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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acomo Puccini: La Rondine 제비
La Rondine (제비)
1 오프닝 2:30
제 1막 - 파리, 마그다의 호화스러운 살롱
2 아뇨, 우린 믿을 수 없어요 3:50
3 어서 읊어보세요! 2:54
4 누가 도레타의 꿈꾸는 사랑을[도레타의 꿈] 2:43
5 놀리지 마세요 2:09
6 잠시 만요! 실례합니다 1:09
7 이렇게 저런 가정부를 6:49
8 그 다음은? 3:06
9 아, 루제로 라스톡이 왔군 8:08
10 사랑하오! 4:56
제 2막 - 레스토랑 '브뤼에' 안의 무도회장
11 오, 샴페인아 흘러라 4:39
12 신사분, 용서하세요 6:02
13 품위 있고 고상하게 0:33
14 여긴 너무 덥군요! 5:14
15 이런! 그녀에요! 6:10
16 람발도가 왔소! 3:23
17 파울레테! 2:24
제 3막 - 프랑스 남부 리비에라, 마그다와 루제로의 별장
18 너무 고요하군요! 8:18
19 그래요, 그때는 당신이 누군지 3:28
20 오, 뭐라 말해야 하나? 0:50
21 그녀가 여기 있나요? 3:25
22 내가 잘못 보지 않았어요! 1:33
23 파리의 옛 여인을 3:27
24 일거리를 주세요 0:50
25 내 사랑! 어머니로부터 14:45
26 크레디트 1:33 [1:45:10]
Magda de Civry: Fiorenza Cedolins, Sop.
Ruggero Lastoc: Fernando Portari, Tenor
Lisette: Sandra Pastrana, Sop.
Prunier: Emanuele Giannino, Tenor
Rambaldo Fernandes: Stefano Antonucci, Br.
Périchaud, Gobin, Crébillon: George Mosley Br., Iorio Zennaro, Tenor, Giuseppe Nicodemo, Bass
Yvette, Bianca, Susy: Sabrina Vianello, Sop., Giacinta Nicotra, Sop.,
Annika Kaschenz, Ms.
Rabonnier: Claudio Zancopé, Bass
Georgette, Gabriellea, Lolette: Sabrina Oriana Mazzamuto, Elisa Savino,
Anna Malvasio
Carlo Rizzi: Orchestra and Chorus of the Teatro La Fenice
Directed by Graham Vick
Set Design: Peter J. Davison
Costumes: Sue Willmington
Acrobatic Swing Dance, Venezia
Choreography: Ron Howell
Live from the Teatro La Fenice di Venezia, 2008
푸치니의 오페라「라 론디네(제비)」는 제목에서 암시하듯이 제비처럼 꿈과 사랑이 가득한 남쪽나라로 가서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되지만, 결국에는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오는 여인의 이야기를 다룬 오페라다. 오페라로선 별로 성공하지 못한 작품이지만 낭만적인 내용들이 흥미를 돋운다. 이 작품은 빈으로부터 ‘명랑하면서도 감상적인’ 오페레타의 작곡을 의뢰받아 만든 것인데 오페레타가 아닌 미완성의 오페라가 되어 버렸다. 더욱이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여 빈과의 계약은 끊어지고 몬테카를로에서 초연되었다. 마그다의 아리아는 둘 다 아름답고 매혹적인 곡이다. 영화「전망 좋은 방(A room with a view, 1986)」에서 푸치니의 오페라인「잔니 스키키」의 아리아와 같이 들을 수 있는 아름다운 아리아가 이 오페라의 유명한 아리아 ‘도레타의 꿈’으로 꿈같은 분위기의 몽롱한 노래이다.
