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12월13일
언니야 놀자
어디서
언니 보따리 싸가지고 한 일주일만 언니 쉬자
빨리 집나와
2인실 얻어 놓았다고
어라 잠시 생각을...회사에서 콘도 나와서 놀려가자고 그런 것인가
어디로
둔산동 한방병원으로
뭐여 또
언니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일주일 요양차원에서 ..
저녁에 되면 팔이 너무 무겁고 아파서
바라 말 안듣고
좋겠다 푹 쉬어뿌라 이기회에..
진짜 맞겠지
한번 가보자
이놈의 날씨 완전 빙판길 반들 반들 어제 내린 비가 밤에 기운이 뚝 떨어지면서
얼어버린것 모르고 날리가 났다 우리집도
아침에 비까지 내리고
비래동에서
할수 없이 나가 택시를 탔다
아이구 택시비 아까워서 죽는 줄 알았다 그것도 만원
도착

어제 입원환자 확인 좀 해주세요
강의순 602호로가 엘리베이트안에..
가슴이 따뜻해지네

날마다 그대만을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는 나입니다 ㅋㅋ
우리 사랑합니다 오케이 강탁

몰래 올라가니
어라
빈 침대
모르겠다
또 이것은 딱 짜여진 프로그램이 있네 지금 시간 물리치료 시간이네

한참 있어야 겠네
에라 모르겠다
춥기도 하고
잠을 자버렸다
잠시 후 환자 인줄 알았나
간호원이 무엇인가를 주고 나가면서 주무시는 것 깨워서 죄송합니다 ㅋㅋ

아니 뭐하느라고 점심 시간이 다 되어서 와
응 물리치료 받고 오느라고
점심이나 먹자
와 밥 잘 나온다
언니도 먹어
그럼 먹어야지 이밥을 너 혼자 먹을려고 했어
너 운동량이 없어 많이 먹으면 안되
수저로 넌 먹고
젓가락은 나 줘
언니 나 환자야
그럼 난
아프다고 소리를 안하니께 나는 너보다 더 아파 말이 많아 이리줘
뭐여
그럼 조용히 있다가 가지
놀자 소리는 왜해
안할려고 했는데 심심한거야
아니 책보고 TV도 있고 놀것도 많구만
밥먹어 배고파
밥 너무 잘 나온다
병원 밥 아닌것 같애
맛있다
파닭까지
파닭 좀 많이 주지 그쟈
날개는 내가 먹을겨
넌 다리 먹어
언니 날개 먹으면 안되는데
뭐시기 
알았다고 진작 자세를 낮추어야지
꼭 큰소리를 쳐야 말을 들어 ㅋㅋ

알았다고 ~~~
다시는 연락하나 봐라
아이고 내 전화번호를 지워도고

일어나 커피 까지 마셔서니
넌 다른 운동보다 스트레칭이 딱 맞다

아주 뒤태 죽여 ㅋㅋ

그런다고 키가 커

아니 무슨 백조
호박백조 ㅋㅋ

아주 잘해

안되겠다
매점에 가서 간식 좀 사먹자

저녁

아니 왜 그리 오는겨
아프지도 않고 요양하는데
점심때 파닭 맛을 못 잊어서리
저녁에
주문 배달 시킨 파닭 두마리
아니 양념을 시켜야지
점심때하고 다르네
맛있게 먹어야지
사주는 사람앞에서는 ...

호박 마남 복터졌네

일어나
힘들어 죽겠다
나만 집 나온것이 아니라
울 식구들 다 집나왔다
뭐여 이것들은
뭐긴 일주일 먹을 식량이지
나 언니가 이럴줄 알고 이야기 안할려고 했는데
아니 다 해놓고 그런말을 왜해
앞으로 절대 하지만
이번만 용서해준다
알써

무슨 빵이고
우태아빠가 사다놓고 갔어
크림빵

언니것은 이것
난 이런빵 안좋아해
몰라 언니꺼래

먹자
와 동치미

엄마 맛나는 동치미

흰밥 좀 내가 먹을께
넌 잡곡밥 먹어

맞제 이곳 우리집 식구들 집나온것
민희가 왜 온걸까

너와 내가 있는 곳에 오면
무엇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민희니까
장난감 ㅋㅋ

걸어 가보지 않은 곳의 길거리 구경

물어 물어

또 물어 찾아가는 중

여기다

봐라 어디다 카톡보내는겨
있어

가자
난 쇼핑
넌 당첨

둘이 되면 안되니께
넌 혼자 봐라
난 간다

음악은 좋은 것이다
보는 이에 마음까지 흥에 겹다

멈추고 돌아보니
보이고 들린다 맑고 행복한 노래소리가...
대전한방 병원에서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자리란다
의사샘 간호원 병원관계자들이 만들어내는 마음의 자리 화이팅^^
그리고 602호 강의순 환자를 담당해주신 교수님
간호사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침으로
뜸으로
물리치료로
팩으로 몸과 마음속까지 따뜻하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말그대로 일주일 참 잘 놀았다 강탁아....고맙데이
2012년12월 19일 수요일
첫댓글 분명 일주일 잘 놀은것 맞지? ㅋ 힘겨움은 아니었지? ㅋ
하루종일 병실에서 떠들어도 무슨 할 이야기가 그리 많은지 집으로 가면 전화로 온갖 잔소리 운동해라 스트레칭하는거 동영상 찍어서 보내라 등 등 싫지않은 잔소리에 열심히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보며 미소지을수 밖에.
찰떡궁합이긴 한것 같구요~
덕분에 일주일을 참 빨리 보내버릴수 있었음.
팔의 통증도 많이 부드러워지고 고마워이 언니야^^
놀려면 이렇게 놀아야지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는 구지 설명 안해도 되겠제 보는 즉시 실시 

참 너 동영상 찍은것 꼭 여기다가 올려가 명령이다
명령 복
병실에서 이렇게 신나게 먹고 마시면서 난 안부르고~~~요.....족발. 파닭...빵...동치미에 잡곡밥...맛있어보여요~~
이오님 뭐할라고 아
들 가르치기도 바쁜 샘을

병원에 놀려오라고 해유
강샘하고 같이 우리집에나 놀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