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경남은 작은 영화제로 충만하다. 환경영화제가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창원CGV에서 열린다. 이어 21∼23일은 창원대학교 사림관에서 여성노동문화제 일환으로 여성영화제가 막을 올린다. 환경영화제에서는 동물, 물, 먹거리 등 다양한 소재의 환경이야기가 펼쳐지고, 여성영화제에서는 다큐, 블랙코미디, 애니메이션 등 여성인권을 말하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선보인다. 평소 접하기 힘든 주옥같은 영화 20편을 소개한다. | ◇ 환경영화제(13∼18일 창원CGV) - 환경스토리 10여편
1. SOS 우리를 구하는 단편영화 = 개막작으로 <킹 뉴욕>의 아벨 페라라, 올해 아카데미 수상작 <라스트 킹>의 케빈 맥도날드 등 전세계 대중영화 감독과 환경영화 대표 제작자들이 만든 단편영화다. 60편 중 로브 라이너, 와킨 피닉스가 감독한 단편 등 6편이 상영된다.
2. 앤드류 잭슨의 <제인구달 : 동물들이 이야기할 때> = 동물과 인간 사이의 소통과 관계를 탐색하는 영화. 동물과 인간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대화'가 가져온 놀라운 결과가 흥미롭다.
3. 미즈누마 마스미의 <물의 정원> = 늙은 어부 산고로 다나카는 과하게 물고기를 잡지 않는다는 자신의 엄격한 원칙을 고집하며 전통적인 낚시그물을 사용한다. 물의 땅에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시적으로 그리고 있는 영화.
4. 던컨 L. 콥의 <글로벌 디잉> = 햇빛의 양이 대폭 줄어들어 지구가 어두워지는 글로벌 디잉. 일부 과학자들은 글로벌 디잉도 지구 온난화 못지 않은 환경문제로 꼽는다. 과연 온난화를 늦추기 위해 어두워지는 지구(글로벌 디잉)를 방치해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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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커피, 커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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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우리의 먹거리이야기 = 전세계 커피 수요의 증가에도 커피 생산국 에티오피아는 재앙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하는 <커피, 커피, 커피>와 FIFA의 스폰서로서 스포츠맨십 이미지를 활용한 코카콜라 그 이면을 밝히는 <언제나 코카콜라>,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미국 프리레인지 스튜디오의 플래시 애니메이션 특별전 등 세 영화가 이어진다.
6. 야생의 숨결 베스트 = 현대 모험가들의 새로운 발견 <정글의 개척자>, 아기 사슴에 관한 이야기 <길 잃은 아기사슴> 등 두편이 상영된다.
7. <탐보그란데 : 망고냐 황금이냐> = 페루 북쪽 비옥한 토지에서 망고와 라임을 수확하며 평화롭게 살던 사람들에게 '저주받을' 황금이 발견된다. 페루 정치인들과 다국적 광산회사의 협잡으로 고사 위기에 처한 농민들의 저항을 담은 다큐멘터리.
8. 서울환경영화제 수상작 <숲의 전사 주디배리 vs FBI> = 삼림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환경운동단체 어스 퍼스트의 운동가 주디 배리의 대 연방정부 투쟁 기록을 담았다. 국제환경영화경선 대상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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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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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영화제(21∼23일 창원대 사림관) - 6개 여성의 시선
1. 이혜란의 <우리들은 정의파다> = 16살 사춘기. 하루 14시간 노동에 일당 70원. 남성관리자들의 인격적인 모독과 폭력. 남성 중심의 어용노조를 뒤엎고 최초의 여성 지부장과 여성 집행부를 탄생시키는 그들. 결국 해고되고 말지만 30년이 흘러 50살 중년이 된 지금도 끝이 없는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그들의 삶을 다큐멘터리로 담았다.
2. 이옥선의 <러브스토리> = 여성 장애인들의 성과 사랑은 과연, 비장애인들과 다를까? 여성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다르지 않게 사랑을 하고 있고, 성적인 욕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이해를 높이고, 공감을 만들어 내, 이제는 여성장애인의 성과 사랑도 우리의 일상적인 모습이 되길 바라는 다큐멘터리.
3. 김영란의 <Un/going Home> = 입양인, 트랜스젠더, 레즈비언, 성노동자…. 이 사회에서 '주변부'라 일컬어지는 여러 가지 것들을 지고 살고 있는 혜진. 그녀에게 'Home'은 과연 어디일까. '뿌리 혹은 한 줄기를 찾아서' 한국을 방문했을 때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담아냈다.
4. 지혜의 <얼굴들> = 여성노동자들에게 주어지는 가정과 사회에서의 역할은 남성노동자들과 다르게 주어지기 때문에 여성노동자들의 투쟁 조건이나 현실도 남성들과 다를 수밖에 없다. 그녀들의 싸움을 여성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영화.
5. <다섯 개의 시선> = 다섯 개 이야기 중 남자가 가지고 있는 잘못된 차별의식을 다룬 <남자니까 아시잖아요?>(류승완 감독)와 운동권 학생을 고문하는 수사관을 통해 비정규직 이야기를 하는 블랙코미디 <고마운 사람>(장진 감독)이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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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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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별별이야기> =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 제작한 옴니버스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장애인의 현실을 다룬 <낮잠>(유진희 감독), 사회적 소수자 차별 이야기 <동물농장>(권오성 감독), 사회에 만연한 고정된 남녀 성역할을 지적한 <그 여자네 집>(5인 프로젝트팀) 등 인권(차별)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 감독 여섯 명의 작품이 이어진다. |
첫댓글 제인구달~ 침팬지에 대한 사랑 하나만으로 아프리카로 갔던 여인이죠 저도 희망의 이유(?)란 책 잘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