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시기와 전례
사순 시기는 가톨릭 교회에서 매우 중요한 절기입니다.
이 기간 동안 우리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회개와 절제, 기도로 부활을 준비합니다.
특히, 사순 시기가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부터 성주간(Holy Week)까지
미사에서 '알렐루야(Alleluia)와 '대영광송(Gloria in Excelsis Deo)'을 하지 않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1. 알렐루야는 기쁨의 찬양
알렐루야는 히브리어로 하느님을 찬양하라는 뜻으로,
전례안에서 기쁨과 환희를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하지만 사순시기에는 예수님의 죽음을 묵상하는 참회의 기간이기에
기쁨의 상징과 외침인 알렐루야는 하지 않습니다.
√ 사순 시기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기간이므로,
기쁨을 나타내는 '알렐루야'를 잠시 멈춘다.
√ 부활 성야 미사(부활절 전야 미사)에서 다시 선포됨으로써,
부활의 기쁨을 극대화한다.
☞ 즉, '알렐루야'를 하지 않음으로써 사순 시기의 경건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부활의 기쁨을 더욱 강조하는 효과를 가지게 됩니다.
2. 대영광송의 생략
'대영광송(Gloria in Excelsis Deo)'은
미사에서 주님께 영광을 드리는 기쁨의 찬양입니다.
이는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노래로도 사용되며,
성탄절과 대축일 미사에서는 빠지지 않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사순 시기 동안에는 대영광송이 생략됩니다.
√ '대영광송'은 기쁨의 찬양이므로,
사순 시기의 절제된 분위기와 맞지 않는다.
√ 부활 성야 미사에서 다시 부름으로써,
부활의 환희를 더욱 크게 느끼게 된다.
☞ 즉, '대영광송'을 생략함으로써 우리는 사순 시기의 의미를 더욱 깊이 새기고,
부활절에 더욱 큰 기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순 시기에 '알렐루야'와 '대영광송'을 하지 않는 것은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신앙 생활을 더욱 깊이 성찰하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이 기간 동안 우리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내면을 성찰하고, 부활절의 기쁨을 온전히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 사순 시기의 절제와 회개를 통해
더욱 깊은 신앙을 체험하는 은총의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