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는 복 짓는 곳
문수선원으로 오르기 전에, 큰스님은 1층 법공양실부터 들르셨다.
유리창에 새로 붙인 <法供養室> 붓글씨가 아주 마음에 드시는 듯 “법공양실, 글씨 잘 썼다.” 하셨다. 법공양실에는 수능이 끝난 학생이 자원봉사를 나와서 혼자 책을 읽고 있었다.
“법련화 보살님 딸이래요, 큰스님. 오늘 엄마 도와서 자원봉사 나왔다고...”
“응 아주 딱 닮았네.” 큰스님이 환하게 웃으면서 “앉아요. 앉아서 책 봐. 우린 공부하러 올라갈거니까.”하셨다. 낮인데도, 법공양실의 불을 환하게 켜라고 하셨고 “요즘 젊은이는 무슨 책을 읽나” 하고 학생이 읽던 책의 표지도 살펴보셨다. 학생이 읽고 있던 책은 <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인가>였는데, 표지를 읽으시면서 흐뭇하게 웃으셨다.
*
“여기는 복짓는 데야. 좋은 일 하고 공덕 닦는 데. 누구든지 와서 책을 가져가면 잘 가져 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학생에게 법공양실을 설명해주셨다.
하얗고 예쁜 얼굴의 고3학생은 말없이 웃으면서 큰스님이 하시는 말씀을 총명하게 들었다. 다음달부터는 법공양실에서도 법문을 들을 수 있도록 스피커를 연결할 거라고 하셨다. 반야심경 사경집을 가져오게 하셔서 직접 사경을 하는 법을 일러주셨다.
“학생이니까 하루에 아침 10분 저녁 10분씩만 쓰고 그 이상은 쓰지 말아라.”
사경 글씨가 명조체로 잘 인쇄되어 있어서 글씨 연습도 되고 한문 해석도 한 자 한 자 되어 있어서 쓰다보면 뜻도 저절로 이해가 될 거라고 하셨다.
“제일 기본인 반야심경부터 사경하고 그다음에 금강경하고. 하루에 많이 하면은 안 돼. 좋은 학교 붙으면 그 때 많이 하고. 하루에 한 장 이상 쓰지 마. 학생이니까 읽고 싶은 책, 읽어야 할 책이 많잖아.”
성철스님의 법어집인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를 가져오게 하셔서 학생에게 주셨다. 늘 가지고 다니라고 하셨다.
“여기 스님들이 100명이상 공부하러 오거든? 그 스님들이 각자 절을 가지고 있는 거야. 그러니까 여긴 본찰이다. 본부, 총본산이야 하하 읽을 책도 쌓아놓고, 쓸 책도 쌓아놓고 온갖 것 다 쌓아놓고. 이런 곳도 있다 세상에.” 하셨다.
*
마침 법공양실에 들어오신 스님에게 큰스님은 “산은 산이로되 물은 물이로다. 100번 읽어서 외우세요. 세계를 진동한 말이잖아. 들었다 놨다.” 하셨다.
법공양실을 나서면서, 한 쪽 벽면을 메운 책장이 예쁘다고 말씀드리니까, 큰스님은 “내가 직접 가구점에 가서 골랐어. 괜찮지?”하셨다.
*
선원에 오르셔서 큰스님은 마니주 보살님을 찾으셨다. 동화사에서 12월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특강 교재를 글자 크기며 배열까지 보살님과 세세하게 의논하시면서 새로 나온 사경집 4번 자아게와 5번 금강경이 “세상에서 제일 멋진, 제일 이상적인 사경본” 이라고 틈틈이 자랑도 하셨다. 올해 백내장 수술도 받은 보살님의 눈을 아끼라고 하셨는데 “경전 편집할 때만 써.” 하시는 큰스님 말씀에 보살님은 “안그래도 눈 애끼고 있습니다.” 라고 하셨다.
이윽고 상강례
법회의 시작
大方廣佛華嚴經 卷第十六
十住品 弟十五
二, 菩薩十住
오늘은 10주품 420쪽(민족사 刊) 제일 위에서부터 할 차례다. 십주품에 대한 이야기, 보살십주를 이야기 하고 있다. 보살 수행계위를 42위 또는 52위라고 하였다.
십신법문은 화엄경에서 본문 내용으로 충분히 설명되고 있지만 품이름에 십신이 붙거나 제1신 2신 하면서 제목을 낱낱이 열거하면서 성문화된 것은 없다.
그런데 십주품부터는 제1주의 이름은 무엇이고 2주 이름은 무엇이고 해서 십주가 분명하게 그 이름이 나와 있다. 십행도 마찬가지고 십회향, 십지도 마찬가지다. 분명하게 이름이 명시되어 있다. 이렇게 이름이 명시된 것만 하면 십주부터 십지까지 40위고 거기에 등각과 묘각을 합하면 42위의 보살점차가 된다. 이것을 42위 수행계위라고도 하는데, 십신은 또 다른 경전에 그 이름에 대해서 명문화 된 것도 있으므로, 여기에 십신을 합하면 52위가 된다.
이것이 불교교리를 근간으로 한 대승 불교 수행의 뼈대다. 52위 수행점차, 52위 보살 계위로 세워놓고 있다. 우리가 정확하게 알아야 할 보살의 지위점차다.
*
산문으로써 10주에 대한 설명은 앞에서 다 설명했고 이제 보살이 10주 법문에 대한 찬탄을 한다.
14, 菩薩讚歎
又以佛神力故로 十方各過一萬佛刹微塵數世界하야 有十佛刹微塵數菩薩이 來詣於此하사 充滿十方하야 作如是言하사대 善哉善哉라 佛子여 善說此法이로다 我等諸人도 同名法慧며 所從來國도 同名法雲이며 彼土如來도 皆名妙法이라 我等佛所도 亦說十住하나니 衆會眷屬과 文句義理도 悉亦如是하야 無有增減이니라 佛子야 我等이 承佛神力하고 來入此會하야 爲汝作證하노니 如於此會하야 十方所有一切世界도 悉亦如是하니라
또한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시방으로 각각 일만 부처님 세계의 미진수 같은 세계를 지나서 열 부처님 세계의 미진수 같은 보살이 있어 여기에 와서 시방에 충만하여 이와 같은 말을 하였다. "잘하는 일이다. 잘하는 일이다. 불자여, 이 법을 잘 설하도다. 우리들 모든 사람은 다같이 법혜(法慧)라 이름하며, 좇아온 국토도 다 같이 이름이 법운(法雲)이며, 그 나라의 여래도 다 이름이 묘법(妙法)이니라. 우리들의 부처님 계신 곳에서도 또한 십주를 설하나니 모인 권속들과 문구와 뜻과 이치도 다 또한 이와 같아서 더하거나 덜함이 없느니라.
