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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세이노의 가르침 ^^*) 원문보기 글쓴이: 낯선곳에서의아침
[게임의 룰] 6. 어리석은 다수와 반대의 길로 가라.
글 들어가기 전에;
그동안 너무 바빴고 지금도 바쁘다. 출퇴근 차안에선 독자들이 보내준 책을 꾸준히 읽고 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나의 부족함을 깨우치고 많은 공부가 되고 있다. 책속에는 내가 그동안 알고 있던 것들의 이론적 뒷받침이 되는 자료들이 많기에 퇴근 후에는 인용문으로 쓰기 위해 그것들을 열심히 타자치고 있다.
부서원이 두 배로 늘어나서 요즘 아주 바쁜데 그 와중에도 나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였고 많은 결실이 있었다. 일단 시스템이 돌기 시작하면 예전처럼 여유가 생기게 되겠지만 그런 여유를 찾기 전에 새로운 큰 프로젝트가 시작될 예정이라 더 바쁘게 생겼다. 다음 주에는 그 프로젝트 협의차 한국을 방문해야 한다. 물론 일을 좋아하는 나는 그런 바쁨이 좋다. 혹, 부족한 내 글을 기다리는 독자가 있다면 자주 못 올리는 것을 이해하시라.
글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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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은 주변의 대중이 어떻게 어리석게 행동하는지를 쓰고자 한다. 논란의 거리가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나는 내 주장을 강요하지 않는다. 한 개인으로서의 의견이니 참고만 하면 되겠다.
[1] 주변에 흔한 대중들
에피소드 1
배추가격이 높으면 농민들은 그 다음해 모조리 배추씨를 파종한다. 그리고 배추 값 폭락을 경험한다. 그러면 그다음엔 아무도 배추를 심지 않아서 가격이 폭등한다. 실제로 한국에서 배추 품귀현상이 발생하자 중국산 배추를 수입하였는데 이때 재미를 본 중국 농민들은 다음해 엄청난 배추를 심었다. 물론 결과는 처치 곤란할 만큼 생산한 배추를 밭에서 썩혀 버려야 하는 것이었다.
에피소드 2
언젠가는 마늘이 몸에 좋다는 얘기가 중국에 돌면서 너도 나도 먹어대는 통에 마늘 품귀현상이 일어나 가격이 2배로 치솟았다. 업자들까지 가세해 매점매석하는 바람에 그나마 구하기도 어려웠다. 그 다음해? 농민들의 대규모 경작으로 가격은 폭락했고 많은 양의 마늘은 판로를 찾지 못했다.
대부분의 농민들이 가난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과거와 현재의 DATA만 있지 그걸 활용하여 미래를 예측할 줄 모른다. 과거 몇 년의 DATA를 분석해 보면 패턴이란 것이 나오고 그걸 잘 활용하면 남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음을 모르는 것이다.
에피소드 3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나자 이번엔 소금 품귀현상이 일어났다. 이유는 바닷물이 오염되면 소금생산을 못할 것이니 소금을 구할 수 없을 것이라는 유언비어가 나돌았기 때문이다. 소금은 원래 중국 정부 통제품(전매)이어서 걱정할 것이 아니었지만 소금 도매상 앞에는 아침마다 긴 줄이 생겼다. 어떤 이는 개인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1t을 사놓았다. 그 파동이 있은 지 얼마 후에도 소금은 끊임없이 잘 공급되었고 사람들은 스스로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2] 부자의 길은 외로운 길
프랑스의 사상가 장자크 루소는 ‘성공의 길은 대중이 가는 길과 반대의 길’이라고 했다. 대중이 가는 길은 보편적으로 볼 때 안전감이 느껴지는데 이는 잘못된 길을 간다고 하더라도 군중심리가 모두의 불안감을 희석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잘못되더라도 나만 잘못되는 것이 아니니 그렇게 견뎌내는 것이다.
에피소드 1
내가 한국에서 캐나다 백인여자의 남편으로 살 때 주위 사람들은 나를 대단한 능력자로 보았다. 사람들은 내가 최소한 영어는 할 테고, 백인여자를 꼬실만한 매력과, 어느 정도의 재력이 있을 것이라 지레짐작을 하였다. 그럼 나는 나름 우쭐하곤 했다. 그때의 우리는 소득의 대부분을 소비하였고 그렇게 부유층의 흉내를 내며 살았다. 그러나 그것이 부자를 더 부자로, 동시에 우리 스스로는 더 가난하게 만드는 것인지를 그때의 나는 깨닫지 못했다. 나의 결혼형태는 일반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최소한 소비 형태는 대중의 평균을 벗어나지 못했다.
캐나다 전처와 살 때 우리의 자산은 겨우 몇 천만원 수준이었고 수입도 지금보다 적었지만 대중과 똑같은 삶을 살았던 우리는 그렇게 과시욕을 부리며 사치하였다. 그리고 그랬기 때문에 그때의 우리는 대중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었다. ‘이웃집 백만장자/토마스 J 스탠리, 윌리엄 D 댄코’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국의 부에 관해 완전히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 부(富)는 수입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만일 당신이 해마다 많은 수입을 벌어들이면서도 그것을 모두 다 써 버린다면 당신은 ‘부유’해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단지 ‘부유층의 생활’을 누리고 있는 것일 뿐이다. 부는 당신이 축적하는 것이지 소비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렇게 부유층 흉내를 내며 우월감에 도취되었던 것이다. 사실 나는 근검절약하는 성향의 사람이지만 전처의 과소비에 지쳐 나도 같이 소비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부부 중 한 명이 과소비 성향이 강하다면 다른 한명의 절약의지가 꺾일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그것이 우리를 대중의 한 사람으로 묶어둔 원인이 되었다.
에피소드 2
중국여자와 사는 지금 한국에 가면 그런다. ‘요즘 그게 뭐 흉인가요?’ 이 말속에는 다문화가정을 한수 아래로 보는 조소가 숨어 있다. 물론 나는 개의치 않는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보다 분명 내 연수입이 많을 것이고, 더 많은 자산이 있을 것이고, 더 많은 나라에 가 보았을 것이고, 더 많은 책을 읽고 있으니 내가 그들보다 못한 것은 없다. 이번에 한국에 갔을 때 아동복 상점에서 세일을 하기에 딸아이 옷을 몇 벌 샀다.(옷은 한국이 중국보다 싸다.) 옷가게 주인은 아주 친절했지만 가격을 일일이 확인하는 다문화가정 부부를 혹 불쌍하게 볼까봐 내 연수입을 살짝 말했더니 짐짓 놀라는 표정이었다.
지금 우리 부부는 대중이 가는 길과 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 항상 대중이 하는 행동에 물음표를 붙이고 그들의 잘못된 점을 답습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그 결과 자산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주변에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지 않고 그래서 지금의 길은 외롭지만 조금만 기다려 목표한 위치에 다다른 어느 날, 상위 레벨의 사람들과 친구가 되어 있을 것이다.
<1> 친구는 부자의 적이다.
우리는 많은 종류의 친구를 가지고 있다. 소꿉친구, 학교친구, 직장친구......, 그런데 그런 친구들이 우리의 인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경우는 얼마 안 된다. 대개의 친구는 외로움을 잊게 해주는 것이 가장 큰 효용이지만 우리의 성공에는 그다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 인생에서 친구는 생각보다 중요치 않다.
자주 만나는 친구들 10명을 고르고 그들과 당신의 자산을 비교해보라. 서로 비슷하지 않는가? 당신이 지금의 자산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당신과 같은 레벨의 사람들을 만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만나는 사람들의 95%는 대개 비슷한 레벨의 사람들이고 그들 속에 있는 당신은 그 레벨을 유지하게 된다. 나머지 겨우 5%만이 당신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들이다.
회사에서 문제가 있거나 애인과 싸운 후 누구와 상의하는가? 친구? 그래서 그의 조언이 진짜 도움이 되었는가? 회사의 부장이 당신한테 욕을 했다고 친구한테 말하니 뭐라던가?
“그딴 회사 때려 치워!”
이러지 않던가? 부자가 되고 싶거든 친구를 만날 시간에 부자를 쫓아다녀라. 1억의 자산이 있다면 10억 자산가와 친구가 되고, 10억 자산이 있으면 50억 자산가와 친구가 되라. 그럼 몇 년 후 당신도 50억을 굴리고 있을 것이다. 어떻게 만나냐고? 그 방법은 스스로 찾아라. 그게 내가 말하고자 하는 포인트니까!
성공을 원한다면 먼저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멘토에게 조언을 듣거나 그들을 벤치마킹하는 것이 친구를 만나는 것보다 훨씬 이롭다. 하지만 우리가 멘토라고 믿고 있는 사람들의 추상적인 조언이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얼마나 무기력하였던가? 이에 대해 나는 ‘좋은 글 Vs 쓸모있는 글’에서 설명한 적이 있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그런 추상적인 좋은 조언이 아니라 실전적인 쓸모있는 조언이고 그것이 대중의 길을 벗어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실전 멘토를 찾아라.
외국에 사는 이유로 그나마 몇 안 되는 친구도 만나지 못하지만 레벨 차이가 벌어질수록 친구들을 만나기가 점점 꺼려진다. 사실 친구들은 내가 원룸을 샀는지, 세후 소득이 1억을 넘는지도 모른다. 그나마 연락하는 친구는 레벨이 조금 되는 친구이고 아니면 다른 원룸 오너 정도다.
내가 한국에 거주하게 되면 다른 원룸오너, 빌딩 오너들과 접촉을 하려 노력할 것이고 그들의 노하우를 스폰지처럼 흡수하게 될 것이다. 내 빌딩이 10억짜리고 다른 사람이 50억 짜리를 가졌다면 머리 숙이고 한 수 배우게 되겠지. 그들의 방법에서 내가 얻을 것이 있다면 나는 얼마든지 머리를 숙일 수 있다.
내각 인사가 발표되고 그들의 재산 내역이 공개되면 사람들은 입에 거품을 문다. 나는 욕 대신에 그 기사를 얼른 스크랩했다. 그들은 부자들이고 그들의 방법 중에서 도덕적이지는 않지만 불법이 아닌 테크닉들이 많이 있었다. 나는 그런 것들이 필요하다.
<2> 우유부단함은 부자의 적이다.
에피소드 3
처 외사촌은 허우대는 멀쩡한데 하는 짓은 망나니 수준이다. 처자식이 있는데 지금까지 제대로 일해본 적이 없다. 남 밑에서 일한 적은 아예 없고, 처부모가 운영하던 공장을 물려 받아 운영하는데 출근은 하는 둥 마는 둥이고, 일확천금에만 눈멀어 여기 저기 고리대금을 얻어 탕진했는데 그 빚이 한국 돈으로 억대를 넘어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인을 사귀고 자가용을 몰며 K-TV에서 오입질이 일과이다. 빚이 한계를 넘어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그 어머니(처이모)는 언니인 내 장모님께 돈을 빌려 달라고 했다.
내가 미치고 팔딱 뛰는 것은 내 장모님의 자세 때문이다. 장모님은 남 밑에 일해본 적이 없고 밭일 등을 하며 가정을 꾸려가기에 집안의 소득활동은 장인어른의 몫이다. 장인어른은 노가다 십장쯤 되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 고생이 보통이 아니다. 한겨울이나 한여름에도 텐트나 침낭도 없이 공사 현장 바닥에 담요 몇 개만 덥고 자며 돈을 버신다. 그런데 그렇게 번 돈을 개 망나니 호로새끼인 처 외사촌에게 빌려주시겠다니?
처 외사촌은 본인 명의로 -한국 돈으로 3억 5천짜리- 아파트가 있고, 자가용이 있으며(우리 부부는 자가용이 없어 전동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일도 하지 않는다. 거기다 처이모는 장모님의 옷보다 최소 10배는 비싼 옷을 입고, 더 큰 집에 살며, 자가용까지 타고 다닌다.(장인어른 부부도 우리처럼 자가용이 없어 전동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친척이 그에게 공장과 호텔의 일자리를 소개해주자 ‘어떻게 그따위 일을 하냐?’고 하는 새끼에게 장인어른이 피땀 흘려 번 돈을 빌려주시겠다고? 먼저 처 외사촌 호로새끼 자신이 1.열심히 일해서 빚을 갚는 노력을 기울이고, 2.그래도 안 되면 자신의 자산을 팔고, 3.그래도 안 되면 그 부모의 자산을 팔고, 4.그래도 안 되면 내 장모님께 물어보는 게 순서 아닐까? 물론 그래도 빌려줘서는 안 되지만 말이다. 못 갚을 것이 뻔하기도 하고, 설사 갚는다고 하더라도 친구/친인척간에는 절대 돈거래해서는 안 된다.
처이모는 아주 오래 전에 내 장모님의 돈을 빌려서 약속한 날짜가 훨씬 지난 다음에야 빚을 갚았음에도 이자는 겨우 절반만 돌려주었다. 그때 처이모는 내 장모님의 돈으로 주식을 사서 수 십배를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개좆같은 짓을 한 것이다.
그 집안이 콩가루 집안인 것은 내 알바가 아니지만, 왜 내 장모님이 그렇게 우유부단하냐 말이다. 그리고 그 이유가 자신과 남편, 그리고 -그 자녀인- 내 아내와 처제를 지금까지 가난하게 만든 원인임을 깨우치지 못하냔 말이다!! 장인어른과 아내, 처제가 돈을 빌려 주는 것을 극구 반대하자 급기야 화를 내고 울며 통장을 들고 집을 나가기에 이르렀다. 다행히 장인어른 명의의 통장은 장인어른의 신분증과 장인어른 본인이 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닫고 곧 돌아오셨다. 영리한 내 아내는 화를 낼 것이 뻔한 내게는 개입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장인어른의 신분증을 감춰뒀던 것이다.
나는 내 주위의 가난한 사람을 주의 깊게 살펴보곤 하는데 그들에게는 공통적으로 저런 우유부단함이 있었다. 돈을 빌려 주건, 직장을 구하건, 어떤 일을 할 때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타인에 의해 나의 이익이 침해되지 않는지? 지금의 선택이 나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숙고한 다음에 진행해야 훗날 후회하지 않게 된다.
