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6일 Hue - Hoi An
아침 일찍 출발해 응웬왕조 4대 뜨득(Lang Tu Duc 1847~1883 36년 통치)황제릉에 갔다.
부지가 엄청 넓고 입구에 중국식 정자가 있는 커다란 연못과 건축물들이 매우 인상적이다.
중국식 건축기법으로 건축되어졌고 응웬왕조들 중 가장 아름다운 무덤이라고 한다.
3대 황제 티에우 찌의 아들로 형을 제치고 왕위에 오른 왕 뜨득은 기독교를 탄압해
많은 성직자와 선교사, 신도들을 처형했으며,
유럽과 무역 및 외교 정책에 반대하여 쇄국 정책을 펼쳤다.
선교사의 박해를 응징한다며 1858년 프랑스 나폴레옹 3세는 베트남과 전쟁을 벌여
1862년 뜨득이 항복을 하고 불평등한 사이공 조약을 체결 프랑스의 오랜 지배하에 들어간다.
1883년 뜨득이 승하하여 묻힌 곳이 바로 여기다.
어려운 시국을 위해 건물 이름에 和 자를 많이 썼다고 한다.
돌아오는 길에 Doi Vong Canh 라는 작은 산에 올라
하늘에 제사를 지낸다는 원으로 된 넓은 곳에 올라 제사지내는 것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밤 열두시부터 제사를 지낸다고 했다.
점심을 먹고 베트남의 옛 도시 Da nang의 호이안으로 이동을 했다.
후에에서 80km 정도 쯤에 Lang Co 해변에 들러 백사장을 거닐거나 수영을 하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프랑스 할아버지는 벌써 수영을 하고 나오신다.
랑꼬해변 마을은 모레언덕으로 길게 늘어선 반도 마을로
예전에 한센병 환자들이 격리되어 있다가 완치되어 마을을 이루고 산다고 한다.
작고 예쁜 배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항구가 있고 밖으로는 백사장이 아주 길게 늘어져 있다.
잠깐의 휴식을 마치고 디스커비리가 선정한 세계 10대 비경에 들어간다는
해발 500m의 구불구불한 Hai Van 산길을 따라 올라갔다.
산 정상에는 Da nang과 Hue의 경계지역으로 예전에 베트남 전쟁 때 미군기지가 있고
프랑스군 벙커가 있는데 총알자국이 많이 있다.
벙커 옥상에 올라서 보니 발아래 해안선을 끼고 그림처럼 아름다운 다낭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다시 구불구불 산을 한참을 돌아 30km쯤 내려가니 끝도 없이 이어지는 해변에
수많은 관광객들과 피서 인파들로 북적인다.
Hoi An 옛 구시가지에서 저녁을 먹고 시내구경을 나섰다.
물위에 띄우는 등을 파는 호객꾼들과 작은 강에서 배를 타며 소원을 빌며 등을 물에 띄우는 사람들
그리고 어둠이 짙어지면서 더욱 아름다워지는 야경 들이 정말 볼만한 구경거리다.
일본인이 만들었다는 일본다리를 구경하고 돌아 나와 다시 버스를 타고 호텔로 간다.
베트남의 중부에 위치한 다낭은 우리나라 제주도만큼이나 아름다고 많은 관광객들이 북적인다.
건물들도 거의가 새로 신축되어진 신도시로 여기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