불자여, 우리들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고 이 모임에 와서 그대들을 위하여 증명하노니 이 모임과 같이 시방에 있는 일체 세계에서도 다 또한 이와 같으니라."
*
보살찬탄(菩薩讚歎): 미진수 보살들의 찬탄과 증명
*
우이불신력고(又以佛神力故)로: 또 부처님의 위신력을 쓰는 까닭에
시방각과일만불찰미진수세계(十方各過一萬佛刹微塵數世界)하야 : 동서남북 사유 상하 시방에서 각각 일만 불찰 미진수 세계를 지나서 또
유십불찰미진수보살(有十佛刹微塵數菩薩)이: 십불찰 미진수 보살이 있어서
래예어차(來詣於此)하사: 여기에 왔다. 10만 불찰 미진수 보살이 있는데 이 보살 숫자가 10만 불찰 미진수이니까 이루 말할 수 없이 많고 많은 보살이다. 화엄경에서는 불찰이라는 말이 흔하게 나온다. 상식적으로는 세계라는 뜻이다. 그런데 왜 세계 앞에 부처 불(佛)자를 놓아서 불찰이라고 했는가. 지난 번에도 말씀 드렸지만 모든 사람이 부처님이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불찰이라는 말을 어떤 한 부처님이 태어나서 교화하고 관장하는 세계라고 이해했다. 그런데 화엄경을 공부하다 보니 그런 것이 아니고 모두가 부처인 사람, 모두가 부처인 생명이 사는 세계이기 때문에, 세계는 무조건 불찰이 된다.
사람 사람이 다 부처님이다. 그래서 불찰이고 불국이다. 불국은 부처님 나라다. 불가(佛家)라는 말도 흔히 쓰는데 부처님을 믿는 집이라는 뜻이다. 불가라는 말을 화엄경의 안목으로 해석하면 불교를 믿는 집을 뛰어넘어서 부처님이 계시는 집이다. 사람사람이 다 부처님이다. 그 뜻을 충분히 파악하고 생활해 나가는 집이다. 우리가 차원을 높여서 그렇게 이해해야 한다. 그것이 화엄경의 안목이다.
불찰(佛刹), 불사(佛寺), 불국(佛國), 불시(佛市) 이런 말들이 다 그런 뜻을 지닌다. 예를 들어서 불시(佛市)라고 한다면 부산시는 부처님이 계시는 도시다.
불업(佛業) 불도(佛道) 불구(佛區) 불동(佛洞) 불군(佛郡) 불면(佛面) 불리(佛里) 이 모든 것들이 전부 그러한 차원이다.
모두가 부처님이 계시기 때문에 불찰이고 모두가 부처님이 계시기 때문에 불국이다. 부처님이 계신 까닭에 불가고 부처님이 계신 까닭에 불시다. 이렇게 이해해야 그 많고 많은 부처님의 숫자를 이해할 수 있다. 그들이 이곳에 와서
충만시방(充滿十方)하야 : 시방에 충만하야
작여시언(作如是言)하사대: 이와 같은 말씀을 하신다.
*
선재선재(善哉善哉)라
불자(佛子)여
선설차법(善說此法)이로다 : 이 십주법문을 잘 설명하는 도다.
아등제인(我等諸人)도: 우리들 모든 사람들도
동명법혜(同名法慧)며: 이름이 다 법혜다. 십불찰 미진수 보살이 왔는데 그 많고 많은 십불찰 미진수 보살이 전부 이름이 법혜다. 법 법(法)자 지혜 혜(慧)자. 진리에 대한 안목, 지혜의 안목을 가진 사람이다.
화엄경을 이쯤 공부했으면 우리도 역시 다 법혜라고 할 수 있다. 진리에 대한 지혜의 안목을 가진 사람들이다.
소종래국(所從來國)도
동명법운(同名法雲)이며 :이름이 법운이다. 진리의 구름으로 뒤덮인 나라다.
피토여래(彼土如來)도: 그 국토의 여래도
개명묘법(皆名妙法)이라 : 묘법이다. 묘할 묘(妙)자 법 법(法)자 묘법이라고 하는 부처님 이름이 좋다. 나는 묘법연화경을 강의하면서 묘법에 대해서 마음에 담고 있으라는 뜻으로 묘법(妙法)이라는 글씨를 수백 수천 장 써서 여러 사람들에게 나눠드린 적이 있다. 묘법이라는 말이 좋다.
부처님 진리의 가르침은 묘법이다. 무상심심미묘법(無上甚深微妙法)이다. 어떤 철학 어떤 종교도 이런 표현을 한 적이 없다. 오직 불교만이 무상심심미묘법이라고 표현한다.
아등불소(我等佛所)도: 우리들의 부처님 처소도
역설십주(亦說十住)하나니: 다 십주 법문을 설하고 있다.
*
중회권속(衆會眷屬)과: 대중들이 모인 권속과
문구의리(文句義理)도: 문구의리도
실역여시(悉亦如是)하야 : 다 또한 이와 같아서
무유증감(無有增減)이니라: 더 하거나 덜 한 것이 없이 지금 우리가 십주법문을 공부하는 것과 똑같이 고대로 한다.
*
불자(佛子)야
아등(我等)이
승불신력(承佛神力)하고 :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고
래입차회(來入此會)하야 : 이 법회에 와서
위여작증(爲汝作證)하노니: 그대를 위해서 증명을 짓노니
여어차회(如於此會)하야: 이 법회와 같이
시방소유일체세계(十方所有一切世界)도: 시방에 있는 일체 세계도
실역여시(悉亦如是)하니라: 또한 다시 이와 같으니라. 십불찰 미진수 보살이 와서 똑같이 이런 말씀을 합창으로 한 것이다. ‘선재선재라’부터 여기까지 합창으로 말하였다.
三, 重頌
1, 第一 發心住
(1) 發心의 因緣
爾時에 法慧菩薩이 承佛威力하사 觀察十方과 曁于法界하고 而說頌曰
見最勝智微妙身이 相好端嚴皆具足하사
如是尊重甚難遇하고 菩薩勇猛初發心이로다
見無等比大神通하며 聞說記心及敎誡와
諸趣衆生無量苦하고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聞諸如來普勝尊이 一切功德皆成就하사대
譬如虛空不分別하고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그때 법혜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과 법계를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가장 수승한 지혜와 미묘하신 몸이
단정한 모든 상호 갖추었으니
이렇게 존중하심 뵙기 어려워
보살이 용맹하게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비등(比等)할 이가 없는 큰 신통을 보고
마음을 기억[記心]함과 가르침을 듣고
여러 갈래 중생의 끝없는 고통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여래의 넓고 수승한 법문 들으니
여러 가지 공덕을 모두 다 성취하며
허공을 분별할 수 없음과 같아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
중송(重頌): 게송을 설하여 거듭 밝히다
*
게송으로서 10주 법문을 거듭 반복해서 이야기 하는 형식이다.