[아빠가 딸에게 전하는 삶의 지혜] 이제 107개가 되었다.
50. 대중은 무지하고 단순하며 인내심이 없다. 네가 가는 길이 대중과 다르다고 해서 네가 틀린 것은 아니다. 다름은 단점이 아니라 장점임을 알아라.
[3] 다수의 의견이 반드시 옳거나 현명한 것은 아니다.
다수결을 원칙으로 하는 민주주의는 현존하는 가장 바람직한 정치체제이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언제나 옳은 결론을 도출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을 설명할 때 나는 이런 예를 든다.
에피소드 1
무인도에 추락한 비행기에 여자 하나와 남자 9명의 생존자가 있다. 남자 9명이 다수결로 여자를 겁탈하기로 했고 남자들은 그것을 민주주의라고 주장한다.
이처럼 세상에는 다수결,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만행이 아직도 많고 우리는 다수결 또는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무지나 횡포를 경계해야 한다.
어떤 지역의 부동산이 급속히 오르고 주식시장이 요동친다. 그것들을 사지 않으면 도태될 것 같은 분위기이다. 구멍가게 아저씨가 부동산투기로 돈 벌었고, 옆집 아줌마가 주식사서 돈 벌었다고 그 분위기에 휘둘리지 마라. 그보다는 그 돈이 어디서 왔는지를 생각한다면 내가 들어갈 타이밍인가를 판단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대중이 가는 길이 보편적으로 안전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대개 평균을 밑도는 수익을 보장할 뿐이다. 그러니 항상 물음표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봐야 남보다 앞서갈 수 있다. 아티미 히로유키 교수의 글귀가 좋은 인용이 되겠다. ‘남들이 가지 않는 곳에 꽃밭이 있다.’
당신은 대중에 영향을 미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말을 그대로 믿는가? 그런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더 경계해야 한다.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구본형’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정치가는 다 망해갈 때도 최상이라고 말하지만, 학자는 가장 좋은 시절에도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정치가의 말이다. 그들이 항상 진실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니! 그들은 대개 거짓을 말한다. 그러나 망해가는 상태를 그대로 전했다가 발생할 수 있는 엄청난 혼란을 고려한다면 내가 정치가라도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당신이 그것을 깨달았다면 조용히 파도를 준비하라.
[4] 통계
나는 사람들의 주관적인 말보다 숫자가 나오는 통계를 믿는다. 그 data의 신뢰성은 별개로 하면(= data가 100% 맞는 것이라 가정하면) 통계란 것은 과거에 일어난 일에 대한 결과이고 그것을 분석해보면 패턴이라는 것이 나온다. 그 패턴의 방향을 보면 미래에 일어날 일을 예측할 수 있고 그렇게 하면 확실히 실수를 줄일 수 있다.
나는 5년 후에 내가 얼마의 자산을 가지게 될지 엑셀로 자세히 계산해 놓았다. 이는 과거의 data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한 것인데 매달 수입과 각종 지출에 대한 예상은 물론이고 이자액, 이자 출금일까지도 정확하게 예측되어 있기 때문에 잊어버리고 있다가 갑자기 급전을 써야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당일의 환율을 넣으면 수 천개의 data가 자동 계산되도록 되어 있다. 나는 매주 몇 번씩 자료를 확인하고 아내와 합의해서 예산을 짠다. 계획은 보수적으로 해 놓았기 때문에 연말 결산을 해보면 자산이 계획보다 더 늘어나 있는 경우가 많다. 당신은 그런 자료가 있는가?
통계에 기초한 서적이 이론서보다 현실에 더 가깝다는 것은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이라는 책보다 토마스 J 스탠리, 윌리엄 D 댄코의 ‘이웃집 백만장자’가 훨씬 유익한데서 찾을 수 있다.
실제 통계와 다르게 우리가 얼마나 왜곡된 시선을 가지고 있는지는 ‘이웃집 백만장자’책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항목에 잘 나타나 있다.
“이 사람들은 백만장자일 리가 없어! 백만장자처럼 보이지도 않고, 백만장자처럼 차려입지도 않았고, 또 백만장자처럼 먹지도 않고, 백만장자처럼 행동하지도 않으니까! 게다가 백만장자 같은 이름도 가지고 있지 않잖아. 도대체 백만장자처럼 보이는 백만장자는 어디에 있는 거지?”
이렇게 말한 사람은 어떤 회사의 신용 담당 부사장이었다. 우리는 포커스 그룹의 인터뷰 및 저녁 식사에 제 1세대 백만장자 10명을 초대했는데, 이 모임이 끝난 후 그 부사장이 한 코멘트였다. 부자가 아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부사장의 백만장자에 관한 견해에 공감한다. 사람들은 백만장자가 비싼 옷을 입고 비싼 시계를 차는 등 사회적 지위를 잘 나타내 주는 비싼 물건들은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점을 깨달았다.
사실 우리 친구인 신용 담당 부사장은 양복을 구입하는 데 미국의 전형적인 백만장자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쓴다. 또한 이 부사장은 5,000달러짜리 시계를 차고 있는데, 우리가 조사해 본 바에 의하면 대다수의 백만장자는 시계 구입에 5,000달러의 1/10도 절대 소비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 부사장 친구는 또 최신형 고급 수입 자가용을 몰고 다닌다. 그러나 대다수의 백만장자들은 그 해에 나온 최신형은 타지 않는다. 소수만이 수입산 자가용을 타고, 그보다 훨씬 적은 극소수만이 고급 수입 승용차를 탄다. 우리의 신용 담당 부사장님은 자가용을 리스(장기 임대)한 반면, 백만장자 가운데 자가용을 리스한 사람은 극소수였다.
그러나 평범한 미국 성인에게 이 두 가지 타입 중 누가 더 백만장자 같아 보이는지 물어 보라. 우리 부사장 친구일까? 아니면 우리 인터뷰에 참여했던 사람 중 하나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부사장을 백만장자로 찍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보여지는 것은 눈속임일 수 있다.
-후략-
[아빠가 딸에게 전하는 삶의 지혜]
88. 근검절약하거라. 백만장자가 되기 위해서는 [평균 이상의 수입], [근검절약], [계획과 투자] 3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그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근검절약이다. 비슷한 수입을 올리는 다른 사람들 보다 아끼며 살아라. 그럼 나머지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잘못된 고정관념과 다르게 현실의 백만장자들에 대한 실제 통계는; 백만장자들이 사실 전혀 백만장자같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고 그리고 그것이 그들을 백만장자로 만든 가장 중요한 요건이라는 것이다.
나는 그 책에 나와 있는 통계 자료를 읽으며 -내 생활에 대비했을 때- 내가 그 통계 내의 수준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내가 가고 있는 길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혹, 어떤 사람이 반대의 주장을 하는 책을 냈다면, 그것은 그 사람이 성공한 방법이지 당신이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닐 것이다. 특정인 혼자만의 주장을 믿지 말고 통계적인 DATA를 믿어라.
[5] 탐욕을 버려라.
<1> 천천히 한걸음씩
진해 육군대학터는 그 규모가 제법 방대한데 그곳에 야구장이 들어오기로 되었다. 때문에 주변 땅값이 들썩인다고 한다. 나는 그 소식을 접하기 2년 전, 주변 땅값을 알아본 적이 있었다. 이유는; 도시의 한 복판에 그렇게 넓은 땅을 영원히 묵혀둘 수는 없으니 그걸 활용하는 시점에 땅값이 오를 것이라는 예측을 한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주의를 기울인 것은 야구장이 아니라 대학 분교들이다. 야구장 뉴스에 묻혀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곳에 2개의 대학 분교들이 들어올 것이고, 때문에 주변 임대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 정도 상황 같으면 한번 질러볼 수도 있겠지만 이미 한국/중국의 부동산에 융자가 있는 상황에서 100% 장담할 수 없는 미래를 위해서 당장 소득은 커녕 융자 이자를 내야 하는 물건을 보유할 만큼 모험을 좋아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융자가 있는 3개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직장이라도 잃는다면 그건 아주 치명적일 수 있다. 매달 융자 이자내는 날마다 살얼음판 걷는 기분이 들 것이 분명하다.
내가 융자를 모두 갚은 상황에서(즉, 몇 년 후에) 다시 그 지역 물건들의 구매를 고려한다면 분명 수익률은 줄어 있겠지만 망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또한 그동안의 융자를 갚은 신용도를 고려한다면 아마 융자 이자도 아주 저렴하게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빚은 잘만 얻으면 자산 증식에 아주 큰 역할을 한다. 그러나 언제나 철저한 계산 뒤에 얻어야 하는 것이 빚이다. 사람들이 빚에 대해서 얼마나 안이하게 생각하는지 한번 살펴보자.
<2> 빚과 재고에 대한 나의 생각
내가 일하는 조직의 창고에는 자재 재고, 상품 재고들이 쌓여 있는데 그 재고의 양이 일반적인 경우를 넘어섰다. 그 중에서는 악성 자재들도 많은데 어떤 것들은 무려 5년이 넘도록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다. 그동안 내가 그 리스트를 제공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자재부는 부처 이기주의 때문에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가 얼마 전 리스트를 받았는데 리스트의 정리 상태가 쓰레기 수준이었다. 비슷한 자재가 모여 있지도 않고, 품명도 뒤죽박죽, 같은 항목이 여러 페이지 중복에다가, 숫자도 맞지 않았다. 그걸 연구/조사해서 맞추고 보니 악성재고가 산더미처럼 나왔다. 자! 악성 재고가 무엇이 문제인지 살펴보자.
1. 창고에 자재가 필요 이상으로 쌓여 있다면 결국 현금이 없어 하청업체에 대금을 지불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기고, 때로는 이런 문제 때문에 회사가 흑자 도산할 수도 있다. 오래된 재고를 사용하면 그 액수만큼 신규 자재비로 돈을 지출할 필요가 없으므로 자재비만큼 현금 흐름이 좋아져서 회사의 재무상태가 개선된다.
2. 모든 자재는 선입선출이 원칙인데, 그 중요한 이유가; 오래두면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조사 중에 상당수의 자재에 녹이 핀 것이 발견되었는데 그럼 그냥 폐기해야 하는 것이다!!!!!! 그 자재들은 B/S(Balance Sheet, 대차 대조표)상에 자산으로 잡혀 있었지만 사실은 가치가 0이란 말이고 이것도 일종의 분식회계이다.
3. 자재들을 창고에 가만히 놔두는 것 자체도 비용이다. 악성 자재들이 많지 않다면 창고의 공간 자체를 줄일 수도 있고 공간이라는 것은 그 자체가 비용이다. 물론 관리 인원의 인건비도 적지 않다.
4. 이게 중요하다!! 대개의 회사들이 그렇듯 내가 일하는 조직도 은행 대출이 있다. 그리고 창고에는 5년된 재고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이것은 아주~ 심각한 문제이다. 계산을 해보자. 예를 들어, 이율 8%짜리 은행 대출 30억이 있고, 5년 동안 전혀 사용하지 않은 악성 재고의 가치가 10억이 있다고 하면, 애초에 20억만 대출받아도 된다는 얘기이다. 즉, 10억원의 8% 이자를 지난 5년간 지불할 필요가 없었다는 얘기다!!!!! 10억 x 8% x 5년 = 4억!!!
그렇다. 은행 이자로만 지난 5년간 무려 4억원이라는 돈을 허공으로 날렸고,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앞으로 5년 동안 또 다른 4억원을 허공에 날릴 것이란 말이다. 자재는 녹이 슬어 사용하지도 못하는데, B/S상에는 자산으로 잡혀 있을 것이며, 그것을 관리하기 위해 비싼 공장 건물과 인원을 유지한다는 말이다!!!! 즉, 이자로 낭비한 8억원에 각종 비용을 더하면 악성 재고는 10년 후 그 가치가 0이 되고 시간이 더 지나면 마이너스가 된다는 말이다!!!
내가 자재창고의 자재에 대해 ‘재고리스트를 활용한 설계 시스템’을 만든 후, 생산현장 보관재고 현황을 보니 역시나 마찬가지였다. 현장 역시 최소 5년이 넘은 자재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것이다. 담당 부서장에게 내가 물었다. ‘저 자재를 다른 곳에 활용하면 어떠냐?’고. 그는 ‘가끔씩 주문이 들어오므로 재고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니까 언제 들어올지도 모르는 오더를 위해서 재고를 산더미같이 유지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러겠다는 말이다. 지금까지의 사용 속도를 보건데 소진에 최소 10년이 걸릴 것인데도 말이다!!! 그러나 그전에 회사가 파산하면 어떡하지?
[아빠가 딸에게 전하는 삶의 지혜]
27. 대화가 안 통하는 사람에게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아라. 그들을 설득할 시간에 좀 더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이 훨씬 이익이다.
48. 여름벌레에게 겨울의 혹독함을 설명하려 애쓰지 마라. 너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그들에게 시간을 낭비할 필요는 없다. 네 길을 묵묵히 가거라. 그리고 끝에 가서 네가 옳았음을 증명하면 된다.
도요타가 세계적인 회사로 성장한 배경에는 JIT(Just In time)가 있다. 쉽게 말해 자재가 필요한 시점에 하청업체가 적정량만 반입하여 생산에 투입함으로서 공장 내 재고를 0으로 유지한다는 개념이고 그것은 내가 위에 설명한 이유로 해서 엄청난 원가 절감 효과를 낸다. 어리석은 내 주위의 이런 사람들을 볼 때마다 답답해 미칠 노릇이지만 그게 한국 회사들의 한계고 나도 생존을 위해서는 이런 사람들과 같이 일해야 한다.
자! 그럼 이 개념을 가정 경제로 옮겨서 생각해 보자.
