놓은 김이 더 맛있는 것 같아요.
3. 어제까지는 분명 따끈한 새 밥이었거늘,
오늘은 찬밥이 되어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계신
냉장고 속 밥 한 공기 있다면 구출해 줍시다!
4. 건더기를 덜어 낸 떡볶이 양념에 모든 재료를 사샥 넣고
참기름 둘러서 볶아 주어요.
살살 눌러 가며 살짝 누룽지가 생길 때까지 볶아 주는 센스~.
간이 부족하다면
소금 후추, 또는 후리가케 양념으로 간 맞춰 주시고요.
적당히 밥이 누르면 박박 맛있게 긁어먹어 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