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기 6 - 음악교실

[무지개]

5월 31일(금)부터 6월 11일(화) 까지 12일 동안의 베트남 여행기~~~

음악교실 편입니다.

우리를 초대해주시고 베트남에 사시면서 공장을 운영중이신 남편 선배분의 부탁으로

음악교실에서 음악 기초이론을 강의하게 되었습니다.

선배분은 현지 교회를 통해 환자들을 돌보고 학교도 보내주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쌀을 사주시는 등의 좋은 일을 하고계셨습니다.

현지 학교에서는 음악교육을 하고 있지 않아 평소 안타깝게 생각하고 계시던 중

우리 부부가 방문한다고 하자 현지 6개 교회 사람들을 모이게 하고 음악 기초이론

강의를 부탁하셨습니다.

제가 우리말로 예기하면 현지 사시는 선배분이나 제 남편이 영어로 예기하고 그

동네에서 영어 학원을 운영중이신 베트남 분이 베트남 말로 통역했습니다.

* 첫째날 - 6월 2일(일)교회로 출발하기 전 특별찬송을 준비합니다.

          남편 선배분은 테너, 사모님은 소프라노, 저는 플륫, 남편은 기타,

          남편 선배분 아들(같이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음) 플륫,

          현지에 나가있는 우리나라 기업체에 근무하시는 분은 우쿨렐레(제가

          사가지고 가서 5분 강습 후 바로 연주하셨습니다 ㅎㅎ), 또 한분은

          베이스를 노래했습니다. 

          교회에서의 연주는 모두 다 출연한 관계로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 현지 선배분이 음악교실에 대해 설명중이십니다.

  6개 교회가 모였는데 대중교통 수단이 없어(오토바이로 다니기 때문에 버스가 거의 없음)

  오고 싶어도 못 오는 사람들은 가서 데리고 오거나 택시비를 주어가며 모이게 했습니다.

= 다들 무척 진지합니다.

= 평소에 하던 노래를 교회별로 나와 하는걸로 경연대회를 열었습니다.

   한국분들의 찬조로 상금도 주었습니다.

   장례식때 갔던 교회 처럼 여기 연짝교회도 한국교회에서 지어준 것입니다.

* 둘째날 - 6월 3일(월)   피아노 건반과 도레미파~~~ 계이름을 가르쳐주고

               한 사람씩 키보드를 쳐보게 합니다.

               교회마다 기증받은 키보드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고합니다.

= 말도 다르고 내용도 잘 모르고 지루할 만도 한데 두시간 넘게 열심히 듣고

  점심먹고 또 가르쳐달라는  모습이 감동이었습니다.

* 셋째날 - 6월 6일(목) 우리가 가져간 우쿨렐레를 남편과 함께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걸로 시작하였습니다.

= 박자에 대해 강의를 합니다.

  영어를 할 줄 아는 남편이 자세히 보충 설명을 하고 현지인이 베트남 말로 통역을합니다. 

  키보드는 전전날 도착해 메콩강 관광을 함께 하고 음악교실에 참여한 우리 딸이

  반주해주었습니다.

= 한 사람씩 나와 도레미송을 불러보게합니다.

= 한 교회씩 나와 소프라노, 앨토, 테너, 베이스를 가르칩니다.

* 넷째날 - 6월 7일(금) 딸의 반주에 맞추어 플륫 연주로 시작합니다. 

* 악보 보고 노래하는 것 가르쳐주고 앞에 나와 몸으로 표현하게도 합니다. 

* 악보 보고 노래하고 악기 연주하는 법을 가르칩니다.

  점심 먹은 후 또 가르쳐 달라고 하였는데 붕따우 해변으로 놀러가기로 했기에

  한 시간 정도 반주에 맞추어 테너 베이스 부르는 법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오후 4시경 렌트한 차로 붕따우 해변에 가서 1박하고 놀고 왔습니다.

* 다섯째날 - 6월 9일(일) 음악교실로는 마지막 날.

                 한국 분들 모두 나와 "존귀하신 구주" 연주로 시작합니다.

= 그동안 배운 노래들로 경연대회를 열었습니다.

   경연대회를 위해 티셔츠를 맞춰입고 온 교회도 있었습니다.

= 엄격한 심사를 거쳐 1등을 한 팀인데 절반은 현지 선배분의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청년들입니다.   평소에 가르친 보람이 있었고 음악교실 하는 동안 음악교실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장 일도 빼주신 사장님(선배분)의 배려로 1등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아쉽게도 2등을 했던 교회팀인데 맨 오른쪽의 대학생은 선배분이 장학금을 주어

   호치민에서 한국어학과에 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존대말로 한국어를 배우고 있어서 반말로 예기하면 못 알아들었어요 ㅎ

* 심사 집계하는 동안 특별 연주~~ 

= 1등 팀에게 상금 전달 ~~

= 그동안 수고 많았다고 현지교회 목사님들이 액자를 준비하시고 친필싸인 하셔서

   저희에게 주셨습니다.

= 마지막으로 목사님들의 특별찬송이 있었습니다.

= 엄청 인기 많았던 우리 딸~~

   마지막 날 우리 딸이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가져갔었는데 모두들 처음 보는 거라

   신기해해서 아이들 사진 찍어서 다 주고 왔고 서로 우리 딸과 사진 찍으려고 

   난리였었는데  그  모습을 사진찍었어야 하는데 못 찍어서 엄청 아쉬워요 ㅠㅠ 

   가운데 키 제일 큰 아이가 울 딸이고 현지 아이들은 영양이 부족해서인지

   다 키가 작고 날씬했어요.

* 점심은 교회 발코니 바닥에서....

  목사님들도 특별 대우 바라지 않으시고 다 같이 앉아 밥 먹는 모습이 좋았어요.

* 헤어짐을 아쉬워하면서~~

베트남으로 가기 전에 음악교실 해달라는 예기를 들었을때 그쪽 상황을 잘 몰라

준비를 잘해가지 못했었지만 열심히 배우는 사람들을 보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준비를 잘 해가지고가서 한번 더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후 들은 예기로는 현지 분들이 음악에 대해 더 알고싶어 자꾸

물어보신다고합니다.  

현지 선배분은  현지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데 더 신경을 쓰고 계셨고

봉사하고 싶은 분들 계시면 관광을 포함해 스케줄도 짜 주시고 봉사 주선도

해주고 계셨습니다~~

[무지개]

사진이 왜 밀리는지 모르겠네요. 작성할때는 괜찮았는데 올리면 밀리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