<3> 가정 경제에 있어서의 빚
은행 대출이 적잖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Want적인 소비를 하고 그것을 집안 곳곳에 재고로 남겨둔다. 지금 당신 집안을 살펴보라. 그리고 내가 위에 설명한 개념을 적용해서 생각해 보라. 적정량 이상의 물품, 예컨대 가격이 싸다고 1년 사용량을 사다놓은 것들이 있다면 그것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이 당신이 얻은 은행 대출금의 이자로 나간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 물품을 필요치만 사고 나머지를 빚을 갚는데 투입한다면 아마도 좀 더 빨리 그 상태를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4> 탐욕의 끝
사기를 당한 사람에 대한 기사를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 있다. 사기를 당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탐욕적이라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대박투자처가 있다는 말을 믿고 투자했다가 사기를 당했다면 이는 불로소득을 얻으려는 그의 공짜심리가 원인이다. 누군가 전화를 해서 수익률이 10%를 초과하는 상품이 있다고 구매를 권한다면 그 사람은 자기가 투자하지 도대체 그 좋은 기회를 왜 당신한테 준다는 말인가? 제발 탐욕을 버리고 천천히 정도를 가라. 그래야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다.
[아빠가 딸에게 전하는 삶의 지혜]
94. 높은 수익률의 재테크 상품을 소개 받았다면 잘 따져보아라. 정말 좋으면 소개해준 사람이 직접 하지 너에게 주진 않을 것이다. 재테크 뿐 아니라 어떤 일이든 너에게 공짜로 무엇인가를 제공해 준다면 100% 사기꾼임을 명심해라.
[6] 부자아빠의 위험성
로버트 기요사키의 책들이 수천만이 팔렸고, 나도 직접 산 것과 독자들이 보내준 것도 있다. 그런데 그의 책들 대부분이 사실 별 도움이 안 되었다. 그는 그의 모든 책에서 금융지식을 쌓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그게 뭔지는 설명이 없다. 십자가를 그어 구분해놓은 것과 4각형 4개로 개념을 설명했지만 그걸로 도대체 어쩌란 말이지? 그런 개념은 10페이지면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것이지 몇 십권으로 나눠서 반복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내가 읽은 그의 책 중에서 유일하게 가치가 있었던 것은 임대 부동산의 수익률 계산 방식이 나와 있는 책(에퀴티/equity 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했다. 제목을 까먹었다.)과 그것의 속편 격인 ‘부자아빠들의 투자 성공기’(맞나?) 뿐이었다. 10%의 자기 자본을 가지고 90%의 대출을 받아 주택을 산 후 임대를 놓아 생긴 수익으로 대출 이자와 각종 비용을 내고도 돈이 남는데, 그게 자기 자본 대비 10~20%가 된다는 식의 이론이고 아주 유용한 아이디어다. 그리고 그 책을 통해서 나는 수익률을 산출하는 방법을 터득했지만 책 출판 당시 한국에 이 개념을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었다.
한국의 단독주택은 -은행이 전세입자보다 후순위가 되는 경우는 융자가 아주 어렵고, 선순위라고 해도 소액 전세금 최우선 변제제도 때문에- 90%의 융자를 받을 수도 없을 뿐더러, 설사 그게 가능하다고 해도 미국처럼 월세 수익이 많지도 않다. 즉, 개념은 좋지만 한국의 현실에는 맞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자아빠들의 투자 성공기’에 등장하는 한국인의 경우도 임대 소득을 내는 경우가 아니었다. 그런데 원룸이라는 것이 보편화되기 전 나는, 원룸이 그 개념과 일치한다는 것을 깨닫고 추진을 하여 약간의 이익을 보게 되었다. 물론 지금은 원룸을 투자할 시기가 아니다. 도시형 생활주택이라고 쓰고 원룸이라고 부르는 주택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최근 기사에는 공실률이 50%나 된다고 한다. 예상대로다. 수도권에서 가구당 0.5대로 주차장기준을 완화한다면 그 많은 차들은 어디에 대나? 0.5대도 이중주차가 많을 터이니 실제로는 0.3대 정도 밖에 안 될 것이고 주차지옥은 뻔하지 않는가? 당연히 내가 차를 가진 세입자라도 입주를 꺼렸을 것이다.
그리고 미국의 모기지론 사태가 터졌을 때 나는, 기요사키의 방식으로 집을 수십채 보유한다면 아주 위험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는 이후 새로 출판한 책에서 모기지론 사태에서도 자신의 투자방식이 모기지론 사태를 이겨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고 나는 혼란스러웠다. 아니! 주택 가격 자체가 폭락하면 주택의 LTV(Loan To Value ratio, 주택담보대출비율)가 90%가 아니라 100%를 초과하는 사태가 생길 것이고 은행은 곧 융자 원금을 회수하려 할 텐데 어떻게 괜찮다는 거지? 그럼 그렇게 호언한 그의 리치글로벌은 왜 파산 했지? 표면적인 이유는 수익 및 임대료 미지급이지만 그걸 지급하지 못한 이유가 혹시 그것 때문 아닐까? 부자들의 음모라는 책을 출판한 그가 스스로 음모를 꾸민 것이다.
[7] 부동산 수익률의 함정
계산을 한 번 해보자. 1억 짜리 오피스텔이 있다. 수익률을 계산할 때 아래와 같이 한다.
계산법 1-1(레버리지 O)
- 은행 융자 : 5천(이율 6% = 300만/년)
- 전세 : 2천
- 자기 자본 : 3천
-------------
- 매입 가격 : 1억
- 월세 : 50만 x 12 = 600만/년
위의 오피스텔의 수익률은 600(월세) - 300(이자)/3,000(자기 자본) x 100% = 10%가 된다.
계산법 1-2(레버리지 X)
- 전세 : 2천
- 자기 자본 : 8천
-------------
- 매입 가격 : 1억
- 월세 : 50만 x 12 = 600만/년
만약 융자를 얻지 않는다면 수익률은 600/8,000 x 100% = 7.5%가 된다. 그래서 업자들은 레버리지를 최대한 내서 2채를 사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계산법 2-1(레버리지 O, 비용 반영)
- 은행 융자 : 5천(이율 6% = 300만/년)
- 전세 : 2천
- 자기 자본 : 3천
-------------------
- 매입 가격 : 1억
- 월세 : 50만 x 12 = 600만/년
- 공실률 10% : 600 x 0.1 = 60만/년
- 세금 등 비용 : 100만/년
-----------------
- 수익 : 440만/년
실제로는 공실이 생길 수도 있고, 세금 등 비용이 추가로 발생한다. 숫자는 임의로 넣었다. 수익률 : 440 - 300/3,000 x 100% = 4.6%이 나온다. 즉, 6% 은행 이자 보다도 못한 수익률이 나오므로 융자가 많을수록 수익률은 떨어지고 손해를 보는 구조이다.
계산법 2-2(레버리지 X, 비용 반영)
- 전세 : 2천 + 월세(50만 x 12 = 600만/년)
- 자기 자본 : 8천
-------------
- 매입 가격 : 1억
- 월세 수익 : 600만/년
- 공실률 10% : 600 x 0.1 = 60만/년
- 세금 등 비용 : 100만/년
-------------------------
- 수익 : 440만/년
공실과 비용을 반영해서 다시 계산해 보자. 숫자는 임의로 넣었다. 수익률 : 440/8,000 x 100% = 5.5%가 나온다. 즉, 6% 은행 이자 보다도 못한 수익률이 나오지만 융자가 없는 것이 수익률이 더 높다.
이렇게 수익률을 매도인, 소개업자, 은행 등 이해관계인의 말만 믿고 계산하면 손해를 볼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모든 비용을 반영한 수익률이 은행 이자보다 높으면 레버리지를 유지하고, 그렇지 않다면 조기에 상환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참고로 위에 예를 든 오피스텔의 경우 은행 이자 6% 마지노선 수익률이 나오려면 공실 + 각종 비용의 합계가 120만원이 되어야 한다. 즉,
- 월세 수익 : 600만/년
- 공실률 10% : 600 x 0.1 = 60만/년
- 세금 등 비용 : 60만/년
-------------------------
- 수익 : 480만/년
레버리지(O) : 수익률 = 480-300(이자)/3,000 x 100 = 6%
레버리지(X) : 수익률 = 480/8,000 x 100 = 6%
위의 오피스텔에 투자한다면 저런 계산은 한번 해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러나 저 공식에도 장기수선 충당금, 가격 자체의 변동은 반영하지 않았다. 나머지는 각자 알아서 하라. 만약 지금까지 저런 비용들을 반영하지 않는 계산식을 가지고 있었다면 당신 역시 대중의 한 사람일 뿐이다.
[8] 인내심을 가지면 얻게 되는 것들
에피소드 1
얼마 전 교통사고 가해자로 몰린 사람이 그 억울함을 벗기 위해 무려 1년 반 동안 본업을 접어두고 소송에 매달려 승소했다는 인간 승리 기사가 났다. 브라보~!
하지만 나라면 그러지 않겠다. 그 교통사고는 단순 차량파손이었고 보험처리하면 내 보험료만 약간 오르고 말일이다. 향후 5년간 그로 인한 손실이 50만원이라고 하자. 그러나 소송으로 보는 손실은 훨씬 크다. 시간손실: 1년 반, 금전손실: 월 소득을 150만원으로 잡으면 150 x 18개월 = 2,700만원, 소송비용(변호사비, 각종 교통비 등등) 1,000만원 잡자. 기타 스트레스.. 정리하면 이렇다.
1. 소송을 안 해서 손해 보는 것
- 향후 5년간 50만원
- 기분이 더럽게 나쁘다.
2. 소송을 해서 손해 보는 것
- 1년 반의 시간 손실
- 3,700만원의 금전
- 소송 스트레스
50만원의 푼돈을 무시한다면 기분이 더럽게 나쁜 것 한 가지를 해소하기 위해 엄청난 손실을 본 것이다. 부자들은 이런 감정을 컨트롤 했기에 부자가 되었고 그래서 부자들은 대개 빈자들보다 현명하다.
에피소드 2
도깨비가 어떤 사람에게
"당신이 원하는 것은 뭐든지 갖게 해주겠다. 단, 네가 싫어하는 친구는 그 두 배를 가져야 한다."
고 말했다. 그가
"황금 1바구니!"
하고 외치자 그의 발 앞에 황금 1바구니가 생김과 동시에 그의 친구에게는 황금 2바구니가 생겼다. 억울한 그가 어쨌을까?
"내 팔 하나를 잘라줘!'
그러자 자신의 팔 하나가 사라졌고 친구는 두개가 사라졌다.
이처럼 다른 사람에게 복수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피해가 가게 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억울한 심정을 자신의 발전을 위해 투자하여 적보다 더 잘 사는 것. 그게 진정한 복수다. 당신! 스스로의 팔을 자르는 실수를 하지 않는가?
[아빠가 딸에게 전하는 삶의 지혜]
36. 최고의 복수는 성공이란다. 너를 힘들게 한 사람보다도 더 높은 지위로, 더 부자로, 더 행복하게 사는 것이 상대를 해치는 것 보다 현명한 것임을 명심하거라.
당신이 지금 다니는 조직은 아주 불공평하다. 그래서 열심히 일하는 당신이 250만원을 받고, 놀고먹는 개똥이가 300만원을 받는다. 억울한가? 그래서 회사를 옮겨 당신은 200만원을 받고 다른 사람이 150만원을 받는다면 과연 그것이 현명한 선택인가? 조금만 참고 자기계발을 하라. 당신의 능력을 제대로 평가해주는 기회가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인내심도 그 능력 안에 포함됨을 알아라.
[아빠가 딸에게 전하는 삶의 지혜]
34. 적절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네가 최선을 다하지 않을 이유는 될 수 없다. 네 삶의 중심은 너니까.
35. 회사에 문제가 있어도 섣불리 때려치우지 마라. 다음 회사에는 또 다른 문제가 있을 것이다. 네가 그것을 바꿀 수 있는 위치가 되거든 그때 해결하면 될 일이다. 정 그만두려거든 반드시 지금보다 나은 회사를 찾은 다음에 그만두어라.
39. 기회는 반드시 온다. 준비하고 기다려라.
[9] 남을 이용한 협상
상대방과 다툼이 생겼고 그 다툼에서 졌을 때 내게 금전적 손실이 크게 발생한다면 어떡해야 하나? 그땐 당연히 싸워야 한다. 하지만 무턱대고 덤비기 보단 잠깐 생각을 해보고 작전을 짜야 감정적인 대립으로 인한 손실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제 3자를 이용하여 싸울 경우 게임이 아주 쉬워진다.
에피소드 1
내 원룸에 살던 세입자 한 여자는 나이가 적지 않았다. 그 나이에 애인을 사귀었는데 그놈이 주폭이라 시도 때도 없이 술 처먹고 행패를 부려서 다른 세입자들한테 주는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 년놈들은 월세도 안내어서 보증금을 까먹고 있었고 다행히 보증금이 0이 되는 시점에 이사를 했는데 이사 시에 도시가스비와 전기세를 안내고 도망갔다.
이럴 땐 내가 그 년놈들한테 직접 전화를 할 필요가 없다. 도시가스와 한전에 그 년놈들의 전화번호를 주고 그들이 전화를 하게 하면 되는 것이다. 집주인이라는 개인보다 그런 업체나 국가 기관들이 전화를 하면 압박감을 더 느끼는 것이 사람 심리이기 때문에 그렇게 처리하여 결국 대부분의 요금을 받아 냈다.
에피소드 2
얼마 전 썼던 ‘여름 벌레 두 마리’에 등장하는 두 녀석과의 일화 이후에 어떤 일이 있었을까? 나는 회의 시간에 그 문제를 살짝 언급했고 해당 부서장은 약간 얹잖아하며 창고 정리를 약속했다. 녀석들은 몇 주일 동안 창고 정리를 하게 되었고 물건들은 점점 짜임새 있게 정리되어지고 있다. 그렇게 하드웨어적 정리가 끝난 후 그것을 data로 만든 자료를 내게 제공했다. 내가 이곳에 온지 5년 만에 받게 된 -아직도 엉터리인- 자료에는 단 한 번도 내게 언급하지 않은 자재들이 족히 6달분은 쌓여 있었고 그것들의 존재를 모르는 나는 그동안 신품을 발주했던 것이다.