*
제1 발심주(第一 發心住)
*
발심(發心)의 인연(因緣)
*
이시(爾時)에
법혜보살(法慧菩薩)이
승불위력(承佛威力)하사 :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서
관찰시방(觀察十方)과: 시방을 관찰하고
기우법계(曁于法界)하고: 법계를 관찰하고
이설송왈(而說頌曰): 게송을 설해 말씀하사대
*
견최승지미묘신(見最勝智微妙身)이 : 가장 우수한 지혜를 가진 부처님과 미묘한 몸을 가진 부처님을 보고. 우리들 개개인은 사람인 부처님이고 부처인 사람이다. 그래서 우리 개개인이 모두 최승지며 미묘신이다. 가장 우수한 지혜를 가지고 가장 미묘한 몸을 가졌다.
우리들 자신을 빼놓고 달리 어디에서 최승지를 찾고 미묘신을 찾겠는가. 우리는 그대로 부처의 몸이고 지혜의 몸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지금은 결제중이다. 전국에서 수 천, 수 만명이 용맹정진을 하고 있다. 그런데 그 피나는 정진은 결국 현재에서 한 걸음도 옮기지 아니한 이 상태가 완전무결한 최승지며 미묘신이라고 하는 사실을 알자고 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의 이 상태 이 몸을 떠나서 새롭게 달리 최승지와 미묘신을 만들려는 것이 아니다.
어떤 피나는 노력을 하더라도 결국은 지금 이대로 자신이 완전무결한 존재라는 것을 알고자 함이다.
지금이 완전하며 새롭게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 사실에 대한 철저한 인식과 믿음이 있어야 된다. ‘나한테 다 있는 것을, 내가 완전한 것을 그 동안 너무 밖을 향해서 추구했구나’ 하고 궁극에 가서는 이 사실에 눈을 뜨는 날이 있어야 된다.
상호단엄개구족(相好端嚴皆具足)하사:최승지, 미묘신, 상호, 단엄 이런 모든 것을 구족하사.
화엄경에서 ‘부처님’을 이야기 할 때는 항상 나 자신이면서 또 역사적인 석가모니 부처님이고, 가장 이상적인 인물이면서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이며 원만보신 노사나불이고 우리들 마음이다. 현재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든 현재 나 자신이면서 이 모든 의미를 전부 포함하고 있는 것이 부처님이다.
그래서 부처님을 딱 집어서 마음이다 아니면 석가모니 부처님이다 이렇게 고정지어서 설명한다면 그 뜻이 편협하고 설명이 원만하지 않다. 맞지도 않는다.
화엄경을 설명하면서 부처님을 이야기 할 때 이랬다 저랬다 하면서 자꾸 혼란스럽게 들릴 수가 있다. 사실 나도 혼란스럽게 설명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다 포함하고 있는 것이 화엄경에서의 부처님이다. 현재 나 자신도 포함되어 있고, 내 마음도 포함되어 있고, 나의 육신도 포함되어 있고, 역사적인 부처님도 포함되어 있고, 모든 우주의 진리성도 포함되어 있다. 그런 부처님이다.
여시존중심난우(如是尊重甚難遇)하고 :이와같이 아주 존중하고 매우 만나기 어려운 것을 뵙고, 눈을 뜨고 깨닫는다.
보살용맹초발심(菩薩勇猛初發心)이로다: 보살이 용맹스럽게 처음으로 발심했다.
발심이라는 것이 부처님을 보고 발심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보고 발심하고 내 자신의 마음자리, 미묘한 자리를 보고 발심한다. 이러한 이치를 알면 ‘정말 살았구나’ 하게 된다. 세속적인 안목으로 보는 나와 본래의 나는 천양지차이기 때문이다. 나를 세속적인 안목으로 평가하면 꼴찌 중에 상꼴찌다. 조금만 정신있거나 마음이 있다면 현재 나의 상태가 속상해서 견디기 어렵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지극히 잘못되었고 편협한 견해다. 불교적 안목으로 보면 지금 이대로가 위대하고 뛰어난 존재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대로의 나로서 당당하게 큰소리 치고 머리 쳐들고 사는 것이다. 불교에 발심한 까닭을 이렇게 설명한다.
*
견무등비대신통(見無等比大神通)하며 : 무엇과 비교할 수 없는 큰 신통을 보며
문설기심급교계(聞說記心及敎誡)와 : 기(記)는 수기고 심(心)은 발심에 대한 것, 교계(敎誡)는 가르침이다. 이러한 것들과
제취중생무량고(諸趣衆生無量苦)하고: 모든 갈래의 중생들이 한량없는 고통 받는 것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을 듣고. 불교에는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
보살이차초발심(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보살이 이것으로써 발심한다. 앞에서는 부처님의 위대성을 보고 발심했고. 다음으로는 부처님의 비교할 수 없는 대신통과 설법과 수기 주는 것, 이러한 것과 아울러서 중생들이 고통받는 것을 보고 발심했다. 여기서는 발심의 동기를 열 가지로 나열했다. 발심의 동기는 아주 여러 가지다.
*
문제여래보승존(聞諸如來普勝尊)이: 모든 여래 널리 수승한 어른이. 가장 이상적이고 가장 만능 선지식은 부처님이다. 그 분이
일체공덕개성취(一切功德皆成就)하사대: 일체공덕을 다 성취하사대
비여허공불분별(譬如虛空不分別)하고: 비유하건대 허공이 분별이 없음을 차별이 없음을 듣고, 그러한 설명을 듣고
보살이차초발심(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보살이 비로소 발심을 했다. 우리 마음자리에 대해서 잘 설명하고 또 그것을 깊이 사유하고 명상해서 ‘부처님 말씀과 같이 마음의 원리가 대단하구나’ 해서 발심하는 경우가 또한 없지 않다.
