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 행사를 하루 앞둔 10월 27일 신제품 발표 행사인 윈도10 이벤트(Windows 10 Event)를 개최했다. 윈도10 업데이트 외에도 기능을 크게 개선한 페인트, 증강현실 헤드셋인 윈도 VR 헤드셋 등 마이크로소프트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제품을 먼저 간략하게 살펴보면 이렇다. 4.5K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전문가를 위한 거치형 서피스 모델인 서피스 스튜디오(Surface Studio), 다이얼 UI를 채택해 스크롤 줌 같은 작업을 처리할 수 있게 해주는 서피스 다이얼(Surface Dial), 성능 개선은 물론 16시간 동안 연속 사용할 수 있는 서피스북(Surface Book) 등 먼저 서피스 제품군이 있다.서피스북 i7(Surface Book i7)은 CPU와 GPU 성능은 물론 배터리 연속사용 시간 등을 모두 높였다. 그래픽 성능은 2배, 배터리사용시간은 앞서 설명했듯 16시간이라는 설명. 가격은 2,399달러부터이며 판매는 11월부터다.
서피스 스튜디오는 서피스 시리즈 중에선 처음으로 디스플레이 일체형 올인원 기기다. 4,500×3000이라는 압도적인 해상도를 지원하는 28인치 4.5K 디스플레이를 갖췄고 힌지 구조를 이용해 자유자재로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부분 두께는 20.5mm.
CPU는 6세대 인텔 코어i7과 i5 가운데 선택할 수 있고 메모리는 최대 32GB를 지원한다. 저장공간은 1TB SSHD, 최상위 모델의 경우 GDDR5 5GB를 곁들인 엔비디아 지포스GTX 980M을 탑재하고 있다. 이 제품은 고성능 제품인 동시에 이런 구성 요소를 디스플레이 받침대 부분에 위치한 작은 박스에 담았다. 앞서 밝혔듯 디스플레이 부분은 힘들이지 않고 각도 조절을 할 수 있어 20도까지 기울일 수 있다. 덕분에 스타일러스펜을 이용해 문자나 일러스트를 쓰는 작업도 가능하다.
서피스 스튜디오는 코어i7, 램 8GB, 저장공간 256GB 모델 2,999달러, 코어 i7에 램 16GB, 저장공간 1TB 모델은 3,499달러다. 미국에선 12월 15일 출시 예정.
서피스 다이얼은 다이얼 형태로 조작할 수 있는 입력 장치로 크기는 손바닥에 올려놓을 정도로 작다. 이 제품을 서피스 스튜디오에 있는 픽셀센스 디스플레이에 올리면 앱이 이를 인식, 상황에 맞는 메뉴를 표시할 수 있다. 다이얼 회전과 작업은 진동 피드백으로 알려준다.
가상현실 헤드셋도 나온다. 윈도 VR 헤드셋(Windows VR Headsets)은 증강현실을 지원하는 고글 형태 헤드셋으로 가격은 299달러(한화 34만원대)다. 윈도 VR 헤드셋은 본체 안에 3축 센서를 탑재해 다른 가상현실 헤드셋의 경우 필요로 했던 추적용 카메라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물론 윈도 VR 헤드셋 제조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니라 제조사마다 출시할 예정. 가격도 299달러부터라고 했지만 기능이나 성능에 따라 다양한 가격대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엑스박스 라이브 아레나(Xbox Live Arena)를 통해 윈도10이나 엑스박스 원으로 게임을 하는 모습을 중계하고 토너먼트 배틀을 할 수 있다. 윈도 라이브 기능에 직접 토너먼트를 개최할 수 있는 아레나를 더하는 형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여기에 엑스박스 라이브 게임 영상 전달을 쉽게 해주는 빔(Beam)도 더한다.
마지막으로 윈도 마이피플(Windows MyPeople)은 가족이나 친구 등과 손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면 업무상 파트너에게 자료를 건네려면 화면 오른쪽 아래쪽에 위치한 아이콘에 파일을 드래그앤드롭만 해도 간편하게 전송을 끝낼 수도 있는 식이다. 가족과 교환을 할 때에도 마찬가지. 마이피플은 여러 메신저 서비스 계정을 통합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개별 서비스로 이용하던 걸 한 곳에서 해결하는 원스톱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