[5]번 항에서 언급한 것에 대한 뒷얘기다. 나는 타 부서 직원들과의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고 제 3자인 그들의 부서장을 이용해서 내 목적을 달성한 것이다.
[아빠가 딸에게 전하는 삶의 지혜]
32. 가야할 길에 바위가 나타나거든 무리하게 넘으려 하지 말고 신속히 돌아갈 길을 찾아라. 중요한 것은 목적지에 도착하겠다는 목표이지 그 방법이 아니다. 융통성이 있으란 말이다.
[10] 국민연금
에피소드 1
예전에, 주부인 내 어머니께서 지역연금에 가입한 적이 있었다. 그때 아버지는 직장연금에 가입된 상태였지만 노후에 더 많은 연금을 타기 위해 추가 가입을 한 것이었다. 그런데 아버지가 사망할 경우 두 개를 동시에 타지 못한다는 규정이 있단다. 그럼, 개인의 의지로 지역연금에 가입하면 돈을 그냥 날리는 것인가? 이 불편한 진실을 아신 어머니는 해지를 할테니 낸 보험료를 돌려달라고 했지만 뭐? 60세가 넘어야 돌려준다고? 그때 나는 깨달았다. 연금행정이 얼마나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는지.
어머니는 연금을 해지하고 60살이 되어 일시금으로 돌려받으셨고 아버지의 연금만을 타셨다. 그런데 아버지가 타는 연금액을 가만히 보면 납부액에 비해 제법 많은 연금액을 타는 것 같았고 이는 곧 누군가의 돈이 아버지에게로 간다는 말이다. 즉, 타지도 못할 지역연금을 이중으로 가입한 어머니처럼 -아직도 그 사실을 모르는- 멍청한 사람들의 돈이 아버지에게로 흘러가는 것이다. 물론 아버지가 연금을 많이 타는 것은 자식으로서는 당연히 좋은 일이지만 그건 곧 누군가는 그만큼 적게 탄다는 것이고 그 누군가가 내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후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아직도 저 규정은 바뀌지 않았다.
중복 지급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나는 내 돈이 내 통제 밖에 있는 것이 싫다. 남이 내 돈을 관리하다 그 액수가 적어져도 하소연할 수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나는 내가 대한민국 평균보다는 똑똑하며 내 스스로 재테크를 해서 그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나는 내 돈의 주인이 되는 것이 훨씬 좋다.
에피소드 2
인터넷에서 어떤 이의 댓글에 이렇게 나와 있다. 시아버지가 65세때 교통사고로 시어머니와 같이 돌아가셨는데 국민연금을 수 십년간 내기만 했지 한 푼도 받을 수가 없었다고. 이윤즉; 만 18세 이하의 자녀와 배우자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란다.
즉, 연금이란 내가 내 미래를 위해서 저축하는 개념이 아니라 부의 재분배를 위한 세금일 뿐이라는 것이다!!!! 당신이 노후 대책으로 믿고 있는 것이 국민연금뿐이라면 다른 대책을 하나쯤 더 세워놓는 것이 안전하지 않을까?
혹, 기초연금 20만원씩 나눠주겠다는 정책을 처음 들었을 때 흥분했는가? 당신은 그 얘기를 듣고 흥분하기 전에 그 돈이 어디서 나올 건지를 생각해 보았어야 한다. 결국은 제로섬(Zero-sum)게임이므로 누군가의 주머니에서 그 돈을 빼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당신이 20만원 수급자가 아니라면 당신 또는 당신 자식이 손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니 주머니가 얇아지는 것을 기다려라.
에피소드 3
국민연금을 빼서 기초연금을 지급한다는 정책이 나오기 전 어느 날, 식사시간. 국민연금 얘기가 나와서 내가 말했다.
“그거 가입하지 마세요. 기금도 고갈된다는데”
그랬더니 내 상관은 내게 버럭 화를 내며
“대한민국 국민이 국민연금을 가입해야지!”
다른 사람들도 무조건 가입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 과연 맞는 말인가? 아니 그것이 현명한 것인가? 국민연금 보험료의 절반은 회사에서 부담하므로 납부한 연금의 절반과 그 이자를 넘어선 금액을 연금으로 돌려받는다면 손해는 없다. 그렇다면 자영업자는? 자영업자나 퇴직자라면 생각을 잘 해봐야 한다.
1. 내가 재테크를 잘해서 연금의 수익률 이상을 벌 자신이 있다면 가입을 안 하거나 납부금액을 최소화하는 것이 내게 유리하고
2. 내가 재테크엔 잼뱅이고 씀씀이가 헤퍼서 자산관리를 잘못한다면 최대한 많이 가입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이 경우 보험들었다고 생각하면 될 일이다.
최소한 나는 국민연금 운용 수익보다 높은 재테크 수익률을 얻을 자신이 있었고 실제로도 그래 왔다. 어차피 나는 그동안 캐나다 영주권자 신분이었기 때문에 가입대상이 아니었지만(하고 싶어도 못한다) 영주권이 사실상 Expire 된 이후에도 형식상 영주권을 계속 유지하며 가입을 하지 않았다.(불법이 아니다.)
그러나 대중들은 인내심도, 계획 능력도 없기 때문에 보험, 연금, 퇴직금 등의 강제 적립이 그들의 은퇴 후 생활을 어느 정도 보장해 줄 것이고, 비록 그것들에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그렇게 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봐서는 보다 안정적이다.
에피소드 4
얼마 전 나는 캐나다 영주권을 포기하고 한국의 주민등록을 회복하면서 국민연금 지역가입자가 되었다. 왜일까? 스스로 재테크 하는 게 더 유리하다면서?
2013년 1월 17일 중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에 대한 사회보장 제도의 대변혁이 있었는데 무려 급여의 최대 41%에 해당하는 5대 보험(여성들은 생육보험이 추가되어 5개이다.)을 강제 가입해야 하는 제도가 생긴 것으로 그 비율을 보면 아래와 같다.(지역마다 차이가 있는데 내가 사는 곳에 한하여 말하겠다.)
1. 양로보험(= 국민연금) : 개인 8% + 회사 18%
2. 의료보험(= 건강보험) : 개인 2% + 회사 8%
3. 실업보험(= 고용보험) : 개인 1% + 회사 2%
4. 공상보험(= 산재보험) : 회사 1%
5. 생육보험(= 출산보험, 여자 only) : 회사 1%
--------------
- 개인 합계 : 8 + 2 + 1 = 11%
- 회사 합계 : 18 + 8 + 2 + 1 + 1(여자 only) = 29%(여자는 30%)
----------------------------
총합계 : 남자 40%, 여자 41%
이 제도가 생긴 이유는 중국의 빈부격차가 커져 사회불안이 늘어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저소득층에게 연금을 퍼주고 있는데 그 기금이 고갈되자 중국내 소득활동을 하는 외국인들로부터 강탈해서 자국민들에게 나눠주겠다는 발상이다. 왜 강탈이냐? 이걸 낸 외국인이 연금을 타려면 15년간 계속 연금을 납부한 후 중국에서 계속 거주해야(= 늙어 죽을 때까지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양로보험만 봐도 회사납부분 18%를 공짜로 먹기는 커녕 내가 낸 8%의 돈을 그냥 공중에 날린다는 얘기다.
다행히 한국인의 경우 한국에 국민연금이 가입되어 있으면 5년간 유예한다는 규정이 있다. 그래서 나는 더 큰 손실을 피하기 위해 국민연금에 가입한 것이다. 이는 내 개인에게 최선의 선택이고 한국이라는 나라에도 이롭다. 한국 내 국민연금 기금이 늘어났고, 중국내 납부액만큼 내가 한국으로 송금하므로 외화획득도 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한 더 자세한 얘기는 [중국이야기]라는 타이틀로 다음에 올리겠다. 중국 투자의 메리트가 없어지는 중요한 내용이므로 중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분들이 알아두어야 하는 부분이다.
상기에 언급한 한국의 기초연금에 대해선 공산주의적 정책이라서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거기다 부채를 탕감하거나 유예하는 하우스푸어 대책 역시 공산주의적 정책이며, 궁극적으로는 -억대 연봉을 받는 은행원들의 직장인- 은행을 보호하기 위해 국민의 세금을 퍼붓겠다는 정책이란 것이 내 판단이다. 즉, 나 같은 성실한 납세자의 돈을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쓰겠다는 것이다. 말이 되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로버트 기요사키’에 세금에 대한 부자들의 생각이 잘 나와 있다.
부자 아버지 vs. 가난한 아버지
나의 두 아버지는 서로 다른 사고 방식을 갖고 있었다. 한 분의 아버지는 부자들이 더 많은 세금을 내서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반면에 다른 아버지는 이렇게 얘기했다. ‘세금은 적극적으로 생산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는 벌을 주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상을 주는 것이다.’
그렇다. 기요사키의 부자 아버지 말이 맞다. 그러나 지금의 시점에서 성실한 당신이 취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억울하지만 그냥 당신의 길을 가면 된다. 그리고 게으르고 탐욕적인 사람들이 저런 혜택을 받는다 하더라고 몇 년 안에 원위치 된다는 것은 통계가 증명한다. 내가 걸음을 멈추지 않듯이 당신도 가던 걸음을 멈추지 마라.
[11] 복권
예전에 주택복권의 당첨 금액을 계산해 본 적이 있었다. 당시 600만장 복권의 발행금액은 600만 x 500원 = 30억원이고, 꼴등 500원짜리를 포함한 당첨 장수는 발행 장수의 1/3인 200만장이며, 당첨금액의 합계는 15억원이었다. 그럼 세금을 내기 전에 이미 수익률이 -50%란 얘긴데, 도대체 이런 마이너스-섬 게임을 왜 하지?
사람들은 말한다. 심심풀이라고. 그래! 그런 선이라면 나도 돼지꿈을 꾼 다음날 두 장을 사본 경험이 있으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그걸 정기적으로 사는 사람들도 많고 무슨 연구까지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그 모든 사람들의 수익률을 합하면 +가 나는가? 그걸 연구하는 시간에 나는 영어단어를 하나 더 외우겠다.
그럼 운 좋게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의 인생은 어떨까? 그들의 인생이 필 것 같나? ‘나는 샌프란시스코로 출근한다/정소연’에 이런 언급이 나온다.
로또 당첨자의 3분의 1 이상이 당첨 5년 내에 당첨 이전보다 재정적으로 궁핍해지거나 파산한다는 통계는 그만큼 돈이 사람을 지배하기가 쉽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것 역시 지나간다는 마음으로 무장하면 재정적으로 여유가 생길 때 충동에 앞서 평소 계획했던 일들을 하나하나 이행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도대체 복권을 왜 사는가?
[아빠가 딸에게 전하는 삶의 지혜]
102. 복권, 도박은 하지 말거라. 그건 그것들을 운영하는 사람만 돈을 버는 마이너스-섬 게임이란다.
[12] 주식
부동산의 경우 정부가 시장 활성화를 명분으로 매매를 촉진하려고 한다. 왜일까? 그것은 그래야 세금이 많이 걷히기 때문이다. 즉, 정부라고 하는 집단 역시 국가를 운영하고 스스로 생존하기 위해서는 민간 기업과 동일하게 돈이 필요하고 그 방법으로 세금을 걷어서 쓴다. 또한 시장이 활성화되면 중개업자, 이삿짐업자, 인테리어가게들도 먹고 살며, 이들 역시 세금을 내므로 세수는 더 늘어나게 된다.
한편 주식은 부동산만큼 높은 세율이 적용되지 않으니 정부의 세수에 그리 많은 보탬이 되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여전히 주식을 사야만 할 것 같은 광고를 접하게 된다. 보통 ‘100억 주식 고수~’ 식으로 나오고 그것을 하면 마치 나도 큰 부자가 될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부는 제로-섬 게임’이므로 내가 100억을 벌기 위해서는 다른 수많은 누군가가 100억을 잃어줘야 하는 것이며 그 누군가가 자신이 될 가능성이 99%라는 것도 깨달아야 한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크게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수수료이다. 증권회사가 운영되고, 펀드 매니저 등의 고연봉이 나오는 것은 바로 당신이 그토록 많은 단타매매를 하거나 펀드에 가입함으로서 수수료를 지불하기 때문이다. ‘이웃집 백만장자/토마스 J 스탠리, 윌리엄 D 댄코’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과연 적극적인 주식 거래가 더 좋을까?
백만장자 중 소위 적극적인 투자자라고 할 만한 사람들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다. 그런 사람들은 아마도 주식 중개인들에게 이상적인 타깃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주식 거래에 상당액의 중개료를 지불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백만장자 중에서 적극적인 투자가는 극소수이다. 사실 우리는 백만장자 중에서보다는 백만장자가 아닌 사람들 중에서 적극적인 주식 중개인을 더 많이 보아 왔다. 왜 그런 것일까? 그 이유는 매일, 매주, 매달 주식을 사고 파는 데는 아주 많은 돈이 들기 때문이다.
또, ‘기요사키와 트럼프의 부자/로버트 기요사키, 도널드 트럼프’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이 책은 좋은 책, 쓸모 있는 책 중 좋은 책에 속한다. 즉, 별로 쓸모 있는 책은 아니란 말인데 아이러니하게 인용할 말은 참 많다.)
“누군가에게 물고기 한 마리를 주면 그는 하루를 먹고 살 것이다. 누군가에게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면 그는 평생을 먹고 살 것이다.” -중략- 그러면 어째서 몇몇 사람들은 다른 이들에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려고 하지 않는 걸까? 그 이유는 그들이 생선을 파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증권중개인, 부동산중개인, 재무설계사, 은행가, 보험대리인 등이다. 그들의 직업은 파는 일이지 가르치거나 기부하는 일이 아니다.
워렌 버핏은 또 이렇게 말했다.
“월 스트리트는 롤스로이스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러 오는 유일한 곳이다.”
주식중개인의 자산이 얼마인지 물어보고 주식을 사야하는 이유가 위에 있다. 당신은 스스로는 자산이 전혀 없으면서 남에게 주식을 추천하는 사람의 말을 믿고 있지 않는가?