(2) 十種力
三世因果名爲處요 我等自性爲非處니
欲悉了知眞實義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過去未來現在世의 所有一切善惡業을
欲悉了知無不盡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諸禪解脫及三昧의 雜染淸淨無量種을
欲悉了知入住出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隨諸衆生根利鈍하야 如是種種精進力을
欲悉了達分別知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一切衆生種種解와 心所好樂各差別인
如是無量欲悉知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衆生諸界各差別이며 一切世間無有量이니
欲悉了知其體性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一切有爲諸行道의 一一皆有所至處를
悉欲了知其實性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一切世界諸衆生이 隨業漂流無暫息을
欲得天眼皆明見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過去世中曾所有 如是體性如是相을
欲悉了知其宿住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一切衆生諸結惑과 相續現起及習氣를
欲悉了知究竟盡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삼세의 인(因)과 과(果)는 옳은 곳이요
우리들의 자성(自性)은 그른 곳이니
이렇게 진실한 뜻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지난 세상 오는 세상 지금 세상의
있는 바 선과 악의 모든 업보를
끝까지 분명하게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선정과 해탈이며 모든 삼매의
물들고 청정함이 한량없거늘
모두 알아 들어가고 머물고 나와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중생들의 낫고 못한 근성을 따라
이렇게 가지가지 정진하는 힘
분명하게 모두 알아 분별하려고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중생들이 가지가지 이해가 있고
마음에 좋아함도 각각 다르니
한량없는 이런 차별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중생의 모든 경계 제각기 달라
이러한 모든 세간 한량없거든
그 자체와 성품을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하염 있는 갖가지 인행(因行)의 길
하나하나 이르러 갈 곳 있나니
그러한 참된 성품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온 세계의 모든 중생 업을 따라서
헤매면서 잠깐도 쉴 새 없나니
천안통을 얻어서 밝게 보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지나간 세상에서 있던 모든 일
저러한 성품이나 저러한 모양
그 숙명(宿命)을 분명히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온갖 중생 여러 가지 맺힌 번뇌가
계속하고 일어나고 익힌 버릇들
모두 알고 끝까지 다하려 하여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십종력(十種力): 열 가지 힘을 얻기 위한 발심
*
화엄경에서는 십력(十力)이라고 하는 법수가 자주 나온다.
부처님을 표현할 때 여러 가지로 표현하지만 그중에서도 열가지 힘인 십력으로써 자주 표현한다. 십주 법문인 산문에서도 나왔던 이야기다. 이것을 여기는 게송으로써 다시 한 번 간략히 설명한다.
*
삼세인과명위처(三世因果名爲處)요: 삼세의 인과가 이름이 처다. 처(處)는 이치에 닿는 것을 말한다. 이것과 반대는 비처(非處)인데 이치에 닿지 않는 것이다. 이것을 분별하는 지혜가 부처님의 십력중에서 처비처지력(處非處智力)이다. 이치에 닿는 것은 삼세인과다. 모든 것은 연기이며 인과의 이치라는 것이다. 과거 현재 미래라든지 공간과 시간이 씨줄과 날줄처럼 얽히면서 짜여지는 우리 인생살이는 모두가 인연의 이치다. 인연의 이치가 불교에서는 바른 도리다. 그런데 그렇게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옳지못한 도리인 비처다. 이치에 닿는 것과 이치에 닿지 않는 것을 분별하는 지혜가 십력 중에 제1조다.
부처님의 열 가지 힘 중에 제 1조가 인연의 이치를 아는 것이다. 여기에서 깨닫는 바가 많다. 이 한 구절만 우리가 믿고 실천해도 큰 도움이 된다.
아등자성위비처(我等自性爲非處)니: 아등자성이 있다, 변하지 않는 내가 있고 내 자신이 있다고 고집하고 착각하는 것은 비처다. 도리에 맞지 않다. 불교에서는 무아(無我) 무자성(無自性) 공(空) 이런 것을 이야기 한다.내 재산이 있다 내 명예가 있다. 내 절이 있다 전부 내가 있고 내 것이 있다고 고집하고 착각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는 비처다. 이 한 구절이 참 중요하다.
욕실요지진실의(欲悉了知眞實義)하야: 진실한 뜻을 다 알고자 해서
보살이차초발심(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 보살이 이것으로써 초발심 했더라.
*
과거미래현재세(過去未來現在世)의: 과거 미래 현재세의
소유일체선악업(所有一切善惡業)을: 있는 바 일체 선과 악의 업을
욕실요지무부진(欲悉了知無不盡)하야: 다 알고자 해서
보살이차초발심(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 보살이 이것으로써 처음 발심했더라. 이것은 부처님의 십력중에 두 번째 힘인 업이숙지력(業異熟智力)이다. 과거 현재 미래에 지은 바 대로 금생에 또 받는다는 것이 일체선악업이다. 그 일체선악업에 대해서 통달해 아는 것이 또 큰 힘이 된다. 이것을 알고자 보살이 초발심을 내었다. 부처님의 열 가지 힘 중에서도 한 가지 힘만 보고도 발심을 하는 것이다.
부처님의 제자인 목건련과 사리불이 맨 처음 발심을 했을 때도 그러하였다. 그 사람들은 이미 인도의 유수한 종교인이고 종교 지도자급인데 마승(馬勝)이라고 하는 비구스님을 만나서 처음 설명 들은 것이 인과다.
모든 것은 인과의 도리, 인연의 이치로 이루어 진다. ‘제법종연생(諸法從緣生) 제법종연멸(諸法從緣滅) 아불대사문(我佛大沙門) 상작여시설(常作如是說)이다’ 라고 하는 이 말 한마디를 듣고 무릎을 탁 치고 부처님께 귀의했다. 십종의 힘이 있는데 사리불이나 목건련은 인과이야기만 한 번 듣고 발심해 버린 것이다. 그래서 ‘십종의 힘 하나하나마다’라고 하는 경전의 구절이 있다.
*
제선해탈급삼매(諸禪解脫及三昧)의: 제선과 해탈과 삼매. 부처님에게는 또 선정 해탈 삼매라고 하는 근사한 항목들이 있다. 요즘 말로 하면 이것이 부처님의 상품들이다.부처님에게는 그런 능력과 상품이 아주 많다.
잡염청정무량종(雜染淸淨無量種)을 : 잡염과 청정 한량없는 종류 거기에
욕실요지입주출(欲悉了知入住出)하야: 다 알고 들어가고 머물고 나오고자 해서
보살이차초발심(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 그것 또한 보살의 발심의 동기가 된다.
보살은 선정과 해탈과 삼매의 능력으로 성문 연각 보살 불(佛) 지옥 아귀 축생 인도 천도 아수라 이렇게 사성육범(四聖六凡) 네 가지 성인의 단계와 여섯가지 중생의 단계, 이 모든 것에 출입이 자유자재하다.
그런 것을 보고는 발심의 동기가 된다.
