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장을 쓰려고 하는데
엄마의 갑작스런 교통사고 소식에 병원 가기 바빴네요
화곡동 갈 준비를 하면서
잠시 컴퓨터 하고 있는데
엄마가 전화를 주셨어요
9시 미사 끝나고 엄마네 갔더니 병원 가셨다고 하셔서 그런가보다 했거든요
삼육병원은 일요일도 해서 안과에 가셨대요
삼육병원은 안식일교회라 유대인들처럼 구약에 아직도 살고 있는 사람들이거든요
신약을 따르는 우리 기독교인들하고는 좀 다르죠
그래서 토요일이 안식일이고, 일요일은 평일과 같이 근무를 한답니다
안과 갔다가 처방전 받아 건물을 막 나오다
맘 급하신 엄마(성당에서 회의도 있고, 그 회의 끝나면 친목회도 있었대요)가 급하게 차들이 있는 쪽으로 오는데
미처 엄마를 발견하지 못한 자가용차가 급커브를 돌다가 엄마를 치였대요
튕겨저 나간 엄마가 허리랑 아파서 사진도 찍고 했다고 전화를 주신거에요
전화를 주실정도니 우선 안심을 하고
단잠 주무시는 아버지를 깨워 신랑이랑 셋이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네요
전화를 받고 30분만에 병원에 도착했는데
통증은 있지만 다행히 허리도 조금 움직일 수 있었어요
그만하길 얼마나 다행인지요
사진상으론 현재 괜찮다 하시는데, 며칠 두고 보자고 하셔서 입원하기로 했어요
입원하고 늦은 점심 드시는거 보고 나오니 1시 가까이 되었어요
아버지랑 셋이 점심을 먹고 집에 와서 엄마 입원 물품을 챙겨 다시 병원에 갔어요
친목회 어르신들이 오셔서 한참 계셨고,
인천의 동생(음주운전으로 큰집 갔다온 ㅎㅎ)이 아이들 데리고 왔구요
병원에 있다가 같이 집으로 와서
아버지랑 조카랑 신랑이랑 같이 감자탕 먹고 들어왔구요
당분간 또 엄마네 살림이랑 신경 써야겠네요
병원까지 바쁘게 왔다갔다 해야 할 거 같구요
엄마가 너무 바쁘고 힘드시니까
잠시 쉬었다 가라고 하시는 하늘의 뜻인거 같아요
밭으로 성당일로 너무 정신없이 바쁘셨거든요
그러다 병나겠다 걱정했었는데, 이렇게 쉬어갈 시간을 주시네요
중고등부 캠프 간 아들은 온거 같기는 한데
성당에서 아직 안왔어요
이번주내내 초등부 캠프가 또 있어서 그거 준비도 할겸 회의 하나봐요
아직 얼굴도 못봤고, 통화는 남편이랑만 했구요
오늘은 짐 갖고 가란 전화도 안했나봐요
ㅎㅎ
피곤했는지 텔레비젼 보면서 자다 깨다 했어요
아들을 기다리면서
잠시 카페랑 들어와봅니다
편한 밤 되세요!
--------- 원본 메일 ---------
보낸사람: "무정 정정민" <jjm410@hanmail.net>
받는사람 : "장미한송이" <miokjang-1@hanmail.net>
날짜: 2013년 7월 28일 일요일, 08시 55분 16초 +0900
제목: 며느리 밥풀 꽃
며느리 밥풀 꽃/무정 정정민
어느 작은 호숫가에
메밀잠자리 한 마리 살았다.
꽃이 그리워
그 호수를 떠나지 못하고
높이 높이 올랐다.
밤이 되면 내려와
그리운 꽃피기를 기도하고
비바람에 젖은 날개
외로운 마음
달빛으로 말리며
오늘도 빙빙
분홍 꽃 그 정성에 피어났네!
눈부신 그 자태
작아도 아주 고운 얼굴
안으로 감춘 향기
부끄러운 듯 고개 숙여
반가워도
차마 들여다보지 못해
그 꽃 위에 빙빙
0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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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이 꽃은
마치 갓 시집간 새댁이
밥알을 물고 있는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해서
며느리밥풀꽃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입술 모양의 꽃 사이로
밥알 모양의 꽃술이
나와 있는 모습입니다.)
어느 산골에 아들과 어머니가 살았는데
이 아들을 결혼시킨 어머니는
아들과 며느리가 너무 다정하여
시기심이 생기고 말았답니다.
빈곤한 살림이라 아들이 산 너머로
머슴살이를 떠나게 되었는데
시어머니는 온종일
며느리를 감시하면서
괴롭힐 구실이 없나 찾는
그런 아주 독한 시어머니였습니다.
하루는 새댁이 밥에 뜸이 잘 들었나
밥알 몇 알을 입에 물어보았습니다.
그걸 본 시어머니는
' 요년 봐라~'옳거니 너 한번 혼나봐라'
하며 대뜸 며느리를 호통치며
"야 이 망할 년아 네년이 감히 어른들도
손대지 않은 음식에 손을 대?"
하면서 며느리를 호되게 내리쳤습니다.
어찌나 호되게 쳤는지
며느리는 넘어지면서 부엌 모서리에 부딪쳐
그만 죽어버렸습니다.
며느리가 죽어서 하늘에 올라가자
며느리의 사정을 모두 알고 있던
옥황상제는 그 못된 시어머니를
지옥에 보내고 며느리는 꽃이 되어
세상에 뿌려졌답니다.
꽃말 : 여인의 한
음악 ; 달콤한 샹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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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른 예배를 드리고 왔습니다.
우산을 준비해 갈까 하다
설마 짧은 한 시간여에 비가 내리겠나 싶어
우산을 바라 보면서도 그냥 갔었는데
집으로 오는 시간대에 비가 내려
비를 조금 맞았습니다.
교회에서 작은 우산 하나를 주긴 했지만
그래도 비를 다 피하긴 어려워 조금 맞았습니다.
오늘 다윗의 시에 대한 설교가 준비되었습니다.
시편에 나오은 하나님을 만난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가에 대한 내용
선다싱과 설리반이 예화로 나왔습니다.
사랑을 받는 것과 하는 것에 대한 행복
하나님이 우리를 얼만 사랑하시는 가에 대한 감동
정말 사랑을 느끼고 하면서 사는 것은
인간이 가장 갈망하여 큰 행복을 얻는 비결 같아요
사람으로 부터 사랑받는 것도 엄청난 행복인데
전능자의 사랑을 느끼는 것에 축복을 받는 것이지요
어제 카페 정모가 있었겠군요
수고 많았습니다.
무언가 작은 도움이라도 되어야 할 것 같았는데
결국은 아무 것도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하군요 ㅎㅎ
다음에 맛있는 거라도 사드릴께요
시간 나면 연락 하세요
오늘도 즐겁고 유쾌한 날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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