[아빠가 딸에게 전하는 삶의 지혜]
27. 자칭, 타칭 전문가라는 사람들을 100% 믿지는 마라. 그것이 그들의 밥벌이인 이상, 그들의 주장은 항상 과장되게 마련이다.
87. 물건을 살 때, 상인이 너에게 권하는 것은 네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 가장 큰 이윤을 안겨주는 것임을 알아라.
나는 아직 주식을 사본 적이 없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공부를 하게 되겠지만 위의 이유로 그리 활발하게 매매를 할 것 같진 않다. 만약 내가 주식 투자를 한다면 가치가 있는 회사의 주식을 아주 장기간에 걸쳐 보유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나의 수익을 중개인이나 증권회사에 넘겨주지 않는 현명한 방법이니 말이다.
[아빠가 딸에게 전하는 삶의 지혜]
100. 모든 사람들이 부유한 사회는 존재하지 않는다. 상대적 개념으로 보았을 때 부는 제로섬 게임이다. 네 것을 남에게 뺏기지 말아라.
[13] 보험
에피소드 1
동료 A와 차를 타고 가면서 대화가 있었다. 아는 사람이 연락해 왔는데 아마도 보험에 가입하라고 하는 것 같단다. 이미 3개의 보험료로 60여만원을 지출하고 있고 나머지 돈으로 적금을 드는데 하나 더 가입하면 적금을 해약해야 하기 때문에 더 이상 가입하지 않을 거란다.
그럼 여유가 있으면 지인을 위해서 가입을 하겠다는 말인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고?
에피소드 2
며칠 뒤 동료 B가 노후 대비로 생명보험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이미 여러 개 가입한 것으로 아는데 또 가입한 것이다. 그런데 노후대비라면서 죽어야 돈을 내주는 생명보험에 왜 가입했지? 죽어서 타는 돈으로 어떻게 노후대비를 하지?
나는 사람들이 보험에 잔뜩 많이 가입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보험사 직원도 먹고 살고, 보험회사도 먹고 사니 말이다. 또 그렇게 돈이 돌게 해주니 나는 간접적으로 그 혜택을 보게 된다. 하지만 나는 보험이 싫다. 내 계산은 이렇다.
1. 보험의 손해율을 70%라고 하면 내가 100만원을 납부하면 70만원을 돌려준다는 말이다. 그런데 같은 돈을 은행에 3.5%짜리 예금에 들었다면 1년 후 소득세 15.4%를 빼고 약 103만원을 돌려받는다. 즉, 기댓값의 차이가 70:103이란 말이다.
2. 거기다가! 보험사가 보험료로 지불한 금액 중 상당액은 보험사기로 나간 돈일 테고 그게 5%라고 가정하면 정직한 내가 받을 금액은 70만원이 아니라 65만원이란 말이다.
3. 또 거기다가! 보험액 지급을 받으려면 그걸 증명하는 게 어지간히 어려운 게 아니라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야 한다. 아주 오래전 나는 보험금 몇 만원을 받으려고 시도했다가 포기한 적이 있었는데 그땐 이미 납입금으로 수 백만원을 납부한 후였고 그 경험 이후 더 이상 보험은 안 들기로 하였다.
4. 또한, 예금이라면 해약해도 원금 손실 없이 당장 빼낼 수 있지만 보험은 많은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5. 사람들은 병원비를 보장하는 보험에 가입하면서 술, 담배를 한다. 그렇게 걱정된다면 왜 술, 담배를 하지? 보험 낼 돈으로 운동을 하고 규칙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보험도 가입하고 건강검진을 받으면 안 되냐고? 암 보험에 들었고 검진 후 암이 발견되었다면 아마도 검진비를 지원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스스로 검진을 받는 행위는 결국 보험회사를 도와준 것 아닌가? 조금이라도 일찍 암을 발견하여 보험지급액을 줄였으니 말이다.
6. 물론 보험은 말 그대로 만약을 위한 것이고 그렇게 만약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 대개의 사람들은 대처가 어렵다. 어떤 병의 수술비로 수 천만원이 필요하고 매달 치료비 및 생활비로 적지 않은 돈이 필요한 상황이 내게 발생한다면 어떡할 것인가? 그 상황이라면 나는 기천의 목돈은 변통할 수 있으며 부족하다면 추가로 아파트를 매각하고(그럼 수억의 현금이 생긴다) 매달 치료비는 원룸 월세로 충당하면 된다. 그렇게 금전적인 부분을 내 스스로 해결가능하다면 65보다는 103이 낫다는 것이 내 생각이고 그 차액 38을 재테크에 투자하여 왔고 나는 성공을 했다.
억대 연봉을 받는 보험회사 영업사원 기사가 떴다면 무얼 생각하는가? ‘그 사람 대단하네?’ 맞다! 그는 대단하다. 그런데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그의 연봉은 어디서 나왔는가?’ 그리고 보험회사 빌딩들은 다들 엄청나게 크다. 그럼 그 돈은 어디서 나왔을까?
7. 보험이라고 다 손해보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10년짜리 상품의 경우 대개 계산상 수익률이 은행 이자보다 높다. 문제는 10년을 유지하는 사람이 얼마 안 된다는 것이다. 보험은 시작 시점부터 보험사의 관리비용 따위를 제한 금액을 원금으로 하는데, 예를 들어; 100만원을 내면 7만원을 사업비로 쓰고 93만원이 원금이 되는 식이다. 가입하자마자 마이너스??? 그러니 중간에 해약하면 원금은 커녕 왕창 까여서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상품은 10년 안에 돈 쓸 일이 없는 부자들이 가입하는 것이 맞다. 당신 부자인가?
8.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내가 가입하려고 하는 상품이 1가지 있다. 내가 사망 후 내 딸이 보험금을 수령하는 상품의 경우 비과세가 되거나 과세 비율이 상속세보다 낮다. 즉, 내 재산을 보험의 형태로 변환함으로서 상속세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이 상품의 경우 보험사와 나는 WIN-WIN이고 정부는 세금 수입이 줄어드는 상황이 된다.
[아빠가 딸에게 전하는 삶의 지혜]
101. 자잘한 보험을 너무 많이 들지 말아라. 네가 낸 돈의 겨우 70%를 돌려받는 게 보험이란다. 몇 푼 타내려고 진단서 끊고 서류 제출해도 리젝트 당하기 일 수이다. 사소한 질병에 대한 보장은 적금넣는 것이 더 편할 것이다.
[14] 종교라고 불리는 보험 상품
나의 어머니는 남묘호렌게쿄(불교의 한 종파), 무교(巫敎, 샤머니즘), 불교를 믿으셨고 현재는 개신교를 믿으신다. 어머니의 종교가 여러 번 바뀐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어머니의 자존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확고한 자존감이 없어 스스로 중심을 잡지 못하면 외부의 절대자에 의지해야 안정감을 얻을 수 있는데 그 대상이 신(伸)일 경우 우리는 그것을 종교라 부른다. 그리고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 중심을 잡지 못하기 때문에 주위 분위기에(종교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쉽게 휩쓸리곤 한다.
에피소드 1
아주 오래전, 아버지가 이름 모를 병에 걸려서 사경을 헤매실 때 어머니는 수백만원을 들여 무당을 불러 집에서 밤새도록 징을 두드리고 굿을 했다. 나는 동네가 시끄러워 쪽팔려 죽을 맛이었지만 당신의 마음이 편하다면 그렇게 하시라 했고 굿을 한 후 아버지의 병은 씻은 듯이 나았다. 어머니는 굿의 효염을 믿는 눈치셨다.
만약 그때 어머니께서 개신교 신자였고 기도를 한 후 병이 나았다면 분명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아닌가? 나중에 밝혀진 병명은 쯔쯔가무시였고 병이 호전된 원인은 역시 병원치료였다.
에피소드 2
해마다 석가탄신일이 되면 어머니는 절에 돈을 주고 연등을 다셨다. 크고 화려한 3만원 짜리 대신에 1만원짜리를 구매한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아들을 위해 비싼 걸 사면 좋을 텐데. 돈이 없으니 만원짜리를 살 수 밖에........,’
지금에 와서 -무신론자인- 내가 평균 이상의 소득과 자산과 행복을 가지고 있는 이유가 그때 달았던 연등 때문인가? 아니면 나중에 다니시는 교회의 기도 때문인가?
<1> 내가 무교인 이유
나는 여름 성경학교를 다닌 적이 있고, 절에서 템플스테이도 참가해 보았고, 예전에 사귄 인도 여친은 힌두교 신자였다. 어머니 종교들의 간접체험과 더불어 스스로도 여러 가지 경험을 해봤지만 사실 나는 한 번도 종교를 가진 적이 없고 현재도 무교(無敎)이다. 내가 종교를 가지지 않는 이유는; 단 한 번도 사후세계를 내게 증명한 사람을 못 만났기 때문이다. 나는 내 눈으로 보지 않으면 믿지 않는다.
에피소드 3
예전에 외국인 선교사와 대화 중 내가 물었다.
“신이 있다는 증거가 있습니까?”
그는 대답 대신 되물었다.
“당신 어머니가 당신을 사랑합니까? 그럼 그걸 어떻게 증명하죠?”
나는 말문이 막혔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는 그런 질문을 수없이 받았을 테고 그런 상황을 위해 준비된 프로그램대로 말했을 뿐이며, 내가 그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다고 해서 내가 그에게 한 질문이 해결된 것은 아니다. 그는 증거가 없었던 것이다!
<2> 종교의 불편한 진실
누군가 말했다.
“종교를 믿는 사람이 죽어서 천국에 간다면 잘된 것이고, 천국이 없다고 해도 잃을 것이 없으니 종교를 믿어서 손해 볼 것은 없다.”
이 말은 사실인가? 종교를 믿은 당신은 과연 생전에 아무것도 잃지 않는가?
많은 수의 사람들은 각자의 종교를 가지고 있고 각 재단에 많은 금전을 헌금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헌금이다. 당신이 돈을 내지 않아도 환영하는 종교는 없다. 종교를 산업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서비스업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내가 돈을 내고 그곳에 가서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는 데에 그 의미가 있다. 그리고 이 사업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은 당연히 성직자들이다.
에피소드 4
내가 썼던 소설에 나오는 태풍으로 부모를 잃고 할머니와 사는 소녀의 사연은 실화였다. 그 소녀에게 남동생이 하나 있었다는 것만 소설과 달랐다. 어린 남매와 할머니는 그렇게 생활보호 대상자가 되어 배급을 받고 살았다. 할머니가 다니는 교회에 어느 날 초청목사가 와서 설교를 하였다. 설교의 마지막. 목사는 신도들에게 눈을 감으라고 말한 후
“이 교회 목사님 차가 오래된 똥차입니다.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여러분! 목사님 차를 바꿔드려야 되지 않겠습니까? 자~ 300만원 내실 분 손드세요!”
사람들이 손드는 소리가 들려왔다. 금액은 점점 내려갔고 여러 사람들의 손드는 소리를 들었다. 목사가 마지막으로 말했다.
“그럼 마지막으로 30만원”
그 가난한 할머니는 죄책감에 손을 들어야 했고 그렇게 생활보호대상자가 헌금한 돈으로 구매한 고급차를 타고 목사는 설교를 다녔다.
우리 동네에 살았던 저 할머니 가족의 실화처럼 교회의 성직자들이 모이면 돈벌이에 대한 것이 그들이 나누는 대화의 상당부분이라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물론 그들도 신학대학을 졸업한 청년기에는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세속적인 삶을 살면 누구나 변심을 하게 되는데 성직자 역시 마찬가지다. 정치적인 신념을 바꾸는 사람들 못지않게 그들 역시 변심하고 사리사욕에 눈이 멀게 되는데 이것 역시 돈 때문이다. 스스로 신이 된 양 왕관을 쓴 권위적인 그들을 지적한다면 신성모독이라는 소리를 들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을 그렇게 만드는 것은 바로 그런 탐욕적인 인간을 신봉하는 어리석은 군중들이다. 신을 믿어야 하건만 성직자를 믿는 이런 어리석은 사람들이 주위에 의외로 많다. 그러나 그것 역시 스스로 선택한 일이니 나는 그것을 탓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니 그런 선택을 하지 않은 사람도 탓하지 마라.
기요사키가 어렸을 적 겪었던 일화를 보자.
나는 주일학교 선생님에게 “기독교랑 천주교는 뭐가 달라요?”라고 여쭤보았다. 당시 여덟 살이던 나는 부모님을 따라 개신교회에 다니고 있었는데, 두 종교의 차이점이 궁금했다. 선생님의 대답은 충격적이었다. “그러니까 두 종교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만, 천주교도는 천당에 가지 못한단다.”
-후략-
그 주일학교 선생에게 묻는다. 그러니까 천주교도가 천당에 가지 못하는 증거가 어딨냐는 말이다. 그는 천주교를 믿어봤을까? 그리고 다른 모든 종교를 믿어보고 나서 그런 말을 한 걸까?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것을 그는 어떻게 그토록 쉽게 단정할 수 있지?
[아빠가 딸에게 전하는 삶의 지혜]
28. 자칭, 타칭 전문가라는 사람들을 100% 믿지는 마라. 그것이 그들의 밥벌이인 이상, 그들의 주장은 항상 과장되게 마련이다.
한편, 지동설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사형을 당한 코페르니쿠스는 지옥에 갔고, 그를 사형시킨 천주교 종교론자들은 천국에 갔을까?
그리고 아프리카의 에이즈 만연에 천주교가 일조했다는 사실을 아는가? 교황이 나서서 콘돔 사용을 금지하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에이즈로 죽어갔다. 교황이 신인가? 왜 자신의 신념 때문에 사람들이 죽어야 하는가? 왜 사람들의 목숨을 일개의 인간이 좌지우지하는가? 그는 왜 자신이 옳다는 독선에 빠졌지? 그리고 교황의 지시에 따라 행동한 죄로 에이즈로 죽어간 아프리카 사람들은 천국에 갔을까?