‘야 근사하다. 저 분은 어찌하여 저렇게 거지하고도 같이 놀고 대통령하고도 같이 놀고 가난뱅이하고도 같이 더불어 함께 벗이 되는가’ 거부장자와 더불어 벗이 되어도 거들먹거리는 것이 아니고 거지와 같이 논다고 해서 그런 자리를 싫어하거나 하는 것도 없다. 얼마나 멋진가. 정말 제대로 된 인품이라면 그럴 줄 알아야 되는 것이다.
*
수제중생근이둔(隨諸衆生根利鈍)하야: 모든 중생들의 근기가 영리하고 둔하고 하는 것을 따라서
여시종종정진력(如是種種精進力)을: 이와 같은 가지가지 정진의 힘으로. 둔한 사람도 있고, 영리한 사람도 있고, 신심이 깊은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고, 얼른 알아듣고 실천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다. 이것을
욕실요달분별지(欲悉了達分別知)하야: 모두 분별해 알고자 해서
보살이차초발심(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 보살이 초발심을 내었다.
네 번째 힘이다. 스님들 역시 중생들의 근기가 이롭고 둔한 것, 그 사람의 관심사가 무엇인가 하는 것을 좀 환히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부처님은 척 보면 안다. 이것을 십력에서는 근상하지력(根上下智力)이라고 했다. 근기의 상하에 대해서 아는 지혜의 힘이다.
*
일체중생종종해(一切衆生種種解)와:일체 중생의 종종의 이해와
심소호락각차별(心所好樂各差別)인: 마음에 호락하는 바, 좋아하고 즐겨하는 바가 각각 차별하다. 좋아하는 것이 다 다르다. 이것은 다섯 번째 힘인 종종승해지력(種種勝解智力)이다. 수승한 이해에 대한 지혜의 힘이다.
여시무량욕실지(如是無量欲悉知)하야: 이와같이 한량없는 것을 다 알고자 해서
보살이차초발심(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보살이 이차초발심이로다.
*
중생제계각차별(衆生諸界各差別)이며: 중생들의 모든 경계가 각각 차별하다. 이것은 종종계지력(種種界智力)이다. 사는 세계가 다 다르다. 현상적인 장소가 다른 것도 있지만 그 사람의 관심사가 바로 세계다. 그 사람의 관심사가 각각 차별하며
일체세간무유량(一切世間無有量)이니:일체 세간도 한량이 없으니
욕실요지기체성(欲悉了知其體性)하야 : 그 체성을 다 알고자 해서
보살이차초발심(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보살이 이차 초발심이로다.
*
일체유위제행도(一切有爲諸行道)의 :일체 유위가 모두 행하는 그 길. 이것은 일곱 번 째 힘인 변취행지력(遍趣行智力) 이라고 한다.
일일개유소지처(一一皆有所至處)를: 낱낱이 그들이 가는 곳을
실욕요지기실성(悉欲了知其實性)하야: 그 실다운 성품을 다 알고자 해서
보살이차초발심(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보살이 이차 초발심이로다.
*
일체세계제중생(一切世界諸衆生)이: 일체세계 모든 중생이
수업표류무잠식(隨業漂流無暫息)을: 잠깐도 쉬지 않고 업을 따라서 표류한다. 우리도 잠깐도 쉬지 않고 업따라 인연따라 여기까지 이렇게 흘러왔다. 늘 조심하고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을 잘 지켜야 된다. 까딱 잘못하면 금방 딴 데로 흘러가 버린다. 화엄경 공부를 잘 하고 있다가도 내가 언제 화엄경 공부를 했냐는 듯이 흘러가버린다. 모든 살아 있는 존재는 한 순간도 쉬지 않고 뭔가 나부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무잠식이다. 잠깐도 쉬지않고 움직인다. 그러니까 내가 가는 그 길을 잘 살펴서 자신에 대한 채찍질을 잘 해야 된다.
목우도(牧牛圖)에도 소가 남의 집 곡식을 뜯어먹지 못하게 바른 길을 가도록 채찍질을 하는 그림이 있듯이 자기 자신을 그렇게 다루어야 한다. 마음 내킨다고 다 하기로 하면 어디로 흘러갈지 알 수가 없다.
욕득천안개명견(欲得天眼皆明見)하야: 천안을 얻어서 다 밝게 보고자 해서
보살이차초발심(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그런 생각으로 발심한 사람들도 많이 있다.
이것은 십력중에 과거에 어떻게 살았는가를 아는 지혜의 힘이다. 숙주수념지력(宿主隨念智力)이라고 한다.
*
과거세중증소유(過去世中曾所有): 과거에 일찍이 있는 바
여시체성여시상(如是體性如是相)을: 모든 이와 같은 체성과 모습들을
욕실요지기숙주(欲悉了知其宿住)하야: 그 숙세에 머무는 것들을 다 알고자 해서
보살이차초발심(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보살이 이차 초발심이로다. 아홉 번째 사생지력(死生智力)이다. 내가 전생에 어떻게 살았는가, 어디서 죽어서 어디서 태어나고 과거에는 어떻게 살았고 또 내가 죽으면 다음생에는 어떻게 살것인가. 이것이 궁금해서 발심하고 출가한 사람들도 있다. 불교 공부를 하려고 한 동기가 이런 것일 수도 있다. 부처님은 이런 것을 다 안다.
*
일체중생제결혹(一切衆生諸結惑)과: 열 번째는 누진지력(漏盡智力)인데 일체 중생의 모든 번뇌와 미혹이
상속현기급습기(相續現起及習氣)를 : 상속하고 그것이 현재에 일어나고 습기로 굳어지는 것들을
욕실요지구경진(欲悉了知究竟盡)하야 : 끝까지 철저하게 알고자 해서
보살이차초발심(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보살이 이것으로써 발심을 했다. 발심의 동기가 많다.
우리 어릴 때 자유당 때는 군대를 기피하기 위해서 출가한 사람도 있고, 입에 풀칠 하려고 출가하거나, 멋모르고 어릴 때 끌려와서 출가한 사람도 있고, 제대로 발심해서 출가한 사람도 있고, 불교를 알고 싶어서 정상적으로 출가한 사람도 있었다. 어릴 때 알고 싶은 게 얼마나 되겠는가. 그런데 그렇게 출가 동기가 다양하다.
나는 대담이나 책에서 여러 번 밝힌 바 있는데 불국사 말사인 영덕 남산동의 덕흥사라고 하는 절의 이웃 동네에 살았다. 어린 시절에 자주 놀러가던 그 절에서 만난 내 또래 스님이 쓰는 명구 때문에 출가를 했다.
