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갈치와 함께 수영하고 있는 대만 다이버. 사진=chengruwang인스타그램© 제공: 파이낸셜뉴스 |
산갈치와 함께 수영하고 있는 대만 다이버. 사진=chengruwang인스타그램 |
[파이낸셜뉴스] 대만 신베이시 바다에서 거대한 몸길이를 자랑하는 심해어인 산갈치가 발견돼 화제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스위크는 대만 신베이시 루이팡구 인근 바다에서 다이빙 강사 왕청루가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바다에 잠수한 다이버들이 약 11m 길이의 은빛 물고기 주변을 함께 헤엄치는 모습이 담겼다.
건장한 성인 남성들인 다이버들을 어린아이처럼 작아 보이게 만든 거대한 물고기의 정체는 '산갈치"(oarfish)다.
산갈치는 수심 200~1006m의 깊은 물에서 살기 때문에 실제 보는 일은 매우 드문 심해어다. 지반이 흔들리는 등 이상 징후가 느껴지면 해저에서 가장 먼저 이를 감지하고 해수면으로 올라오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때문에 산갈치가 발견되면 지진이 일어난다는 여겨 '지진 물고기'로도 불린다. 15년 동안 다이빙을 해왔다는 왕씨는 뉴스위크에 "대만의 북동쪽 해안에서는 놀라운 물고기를 많이 볼 수 있고 수중 전망이 매우 아름답다. 하지만 거대한 산갈치와의 만남은 처음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진 활동 때문에 산갈치가 수면 위로 올라온 것 같지는 않다. 죽어가는 게 틀림없어 보였다. 더 얕은 물로 헤엄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긴 어류 중 하나로 알려진 산갈치는 몸길이 최대 55피트(약 16.7m), 몸무게 600파운드(약 272kg)에 달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