에피소드 5
내 옛 지인의 친구는 스스로 머리를 깎고 절을 세워 포교를 했다. 오랜만에 지인을 만나 친구는 지인을 데리고 식당에 가서 냉면을 시켰다. 고기를 어떡하냐는 종업원의 질문에
“밑에 깔어~”
친구는 지인과 대화를 하며 삶이나 종교적인 얘기는 하나 없이 절 사업을 하며 돈을 벌었고 다시 절을 짓는데 투자할 것이라는 얘기를 했다.
에피소드 6
한국에 살 때 내가 가끔 가던 산사가 있다. 그 산사는 국립공원의 일부인데 산사 앞을 지나쳐서 산만 오르려고 해도 국립공원입장료 외에 문화재관람료를 내야 한다.
나는 그 산사가 좋다. 그러나 한번만 보면 족하다. 매번 산을 오를 때마다 산사에 돈을 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 돈은 도대체 어디로 가는가?
<3> 세상을 움직이는 피라미드 조직들
기성 종교 집단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피라미드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종교 집단
1. 성직자
2. 엘리트 교인
3. 하층 일반 교인
많은 수의 성직자들이 종교집단을 운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먹고 살기 위해서이다. 특히 성직자들의 결혼이 허용된 종교의 경우 자녀에게 상속하기 위해 -교세를 확장해- 많은 돈을 벌려고 혈안이다. 내 말에 거부감이 들겠지만 그게 사실이다. 당신이 다니고 있는 종교시설 전임 성직자의 차량이 소나타보다 좋거나 그 자녀들이 헌금으로 해외유학을 간다면 그건 바로 종교를 돈벌이에 이용하고 있다는 증거다.
엘리트 교인들은 종교집단내의 권력을 이용해 정치, 경제적 이익을 보며 이러한 증거는 아주 많다. 정치 권력자가 된 경우도 많고, 종교 인맥을 이용해 장사를 하는 경우도 있으며, 기부를 하여 세금 환급을 받은 후 나중에 기부금의 일부를 환불 받는 식으로 세금을 탈루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성직자들은 약간의 편의를 봐주고 기부금을 얻을 수 있으니 그렇게 한다.
위와 같은 피라미드식 시스템은 세상 모든 것에서 발견할 수 있다.
보험회사
1. 보험 회사 오너(= 주주)
2. 보험 판매인
3. 보험 가입자
정수기
1. 정수기 회사 오너(= 주주)
2. 정수기 판매인
3. 정수기 구입자
영양제와 운동기구
2. 홈쇼핑 판매자
3. 운동기구 구입자
네트워크 판매조직
1. 조직을 만든 자
2. 상부 관리자
3. 하부 가입자
기업
1. 기업의 오너(= 주주)
2. 상위 임직원
3. 일반 직원
국가
1. 정치인
2. 거대 기업가
3. 일반 국민
봉건사회
1. 왕
2. 봉건 영주
3. 일반 백성
세계
1. 이스라엘(시온주의자)
2. 미국
3. 기타 국가
위의 1번 항들은 시스템(=룰)을 만들고 그 시스템을 소유하는 계층으로, 직접적인 이익을 취하는 계층이다. 2번 항들은 시스템을 운영/유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층으로, 간접적인 이익을 취하는 계층이다. 3번 항들은 시스템의 자원을 공급하는 하부 구성원들이고 대중들이다.
세상은 위와 같은 시스템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대중은 3번에 중복 가입해 있다. 중복으로 가입되어 있는 곳이 많을수록 당신은 여러 방면에서 동시 지배당하고 있다는 말이 된다. 위에 예로 든 몇 가지 중에서 당신의 생존에 직접 필요치 않은 것이 많이 있다면(필요성의 판단을 할 때는 당신이 직접 하지 말고 화성인에게 부탁하라) 그건 아마도 시스템 창조자들의 과장된 광고에 당신이 속았기 때문이다.
<4> 죽은 조상 때문에 산 가족이 싸워야 하는 제사를 왜 지내지?
에피소드 7
어머니께서 개신교로 개종하고 몇 년이 지나서야 우리 집은 제사를 지내지 않았다. 어머니께서는 당신의 종교가 개신교이지만 아버지를 존중해서 처음 몇 년간은 제사를 준비하셨던 것이다. 그러다 어느 해인가부터 준비하지 않았는데 그건 아버지 때문이었다.
아버지는 제사의 참석여부, 제사에 임하는 자세 따위로 역정을 내시곤 했는데 죽은 조상을 위한 제사가 산 가족이 다투는 원인이라면 왜 제사를 지내야 하는가? 어머니께서는 말씀하셨다. ‘죽은 조상께 제사지내지 말고 살아있을 때 맛있는 것 사드리는 것이 효도’라고.
종교적인 관점을 떠나, 제사의 좋은 점은 가족이 모인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머니께서 제사 중단을 선언하셨을 때 나는 쓸쓸함을 감출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 죽은 조상을 위해서 지내는 제사 때문이 산 가족이 싸운다면 그것은 현명하지 못한 것이고 나는 어머니의 의견을 조용히 받아들였다. 당연히 종교적인 것이 이유가 아니라 가족의 행복이 이유였다.
에피소드 8
가까운 지인이 작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가족들은 무려 1200만원을 들여 절에서 49제를 지냈다. 문제는 가족들의 가장 큰 소득원이 없어졌음에도 죽은 사람을 위해서 그 큰돈을 들여 49제를 지냈다는 것이다. 그 집안의 자금 사정을 자세히 알진 못하지만 대단한 부자가 아닌 것은 확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의 눈과 스스로의 위로를 위해서 49제를 치른 대가가 큰 금전적 손실로 이어진 것이다.
지인은 죽은 자신을 위해서 돈을 쓰는 것에 행복해 할까? 아니면 그 돈으로 자식들이 행복하게 사는 것에 행복해 할까?
<5> 종교가 가족의 행복에 앞서서는 안 된다.
화성(Mars, 火星)에서 온 자아에게 내가 물었다.
“종교란 무엇인가?”
그가 말했다.
“종교란 지옥이라는 공포를 파는 보험상품이다.”(여기서 종교/지옥 대신에 보험/사고, 영양제/건강이상, 정수기/오염된 물 따위를 넣어도 비슷한 느낌이 날 것이다!!)
“사람들이 종교를 믿는 가장 큰 이유는 사후에 천국을 가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종교를 믿으면 현실세계에서 아무리 나쁜 짓을 하고 살았어도 천국에 가고, 아무리 착하게 살아도 지옥에 간다고 말한다. 즉, 이 말은 그들이 파는 것이 면죄보험증권이라는 것이다.”
내 어머니는 연세가 많으시고 건강이 좋지 않으시다. 당신이 살아 생전 원하는 것은(물질적인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최대한 가질 수 있도록 나는 노력한다. 자주 전화드리고, 예전에 고생하시던 얘기를 반복해서 하셔도 묵묵히 들어드린다. 같은 얘기를 100번쯤 들어서 내 귀에 딱지가 앉아도 그게 무슨 대수인가?
나는 무신론자이지만 어머니께서 믿는 종교를 존중하고 교인들과도 좋은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어머니께서 돌아가시면 당신의 바램대로 교회식으로 장례식을 치를 것이다. 그것이 어머니 당신을 행복하게 한다면 난 뭐든 할 수 있다. 내가 혹 불교신자가 되더라도 그건 마찬가지다.
내가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까봐서;
내가 한국에 갈 때마다 선물을 사들고 찾아가는 분은 아이러니하게도 현직 목사님이다.(사실 목사라는 직함을 쓰지 않는다. 그 교파에는 세속적인 계급이 없다.) 얘기 도중 교회 나오라는 말씀은 괴롭지만 나머지는 좋은 대화가 오고가고 나는 그를 존경한다. 그 교회는 헌금함에 돈을 넣을 때 누군지를 밝히지 않는데 바로 이게 포인트다. 면죄부 장사를 하지 않는 유일한 교회(교파). 하지만 기성 교파들은 이들을 이단이라고 부른다. 나는 그의 신세를 많이 졌지만 그 미안함 때문에 신념을 버릴 수는 없다. 물에 빠진 그를 스님이 구해줬다고해서 그에게 불교로의 개종을 강요할 수 없듯이 말이다.
<6> 종교는 없는 것이 좋을까?
나는 지금 종교의 문제점을 말하고 있는가? 아니다! 종교가 사후세계의 실체를 증명할 수 없다고 해도 문제는 종교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이용하는 -스스로 신이 되어버린- 영악한 인간들이다. 그렇다! 나는 인간들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내가 일부 종교인들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것은 자신만이 옳다는 독선과 교만. 교악한 돈벌이 때문이지 종교 자체가 아니란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형태로든 종교를 가지고 있고 또 대부분의 종교들은 그 교리만 놓고 보면 도덕을 강조하며 아주 바람직하다. 또한 봉사활동같이 지역 사회에 많은 기여를 하는 것 또한 사실이고 이것은 정부가 미처 챙기지 못하는 음지에서 피어나는 꽃과 같다. 또한 통계적으로 봤을 때 종교인들이 비종교인들보다 좀 더 도덕적이고 헌신적인 것은 사실이며 이는 사회정화적 차원에서 바람직한 일이다.
한국 정부에서 후원하는 주말학교 수업을 마치면 내 딸은 곧장 한국 교회로 가서 점심을 먹고 한글과 영어를 배운다. 약간의 수업료를 받지만 그 금액이 터무니없이 적기 때문에 그들이 이윤을 위해서 그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명백하며 그래서 나는 그들을 존경한다. 그곳이 성당이나 법당이라도 달라질 것은 없다. 무엇을 믿건 간에 선하고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다면 그들이 바로 천사이다. 이처럼 종교인들이 타종교인들이나 비종교인들에게 개종을 강요하지 않고 존중하고 포용하며 함께 일할 수 있다면 그런 종교는 많을수록 좋다.
에피소드 9
얼마 전에 봤던 외화에 이런 장면이 있었다. 지나가는 장례행렬을 보고 어린 아들이 아버지께 물었다.
“Where does he go?"(그는 어디로 가죠?)
"He's going to haven."(천국에 간단다.)
"How do you know"(어떻게 알죠?)
“I don't know. That's what I choose to believe."(나도 모른다. 난 그저 그것을 믿기로 선택했을 뿐이란다.)
밑줄 그은 부분을 영어 그대로 음미하면 가슴에 와 닿는다. 종교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믿든 간에 그것은 당신의 선택이고 그 선택은 존중받아야 하며, 동시에 다른 사람들의 선택 역시 존중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타 종교든, 무교든 간에 말이다.
[아빠가 딸에게 전하는 삶의 지혜]
20. 피라미드 판매조직, 듣보잡 종교 단체는 가입하지 마라. 돈 많이 벌 수 있다. 인상이 좋다는 둥 너를 현혹할 것이다. 다 사기다.
[15] 영양제와 운동기구
<1> 영양제
예전의 못살던 시절에는 영양제 한 알이 건강에 상당한 도움이 되었고 아직도 아프리카에는 영양결핍으로 죽어가는 아이들이 수없이 많다. 그러나 현대의 발달한 국가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먹는 영양제는 사실 별 필요가 없다. 그것은 그것을 생산/판매하는 업체들의 이익을 위한 것일 뿐이다. 그들의 과대 선전이 맞다면 영양제를 먹지 않는 나와 내 아내는 비실거려야 할 것이지만 우리는 건강검진에서 아무런 이상도 나타나지 않았고 나이를 뛰어 넘는 체력과 정력을 가지고 있다.
인스턴트 음식을 피하고 신선한 야채와 고기를 스스로 조리해 먹는 것. 그것이 최고의 영양제라고 믿고 있고 그것이 틀리지 않음을 나는 안다.
<2> 운동기구
TV에 나오는 운동기구 광고를 본 일이 있는가? 그 광고에 나오는 몸짱들이 그 기구로 운동을 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하는가? 1년 후 그 운동기구들을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과연 몇 %나 될까? 당신이 산 런닝머신은 베란다에서 빨래말리는 용도로 사용되지 않는가?
당신은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소비 형태를 보이면서 부자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가? 당신 주위에 있는 광고는 당신을 위한 것이 아니고 그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업자(= 부자)들의 자산 증식을 위한 유혹일 뿐이다. 그리고 나는 당신이 앞으로도 계속 그런 소비형태를 보였으면 좋겠다. 그래야 내가 소비하지 않아도 경제가 돌고 나는 점점 더 부자가 될 것이니 말이다.
[아빠가 딸에게 전하는 삶의 지혜]
90. 물건을 살 때, 상인이 너에게 권하는 것은 네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 가장 큰 이윤을 안겨주는 것임을 알아라.
에피소드 1
예전에 나의 아버지는 시험 삼아 벌통 2개를 사서 벌을 키우셨다. 흰색 덮개를 열면 10개 남짓한 얇은 판 양쪽에 인공으로 만든 하니컴 몰드가 있는데 벌들은 그것을 기초로 셀을 짓고 일부는 알들을 부화시키는 공간으로, 일부는 꿀을 저장하는 공간으로 사용했다. 그리고 꿀을 채취한 후 먹을 것이 없는 벌들을 위해서 벌통의 맨 양쪽에는 설탕물을 가득채운 얇은 통을 두었다. 꿀벌들은 열심히 꽃가루를 날라 수 없이 많은 셀들 속에 꿀을 채워나갔고 우리는 그것을 채취하고(= 꿀벌들의 자산을 훔치고) 대신 값싼 설탕물을 채워서 그들을 속였다.
당신이 저 꿀벌이 아닌지 생각해 보라. 부자들을 위해 윙윙거리는 꿀벌로 사는지 아님 벌꿀을 훔치는 부자로 사는지. 나는 물론 당신이 계속 꿀벌이기를 희망한다. 벌통 주인은 한명일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그러나 당신이 현명하다면 꿀벌이 아니라 벌통 주인이 되는 길을 찾아야 한다.