절에 가면 맛있는 것도 주고 무엇보다 과일나무가 많았다. 주지스님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과일을 따먹기도 했다. 자주 놀러가는 장소가 이웃 동네인 덕흥사였는데 그 절에는 내또래 스님이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지관스님의 이복동생인데 그 스님은 아직도 영덕에 산다.
어느날 그 어린 스님이 나에게 ‘삼일수심(三日修心)은 천재보(千載寶)요 백년탐물(百年貪物)은 일조진(日朝塵)’이라는 소리를 했다.
나는 취학 전에 서당에 다니면서 천자문, 명심보감, 동몽선습을 다 뗐다. 그래서 까마득히 잊었지만 그런 문자들을 알아들었다. 이 스님은 그 때 막 초발심자경문을 공부하던 때였는지 초발심자경문에 나오는 이 구절을 내게 읊어주며 해석까지 해주었다. 염불을 아주 잘하는 스님이었다. 나는 선근이 있었거나 인연이 있었는지 어린 마음에도 그 게송에 아주 감동을 받았다. 그 스님은 또 한참 다른 이야기를 하다가 장자에 관한 문자를 들려주었다.
내가 나중에 아무리 뒤져봐도 장자에는 그런 말이 없는데, 아마 장자를 설화로 쓴 이야기에 전해지는 구절인 듯했다. 장자에 대해서는 장자가 죽은 척을 하자 마누라가 묘를 써놓고 그 잔디가 빨리 마르도록 부채질을 했다는 등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설화책이 있다.
이 스님이 그런 이야기를 아는데 ‘화호화피난화골(畵虎畵皮難畵骨)이요 지인지면부지심(知人知面不知心)’이라는 문자를 쓰면서 ‘사람이 호랑이를 그리는데 가죽을 그렸지 그 뼈는 못그리고 사람이 사람을 아는데 그 얼굴은 알지만 마음은 모른다’고 해석을 하는 것이다.
삼일수심은 천재보 라고 하는 문자 하나 딱 써 놓고 한참 뜸을 들여 가지고 그 다음에 장자의 그 구절을 딱 던져서 내게 확인사살을 한 것이다. 내 나름대로 이 두 번째 문자를 확인사살이라는 표현을 한다. 그 때 내가 출가하고자 하는 마음이 굳어져 버렸다. 확실한 발심의 계기가 되어 버렸다.
그때부터 나는 공부고 뭐고 출가할 기회만 엿보면서 어느 절로 가는 것이 제일 좋을까를 연구 하였다. 그리고 결국엔 출가를 하게 되었다.
여기는 보살이 발심한 동기들을 쭉 써놓은 내용이다. 이러한 기회에 그런 소리를 곁들여서 한다. 보살이 발심하는 동기가 어디 한 두가지 뿐이겠는가. 상속 현기 습기 이런 것을 철저히 끝까지 알고자 보살이 발심을 했다.
(3) 俗諦의 智慧
隨諸衆生所安立하야 種種談論語言道를
如其世諦悉欲知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중생들이 마련한 모든 언론과
가지가지 말하는 길을 따라서
그러한 세속 일을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
속제(俗諦)의 지혜(智慧):속제의 지혜를 얻기 위한 발심
*
수제중생소안립(隨諸衆生所安立)하야: 모든 중생들이 안립하는 바를 따라서 중생들이 어떻게 펼쳐져 있고 어떻게 살아가는가 하는 것을 안립이라고 한다.
종종담론어언도(種種談論語言道)를: 종종 이야기 말하는 것을
여기새제실욕지(如其世諦悉欲知)하야: 그 세계와 같이 다 알고자 해서
보살이차초발심(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보살이 초발심을 한다. 중생이 어떻게 사는가, 중생은 무슨 이야기를 하는가, 관심사는 무엇인가. 이것이 세상 이야기다. 이러한 세상살이를 다 알고자 해서 초발심을 하였다. 그런 동기도 있다.
(4) 眞諦의 智慧
一切諸法離言說하야 性空寂滅無所作이니
欲悉明達此眞義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온갖 법들이 말을 여의고
성품이 고요하여 지음 없나니
진실한 이런 이치 밝게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
진제(眞諦)의 지혜(智慧):진제의 지혜를 얻기 위한 발심
*
일체제법이언설(一切諸法離言說)하야 : 일체제법은 언설을 떠났다. 그야말로 진리는 이언이다.
성공적멸무소작(性空寂滅無所作)이니: 성품이 공하고 적멸해서 짓는 바가 없으니
욕실명달처진의(欲悉明達此眞義)하야: 이 참다운 뜻을 아주 밝게 통달하고자 해서
보살이차초발심(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보살이차초발심이다.
(5) 神通의 智慧
悉欲震動十方國하고 傾覆一切諸大海하야
具足諸佛大神通일새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시방의 국토들을 흔들어 놓고
엄청난 바닷물을 엎어버리는
부처님의 큰 신통 구족하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
신통(神通)의 지혜(智慧): 신통의 지혜를 얻기 위한 발심
*
실욕진동시방국(悉欲震動十方國)하고: 시방국을 진동하고
경복일체제대해(傾覆一切諸大海)하야: 큰 바다를 뒤엎어 버려서
구족제불대신통(具足諸佛大神通)일새: 제불의 큰 신통을 구족하고자 할새
보살이차초발심(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보살이차 초발심이로다.
여러 가지 발심의 동기가 있다. 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옛날에 은해사에 학인으로 있을 때 어떤 학인 중에 하나는 ‘불교에는 병 낫게 하는 것을 안가르쳐 준다’고 투덜투덜 하는 이가 있었다. 그러더니 없어졌는데, 아마 그 사람은 병 고치는 방법을 배우려고 출가를 했던 것 같다.
(6) 解脫의 智慧
欲一毛孔放光明하야 普照十方無量土하고
一一光中覺一切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欲以難思諸佛刹로 悉置掌中而不動하고
了知一切如幻化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欲以無量刹衆生으로 置一毛端不迫隘하고
悉知無人無有我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欲以一毛滴海水하야 一切大海悉令竭하고
而悉分別知其數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不可思議諸國土를 盡抹爲塵無遺者하고
欲悉分別知其數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한 터럭구멍에서 광명을 놓아
한량없는 시방세계 두루 비추고
광명마다 온갖 일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부사의한 부처님의 많은 세계를
손바닥에 놓아도 꼼짝 않나니
모든 것이 요술과 같은 줄 알고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한량없는 세계의 많은 중생을
한 털 끝에 두어도 비좁지 않아
나도 없고 남도 없는 줄 알고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털 끝으로 바닷물을 찍어 내어서
크나큰 바다들을 다 말리니
그러한 물방울을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헤아릴 수가 없는 모든 국토를
모두 다 부수어서 티끌 만들고
그 수효를 낱낱이 세어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
해탈(解脫)의 지혜(智慧): 해탈의 지혜를 얻기 위한 발심
*
욕일모공방광명(欲一毛孔放光明)하야: 일모공에서 큰 광명을 놓아서
보조시방무량토(普照十方無量土)하고: 시방 무량토를 널리 비추고
일일광중각일체(一一光中覺一切)하야: 낱낱 광명가운데 일체의 존재, 일체의 이치를 깨닫고자 해서
보살이차초발심(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보살이 이것으로써 초발심 했다.
