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마 산
812.4m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 가곡, 호평, 묵현 |
천마산(天摩山) -
하늘을 만질 수 있는 산
천마산, 우리에게 친숙하게 들리는 이름이다. 하지만 등잔 밑이 어둡다
고, 전국 각지에 흩어진 이름난 산들은 다 찾아다녔다고 하는 사람들 중
에서도 막상 천마산에올라봤다는 사람을 별로 많지 않다. 아마도 천마산은 산행지가 아니라 유원지라는 인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
서울에서 버스로 한 시간이면 충분한 거리에 있으면서도 공기나 자연환경
은 확연히 다르다. 그래서 산자락 아래에는 심신수련장을 비롯해서 사학
재단의 생활관이나 각종 종교단체의 훈련원 등이 세워져 있고 봄, 가을이
면 직장인들의 야유회나 대학생들의 M.T 장소로 많이 활용된다. 특히 겨
울철이면 적설량이 많고, 기온이 낮아 스키장으로 적합해서 많은 사람들
이 스키를 타러오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호텔이나 위락시설도 갖추어져
있다.
하지만 일단 한 번 이 산에 오르고 나면 수도권에서는 보기 드문 명산이
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의적으로 이름을 날린 임꺽정이 이 산을 근거지로
삼아 마치고개에서 활약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만큼 신세가 험해서
쉽게 오르내릴 수 있는 산은 아니다. 옛날에는 호랑이가 살았다고 할 정
도다. 높이는 해발 812 m로 제법 크고 정상 주변은 암릉지대다.
천마산이란 이름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이성계가 왕위에 오르기 전,
사냥을 다니다가 천마산까지 오게 되었다. 산세를 자세히 살펴보더니
'지금가지 여기저기 많은 산을 보아왔지만 이 산은 무척이나 험하고 높구
나. 너무 높아서 손이 석자만 더 길었으면 하늘을 만질 수도 있겠다'고
감탄했다고 한다. 그래서 '천마산' ,즉 하늘을 만질 수 있는 산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경춘 국도를 타고 가다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부근에서 왼편으로 보이는 산이 천마산이다. 마석, 화도읍쪽에서 산세를
보면 마치 사람이 옆으로 누워 있는 것 같다.
등산은 호평리, 마석, 가곡리 등에서 시작하는데 가곡리 보광사로 올라
화도읍 천마산 심신수련장으로 내려오는 길이 대표적이다.
가곡리 차도변
으로 커다란 은행나무가 한 그루 서 있다. 조선조 9대 임금인 성종의 손
자가 심었다고 한다. 수령은 550년이 넘고 둘레가 6.3m나 되는 거목이
다.
버스 정류장에서 택시로 10분쯤 가면 보광사다. 신라 진성여왕 8년(894)
에 도선국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사찰이다. 한국 전쟁 때 소실되어 재건
할 당시 초라한 암자였는데 요근래 사찰다운 규모로 새롭게 증축하고 있
다.
절 앞으로 넓은 도로를 따라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비탈이 아주 가
팔라서 여러 번 땀을 훔쳐야 한다. 출발한 지 한시간쯤 경과하면 주능선
에 닿는다.
정상에 조금 못미쳐 있는 봉우리가 해발 795m 의 멸도봉이다. 멸도봉은
백제의 고승이었던 검단선사가 전국 각지에 불법을 전하려고 사방으로
돌아다닐 때 천마산에 올랐다가 이 봉우리에서 커다란 깨달음을 얻었다
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멸도봉에서 정상까지는 암릉이다. 메뚜기 이마만큼이나 가파른 허연 바위
인지라 바위 위로 얼음이라도 끼는 날에는 아이젠이 있어도 미끄러지기
쉬우니 조심해야 한다.
정상에서 아래로 보이는 스키장 언저리가 마치고개다. 마치 고개로도 등
산로가 있기는 한데 험하기도 하고 스키장 때문에 잘 이용하지 않는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가다 오른편으로 접어들면 천마의 집이나, 상명학원
생활관쪽으로 내려서게 된다. 마치고개 왼편으로 보이는 기차역이 마석이
다.
하산은 마석이 보이는 왼편 아래로 잡는다.
40분쯤 내려가면 고개에서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의 넘어골로 가면 산행을 시작했던 가곡리로 되돌
아 가는 길이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다보면 남양주시에서 세운 청소년 심신 수련장이 있다.
휴양림을 비롯해 운동시설과 편의시설, 야영시설가지 고루 갖춰져 있다.
그 외에 정상에서 북쪽으로 3km정도 가는 괘나리봉 (683m)까지의 능선길
은 한적한 참나무 숲길로 천마산의 일반코스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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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광사 천마산 북동쪽 계곡에 자리한 이 절은 고려 광종때 혜거국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하며 6.25때 거의 전소되어 현재는 요사채만 남아있다.
천마산 스키장 1982년 개장된 이 스키장은 4개의 슬로프와 인조슬로프
그밖에 호텔, 수영장등 위락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서울에서
가까워 당일로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제 1 코스 (11km, 3시간 50분소요) 마치고개(5km 2시간) - 정상(1km 25분)
- 북릉안부(2km 40분) - 보광사(3km 40분) - 가곡리
제 2 코스 (12km, 4시간 10분소요) 평내리(3km 50분) - 상명대생활관(3km
1시간 30분) - 정상(1km 25분) - 북릉안부(2km 40분) - 보광사(3km
40분) - 가곡리
제 3 코스 (4시간 소요) 가곡리(40분) - 보광사(1시간) - 북릉안부(40분)
- 정상(40분) - 남동릉 안부(1시간) - 가곡리
서울 - 평내, 가곡리 청량리 신라예식장앞에서 30번버스이용(확인요망)
상봉터미널에서 6:30 - 20:00 까지 약 1시간간격 운행하는 내방리,
비금리행 버스이용 경춘선 열차이용하면 평내, 마석에서
하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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