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선발로 합격하더라도 일반선발 가능성 생각해야
정시모집 전형요소는 학생부·수능·논술·면접 등의 대학별고사이다.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논술을 치르는 대학은 서울대, 서울교대, 춘천교대 등이 있고, 면접을 치르는 대학은 많지 않다. 정시모집 전형요소는 학생부와 수능이 중요한데, 학생부가 우수한 수험생이 유리한 전형이 있고, 수능이 우수한 수험생이 유리한 전형이 있다. 수능이 끝난 지금은 결과에 상관없이 홀가분하다. 그렇다고 막연하게 수능 결과만 기다리는 것보다 장래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내가 좋아하는 일은 어떤 것이 있는지, 그래서 어느 대학 학과를 진학하는 것이 좋은지,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은 무엇인지를 따져 보는 것이 좋다.수능 성적이 우수한 경우 수능 우선선발과 수능 100% 전형이 있다. 다른 전형요소를 배제하고 수능으로만 선발한다는 점에서 같지만, 다른 면도 있다. 수능 우선선발은 수도권 주요대학에서 대부분 실시하고 있으며, 수능 100% 전형은 주로 분할모집을 하는 대학에서 실시한다. 수능 우선선발로 합격한 경우 다른 군에 일반선발로 합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합격 후 미등록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수능 100% 전형은 미등록이 적은 편이다.
◆수능 우선선발
2010 입시에서 수능 우선선발이 지난해에 비해 늘었다.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은 정시 군별 모집인원의 70%까지 수능으로 선발한다. 가군에서 우선선발로 합격한 수험생들의 상당수가 나군의 서울대에 합격한 경우가 많다. 이들 중 대부분은 서울대로 등록을 하게 되고 가군의 대학들은 그 숫자만큼 추가 합격을 하게 된다. 이런 현상은 올해 입시에서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 지난해와 달리 서울대에서 2단계 면접대신 수능을 20% 반영하면서, 2단계에서도 수능점수가 대학합격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다.([표3]참조) 결국 수능 우선선발을 의식해서 무작정 하향지원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우선선발이 안되면 일반선발을 기대하면서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수능 100% 선발의 경우 앞에서 말한 수능 우선선발과는 다르다. 수능 우선선발은 일반선발을 염두하면서 지원할 수 있지만, 수능 100% 전형은 학생부가 불리한 학생이 지원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일반적으로는 수능 우선선발보다는 미등록이 적다. 결국 학생부 성적에 수능 성적이 뛰어난 경우 수능 100% 전형으로 지원하면 된다.
서울대 정시모집 수능 환산점은 1단계에서 인문계열은 [언어+수리*(5/4)+외국어+탐구+제2외국어*(1/2)], 자연계열은 [언어+수리*(5/4)+외국어+탐구]로 한다. 탐구영역 점수는 탐구 4과목을 합해서 2로 나뉜다. 2단계에서 수능 산출방법은 모집단위별로 대학 환산점 기준 1단계 합격자의 최고점과 최저점의 점수차에 따라서 달라진다. 2단계 계산법은 1단계 환산점의 최고와 최저 차이가 15점 미만일 경우 [(지원자 점수 - 합격자 최저점) + 5], 최고와 최저 차이가 15점 이상일 경우 [15/(최고점 - 최저점)*(지원자 점수 - 최저점)+5]이다. 결국 1단계 합격자의 환산점 차이가 15점 미만이면 그 점수차만큼 차이를 두고, 15점 이상이면 무조건 15점 차이를 둔다. 지난해는 2배수 이내에 들어가면 수능을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장 낮은 성적으로 1단계를 통과해도 최종 합격할 수 있었으나 올해는 그런 경우가 극히 드물 것으로 예상된다. 면접이 없어지고 수능을 2단계에서 20% 반영하기 때문에 논술에 자신 없는 수험생들이 상당수는 하향지원 할 수 있다. 또 하향지원하면 최종 합격할 가능성은 대단히 높아진다. 즉, 지난해의 경우 가군에서 연세대와 고려대에 우선선발 합격하고 서울대에 불합격한 경우가 있었지만, 올해는 이런 경우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① 〈최고-최저〉는 서울대 1단계 환산점 기준 1단계 합격자의 최고점과 최저점 차를 나타냄
② 〈점수차〉는 〈수능 성적표에 표기된 표준점수 1점〉에 대한 〈서울대 정시 2단계 환산점〉의 차이를 나타냄.
예를 들면, 인문계열의 경우 1단계 합격자의 최고점과 최저점이 16점 차이일 때 표준점수 1점 차이는 서울대 2단계 환산점은 1.07점 차이가 있음. 즉, A의 표준점수가 B의 표준점수보다 5점이 많을 때 2단계 점수는 A가 5.35점 더 높다는 의미임.