*
욕이난사제불찰(欲以難思諸佛刹)로 :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불가사의한 모든 불찰로서
실치장중이부동(悉置掌中而不動)하고: 모두 손바닥 위에 턱 얹어 놓고도 까딱도 않고
요지일체여환화(了知一切如幻化)하야: 일체가 다 환화와 같은 줄을 알고자 해서
보살이차초발심(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보살이 이차 초발심이로다.
무수한 세계를 지구라고 하자. 이 지구를 손바닥에 딱 얹어놓고도 까딱도 안한다. 지구가 아닌 책하나를 얹어 놓은 것과 같이 연필 하나 얹어놓은 것과 같이 까딱도 아니할 정도가 가능하다. 왜냐하면 공(空)이기 때문이다. 공으로 관찰해 보면 지구를 손에 얹든 머리에 얹든 아무런 무게가 없다. 공관(空觀)이 되어서, 공이 되었는데 무슨 무게가 있겠는가.
소설 <만다라>에 나오는 화두가 있다. 병속에 새가 들어가서 큰 새가 되었는데 병을 깨지 않고 새를 잡아내라고 하는 화두다. 그런데 공성으로 봐버리면 새가 들어가고 나가고 크고 작고가 아무런 관계가 없다. 공성으로 못 보니까 큰 새가 유리병 속에 들어 있는데 유리병의 입은 작고, 어떻게 유리병을 깨지 않고 새를 잡아내는가가 정말 큰 화두가 되어버린다. 그래서 그걸 가지고 끙끙거리고 공부한다. 여기는 이 지구를 손바닥 위에 얹어놓아도 눈도 하나 깜짝 안한다고 하였다. 일체가 환화와 같은 줄 알고자 해서, 환화는 공이다. 그러한 이치를 확실히 깨닫고자 해서 보살이 발심을 했다.
*
욕이무량찰중생(欲以無量刹衆生)으로: 한량없는 세계의 중생으로
치일모단불박애(置一毛端不迫隘)하고 :한 터럭끝에 두어도 좁지가 않다.
작은 장소에 한량없는 중생을 두어도 그 자리가 좁지 않고 넉넉하다.
실지무인무유아(悉知無人無有我)하야 : 무인(無人)이다. 대상인 사람도 없다. 또 무아(無我)다. 나도 없다. 그것을 알고자 해서
보살이차초발심(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보살이 이차초발심이다. 공성을 깨달아 버리면 한량없는 중생이든 일모단이든 다 그게 그거다. 터럭 끝 하나든 무량중생이든 무량세계든 모두 공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
욕이일모적해수(欲以一毛滴海水)하야: 한 터럭으로써 바닷물을 한방울 한방울씩 찍어내서
일체대해실령갈(一切大海悉令竭)하고: 일체 대해를 다 말려버린다. 태평양 바닷물을 터럭으로 한 점 한 점씩 찍어내서 다 말려 버린다.
이실분별지기수(而悉分別知其數)하야 : 그것을 헤아려 그 숫자가 얼마인지 알려고 한다.
태평양 바닷물을 털 끝으로 찍어내는데 그 숫자가 도대체 얼마겠는가.
보살이차초발심(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그래서 보살이 초발심이다. 참 신기한 이야기다.
이 이야기를 공부하다 보니 옛날에 한암스님 계실 때 상원사 생각이 났다. 세계에서 김치가 제일 짠 곳이 상원사다. 소금보다 짜다. 우리가 거기 오래 살았기 때문에 이야기가 많다.
상원사에서는 절대 국이나 반찬에 참기름을 같이 섞지 않는다. 대중들이 스무 명 서른 명이 있어도 참기름 한 숟가락 넣어서 나물을 무칠 정도의 형편이 되지 못했다. 지푸라기가 있는데 그 앞을 탁 뽑으면 하얗고 깨끗한 부분이 나온다. 그 깨끗한 지푸라기로 참기름 병에서 참기름을 한 방울 찍어서 국그릇에 딱 넣어준다.
우리 어릴 그런 세월이 있었다. 이 구절을 보다 보니 자꾸 그 생각이 났다. 이야기로라도 그런 것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그나마 참기름 병을 가지고 썼는데도, 그렇게 한 병이면 3년을 쓰고도 남는다. 그런데 여긴 태평양 바닷물을 터럭 끝으로 찍어서 다 말리고 그 숫자를 다 알고자 해서 보살이 초발심 하였다.
*
불가사의제국토(不可思議諸國土)를: 이 지구를 전부 갈아서
진말위진무유자(盡抹爲塵無遺者)하고 : 먼지를 만들어 하나도 남김없이 다 해서
욕실분별지기수(欲悉分別知其數)하야 : 그 숫자가 도대체 얼마인지 헤아려서 다 알고자 해서
보살이차초발심(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보살이 이차초발심이다.
앞에 이야기나 이 이야기나 어떻게 이런 소견이 나왔는지 범부로서는 상상이 되지 않는다. 이런 것은 깨달음의 지혜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다.
(7) 劫의 智慧
過去未來無量劫에 一切世間成壞相을
欲悉了達窮其際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지난 세월 오는 세월 한량없는 겁
모든 세간 이룩되고 무너지는 일
끝까지 궁구하여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
겁(劫)의 지혜(智慧): 겁의 지혜를 얻기 위한 발심
*
과거미래무량겁(過去未來無量劫)에: 과거 미래 무량겁에
일체세간성괴상(一切世間成壞相)을: 일체 세간의 이루어지고 무너지는 모습을
욕실요달궁기제(欲悉了達窮其際)하야 : 철저히 알고자 해서.
과거 현재 미래 그 길고 긴 세월동안의 모든 세상, 이 지구, 지구보다 수천 수만 배 큰 밤하늘에 보이는 그 많고 많은 별들, 그런 것들이 전부 성주괴공 하는 모습을 철저히 알고자 해서
보살이차초발심(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 보살 이차 초발심이다.
