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으로부터의 구원인가?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 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헬라인에게 로다』(1:16).
저는 16절에 좀더 머물기를 원합니다. 그렇게 중요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16절 한 절속에는 복음과 관련된 중요한 요소들이 다 들어 있습니다. “복음, 믿음, 구원, 능력”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상호간에 짝을 이루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복음과 믿음”이 짝이고, “구원과 능력”이 짝을 이루고 있습니다. 복음은 믿음으로 받고, 구원은 능력으로만이 가능하여 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네 가지 요소는 합하여, 허물과 죄로 죽었던 영혼을 구원하는 하나의 능력으로 작용을 합니다.
①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16중) 하고 말씀하는데, 그렇다면 구원(救援)이란 무엇으로부터의 구원인가 하는 점입니까? “구원 받으시오, 구원의 확신이 있으십니까? 나는 구원을 받았다”는 등 구원이란 말을 자주 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과연 구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 첫째로 죄의 권세(權勢)자로부터 구원을 받아야만 합니다. 권세자란 사탄을 가리킵니다. 인류의 시조가 사탄의 말을 추종하기 전에는 그들은 하나님의 형상을 한 하나님의 백성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죄 값에 팔린 후로는 사탄의 노예(奴隸)가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 “그 때에 너희가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속을 좇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엡 2:2) 합니다. 히브리서 2장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목적을, “사망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없이 하시며 또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일생에 매여 종노릇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주려 하심이니”(히 2:14-15) 하고 말씀합니다.
㉢ 그래서 주님은 사탄을 “이 세상 임금”(요 31)이라 하십니다. 그러나 불신자들은 이를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탄은 “거짓말 장이요 거짓의 아비”(요 8:44)이기 때문입니다. 무슨 뜻이냐 하면, 사탄은 “먹는 날에는, 내 종이 되리라” 하지 않았습니다. “네가 하나님 같이 된다” 하고 거짓말을 했던 것입니다. 이제도 사람들은 사탄의 노예가 되어 멸망으로 끌려가는 줄을 모르고 자기 위해서 사는 양,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첫째로 모든 사람들은 사탄의 권세로부터 구원을 받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② 둘째로 죄의 책임(責任)으로부터 구원을 받아야만 합니다. 빚을 진 사람은 빚을 갚아야할 책임이 있듯이, 죄에는 책임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 그래서 죄를 지으면 헤어날 수 없는 죄책(罪責)감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율법은 죄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죄 값은 사망이라” 선포하신 대로, 집행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죄책에서 면제되거나, 스스로 벗어날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 이 문제를 하나님은 어떻게 해결해주셨는가? “율법이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를 인하여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8:3) 처리해주셨다고 말씀합니다. “저희의 죄를 저희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죄를 알지도 못하신 자로 우리를 대신하여 죄를 삼으셨다”(고후 5:19, 21) 하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8:1) 하십니다. 모든 사람은 이 죄책(罪責)으로부터 구원을 받아야만 합니다. 그렇지 아니하면 자기 죄에 대한 책임을 자신이 져야하기 때문입니다.
③ 셋째는 죄의 오염(汚染)으로부터 구원을 받아야만 합니다. 아담은 인류의 대표자로 죄를 범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이여 모친이 죄 중에 나를 잉태하였나이다”(시 51:5) 함같이, 그 오염이 온 인류에게 퍼진 것입니다.
㉠ 심지어 거듭난 성도들도 영은 구원을 받았으나, 몸에는 죄의 요소가 남아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죄의 몸이 멸하여”(6:6), 또는 “영으로서 몸의 행실을 죽이면”(8:13) 하는 표현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느냐 하면 “죄의 오염으로부터”의 구원, 즉 성화(聖化)는 영화의 날까지 지속적(持續的)인 싸움임을 말씀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 우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께서는, “이는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엡 5:26-27) 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죄의 오염으로부터 구원을 받아야만 합니다.
④ 마지막으로 “죽을 몸”도 구원받아야만 합니다. 우리가 구원을 얻었으나 그것은 영이지 몸은 아직 아닙니다.
㉠ 몸에는 죄의 요소가 남아있을 뿐만 아니라, 썩을 몸이요, 죽을 몸인 것입니다. 사도는 8:11절에서,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 하고 말씀합니다.
㉡ “이뿐 아니라 또한 우리 곧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받은 우리까지도 속으로 탄식하여 양자될 것 곧 우리 몸의 구속(救贖)을 기다리느니라”(8:23) 하고, 우리의 낮은 몸이 주님의 영광의 몸과 같이 변화되는 날, 구원은 비로소 완성되는 것입니다.
⑤ 지금까지 말씀드린 바를 시간적인 차원에서 생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성경을 상고해 보면 구원을 받았다고 과거(過去)완료로 말씀하고 있는가 하면, 현재(現在) 구원받고 있다고도 말씀하고, 앞으로 구원받을 것이라는 미래(未來)시제로도 말씀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원을 시간적인 단계로 설명한다는 것은 도움이 됩니다.
㉠ 구원이란 죽는 순간에 천당에 가는 것만을 의미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사탄의 권세부터 이미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그들은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진 것입니다. 사탄이 왕 노릇하는 사망의 왕국에서는 죽었고, 주님께서 왕 노릇하시는 생명의 나라에 다시 태어난 것입니다. 또 우리는 죄책으로부터도 구원을 받았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죄 값을 이미 지불하셨기 때문입니다. 전에는 죄로 인하여 팔렸으나, 지금은 주님께서 속전을 지불해주셨으므로(딤전 2:6) 죄의 책임으로부터도 자유 함을 얻게 된 것입니다. 이 둘은 이미 과거(過去)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 그러나 죄의 오염으로부터는 지금도 계속 구원을 받아 가고 있는 중입니다. 일터에서 돌아오면 손발을 씻듯이, 진흙구렁텅이와 같은 사악한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알게 모르게 더럽힘을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미 목욕한 자”(요 13:10)라 할지라도 매일 발을 씻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을 성화(聖化)라고 부릅니다.
㉢ 성화는 이 세상에서는 완성되지 못합니다. 그러하기 때문에 우리는 매일 매일 구원을 받아 가야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현재(現在)에 속합니다. 나는 이미 구원을 받았노라고 너무 쉽게 말하지 않도록 합시다. 지금도 매일 매일 구원을 받아가고 있다는 사실에도 동일하게 강조점을 두어야만 합니다.
㉣ 또 미래(未來)에 구원받을 일이 남아 있습니다. 몸의 구속을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낮은 몸이 주님의 영광의 몸과 같이 변화될 소망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 영광을 이 세상 무엇에다 비교할 수가 있겠습니까?
⑥ 이상 말씀드린 바와 같이 복음은, “죄의 권세로부터, 죄의 책임으로부터, 죄의 오염으로부터, 죽을 몸을 구원”하는 능력이 있는 것입니다.
㉠ 우리는 과거에 이미 구원받았습니다. 현재 구원받고 있는 중입니다. 미래에 구원은 완성될 것입니다.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