원작: Maria Willner, Heinz Rechert
대본: Giuseppe Adami
초연: 1917년 3월 27일, 몬테 카를로 테아트로 드 카지노, Gino Marinuzzi 지휘
때와 장소: 1850년경 프랑스 제2제정 시대, 파리 및 프랑스 남부의 리비에라
등장인물:
마그다 드 시브리 Magda de Civry (람발도의 情婦) S
루제로 라스투 Ruggero Lastouc (몬트반 출신의 청년) T
리제트 Lisette (마그다의 하녀) S
프루니에 Prunier (시인) T
람발도 페르난데스 Rambaldo Fernandes (부유한 은행가, 마그다의 패트런) Br
이베트 Yvette S, 비앙카 Bianca S, 쉬지 Susy MS (마그다의 친구들)
페리쇼 Périchsad Br, 고반 Gobin T, 크레비욘 Crébillon B (람발도 친구들)
죠르제트 Georgette S, 가브리엘라 Gabriellea S, 로레트 Lolette MS (여직공들)
라보니에 Rabonnier (화가) B
학생 Uno studente T
집사 Un giovane B
제 1막 파리, 마그다의 호화스러운 살롱
막이 열리면 화려하게 꾸며진 마그다의 살롱에서 파티가 진행 중이다. 그녀의 정부이자 부유한 은행가인 람발도가 절친한 친구들인 페리쇼, 고반, 크레비욘과 함께 담소하고 있다. 그리고 한편에서는 마그다가 초대한 그녀의 친구들인 이베트, 비앙카 그리고 쉬지와 얘기하고 있는데 시인인 프루니에도 거기에 끼어있다. 그들은 방금 식사를 마쳤는데, 하녀인 리제트가 커피를 가져오자 마그다가 손님들에게 직접 커피를 따라 준다.
시인인 프루니에가 로맨틱한 사랑이 파리에서 다시 유행하고 있다고 이야기하자 마그다와 그녀의 친구들이 그 얘기를 듣고 우스워 한다. 그 이야기를 넘겨들은 리제트도 웃음을 참지 못하는데 마그다만이 유독 그의 말을 유심히 듣는 듯하다. 프루니에가 피아노 앞에 앉아 반주를 하며 아직 다 작곡하지 못한 자기의 노래를 들려주려 한다. 도레타의 꿈에 관한 노래인데, 마그나가 피아노에 앉아 반주하며 자신이 생각한 그 뒷부분을 즉흥적으로 부른다. 가난한 젊은 학생을 사랑한 까닭에 왕의 청혼을 거절한 도레타의 사랑에 관한 아리아 <도레타의 아름다운 꿈 Chi il bel sogno di Doretta>를 멋지게 부르자 모두들 그녀에게 찬사를 보낸다. 그녀의 노래를 듣고 있던 람발도는 준비해 두었던 진주 목걸이를 그녀에게 선사하며 그녀를 칭송한다. 람발도의 친구들이 목걸이가 잘 어울린다고 칭찬하고는 담배를 피우기 위해 옆방으로 옮겨간다.
하녀 리제트가 급하게 달려 들어와서 어떤 젊은 사람이 아까부터 람발도를 찾아왔는데 다시 와서 문밖에 기다리고 있다고 전한다. 그녀는 그 사람이 한 시간 전부터 밖에서 서성이고 있다고 덧붙인다. 람발도는 마그다의 양해를 얻어 안으로 들어오게 한다. 알고 보니 그 사람은 예전 학창시절 자신의 동창의 아들이라는 것이다.
리제트가 휑하니 다시 사라지자 진정한 정열을 품은 리제트가 어떻게 하녀 생활을 참고 견디며 해나가는지 궁금하다며 프루니에가 마그다에게 묻는다. 마그다는 그녀가 다소 건방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성실하며 자신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사람이라고 대답한다. 그녀의 친구들이 마그다에게 돈이 많은 후견인을 두어서 좋겠다며 부러워한다. 하지만 마그다는 그 말에 몇 년 전에 레스토랑 '브뤼에'에서 만난 젊은이를 잊을 수 없다며 아리아 <돈! 그것은 돈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야! Denaro! Nient'altro che denaro!>를 부른다.
우연히 마주쳐 함께 춤을 추고 흑맥주도 나눠 마셨었는데, 갑자기 사라지고는 다시 만날 수 없었다고 회상하며 그녀는 아쉬워한다. 그녀의 친구들이 프루니에에게 아주 좋은 시의 소재가 될 수 있겠다고 말하며 비아냥거리자, 프루니에는 차라리 갈라테아나 베레니체, 프란체스카 또는 살로메 같은 삐뚤어진 여인들을 소재로 삼는 것이 낫겠다고 대답한다. 그리고선 프루니에는 여자들을 한편으로 모아 놓고 손금을 봐준다. 마그다에게 당신은 제비처럼 바다를 건너 꿈과 사랑이 가득한 남쪽나라로 가서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되지만, 결국에는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점을 쳐준다.