[16] 지난 춘절 연휴의 일상들.......,
<1> 현명한 구매
나는 한국에 갈 때마다 소량의 참깨를 사서 가져간다. 그럼 어머니께서 일부를 팔거나 선물로 이웃에게 나눠준다. 한국에서 비싼 물건을 사는 대신 -우리는 중국에서 저렴하게 샀지만 한국 시중가는 비싼- 참깨를 선물함으로서 선물비를 절감하는 것이다. 나는 중국의 도매시장에서 사는데 그 가격이 한국의 1/4 수준이다. 2013년 2월 춘절 연휴를 앞두고 미리 필요량을 선 구매했는데 1근(500g, 중국은 500g이 한 근이다.)에 6.8위안을 줬다.
내 동료들은 중국에 온지 아주 오래됐음에도 불구하고 말이 어눌해 외국인임이 표가 난다. 춘절 마지막 휴일에(원래 피크 때는 뭐든 비싸다) 그들은 1근에 9위안을 주고 샀다. 1가족 당 10kg(20근)을 샀다고 가정하면 그들은 9 x 20근 x 175(환율) = 31,500원. 나는 6.8 x 20근 x 175(환율) = 23,800원, 즉 내가 7,700원을 싸게 샀다.
<2> 실전지식의 습득
원룸의 계단 센서등 몇 개가 안 들어온다고 세입자가 연락해 와서 이번 설에 전구 몇 개를 스스로 교환했다. 그런데 2개는 전구를 바꿔도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센서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였다. 스위치가 따로 없기 때문에 메인 전원을 내려야만 전기 차단이 가능해서 전기 기사를 불렀다. 그의 차를 타고 현장으로 가는 길에 상황설명을 하며 센서 또는 센서등기구 전체를 바꿔야 할 것 같다고 하자 그는 자신의 단골 철물점에 가서 나더러 물건을 사게 했다. 왜 이점포를 이용하느냐고 물으니 상품이 다양하고 싸단다. 싸다고? OK! 가게 명함을 받아두었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무심코 넘어갈 일이었지만 전등기구를 살 일은 앞으로 또 있을 것이기 때문에 잘 확인해 두었다.
그는 익숙한 솜씨로 전기가 흐르는 전선을 까서 새로운 센서등을 설치했다. 옆에서 보조해주며 감전되지 않는 이유를 물었다. 약간의 상식이 있기에 그의 설명을 즉각 캐치해냈다. OK! 다음엔 혼자서 할 수 있겠다.
잠시 설명하면; 가정용 전기선은 L선과 N선으로 나뉘고 이중 L선만 전기가 들어온다. 콘센트 구멍의 오른쪽이 L선이다. N선은 전기가 흐르지 않기 때문에 만져도 문제가 없지만 전기가 흐르는 L선을 N선과 동시에 만지면 통전하여 문제가 생긴다. 또한 L선과 건물에 몸이 동시에 닿으면 건물자체가 N선의 역할을 해서 통전하여 문제가 생긴다.
캐나다에 살 때 공급받던 전기가 110V였는데 전선이 한 가닥만 들어왔다. 아니! 전선이 한 가닥이 들어오면 어떻게 통하지? 엔지니어인 장인어른께 물었더니 다른 한 가닥은 땅속에 철근을 박아서 쓴단다. 내가 아는 상식이 진실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그때 깨달았다.
다시 원룸의 센서등으로 돌아가서; N선은 원래 문제가 없으니 신경쓸 것 없고, L선을 새로 연결할 때 N선이나 건물에 내 몸이 닿지 않으면 감전되지 않는 것이다. 물론 절연된 뻰치와 장갑, 신발을 착용하여야 한다. 쉽네~. (경고! 이글을 읽는 당신들은 따라하지 마라. 나는 당신들의 안전은 책임 못 진다.)
그렇게 전기기사의 작업을 옆에서 보고 내가 할 경우를 대비한 지식을 습득한 후 또 물었다. 그럼 센서등기구 전체를 교환하지 않고 문제가 된 센서만 교체 가능하냐고 물으니 가능하지만 번거로워서 전체를 바꾼단다. 나중에 센서가격을 철물점에 물어보니 2개에 11,000원. OK! 그럼 다음에는 내가 센서만 구매해서 직접교체하면 더 절약되겠네????
이번 센서등기구 전체교체에 소요 비용은 아래와 같다.
전기기사 인건비 : 30,000
센서등 기구(2개) : 18,000
-------------------
합계 : 48,000원
그럼 앞으로는
전기기사 인건비 : 0
센서(2개) : 11,000
--------------
합계 : 11,000원
이렇게 37,000원을 절감할 수 있다. 떼어낸 센서등기구는 잘 보관해두었다. 다음에 문제가 되면 부속을 빼쓸 수도 있고 센서만 바꾸면 다시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가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이런 사소한 것들을 잘 알아두면 내게 적잖은 이익으로 돌아오는데 대중들은 대개 이런 것들을 무시한다는 것이다. 이번에 나는 여러 가지 정보를 얻었다.
1. 업자들이 이용하는 저렴한 철물점
2. 흐르는 전기 결선 방법
3. 센서의 단독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돈은 제로섬게임이다. 이번에 나의 호주머니에서 48,000원을 빼서 전기기사와 철물점 주인의 호주머니에 넣어줬지만 다음에는 11,000원으로 줄어들 것이다.
[아빠가 딸에게 전하는 삶의 지혜]
25. 새로운 일이 생기거든 열심히 배워두거라. 그 기술이 먼 미래의 어느 날 퍼즐처럼 네가 필요한 시점에 요긴하게 쓰일 것이다.
<3> 지인집 페인트
설 연휴에도 일을 했다. 물론 설날 아침은 가족들과 식사를 했고 저녁엔 친지도 찾아뵈었지만 낯 시간을 TV보며 낭비하진 않았다. 나는 예전에 많은 신세를 진 어머니의 지인집을 페인트칠했다. 지인은 교통사고로 전신마비가 된지 오래되었고 그의 부인은 온종일 간호를 해야 되기 때문에 임대로 내놓고 있는 집의 수리를 할 여건이 안 되었다.
어머니와 나는 빠다(Putty)로 틈새를 메우고 집 구석구석 페인트를 칠했다. 깨끗해진 덕분에 주택은 바로 임대가 나갔고 지인의 부인은 고맙다며 과일이며 아내 화장품을 사왔다. 물론 선물은 내 인건비에 한참 못 미치지만 내가 좋아서 대가 없이 했던 일이니 뜻밖의 선물에 나와 아내는 기뻣고 어머니도 좋아하셨다.
나는 이렇게 약간의 노동으로 좋은 이웃과의 관계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게 되었고 덤으로 선물도 얻었다.
[아빠가 딸에게 전하는 삶의 지혜]
5. 사람들에게 친절하거라. 살다보면 하찮은 사람들의 도움이 절실할 때도 많단다.
<4> 종소세 환급
원룸 한 채 있다고 종합소득세가 부과되었다. 그런데 세법에는 1가구 1주택 9억 이하는 소득세가 면세된다. 그럼 한국에서의 소득이 0인데 웬 종소세? 중국에서 연락을 받았기에 대처가 안 돼서 어머니께 일단 내시라고 하고 1월에 한국 갔을 때 세무서에 찾아가서 관련 자료를 조목조목 짚어가며 따졌다.
그 결과 국세를 돌려받았는데 국세의 10%인 지방세는 지자체에 직접 연락을 해서 받아야 한단다. 걷어갈 때는 오토메틱이더니 돌려줄 때는 수동이냐? 설 연휴 한국에 있을 때 연락했고 결국 받아냈다. 법은 무지를 용서하지 않는다. 모르고 넘어가면 그걸로 끝이다. 내 권리는 따져가며 받아야 한다.
[아빠가 딸에게 전하는 삶의 지혜]
100. 모든 사람들이 부유한 사회는 존재하지 않는다. 상대적 개념으로 보았을 때 부는 제로섬 게임이다. 네 것을 남에게 뺏기지 말아라.
<5> 생필품 구매
중국에 있는 한국 마트에 가면 한국 식품이 있는데 수입품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사는 것 보다 50% 정도 비싸다. 그래서 한국에 갈 때마다 목록을 만들어서 사가지고 온다. 물론 1인당 짐을 맡길 수 있는 한도(20Kg 또는 30Kg) 내에서 사고 짐을 싸기 전에 저울로 달아서 무게를 확인한다.
다른 사람들은 집에서 무게 확인을 하지 않아서 공항에서 짐을 옮기느라 난리다. 경우에 따라서는 몇 십만원의 추가 요금을 내야한다는 것은 내가 당해봐서 안다. 캐나다를 탈출할 때 가져온 짐이 규정을 초과했었는데 그 요금이 비슷한 무게를 가진 사람의 비행기 표 값 보다 비쌌다. 허걱~! 그게 말이되? 짐이 사람보다 비싸다고?
<6> TAX FREE
한국에 갈 때마다 동네 롯데 마트에서 물건을 사곤 했는데 지난 몇 년 동안 출국 시 세금환급(TAX REFUND)을 받을 수 없는지 여러 번 확인했지만 안 되었는데 이번에 갔을 때 TAX FREE 마크가 조그맣게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올(2013) 1월에 생긴 제도라 직원들도 잘 모르는 것을 좌충우돌 끝에 자료를 작성해서 공항에서 세금을 돌려받았다. 내가 구매한 금액의 약 6%를 돌려받았는데 그 금액이 26,000원이다. 내가 투자한 시간을(30분?) 고려하면 충분한 메리트가 있었다. 어차피 노는 시간이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동료들 중 세금 환급을 받은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그 이유는 3 가지가 있다.
1. TAX FREE라는 영어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비행기를 수 십번 타본 사람들조차 우습게도 이런 기초적인 영어를 모른다. 영어뿐만 아니라 연배가 있는 사람들은 다 나만큼 세상물정을 안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에피소드 1
통근 차량(카니발)에는 나를 포함해 3명의 한국인이 탑승한다. 한 사람은 40대 중반, 한사람은 50대 후반인데 두 사람의 동문서답 식 대화를 듣고 있으면 재미있다.
A : 김영삼이 대통령을 해먹었어요?
B : 아마 해먹었을 껄? 안했나?
듣고 있는 나 : T_T
A : 요즘 차들 연비 높인다는 그 신기술 뭐죠?
B : 하이드 브리카
듣고 있는 나 : T_T
김영삼이 전직 대통령인지도 확신하지 못하고, 하이브리드(Hybrid)라는 단어를 모르는 지적 수준을 가진 사람들이 내 동료들이다. 그중 40대 중반인 A는 나와 비슷한 급여를 받고 있고 50대 후반인 B는 나보다 직위가 높기까지 하다. 많은 사람들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무지하다.
그들이 관리하는 부서는 겉으로는 잘 돌아가는 듯 하지만 실상은 엉망임을 나는 잘 안다. 이미 5년이나 지나도록 사용하지도 않은 자재를 자산인냥 쌓아놓고 있는 그들은 그 녹슨 자재를 20년이 지나도 그대로 쌓아놓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것들을 바꾸려고 노력했던 내가 진급에 누락된 경험을 한 이후로 나는 답답한 마음을 참고 있는 것이 내게 훨씬 유리함을 깨닫고 그렇게 하고 있다.
[아빠가 딸에게 전하는 삶의 지혜]
50. 대중은 무지하고 단순하며 인내심이 없다. 네가 가는 길이 대중과 다르다고 해서 네가 틀린 것은 아니다. 다름은 단점이 아니라 장점임을 알아라.
2. 그런 것 자체에 관심이 없다.
세상을 살면서 주위에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관심이 없으니 자신이 볼 이익을 놓치는 것이다. 이런 사소한 것들이 모여서 큰 자산이 되어 돌아옴을 그들은 모른다.
3. 귀찮다.
‘겨우 몇 만원 돌려받으려고 그 짓을 해야 하나?’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TAX REFUND를 받기 위해서는
1) TAX FREE 마크가 붙은 점포에서 물건을 구매한 후 받은 영수증을 가지고 점포 내 HELP DESK에 가서 서류를 작성해 받아둔다.
2) 서류와 영수증을 받아서 출국 시 공항 내에 마련된 확인 창구에서 서류 + 영수증 + 현품을 확인 받는다.
3) 확인 후 짐은 비행기에 싣거나 핸드캐리한다.
4) 출국장에 들어가면 환급창구가 있고 그곳에서 서류 + 영수증을 보여주면 현금으로 돌려준다.
위의 과정이 생각보다 아주 쉽다. 한번만 해보면 된다.
<7> 환전
출국에 앞서 동료의 부인은 가지고 있던 중국돈을 한국돈으로 바꾸었고 그 돈으로 쇼핑을 하겠다고 했다. 그날 환율은 기준 환율: 174원, 인민폐 매입시: 191원, 매도시: 157.5원이었다. 인민폐로 구매가 가능한데 그녀는 왜 굳이 환전을 해서 돈을 잃는 것일까? 우리는 면세점에서 인민폐로도 물품 구입이 가능하다고 말했고 그녀도 그걸 알고 있었다. 그러자 그녀는 ‘그럼 다시 중국돈으로 바꿀까?’ 하였다. 허걱~! 결국 한번만 바꾸고 쇼핑을 하였다.
그녀가 1,000위안(174,000원의 가치)을 한화로 교환하면 157,500원을 받고 그걸로 면세점에서 모두 소비를 했다면 157,500원의 물건을 살 수 있다. 애초에 인민폐로 구매를 했다면 174,000원의 물건을 살 수 있으니 16,500원을 낭비한 것이다. 아니 이런 산수를 못하는 사람이 있다니?
우리 부부는 한국 방문 시 환전을 하지 않는다. 한국의 예금을 빼쓸 뿐이지 절대 은행에게 내 자산을 나눠주는 멍청한 짓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걸 이용해 푼돈을 벌었다. 어떻게?
아내의 동료들이 인민폐를 주면서 한국의 화장품을 사달라고 부탁했다. 아내는 그 돈을 한국의 환전소에서 환전하면 수수료만큼 금액이 적어짐을 설명했고 동의를 받았다.
1. 하지만 우리는 그걸 환전하는 대신에 내 예금을 빼서 물건을 샀다. 그럼 1,000위안 당 16,500원을 벌 수 있다. 이게 끝이 아니다.
