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유럽 등 이른바 선진국에서도 매독 감염이 급격하게 확산하는 등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22년부터 연간 감염자 수가 약 70년 만에 20만 명을 돌파했고, 일본 역시 확진자 수가 같은 해부터 매년 1만 명을 넘어서는 등 연달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신(新) 매독 천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유럽 대륙에서도 매독 환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4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매독에 감염된 미국 내 신규 환자 수는 20만9253명(10만 명당 61.3명)에 달했다. 약 11만5000명을 기록했던 2018년에 비해 2배가량으로 늘어난 수치다. 2022년에도 미국의 연간 매독 감염자는 20만7255명이었는데, 미국에서 신규 감염자가 연간 20만 명을 넘었던 것은 1950년 이후 처음이었다. 또 선천적으로 매독에 걸린 채 태어난 신생아 수도 2022년 3700명을 넘으며 10년 새 11배 가까이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인 중에서도 흑인들의 매독 감염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미국 내 흑인 인구와 신생아 비율은 각각 13%, 14%였으나 전체 매독 확진자 중 흑인의 비율은 32%나 됐다.
일본에서도 최근 매독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과 마이니치(每日) 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내 신규 매독 감염자 수는 1만4663명에 달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3년 1만4906명과 비슷한 수치다. 일본의 매독 확진자 수는 2011년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2022년부터는 매년 1만 명을 넘겼다.
지난해 국내 매독 환자 2786명… 전수감시로 바뀌면서 총 환자 수 늘어 = 질병관리청 감염병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매독 환자는 2786명으로 신고 체계가 가동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4년(1015명)보다 2.7배로 늘어난 수치다. 이들 중 해외에서 감염된 환자는 3.3%(93명) 나왔다.
단, 기존 수치와 단순비교하기는 어렵다. 표본감시가 전수감시로 바뀌면서 총환자 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4급 감염병이었던 매독은 지난해 3급으로 한 등급 올라 전수감시 대상이 됐다. 임질 등 나머지 성 매개 감염병 감시는 표본감시 체계로 운영된다. 질병관리청은 “2024년 매독 신고 건수 증가는 표본감시 체계에서 전수감시 체계로 변경돼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신고 항목도 늘어났다. 기존 표본감시 기관이 1∼2기와 선천성 매독을 주 1회 신고하던 방식에서 모든 의료기관이 1∼3기 및 조기 잠복, 선천성 매독을 진단 후 24시간 이내 신고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를 감안해도 최근 매독 감염 증가세는 심상치 않다. 이는 최근 미국과 일본에서 매독 환자가 증가한 현상과 무관치 않다.
매독이 전 세계에서 유행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 코로나 백신 접종자들이 매독 양성으로 나오는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CDC는 위양성이라고 발표했습니다. https://t.co/2kn80mg9M5
첫댓글 걱정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