한편에서는 람발도 앞으로 젊은 청년이 리제트의 안내를 받아 들어온다. 그는 '루제로 라스투'라고 자신을 소개하고는 부친이 람발도에게 전하는 추천장을 건넨다. 그리고 그는 시골에서 올라왔는데 파리에는 처음이라고 힌다. 람발도가 오늘 밤 그의 거처에 관해 상의하는데, 프루니에게 자신의 집에서 묶어도 좋다고 말하며 피곤할 테니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파리에서의 첫날밤은 낭만적으로 보내야 한다는 이야기는 이제 옛말이 되었다고 말하자, 진정한 파리지엔느인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리제트가 그의 의견을 반박한다. 파리에서의 첫날밤은 생애 처음으로 바다의 장관을 보는 것과 다름이 없다며 루제로에게 레스토랑 '브뤼에'에 가볼 것을 권한다. 그녀에게서 주소를 건네받은 루제로가 마음 설레며 '브뤼에'를 찾아 나선다. 잠시 후 람발도와 다른 사람들도 함께 따라 나선다.
마그다가 리제트에게 집을 보고 있으라고 말하자, 오늘은 자기도 쉬는 날이라며 따라 나설 차비를 하기 위해 나가버린다. 혼자 남은 마그다는 제비처럼 행복을 찾아 남쪽으로 떠나게 된다는 프루니에가 한 예언을 떠올린다. 그리고는 리제트가 루제로에게 적어준 장소가 '브뤼에'라고 외치고선 옷을 갈아입기 위해 침실로 들어간다.
아름답게 차려 입은 리제트가 다시 등장한다. 문 앞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프루니에는 그녀를 보자 포옹한다. 그들은 사랑의 2중창 <사랑하오! 거짓말하시군요! T'amo! Menti!>을 부르며 함께 팔짱을 끼고 파리의 밤을 즐기기 위해 나선다. 마그다가 여직공의 복장과 머리단장을 하고 나온다. 거울을 바라보고 '아무도 나를 알아보지 못할 거야'라고 중얼거리며 머리에 빨간 장미꽃을 꽂는다. 그녀가 브뤼에로 향해 집을 나서고 막이 내린다.
제 2막 레스토랑 '브뤼에' 안의 무도회장
같은 날 저녁이다. 아름답게 꾸며진 무도회장에서 학생들, 예술가들 그리고 다양한 젊은이들과 아가씨들이 모여들어 떠들며 웅성거리고 있다. 점원들이 식탁 사이를 오가며 술과 음식들을 나르고 있다. 여직공들인 죠르제타, 가브리엘리 그리고 로레트 등이 거기에 혼자 온 루제로를 둘러싸고 함께 보내자며 꼬드기고 있다. 당황한 루제로는 이리저리 거부하는 몸짓을 하며 그녀들을 돌려보낸다.
거기에 마그다가 등장하자, 식당에 있던 남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러 학생들이 다가와 그녀를 둘러싸며 유혹하려 하지만, 마그다는 이미 선약이 있다고 말하며 거절한다. 그리고는 그녀는 짐짓 루제로의 테이블로 가서 앉자 루제로는 놀라서 어쩔 줄 몰라 하지만 내심 기뻐한다. 학생들이 돌아가자 그녀는 자기 멋대로 자리에 앉아 미안했다며 일어서려고 한다. 그는 오히려 그냥 앉아도 좋다고 그녀를 만류한다.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다가 함께 춤을 추기로 하고 사람들이 몰려 있는 무도회장 속으로 끼어든다. 잠시 후 리제트를 동반하고 프루니에게 등장한다. 그들은 잠시 사랑싸움을 하다가 곧 화해하고 무도회장 속으로 들어가 함께 춤을 춘다.
루제로와 마그다가 테이블로 돌아온다. 루제로가 목이 마르다며 흑맥주를 주문하자, 마그다는 마치 예전에 같은 식당에서 있었던 낭만적인 사랑의 기억이 되살아나고 아련히 옛 추억에 잠긴다. 그녀는 자기 이름을 '포레트'라고 말하며 마치 꿈을 꾸듯이 사르르 눈을 감고 그의 가슴에 안기자 두 사람은 조용히 입술을 맞댄다. 프루니에와 함께 그들의 테이블 앞을 지나던 리제트가 자신의 주인을 알아본다. 눈을 뜬 마그다가 두 사람을 발견하고 프루니에에게 눈치를 보내자, 금새 그녀의 뜻을 알아차린 프루니에가 오히려 리제트가 잘못 본 것이라며 말한다. 프루니에가 루제로에게 다가가 인사를 하자, 루제로도 인사하며 포레트를 소개한다. 리제트는 그녀가 마그다와 비슷하게 생겼다며 여전히 의아해 한다. 네 사람이 어울려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무도회장에 람발도의 모습이 보인다. 프루니에는 루제로에게 리제트가 여주인을 알아보겠다며 잠시 춤을 추러 나가라고 재치 있게 말하며 둘을 밀어내 보낸다. 마그다의 테이블에 다가온 람발도는 마그다에게 어쩐 일로 여기에 다 왔느냐고 묻는다. 그녀는 멋대로 생각하라고 퉁명스레 말한다. 그가 마그다에게 함께 돌아가자고 하자, 그녀는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찾았다며 오히려 자리를 비켜달라고 요구한다. 람발도는 후회할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면서 가버린다.
