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물의 곡절을 상습적으로 구타한 처형직전의 임화수의 마지막 모습>
야인시대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 눈물의 곡절을 등장시켰다. 그는 임화수의 개인 비서로 있으면서 그야말로 임화수의 모든 화풀이 대상으로서 매일 맞고 지내는 역할이다.
무식한 임화수가 할수 있는 일은 눈물의 곡절을 때리면서 못배운 자신의 무식함을 풀고 답답한 화풀이를 당시의 지식인인 눈물의 곡절에게 해대는 것이다.
몇번의 사표를 내었지만 임화수의 반강제의 협박에 계속 있어야만 하는 비극을 드라마가 희화화하여 보여주고 있다.
야인시대 후반부가 재미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인 것이다.
지금같으면 당장 노동청에 가서 고발을 하고 경찰이나 검찰에 가서 임화수를 폭행죄로 구속을 시킬만 하지만 그 당시만 하더라도 인권의 사각지대에 살았던 시대가 아닌가.
이승만이라는 자가 대통령이 되면서 나라의 역사는 배신과 반목 그리고 후퇴의 역사를 기록하지 않았던가.
이승만의 시대가 필요한 인물이기도 했지만 국군이 승리를 한다고 국민들을 속이면서 6.25 당시 혼자만 도망을 가는 바람에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북괴군에 사로잡혀 개죽음을 하게 했던 장본인인 것이다.
그런 자를 애국자라고 하는 사람들은 사실 역사를 조금만 알면 제정신이 아니라는 것을 알 것이다.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처절한 절규의 대상이 바로 이승만인 것이다. 이후 이승만은 전혀 반성이 없이 독재정치를 했고 아부파들의 주위에 둘러쌓여 한심한 정치를 했던 것이다.
곽영주가 그러했고 이정재도 거기에 놀아났다가 혁명정부가 들어서자마자 사형을 당한 것이 엇그제인 것이다.
유지광은 한쪽 손목이 잘리는 것으로 목숨을 겨우 보존했다고 한다. 유지광이 지운선사에게 의형제를 제의했다는 것은 알려진 이야기다.
멀고도 가까운 드라마가 야인시대였다.
전위대의 정진용이 있고 눈물의 곡절이 있고 노덕술이 있고 창랑이 있고 유석이 있고 이렇게 문제가 있는 당대의 유명인사들이 별하늘의 밤처럼 유성처럼 빛나기 때문에 야인시대가 그렇게 인기가 있지 않았나 한다.
임화수는 저 세상에서 눈물의 곡절에게 사과를 했을 것이다. 눈물의 곡절은 과연 실재했는지 모르지만 지금쯤 고인이 되었을 것이다.
1950년대에 젊은 청년이었으니 지금 살아있다면 80대가 되었을 것이다.
눈물의 곡절은 임화수가 그렇게 자신의 비서들을 괴롭혔다는 상징적인 인물의 피해자의 대표격이었을 것이다.
피난을 못가서 포목상에서 허둥되던 이정재가 북괴군에 끌려가서 고문을 당했을 때 김기홍이 구해준 이야기는 전설처럼 들린다.
정치주목으로 까불다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이정재...드라마에서는 정말 멋진 인물로 나온다.
남자로서는 한번 해볼만한 인물 말이다. 특히 주먹으로서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