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읽었던, 영화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에 대한 글을 오늘 아침 다시 보게 되었네요.
벤자민은 점점 어려지는 자신과 달리 점점 커가는 딸의 곁을 떠나 다이어리를 남기죠.
그 다이어리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에 늦었다는 건 없다.
너를 자극시키는 무언가를 발견하기를 바란다.
너와 다른 생각을 가진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전에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느껴보기 바란다.
이게 아니다 싶으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는 강인함을 갖기를 바란다.
유희와 실험으로서의 삶에 충실하라는 것. 시간이 지금처럼 이렇게 죽음을 향해 흘러도, 벤자민의 시간처럼 거꾸로 가도, 시간 앞에서 인간은 무력합니다. 그리고 결국 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시간의 권위 앞에서 삶의 순간을 누린다면 우린 패해도 패하지 않는 것이겠지요. 벤자민이 아내 데이시와 딸을 사랑하였듯이 진정 누군가를 사랑하며 오늘, 이 순간을 누려보시길.
당연 우리의 여행은 최고의 유희가 됩니다.
첫댓글 오늘 건강강좌에 초빙된 암세터소장님과 차를 마시든중 뜬금없이 물었습니다. 젊은 암환자도 많냐구요.. 스물갓넘은 위암환자도 있다고 하네요.. 물론 그보다 어린 환자들도 있을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순간순간이 소중하지만 아프신분들에게는 더욱 아깝고 귀한 시간들일꺼라 생각되네요.
가족과 함께 더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된 하루네요.
가을하늘은 맑지만 실내에서 계속 직장의 '체계'에 머리가 아픈 오늘 같은 날은, 가치 있는 순간을 만드는 것을 꿈꾸며 위로를 받습니다.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과 동료에게 따스한 말 한 마디라도 건네며...... 이 순간을 소중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