밤이 깊어지자 손님들도 다 돌아가 버리고, 마그다는 테이블에 홀로 앉아서 밖에서 들려오는 어느 아가씨의 노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루제로가 그녀의 숄을 가지고 온다. 둘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며 포옹한다. 루제로는 다가온 사랑에 황홀해 하고, 마그다도 행복해 하지만 왠지 불안한 빛을 감추지는 못한다. 두 사람이 팔짱을 끼고 식당의 문을 나서며 막이 내린다.
제 3막 프랑스 남부 리비에라, 마그다와 루제로의 별장
두 사람은 파리를 떠나 리비에라의 야트막한 산중턱에 자리 잡은 별장에 와서 달콤한 생활을 하고 있다. 따뜻한 봄날의 늦은 오후에 두 연인은 테라스에 마주 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다. 그들은 이곳에서 몇 달간 함께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루제로가 부모님께 편지를 썼는데, 생활비를 부쳐 달라는 부탁과 함께 마그다와 결혼을 허락해 달라는 내용을 적어 보냈다고 마그다에게 이야기한다. 그는 앞으로 있을 결혼 생활의 축복을 말하면서 언젠가 갖게 될 둘의 아기에 대한 상상에 기뻐한다. 마그다는 내심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의 과거가 루제로의 가족에게 알려진다면 그의 가족은 절대 결혼을 승낙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남몰래 고민한다. 루제로가 부모님의 답장이 왔는지 알아보러 나간다. 혼자 남은 마그다는 그에게 자신의 과거를 고백해야 할지 슬퍼하며 걱정하다가 별장 안으로 들어간다.
잠시 후 프루니에와 리제트가 정원을 가로 질러 테라스로 들어온다. 리제트는 프루니에게 이런저런 불만을 털어놓으며 투덜댄다. 프루니에가 그녀를 여배우로 데뷔시키려고 어젯밤 니스에 있는 극장에 출연하게 했는데, 관객들의 힐난을 받고 공연이 대실패로 끝나버린 것이다. 그녀가 다시 마그다의 하녀로 되돌아오고 싶다고 말하는데, 별장 안에서 마그다가 나온다. 마그다는 그녀가 돌아오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뻐한다. 리제트가 헛된 꿈을 버리고 현실로 돌아가겠다는 결정을 내리니 진정한 행복을 되찾았다고 프루니에가 말한다. 게다가 마그다도 그렇게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조심스레 충고한다. 그리고 람발도는 아직도 그녀가 돌아오기만 한다면 언제라도 그녀를 다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슬쩍 말해준다. 그 말을 듣고 분노한 마그다가 그를 내쫓는다. 프루니에는 쫓겨 가면서 오늘 밤 리제트와 데이트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을 하면서 달아난다.
하녀 복장을 한 리제트가 다시 등장한다. 이어서 테라스로 얼굴에 희색이 만연한 루제로가 '네가 선택한 청순하고 정숙한 아가씨'라면 결혼을 승낙하겠다는 어머니의 회답이 적힌 편지를 들고 들어온다. 그러한 조건을 듣고 당황해 하던 마그다는 더 이상 숨기지 못하고 부자의 애첩으로 지냈던 자신의 과거를 루제로에게 고백한다. 그리고 자기는 그의 어머니가 바라던 순결한 여인이 아니라며 다시 본래의 생활로 돌아가겠다고 말한다. 루제로가 그녀에게 매달려 자신의 심정을 토로하며 설득해 보지만, 이미 자신의 뜻을 굳힌 마그다는 그에게 장차 좋은 여자를 만나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는 대답만 할 뿐이다. 슬픔을 이기지 못한 루제로가 의자 위로 쓰러지며 통곡한다. 리제트의 부축을 받은 마그다는 진정한 사랑을 떠나야 하는 것이 아쉬운 듯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두 여인이 예전 파리의 생활로 돌아가기 위해 별장을 나서면서 오페라는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