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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현충일.
경북 영주 국립산림치유원에 있는 '다스림길'을 다녀왔습니다.
아침일찍 청주역에서 기차를 타고 제천역에 도착해
카페 부회장인 둘레올레님과 합류했습니다.
이번 다스림길 답사에는 마힐로 공식사진작가인 백화산님이 동행했습니다.
가끔은 기차타는 맛도 괜찮은것 같아요.
전원풍경도 좋고 차창을 때리는 빗줄기도 근사하고
영화의 한 장면도 떠오르고요..
이창동 감독 작품중 '박하사탕'이라는 영화가 있어요.
이 영화의 첫 장면에서 설경구가 철로위에 두팔을 벌리고 서서
터널속에서 빠져나오는 기차를 보며 '나 돌아갈래"라고 소리치는
유명한 장면이 바로 충북선 충주~제천사이 공전역 근처 터널이죠.
국립산림치유원은 영주 풍기에 있더군요.
'인견'과 '인삼'으로 유명한 곳이죠.
소백산을 사이에 두고 단양의 반대편에 있습니다.
다스림길은 풍기읍에서 멀지 않았어요.
직전에 갔던 '분주령'과는 아주 대조적인 길입니다.
길이 오픈된지도 불과 1년전입니다.
마힐로 회원들은 어떤 감흥을 느낄지 궁금해요..
초록이 눈부신곳입니다.
숲속에서 불어오는 향긋한 바람이
귓가를 스칩니다.
하늘이 안보일만큼 키 큰 나무가 빽빽한 울창한 숲은
경사가 가팔라 테크길로 연결했어요.
걷다보면 백옥처럼 하얀꽃이 진초록 나무줄기에
매달려 있어 시선을 끕니다.
테크길 중간중간에 쉼터도 조성해놓아
산림욕도 즐길 수 있습니다.
금빛치유길에는 해발 800m높이의 임도에 조성해
한 여름에도 선선합니다.
임도옆에 잔뜩 쌓아놓은 소나무에선
진한 솔향이 머리를 맑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