모든 별들의 성주괴공 하는 것이나 사람이 생노병사 하는 것이나 모든 눈앞에 보이는 물질들이 생주이멸 하는 것이나 그 순환은 똑같은 이치다. 지구도 45억년 전에 만들어졌다고 대강 추정한다. 우리들의 천문학적인 상식으로도 이 지구가 소년기, 중년기, 장년기, 노년기를 지나 나중에는 소멸하는 때가 있을 것을 환히 알고 있다. 일체세간이 성주괴공하는 모습을 다 철저히 알고자 해서 보살이 초발심을 했다.
(8) 三乘의 智慧
三世所有諸如來와 一切獨覺及聲聞을
欲知其法盡無餘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세 세상에 나시는 모든 여래와
일체의 독각이나 여러 성문들
그 법을 남김없이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
삼승(三乘)의 지혜(智慧): 삼승의 지혜를 얻기 위한 발심
*
삼세소유제여래(三世所有諸如來)와 : 삼세에 있는 모든 여래와
일체독각급성문(一切獨覺及聲聞)을: 일체 독각과 성문 이런 이들이
욕지기법진무여(欲知其法盡無餘)하야:무엇을 공부하고 어떻게 수행하는가 하는 것을 남김없이 다 알고자 해서
보살이차초발심(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보살이 또 그것 때문에 발심한다.
(9) 三密의 智慧
無量無邊諸世界를 欲以一毛悉稱擧하고
如其體相悉了知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無量無數輪圍山을 欲令悉入毛孔中하고
如其大小皆得知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欲以寂靜一妙音으로 普應十方隨類演하고
如是皆令淨明了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一切衆生語言法을 一言演說無不盡하고
悉欲了知其自性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世間言音靡不作하야 悉令其解證寂滅일새
欲得如是妙舌根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欲使十方諸世界로 有成壞相皆得見하고
而悉知從分別生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一切十方諸世界에 無量如來悉充滿하시니
欲悉了知彼佛法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한량없고 그지없는 모든 세계를
한 털로써 사뿐히 온통 들어서
그 자체와 그 모양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한량없고 수가 없는 윤위산(輪圍山)들을
한 털구멍 속에다 모두 넣고서
큰 것인가 작은 것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고요하고 미묘한 한 음성으로
시방 중생 종류 따라 법을 말하며
그네들을 분명히 알게 하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여러 가지 중생들의 말하는 법을
한 말로 남김없이 연설하여서
그들의 제 성품을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세상에 온갖 음성 모두 지어서
그네들이 열반을 증득케 하는
그러한 미묘한 혀를 가지고 싶어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시방의 모든 세계 이루어지고
무너지는 모양을 보게 하여서
분별로 생기는 줄 알게 하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온갖 시방 널려 있는 모든 세계에
한량없는 여래가 가득 찼거든
저 부처님 법들을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
삼밀(三密)의 지혜(智慧): 삼밀의 지혜를 얻기 위한 발심
*
신밀(身密) 구밀(口密) 의밀(意密) 이렇게 삼밀이다.
*
무량무변제세계(無量無邊諸世界)를: 한량없고 가이없는 모든 세계를
욕이일모실칭거(欲以一毛悉稱擧)하고: 한 터럭으로써 그것을 들어서
여기체상실요지(如其體相悉了知)하야 : 그 체상과 같이 철저히 다 알고자 해서
보살이차초발심(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보살이 이것으로써 또 처음 발심했더라.
*
무량무수윤위산(無量無數輪圍山)을 : 한량없고 가이없는 윤위산, 철위산을
욕령실입모공중(欲令悉入毛孔中)하고: 그 모공 중에다가 전부 다 넣고
여기대소개득지(如其大小皆得知)하야 : 그 크고 작은 것을 다 알고자 해서
보살이차초발심(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
욕이적정일묘음(欲以寂靜一妙音)으로: 구밀이다. 적정한 하나의 미묘한 소리.
정말 고요해야 미묘한 소리다. 소리가 이미 난 것은 별 수 없이 소리다.
보응시방수류연(普應十方隨類演)하고: 널리 시방에 응해서 유를 따라서 연설하고
참 좋은 말씀이다. 적정묘음으로써 시방의 모든 중생을 따라서 연설하고
여시개령정명료(如是皆令淨明了)하야 : 이와 같이 다 하여금 아주 깨끗하고 밝게 알아서
보살이차초발심(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보살이 이차로 초발심이로다.
*
일체중생어언법(一切衆生語言法)을: 일체 중생들의 말의 법칙은
일언연설무부진(一言演說無不盡)하고: 한 말로 연설해서 다하지 아니함이 없고. 우리처럼 힘들게 길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한 마디로 다 해결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실욕요지기자성((悉欲了知其自性)하야: 그 자성을 다 알고자 해서
보살이차초발심(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보살이 이차 초발심이로다.
*
세간언음미부작(世間言音靡不作)하야 : 세간의 말을 짓지 아니함이 없어
실령기해증적멸(悉令其解證寂滅)일새: 그 이해로 하여금 다 적멸을 증득케 할새
욕득여시묘설근(欲得如是妙舌根)하야 : 이와 같은 미묘한 혀를 얻기 위해서
보살이차초발심(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보살이 이차 초발심이로다.
*
욕사시방제세계(欲使十方諸世界)로: 의밀, 뜻이다. 시방의 모든 세계가
유성괴상개득견(有成壞相皆得見)하고: 성주괴공 하는 모습을 다 얻어보고
이실지종분별생(而悉知從分別生)하야: 다 그것을 좇아 알아서 분별로부터 생기는 것을 알아서
보살이차초발심(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보살이 이차 초발심이로다.
*
일체시방제세계(一切十方諸世界)에: 시방 제 세계에
무량여래실충만(無量如來悉充滿)하시니: 한량없는 여래가 다 충만하고 계시니
욕실요지피불법(欲悉了知彼佛法)하야 : 그 충만하고 있는 그 여래의 불법을 다 알고자 해서
보살이차초발심(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보살이 이차 초발심이로다.
욕심도 많다. 시방일체 제 세계에 있는 한량없는 여래가 충만해 있는데 그들의 불법을 다 알고자 해서 보살이 이것으로써 초발심했더라.
|
첫댓글 _()()()_
_()()()_
문수선원 소식 너무 반갑고 좋습니다 ^^ _()()()_
수고 하셨습니다..혜명화 님!! _()()()_
_()()()_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_()()()_
_()()()_
고맙습니다. _()()()_
고운 혜명화 님, 고맙습니다_()()()_
고맙습니다._()()()_
혜명화님 고맙습니다()()()...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_()()()_
혜명화님,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