2. 나는 화장품 숍의 카드를 만든 적이 있는데 구매액 만큼 쌓이는 마일리지는 당연 내 몫이다. 5%라고 잡자. 157,500원(실제 사용가능 금액) x 5% = 7,875원을 벌 수 있다.
3. 중국과 다르게 한국 화장품 숍은 샘플을 잔뜩 준다. 아내는 그렇게 받은 샘플을 쓰고 화장품을 사지 않는다. 그 가치가 5%라고 하자. 7,875원을 벌 수 있다.
4. 최대 8%까지 TAX REFUND를 받을 수 있다. 금액이 적으면 6% 수준이니 6%로 잡으면 157,500 x 6% = 9,450원을 벌 수 있다.
---------------------------
합계 : 16,500 + 7,850 + 7,850 + 9,450 = 34,580원
원금이 174,000원(1,000위안)이었으니 34,580/174,000 = 약 20%의 이익을 남길 수 있다. 동료들에게 전혀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도 말이다. 동료들은 우리들의 수고를 당연히 고맙게 생각하지만 우리도 돈을 번 것이 즐겁다. 왜 다른 사람들은 이런 것을 하지 않지?
<8> 유혹
대중들이 부를 모으지 못하는 이유는 유혹에 약하기 때문이다. 한국에 잠깐 있는 동안에 TV를 틀면 최소한 3개 채널에서 보험 광고를 하고, 옷, 가구, 식품, 화장품 등의 광고를 지속적으로 내보낸다. 마트에 가보면 정말 사고 싶은(Want) 물건들이 너무 많다. 우리는 그 모든 유혹을 뿌리치고 중국보다 저렴한, 그러나 필요한(Need) 것들만 구매했다. 그렇게 나는 내 주머니의 돈을 부자들의 유혹으로부터 지켜냈고 그 결과로 우리는 그들에게 좀 더 다가갔다.
[아빠가 딸에게 전하는 삶의 지혜]
88. 근검절약하거라. 백만장자가 되기 위해서는 [평균 이상의 수입], [근검절약], [계획과 투자] 3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그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근검절약이다. 비슷한 수입을 올리는 다른 사람들 보다 아끼며 살아라. 그럼 나머지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92. 돈이 부족하거든 want 와 need를 생각해보고 need일 때만 지출하거라.
[17] 중국에 돌아온 후의 일상들.
<1> 남은 음식
나와 아내는 회식을 하거나 가족끼리 식사를 한 후 음식이 남으면 그것을 싸서 집에 가져온다. 드물게 그렇게 하는 사람들을 보곤하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대개 남은 음식을 그냥 놔두고 온다. 도기백(Doggy bag)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사회적인 낭비를 줄이는데 아주 효과적이다. 나는 부끄러움보다 자산 증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2> 월말 정산
한국은 연말 정산제도가 있지만 중국에는 그걸 매달 정산한다. 일정 금액의 생활비, 주택비, 교육비 등이 정산가능하며 나는 그 모든 항목에서 세금 환급을 받아낸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주택비 하나만 해도 내가 환급받는 세금이 한국돈으로 연간 175만원이나 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런 것을 모르는 것 같다. 왜 그런 것들을 알려고 하지 않지?
<3> 사고의 유연성
에피소드 1
딸아이와 비슷한 또래의 자녀를 둔 동료들과 우리 부부는 비슷한 고민을 해야 했다. 지역에 있는 -국제학교 내- 한국 유치원 수업료가 너무 비싸서 보내야 할지를 결정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우리부부는 여러 여건을 고려해 내년 하반기부터 보내기로 결정을 했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임대료가 비싼 우리 아파트는 연간 5~6만위안(x 175 = 875만 ~ 1,050만원)을 받고 임대하고, 저렴한 학교 옆의 아파트를 연간 2만위안(x 175 = 350만원)을 주고 임차하여 525만 ~ 700만원의 차액을 얻고 그걸로 수업료를 충당하는 계획을 세웠다. 더구나 학교와 아내의 직장도 가깝기 때문에 교통비까지 절약할 수 있고 나의 출퇴근은 회사 자가용을 이용하니 전혀 영향이 없다.
나처럼 아파트를 소유한 비슷한 여건의 동료에게 말하니, 어떻게 자신의 아파트를 임대 주냐며 펄쩍 뛴다. 아니 왜 안 되지? 남의 집에 들어가 살면 누가 잡아먹나? 잠깐의 불편함이 자녀와 스스로의 미래에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현명한 것 아닌가? 결국 그는 아들을 한국 유치원은 물론, 어떤 한국식 교육도 받지 않은 중국애로 키우겠다고 했다.
그의 아들은 현재 한국국적만 가지고 있다. 비용문제 때문에 자녀의 선택권을 박탈한 그가 자가용을 사려고 하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리고 나중에 그가 말한 내용을 그의 부인은 전혀 모르고 있는 것을 알고 우리 부부는 기겁을 했다. 아니! 그런 중대한 문제를 부부간에 상의를 하지 않는단 말인가?
[아빠가 딸에게 전하는 삶의 지혜]
103. 가정 내 중요한 일, 특히 금전적인 결정을 할 때는 꼭 가족회의를 하거라. 주식, 부동산, 대출, 적금, 보험, 보증 등은 반드시 부부가 합의해서 처리해야 뒤탈이 없다.
복수국적을 가지고 있는 내 딸은 중국에서 한국 교육을 받을 것이고 이것은 그녀가 한국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을 보장해 줄 것이며 또한 중국에 살고 있으므로 중국어는 자연스럽게 할 터이니 향후 중국에 산다고 해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내 딸은 그렇게 옵션이 있는 것이다.
[아빠가 딸에게 전하는 삶의 지혜]
53. 최악을 대비해라. 큰 이익 10번 후의 손실 한번으로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 그때를 대비해서 PLAN B를 만들어 두어라.
에피소드 2
어리석은 대중들은 다양한 관점에서 발견할 수 있다. 어느 날 출근길. 우리 차량 앞에 ‘초보’딱지가 붙어 있는 차가 있었다. 그 차 뒤에 바짝 차를 댄 기사는 앞차가 빨리 출발하지 않자 경음기를 울려댔다. 그에게 묻는다.
1. 그럼 앞차가 더 빨리 출발하게 될까?
-> 초보자에게 경음기를 울리면 당황하게 되니 더 늦게 출발한다.
2. 왜 애초에 앞차를 비켜갈 수 있는 공간을 두지 않았는가?
-> 바짝 붙여 정차를 한 것은 당신도 초보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공은 운전 기술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내공은 기술 + 안전 + 효율까지도 충족시켜야 하지만 당신은 겨우 기술만 있을 뿐이다.
현명한 사람들은 상대의 실수까지 고려해서 운전을 하고 특히 그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경우 우리는 이것을 방어운전이라고 부른다.
[18] 세상이 바뀌기를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부자가 되라.
내 동료들 중엔 SKY 출신도 있고 석사 학위자도 있다. 대개는 그런 고학력자들이 -저학력자들에 비해- 좀 더 똑똑하기는 하지만 학벌이 세상살이의 현명함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나는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다. 그들이 학벌만큼 현명했다면 왜 나보다 자산이 적은 걸까? 그들 역시 어리석은 대중의 일원 아닐까?
당신이 부자의 길, 보다 현명한 길을 가고자 한다면 대중이 선택한 길에 물음표를 달고 바라보아야 한다. 왜 저들이 저 길을 가고 있는지? 그 이유가 합당하지 않다면 당신은 그 반대의 길을 가야 한다.
<1> 세상이 바뀌기를 기다리느니 스스로 부자가 되는 것이 낫다.
‘기요사키와 트럼프의 부자/로버트 기요사키, 도널드 트럼프’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법을 바꾸느니 부자가 되는 것이 낫다(기요사키)
부자들에게 유리하도록 만들어진 세제 혜택의 문제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해보자. 부자들에게 유리한 세법을 부추기는 이론들이 몇 가지 있다. 그 중 하나는 주술경제학(voodoo economics)으로서 세금을 줄이면 사람들이 더 많은 상품을 만들어내고 더 많은 소비를 하게 되므로 보다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폭넓은 번영을 이루게 되어 결과적으로 정부의 세수도 늘어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세율을 낮추어도 정부의 세수는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달콤한 장밋빛 환상을 이야기하고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 주술경제학인 것이다. 또 하나는 고소득층의 소비가 늘어나면 이것이 저소득층의 소비 확대로 이어지는 현상을 일컫는 하방침투효과(trickle-down effect/낙수효과)다. 상류층의 부자들이 지갑을 열면 그 돈이 하류층의 사람들에게로 ‘흘러들어간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론상으로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사실상 소비를 확대한다는 명목으로 부자들의 세금을 줄여주게 되면 그 혜택은 저소득층 사람들이 아니라 바로 부자들 자신에게 돌아간다는 것이 문제다.
-중략-
내 아버지는 자신이 정부를 바꿀 수 있다고 믿었다. 아버지의 쓰디 쓴 패배 이후 나는 나 자신을 바꾸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이를테면 법을 바꾸려는 시도, 예컨대 조세법을 공정하게 만들기 위한 시도 대신 나 자신이 부자가 되어 조세법의 수혜자가 되기로 결심한 것이다.
-후략-
나는 기요사키가 말한 ‘법을 바꾸느니 부자가 되는 것이 낫다.’를 ‘세상이 바뀌기를 기다리느니 스스로 부자가 되는 것이 낫다.’ 로 바꾸어 말하고 싶다. 지난 정권의 환율정책으로 대기업들의 원가 경쟁력은 아주 좋아졌고 수출을 많이 하는 우리 회사도 그 혜택을 보았지만 사실상 그것은 국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위로 퍼올려 주는 행위였을 뿐이다. 그리고 정치인들은 교묘하게도 그것을 낙수효과라는 단어를 써서 위장하였고 대중들은 그렇게 쉽게 속아 넘어 갔다. 문제는 당시 투표권이 없는 내가 그들을 선택한 것도 아니었지만 설사 내가 그들을 선택했고 그들이 국민들에게 불리한 정책(= 기업에게는 유리한)을 편다고 해도 일개 국민인 내가 그것을 바꿀 수는 없다.
그럼 어떡해야 하나? 바꿀 수 없다면 그걸 이용하면 된다. 나는 내가 개인적으로 처한 환경을 최대한 이용했다. 인민폐로 계약한 내 급여는 환율 급등의 영향으로 한국 돈으로 환전하면 무려 50%나 많은 금액이 되었고 나는 피나는 근검절약을 통해 최대한 많은 돈을 한국으로 송금하여 단독주택을 구매할 때 얻은 빚을 갚고, 남는 돈은 예/적금을 들어 실탄을 준비하였다. 당시 한국의 상황은 내가 사둔 단독주택이 있는 지역은 호재가 나서 부동산 값이 급등을 하였지만 수도권의 상황은 그 반대로 침체를 면치 못해 취득세 감면정책을 펼치고 있었다. 나는 그걸 이용해서 내가 가진 주택은 고가로 매도하고 저렴하게 나온 원룸을 준비한 실탄으로 구매하면서 취득세는 절반만 내었다. 해외 거주자라는 이유로 단독주택의 양도세를 2,000만원씩이나 냈지만(원래는 0원) 분명 그 거래는 남는 장사였다.
그러나 내 주위에서 그렇게 한 사람은 나밖에 없었고 동료 중 하나는 오히려 한국에서 돈을 가져와서 중국에 집을 사는 멍청한 선택을 하였다. 그는 이미 오를 만큼 오른 후에(가격이 쌀 때 사라고 여러 번 조언을 했지만 듣지 않았다.) 집을 샀고 최악의 환율 상황에서 중국으로 돈을 가져왔던 것이다. 거기다 환전 수수료까지!!!!!!!
<2> 왜 부자가 되어야 하는가?
왜 부자가 되어야 하는가? ‘기요사키와 트럼프의 부자/로버트 기요사키, 도널드 트럼프’에 그 이유가 잘 적혀있다.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양극화 사회, 즉 부자와 빈민이라는 두 계급으로 점차 나눠지고 있다. 부자가 되어야 하는 한 가지 이유는 부자가 될 결심을 하지 않을 경우 가난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서방 국가들에서는 중산층이 사라지고 있다. -중략- 결국에는 부자가 아니면 가난뱅이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성공의 80%는 우리 노력의 20%에서 비롯된다.’는 파레토 법칙을 알고 있다. 이 법칙은 ‘세상의 20%가 80%의 부를 소유하고 있다.’로 바뀌어 불리기도 하는데 이젠 그것이 더 이상 맞지 않는다. 20%는 10%를 넘어 5%로 다가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현대의 자본주의 체제에서 벌어들일 수 있는 모든 돈을 긁어모은 부자들이 더 많은 돈을 긁어모으기 위해서 신자유주의를 주장하며 시장을 개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국경을 넘은 자본의 이동을 부추기게 되고 자본은 그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서 이윤을 쫒게 되며 그들이 가져가는 이윤은 곧 대중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다. 바로 당신의 호주머니 말이다.
[아빠가 딸에게 전하는 삶의 지혜]
98. 가난이 부끄러운 것은 아니지만 그 이유는 부끄러워해야 한다.
99. 가난하지 말아라. 가난은 조금 불편할 뿐이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제대로 가난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난은 고통이다. 몇 푼 병원비가 없어 죽어가는 자식을 보고 있는 부모는 고통스럽다. 절대 가난하지 말아라.
- 끝 -
글은 완성되는 순서대로 올릴 것이다.
<게임의 룰 시리즈>
1. 기득권에 도전하지 마라.
2. 프레임에 갇히지 마라.
3. 정의가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승리하는 것이 정의이다.
4. 세상이 바뀌기를 기대하지 말고 너를 세상에 맞추어라.
5. 속고 속이는 세상, 제발 당하지 마라.
6. 어리석은 다수와 반대의 길로 가라.
7. 최고의 복수는 성공이다.
8. 좋아하는 일이 아니라 잘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져라.
9. 바닥으로 내려감을 두려워 마라.
10. 부는 제로섬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